|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롯다와 사론에 있는 사람들이 다
그를 보고 주께로 돌아오니라”
32-35: “베드로가 이르되 애니아야 예수
그리스도께서 너를 낫게 하시니 일어나 네 자리를 정돈하라 한대 곧 일어나니”
8장의 마지막 구절을 살펴보면, “빌립은 아소도에 나타나 여러 성을 지나
다니며 복음을 전하고 가이사랴에 이르니라(행 8:40)” 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빌립이 성령에 이끌려서 예루살렘에서 가사로
내려가는 길을 따라 광야로 갔을 때, 에디오피아 여왕의 재정을 맡은 관리인 내시를 길 가에서 만나고
그에게 이사야의 말씀을 통해서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하여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리고 세례를 베푼
후에 아소도로부터 가이사랴에 이르는 해변 도로를 따라 올라오면서 복음을 전했다고 하였습니다. 그 도로에
있는 여러 성중에 한 성읍이 룻다였습니다.
베드로도 이 시기에 왕성하게 복음사역을 하였는데, “사방으로
두루 다녔다”고 기록하였습니다. 베드로가 두루
다닌 것은 성령의 역사하심임을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사방에 흩어진 교회는 모든 유대와 사마리아 그리고
갈릴리 지역에 퍼져 있는 교회를 가리킵니다. 빌립이 그 지역에 복음을 전하여 교회가 세워졌고 많은 성도를
얻게 되었을 것입니다. 이 룻다 성읍에 두루 다녔던 베드로가 들어가 복음을 재차 확립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룻다는 사론 평야에 인접한 지역으로서 욥바에서 예루살렘 방향으로 약 16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베드로는 그곳 룻다에서 8년 동안
중풍병으로 고생하는 애니아를 만나게 됩니다. 베드로는 애니아 식구들로부터 전후 사정을 들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베드로는 성령이 충만하여 “애니아야 예수 그리스도게서 너를 낫게 하시니 일어나 네 자리를 정돈하라(34)”고
일렀습니다. 그러자 그녀는 베드로의 음성을 듣고 곧 침상을 털고 일어났습니다. 이러한 병 치유는 그리 크게 놀랄 일은 아니었습니다. 이미 예수께서는
이러한 병 치유를 수도 없이 행하셨기 때문입니다. 베드로가 애니아를 낫게 한 것이 아니라, 베드로와 함께 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녀를 일으켜 세운 일이었습니다.
“예수께서 그의 믿음을 보시고 이르시되 이 사람아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하시니(눅 5:20)”
“그러나 인자가 땅에서 죄를 사하는 권세가 있는 줄을 너희로
알게 하리라 하시고 중풍병자에게 말씀하시되 내게 네게 이르노니 일어나 네 침상을 가지고 집으로 가라 하시매
그 사람이 그들 앞에서 곧 일어나 그 누웠던 것을 가지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자기 집으로 돌아가니(눅 5:24-25)”
룻다 지역은 해안 도로의 요충지로 국제적인 물류가 소통되는 성읍이었습니다. 애니아의 치유 소문은 인근 샤론 지역에 널리 퍼져갔고 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치유됨을 보고 주께로 돌아왔습니다. 병 치유의 목적은 어떤 신비한 역사를 두고 사람들에게 놀람과 두려움을 주기 위함이 아닙니다. 주께로 돌아오게 할 목적으로 치유의 역사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육신의 치유가 놀랍고 신비한 것이 아니라, 영혼의 치유가 더 크고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대부분 오늘에는 왜? 이러한 치유의
현장을 목격할 수 없는가? 라고 이적을 폄하하는 자가 있을지 모릅니다.
지금은 그렇게 할 까닭이 별로 남아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신 구약 성경이 확증되었고, 말씀으로 가르치고 전하는 방법이 이적과 표적으로 하는 것보다 주께로 돌아올 수 있는 명분이 훨씬 낫기 때문입니다. 당시에는 아직 성경이 완성되지 않았던 점을 항상 염두에 두고 이와 같은 병 치유와 이적의 형상들을 살펴봐야
할 것입니다. 그 외에 여러 타당한 이유가 있지만 생략합니다.
36-43: “온 욥바 사람이 알고 많은 사람이
주를 믿더라”
룻다에서의 베드로가 행한 애니아의 치유 사건은 베드로가 성령의 감동을 받아
행한 이적이라면 욥바에서 다비다를 다시 살아나게 한 사건은 욥바에 있는 성도들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갖게 된 이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비다는 매우 신실한 여 제자였다고 기록합니다. 그녀가 행한 선행과
구제하는 일은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습니다. 또한 바느질 솜씨가 좋아서 주변 사람들에게 속옷과
겉옷을 지어 주었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당시에 옷은 재산가치가 있었습니다. 양털을
실처럼 꼬아서 그 실로 일일이 옷감을 짜고 짠 옷감을 몸에 맞추어 제단하고 바느질하기까지 공력과 돈이 들어가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옷을 저당 잡혀 돈을 꾸는 일도 허다했던 것입니다. 고대에
옷을 입는다는 것 자체가 귀족신분이거나 부자라는 표시가 될 정도였습니다. 또한 겉옷은 밤에는 덮는 이불
용도로 사용하는 등, 옷은 그 종류와 상황에 따라 여러 가지로 사용되었습니다. 이로써 다비다가 그 주변에 옷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서 귀한 일을 나누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년 물심양면으로 헌신의 모범을 보인 여 제자였습니다.
그런데 오랜 병고 끝에 다비다, 다른
이름으로는 도르가가 병들어 죽어서 그 시체를 씻어 다락에 누였다고 하였습니다. 욥바의 성도들은 그녀의
죽음을 안타깝게 생각하였습니다. 그런데 베드로가 가까이 있다는 소식을 접하자, 그들은 기도하던 중에 혹시 베드로를 통하여 다비다를 살릴 수 있겠다는 소망을 품게 되었습니다.
룻다는 욥바에서 가까우므로 믿음의 성도들은 그녀를 장례 치르지 않고 급히
욥바로 두 사람을 보내 베드로를 불러오게 하였습니다. 베드로는 그들의 간청을 듣고 곧 바로 욥바로 향합니다. 베드로는 다비다의 시체가 누워있는 다락방으로 안내되었을 때, 그녀의
죽음을 슬퍼하는 많은 과부들이 그녀로부터 받은 각종 옷을 베드로에게 보여주면서 살려달라고 간청하였습니다. 베드로는
슬피 우는 여자들을 안심시키고 다락방에서 다 내보냈습니다.
그리고 홀로 남아서 시체와 반대편으로 돌아서 무릎을 꿇고 기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한참 후에 기도를 끝내고 돌이켜 시체를 향하여 이르기를 “다비다야 일어나라”고
명령을 하였더니 그녀가 눈을 떠서 베드로를 보고 일어나 앉았습니다. 이 장면은 마치 예수께서 야이로의
딸을 살리실 때 상황과 비슷했습니다.
“그 아이의 손을 잡고 이르시되 달리다굼 하시니 번역하면
곧 내가 네게 말하노니 소녀야 일어나라 하심이라
소녀가 곧 일어나서 걸으니 나이가 열두 살이라 사람들이
곧 크게 놀라고 놀라거늘
예수께서 이 일을 아무도 알지 못하게 하라고 그들을 많이
경계하시고 이에 소녀에게 먹을 것을 주라 하시니라(막 5:41-43)”
달리다굼이라는 말과 다비사쿰(다비다야 일어나라)는 말의 어감이 비슷합니다. 이것은 베드로의 행한 이적이 바로 예수께서 행하신 이적과 행동에 근거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합니다. 즉, 베드로가 다비다를 살린 것이 아니고 베드로 안에서 역사하시는
주 예수께서 하신 일이었다는 증거입니다. 다비다가 먼저 베드로의 음성을 듣고 눈을 떴고 일어나 앉았습니다. 이 같은 순서는 예수께서 이르시기를 하나님의 아들의 음성을 들으실 때가 오나니 그의 음성을 듣는 자는 살아나리라는
말씀에 근거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죽은 자들이 하나님의
아들의 음성을 들을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듣는 자는 살아나리라
아버지께서 자기 속에 생명이 있음 같이 아들에게도 생명을
주어 그 곳에 있게 하셨고(요 5:25-26)”
물론 이 말씀에는 영적인 거듭남에 대한 뜻이 포함되어 있지만, 예수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신 부활의 생명을 지니고 계시기 때문에 이러한 이적의 역사가 베드로를 통하여
나타났습니다. 이윽고 베드로는 다비다의 손을 잡아 일으키고 모든 사람들 앞에서 그녀가 살아났음을 보이게
됩니다. 이 일로 말미암아 욥바 성읍의 많은 사람들이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베드로의 명성? 은 그를 오랫동안 욥바에 머물게 하였습니다.
그곳에 머물 때, 베드로는 무두장이(죽은 짐승의 가죽을 다루는 직업)의 집에 머물렀습니다. 무두장이는 유대 사회에서 부정하고 천한 직업입니다. 이들은 유대인뿐
아니라 이방인에게도 천대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베드로가 그의 집에 거주지로 정했다는 것은 직업의 귀천으로
하나님의 백성이 차별되는 경우가 없다는 반증이기도 하고 하나님 앞에서는 부정한 자 부정하지 않는 자가 따로 없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하나님 앞에서는 누구든지 죄인이기 때문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