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 10:17-33 ::: 베드로와 고넬료의 대면 Fri. Jan. 26. 2018     “내가 곧 당신에게 사람을 보내었는데 오셨으니 잘하였나이다 이제 우리는 주께서 당신에게 명하신 모든 것을 듣고자 하여 다 하나님 앞에 모였나이다(행 10:33)”     베드로와 고넬료의 만남은 선교 역사상 획기적인 일이었습니다. 유대인이 이방인을 하나님의 백성으로 인정하는 이방인 선교의 첫 걸음이었습니다.   그 장소가 가이사랴였고, 상대는 사도 베드로와 이달리야 인 고넬료였습니다. 그들 사이에는 넘지 못할 전통적인 유대 관습과 경건한 자로 머물러야 했던 이방인 유대교 신자의 한계를 깨뜨리는 능력이 존재해야만 했습니다.   그 능력은 다름아닌 복음의 능력이었습니다. 고넬료에게는 환산 중의 하나님의 사자로 베드로에게는 성령의 말씀으로 나타났습니다.   성령의 역사 곧 예수 그리스도의 천상사역입니다. 베드로도 고넬료도 옛 관습과 규례, 그리고 과거의 경륜으로 굳어진 종교적 편견을 벗어나기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지금도 자칫 성경 말씀을 왜곡하여 올바른 말씀을 깨닫지 못하고 편견과 아집, 그리고 탐욕으로 얼룩진 신앙관과 믿음으로 하나님의 뜻을 저버리는 일이 없도록 유의해야 합니다.   성령의 인도하심을 바르게 따르는 길은 좁은 길이요, 생명을 건 말씀의 순종이며, 부활의 참 생명으로 이 땅에서도 천국의 삶을 살 수 있는 증거를 가져야 하는 일입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행 10:17) 베드로가 본 바 환상이 무슨 뜻인지 속으로 의아해 하더니 마침 고넬료의 보낸 사람들이 시몬의 집을 찾아 문 밖에 서서 (행 10:18) 불러 묻되 베드로라 하는 시몬이 여기 유숙하느냐 하거늘 (행 10:19) 베드로가 그 환상에 대하여 생각할 때에 성령께서 그에게 말씀하시되 두 사람이 너를 찾으니 (행 10:20) 일어나 내려가 의심하지 말고 함께 가라 내가 그들을 보내었느니라 하시니 (행 10:21) 베드로가 내려가 그 사람들을 보고 이르되 내가 곧 너희가 찾는 사람인데 너희가 무슨 일로 왔느냐 (행 10:22) 그들이 대답하되 백부장 고넬료는 의인이요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이라 유대 온 족속이 칭찬하더니 그가 거룩한 천사의 지시를 받아 당신을 그 집으로 청하여 말을 들으려 하느니라 한대 (행 10:23) 베드로가 불러 들여 유숙하게 하니라 이튿날 일어나 그들과 함께 갈새 욥바에서 온 어떤 형제들도 함께 가니라 (행 10:24) 이튿날 가이사랴에 들어가니 고넬료가 그의 친척과 가까운 친구들을 모아 기다리더니 (행 10:25) 마침 베드로가 들어올 때에 고넬료가 맞아 발 앞에 엎드리어 절하니 (행 10:26) 베드로가 일으켜 이르되 일어서라 나도 사람이라 하고 (행 10:27) 더불어 말하며 들어가 여러 사람의 모인 것을 보고 (행 10:28) 이르되 유대인으로서 이방인과 교제하며 가까이 하는 것이 위법인 줄은 너희도 알거니와 하나님께서 내게 지시하사 아무도 속되다 하거나 깨끗하지 않다 하지 말라 하시기로 (행 10:29) 부름을 사양하지 아니하고 왔노라 묻노니 무슨 일로 나를 불렀느냐 (행 10:30) 고넬료가 이르되 나흘 전 이맘때까지 내 집에서 제 구 시 기도를 하는데 갑자기 한 사람이 빛난 옷을 입고 내 앞에 서서 (행 10:31) 말하되 고넬료야 하나님이 네 기도를 들으시고 네 구제를 기억하셨으니 (행 10:32) 사람을 욥바에 보내어 베드로라 하는 시몬을 청하라 그가 바닷가 무두장이 시몬의 집에 유숙하느니라 하시기로 (행 10:33) 내가 곧 당신에게 사람을 보내었는데 오셨으니 잘하였나이다 이제 우리는 주께서 당신에게 명하신 모든 것을 듣고자 하여 다 하나님 앞에 있나이다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이르되 유대인으로서 이방인과 교제하며 가까이 하는 것이 위법인 줄은 너희도 알거니와 하나님께서 내게 지시하사 아무도 속되다 하거나 깨끗하지 않다 하지 말라 하시기로”   17-23: “그들이 대답하되 백부장 고넬료는 의인이요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이라 유대 온 족속이 칭찬하더니 그가 거룩한 천사의 지시를 받아 당신을 그 집으로 청하여 말을 들으려 하느니라 한대”       베드로는 보자기에 담긴 각종 짐승들을 잡아 먹어라는 율법에 어긋난 말씀을 이해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수용은 하겠으나 속으로는 의구심을 품었다는 의미입니다. 이제 세 번씩이나 반복된 이와 같은 내용을 골몰하게 생각하고 있을 때에, 가이사랴에서 고넬료가 보낸 세 사람이 무두장이의 집을 수소문하여 찾아서 마침내 베드로가 머문 집 앞에 당도하였습니다.   “베드로가 그 환상에 대하여 생각할 때에 성령께서 그에게 말씀하시되 두 사람이 너를 찾으니 일어나 내려가 의심하지 말고 함께 가라 내가 그들을 보내었느니라 하시니(행 10:19-20)”   베드로가 환상에 대해서 깊은 생각에 빠졌지만 결론을 내릴 수 없었을 그때에 성령께서는 베드로에게 강권적으로 역사하십니다. 이미 고넬료가 보낸 사람들(이방인들)이 문 앞에 당도해 있었습니다. 유대인이 이방인을 집으로 초대하는 일은 당시 유대사회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기존 전통과 관습을 깨뜨리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는 일입니다. 베드로가 비록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3천 명씩 회개하고 부활하신 예수께로 돌아오게 하는 역사가 있었을지라도 자신의 신앙적 전통의 굴레를 벗어나기는 어려웠습니다. 여기서 그가 능력을 받아 3천 명을 회개시켰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오해하지 않기 바랍니다. 필자의 이 부분의 해설을 참고하기 바랍니다. 한편 베드로는 욥바에서 무두장이 집에서 유숙할 정도로 어느 정도는 유대적 관습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점도 유의해서 살펴보아야 합니다. 마침 그 때에 성령께서 하신 말씀은 베드로가 망설임 없이 곧바로 그들을 맞이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베드로가 내려가 그 사람들을 보고 이르되 내가 곧 너희가 찾는 사람인데 너희가 무슨 일로 왔느냐(21)” 그러자 그들은 자기를 보낸 백부장이 얼마나 의롭고 경건한 사람인지를 소개하고 그가 천사의 지시를 받아 욥바에 있는 베드로를 청하라고 명령했기 때문에 자신들이 찾아왔다고 대답하였습니다. 고넬료에게는 성령이 아닌 환상 중에 하나님의 사자가 나타나서 베드로를 찾아가라고 명하였습니다. 베드로에게는 내재하신 성령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은 고넬료가 아직 성령을 받지 않는 사람임을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세심하게 인도하시면서 두 사람의 연결고리를 정확하게 이어주고 계십니다. 베드로가 환상 중에 성령의 말씀을 듣고 있는 중에 고넬료가 보낸 사람들은 가이사랴를 출발하여 욥바로 향하고 있었으며 베드로가 본 현상을 두고 당혹감으로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는 동안에 그들은 벌써 집 문 앞에 도착하는 등, 성령의 역사가 완벽하게 짝이 맞도록 섭리하셨던 것입니다. 이방인들은 비록 천한 무두장이 집이었지만, 유대인의 집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게 됩니다. 이 사실은 매우 의미가 깊습니다. 이방인이 유대인의 집에 들어올 수 있었고 이들은 하루 밤을 함께 유숙하게 되었습니다. 유대사회에서 부정한 사람인 무두장이와, 신실한 유대인인 사도와, 그리고 깨끗하지 못한 이방인들이 같이 하루 밤을 같은 장소에서 유숙했다는 것은 놀랄만한 일이었습니다. 이 세 부류의 사람들은 도저히 함께 있어서는 안될 입장이었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베드로는 하나님께서 환상 중에 보이신 말씀대로 순종하였습니다. 이것은 유대인의 옛 관습과 규례를 철폐하는 역사적인 사건이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이 밝자 베드로와 그들 일행은 가이사랴로 출발하기에 이릅니다.   24-33: “내가 곧 당신에게 사람을 보내었는데 오셨으니 잘하였나이다 이제 우리는 주께서 당신에게 명하신 모든 것을 듣고자 하여 다 하나님 앞에 모였나이다”   욥바에서 가이사랴까지는 어제 언급한 대로 약 53Km 거리가 있어 걸어서는 하루 만에 갈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고넬료가 보낸 세 사람은 나귀를 타고 왔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하루 밤을 무두장이 집에서 유숙하고 다음 날 욥바를 출발하여 가이사랴로 향했습니다. 이들 일행은 베드로와 고넬료가 보낸 사람 3명과 욥바에서 함께 간 유대인 그리스도인들 6명, 이렇게 도합 10명이 함께 출발했습니다(행 11:12절 참조). 베드로가 6명이나 되는 그리스도인들을 데리고 간 것은 아직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의구심이 사라지지 않았고 나중에 이방인을 방문했다는 사실로 말미암아 자칫 오해를 받을까 하는 걱정도 앞섰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성령을 통해서 전혀 새로운 일들이 있을 것이라는 점에 주목하여 이들로 하여금 목격자 또는 증인들이 되기를 바랐던 것입니다. 그들 일행은 출발한 다음 날에 가이사랴에 도착했습니다. 아마도 올 때와는 달리 천천히 이동했으리라 짐작됩니다. 그 동안 고넬료는 베드로가 올 것으로 확신했기 때문에 친척들과 가까운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하여 베드로 일행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윽고 베드로가 도착했다는 소식을 접한 고넬료는 베드로를 맞아 그 발 앞에 엎드려 절하며 예의를 갖추었습니다. 그가 생각한 베드로는 하나님의 사자보다 더 월등한 존재로 인식하고서 경배를 드린다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이를 극구 만류하면서, “일어서라 나도 사람이라”고 해명하면서 고넬료의 경배의 인사를 거절하였습니다. 베드로는 고넬료과 같은 인간임을 강조하여 동등하다는 점을 드러내었던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것을 보고서 베드로는 자신의 입장을 밝히면서 유대인으로서 이방인의 집을 방문하는 일이 얼마나 난처한 일인지 그의 속내를 보이기도 하였습니다.   “유대인으로서 이방인과 교제하며 가까이 하는 것이 위법인줄은 너희도 알거니와 하나님께서 내게 지시하사 아무도 속되다 하거나 깨끗하지 않다 하지 말라 하시기로 부름을 사양하지 아니하고 왔노라 묻노니 무슨 일로 나를 불렀느냐(행 10:28-29)”   유대인들이 이방인과 사귀는 일까지 금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사업상 거래하는 일 등을 제외하고 공사를 막론하고 친하게 지내는 일은 매우 한정적이었습니다. 그것은 이미 살펴 본대로 음식에 관한 규례 때문입니다. 그래서 공개된 장소에서 이방인과 대화하는 것은 상관이 없으나, 이방인의 집을 방문하거나 그들이 사용하는 물건과 접촉했을 때에는 불결해졌다고 여겼습니다. 그래서 엄격한 유대인은 출처가 불분명한 일상적인 음식물 즉, 빵이나 우유, 감람유 등을 먹어서는 안되었습니다. 특히 고기는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 고기가 부정한 짐승의 고기일 수도 있고, 이방신전에서 나온 고기거나 피를 포함하고 있는지 모를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방인의 교제도 엄격한 제한이 있었는데, 이방인을 초대하거나 이방인의 집을 방문하는 경우는 용납조차 할 수 없는 행동이었던 것입니다. 베드로의 행동은 그래서 매우 파격적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드로는 아직도 편견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고넬료는 베드로의 불안한 의구심을 눈치채고 다시 사흘 전에 환상 중에 있었던 체험을 다시 반복하여 말하였습니다. 벌써 10장에서 반복된 이야기를 여러 번 읽게 됩니다. 베드로의 환상은 세 번씩이나 반복되었습니다. 고넬료의 환상에 관해서도 이미 두 차례 반복되었고 이제 세 번째입니다. 이것은 베드로와 고넬료 두 사람 모두에게 반복되어야 행동할 수 있고, 깨달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서로가 믿기지 않는 사실들에 대해서 수용해야 하고 믿어야 했습니다. 또한 반복하여 말함으로써 자신의 귀에 새겨지도록 하였습니다. 그 결과 베드로는 욥바의 무두장이의 집 지붕 위에서 체험했던 환상의 의미를 이방인 고넬료의 집에 도착하여 모든 상황을 보고서야 자신이 본 환상을 깨닫기 시작하였습니다. 고넬료도 욥바에 있는 베드로를 초청하였지만, 그가 가이사랴 자신의 집에 도착하여 말씀을 전할 때 성령의 충만함을 인지하고서야 사흘 전에 하나님의 천사로부터 받은 메시지를 이해하게 된 것입니다. 고넬료는 매우 경건한 사람이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경외하며 많은 사람을 구제하는 일에 힘쓰고 항상 기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결국 그의 선한 행위(구제하는 일)을 기억하신 하나님께서 베드로 시몬을 자기 집으로 청하라는 환상을 보이셨습니다. 그 역시 미리 준비된 사람이었습니다. 특히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사도 베드로를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복된 소식을 들을 만만한 준비가 끝난 사람이었습니다. 자신뿐 아니라 주변의 모든 사람들을 초청하여 성령을 받을 준비를 마친 사람이었습니다.   “내가 곧 당신에게 사람을 보내었는데 오셨으니 잘하였나이다 이제 우리는 주께서 당신에게 명하신 모든 것을 듣고자 하여 다 하나님 앞에 있나이다(행 1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