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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각 나라 중 하나님을 경외하며 의를 행하는 사람은 하나님이 받으시는 줄 깨달았도다”
34-43: “하나님이 나사렛 예수에게 성령과 능력을 기름 붓듯 하셨으매 그가 두루 다니시며 선한 일을 행하시고 마귀에게 눌린 모든 사람을 고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함께 하셨음이라”
베드로는 고넬료가 보낸 세 사람과 유대 형제 여섯 사람(행 11:12)을 거느리고 이틀 동안 길을 향해서 가이사랴의 고넬료
집에 도착하였습니다. 때마침 고넬료는 친척과 가까운 친구들을 불러모아 베드로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여장을 푼 베드로 일행은 이방인을 향하여 역사적인 첫 번째 설교를 시작하게 됩니다.
유대인과 이방인 사이의 편견의 벽을 허무는 최초의 설교는, 이렇게 사도 베드로로 말미암아 터져 나왔습니다. 그의 일갈은 자신의
편견부터 수정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습니다.
“내가 참으로 하나님은 사람의 외모를 보지 아니하시고
각 나라 중 하나님을 경외하며 의를 행하는 사람은 다
받으시는 줄 깨달았도다”
이 말씀은 실상 오늘을 사는 성도들에게는 새삼스러운 말씀으로 들리지 않지만, 베드로의 입장에서는 파격적인 선언이었습니다. “깨끗한 것(유대인)”과 “깨끗하게
하신 것(이방인)”에 차이점을 확실하게 깨달았다는
의미로 받아 드려집니다. 이로써 하나님께서 구원의 길을 유대인을 넘어서 이방인들에게도 열어놓으셨음을
분명하게 밝혔던 것입니다.
그 중에 “하나님을 경외하며 의를 향하는 사람”이란, 하나님께서 모든 나라와 모든 민족들에게 구원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렇다고 모든 나라의 사람이 다 포함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복음을 영접할 준비가 되이
있는 사람에게만 해당된다는 말씀입니다. 구원은 그래서 오로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믿는 믿음으로 가능합니다.
그러므로 모든 나라 모든 민족들을 찾아가서 복음(예수 그리스도)을 전해줄 사람이 있어야 하다는 전제를 깔고 있습니다. 즉, 복음을 전파할 자, 예수의
제자로 말미암아 복음이 전해져야 비로소 준비된 그들이 하나님을 발견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로마 군인
고넬료가 그 첫 번째 이방인이었습니다.
베드로는 이렇게 자신의 깨달음과 소명을 피력한 후에 본격적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소개하는 복음을 전하게 됩니다. 예수를 “만유의 주 되신 예수 그리스도”로 소개하는데, 이는 이스라엘의 주가 아닌 만유의 주가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화평의 복음이며,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그의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들 중에 평화(눅2: 14)”라는 예수님 탄생을 찬양했던 천사들의 심정을
반영한 것입니다.
이어서 세례 요한으로 세례를 받으신 이후에 공생애의 시작으로부터 사역, 죽으심과 부활, 승천 그리고 심판(재림)에 이르기까지 예수님의 생애를 언급하고 그를 믿는 사람들이 다 그 이름을 힘입어 죄 사함을 받는다고 결론짓고
있습니다.
“백성이 다 세례를 받을새 예수도 세례를 받으시고 기도하실
때에 하늘이 열리며
성령이 비둘기 같은 형체로 그의 위에 강림하시더니 하늘로부터
소리가 나기를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 하시니라(눅 3:21-22)”
예수께서는 갈릴리에서 온 유대 전역으로 예수님의 공생애 동안 행하신 사역은
기적과 치유, 마귀에 눌린 모든 자를 고치는 역사를 보여주셨습니다. 이것은
“성령과 능력을 기름
붓듯 하셨으므로” 하나님께서 함께 하셔서 마귀의
능력보다 월등한 능력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예수께서 베푸신 선한 일과 병 치유는 사람들을 마귀의 속박에서
해방시키는 구원의 역사였습니다. 베드로를 비롯한 제자들은 이 모든 것들의 증인들이라고 강조하였습니다.
그럼에도 예수님은 저주의 십자가에 죽임을 당했다고 하였습니다. 이는 우리의 죄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저주(심판)를 받으셨음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사흘 만에 그를 다시
살리셨는데, 부활하신 예수님을 믿지 않았던 유대인들에게는 나타내지 않으시고 오직 사도들과 갈릴리 출신
몇 명에게만 보이셨다고 하였습니다. 즉 미리 택한 백성에게만 나타내셨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영혼이 아닌 육신을 그대로 입으신 모습이셨으며, 그들과
함께 먹기도 마시기도 하였다고 증언하였습니다. 죽음과 삶을 넘나드신 분이므로 산 자와 죽은 자 모두를
심판하는 분이 되십니다.
“이는 정하신 사람으로 하여금 천하를 공의로 심판할 날을
작정하시고 이에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신 것으로 모든 사람에게 믿을 만한 증거를 주셨음이니라 하니라(행 17:31)”
예수님의 성육신(탄생), 생애, 죽음과 부활과 승천은 우리가 그냥 생각하는 정도를 넘어서는
놀라운 사건입니다. 또한 승천하신 이후에 만유의 주가 되시고 온 우주를 다스리시며, 지나고 지나간 모든 세대의 사람들을 심판하게 되실 것입니다. 누구도
벗어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성도는 심판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는 그 분의 인격과 십자가의 능력에 의해서 죄 사함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는 인종, 국적, 세대의
차별이 없습니다.
예수님의 신화적인 존재가 아니라, 역사적인
인물입니다. 공생애 동안에도 기적과 치유, 마귀를 쫓아내시는
하나님의 능력으로 행하셨으며, 십자가의 대속의 죽음을 통해서 구원의 역사를 이룩하시고 부활하사 승천하여
하나님 보좌 우편에 좌정하심으로 성도로 하여금 심판으로부터 피할 길을 제공하시며 하나님의 뜻에 따라 영생의 길로 인도하십니다. 누구든지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인종과, 국적, 세대의 차별 없이 구원에 이룰 수 있는 길을 열어놓았습니다. “우리가 이 모든 일에 증인이라” 여기까지 베드로의 설교 내용입니다.
“그에 대하여 모든 선지자도 증언하되 그를 믿는 사람들이
다 그의 이름을 힘입어 죄 사함을 받는다 하였느니라(행 10:43)”
베드로는 본문에서 복음을 간략하게 요약하여 설교하였습니다. 세례 요한의 사역과 회개의 선포에서부터 예수님의 세례와 성령 받으심, 갈릴리
사역에서 나타난 귀신축출과 병 치유, 그리고 온 유대와 예루살렘에서의 사역 이후에 나무에 달려 죽으심과
다시 성령의 능력으로 사흘 만에 부활하심, 부활 이후 제자들에게 보이시고 영광의 몸으로 승천하심 이후에
오순절 성령 강림으로 예수님의 천상사역의 시작 등을 열거하였습니다. 베드로는 바로 우리가 이 역사적인
예수님에 대한 증인이라고 말하였습니다. 또한 구약의 선지자들의 예언한 모든 것이 바로 그리스도 예수를
증언하고 있다고 선언하였습니다.
44-48: “이 사람들이 우리와 같이 성령을 받았으니 누가 능히 물로 세례 베풂을 금하리요”
베드로의 설교가 끝나기도 전에 성령께서 말씀을 듣고 있던 고넬료의 가족과
가까운 친척들 위에 내렸습니다. 그 현상은 하나님을 향한 찬양과 방언으로 표현되었습니다. 베드로와 함께 온 욥바 사람들은 그들이 기쁨과 환희에 찬 찬양을 부르며 방언이 터져 나와 하나님을 높이는 광경을
목격하고 깜짝 놀랐습니다. 이방인들에게도 유대인에게 임하셨던 그대로 성령께서 임재하셨습니다. 그들은 눈과 귀로 보고 듣게 된 이러한 증거들을 부인할 수 없었습니다. 이방인에게
임한 오순절 성령강림 사건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베드로는 상황을 재빨리 판단하고, “이 사람들이 우리와 같이 성령을 받았으니
누가 능히 물로 베풂을 금하리요”라고 선언하고 곧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었습니다. 로마군인 장교 고넬료와 그 가족들에게 성령을 주심으로 베드로가 물 세례를 줄 수 있는 타당성을 부여하였습니다.
베드로는 함께 갔던 여섯 명의 성도들(할례
받은 신자들)에게 명하여 이방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라고 하였습니다. 이미 성령을 받은 이방인들에게 같이 갔던 성도들의 손으로 세례를 베풀라고 지시한 것은 이들이 “이방인들에게도 성령 부어주심으로
말미암아 놀랐다”는 사실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베드로처럼
이방인이 어떻게 하나님의 백성이 될 수 있는가? 라는 믿을 수 없는 사실을 목격했기 때문입니다.
“내가 말을 시작할 때에 성령이 그들에게 임하시기를 처음
우리에게 하신 것과 같이 하는지라
내가 주의 말씀에 요한은 물로 세례를 베풀었으나 너희는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 하신 것이 생각났노라
그런즉 하나님이 우리가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때에
주신 것과 같은 선물을 그들에게도 주셨으니 내가 누구이기에 하나님을 능히 막겠느냐 하더라(행 11:15-17)”
아브라함의 혈통적인 유대인이 하나님의 백성이 아니라,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만이 하나님의 백성으로 성령을 받았으며, 이는
사마리아인, 로마인 등 이방인에게도 해당됨으로 온 인류를 향한 복음전파가 가능하도록 타당성이 부여된
것입니다. 유대인도 예수를 믿지 않으면 하나님 백성이 될 수 없다는 새 언약이 선포되었습니다.
“많은 변론이 있은 후에 베드로가 일어나 말하되 형제들아
너희도 알거니와 하나님이 이방인들로 내 입에서 복음의 말씀을 들어 믿게 하시려고 오래 전부터 너희 가운데서 나를 택하시고
또 내 마음을 아시는 하나님이 우리에게와 같이 그들에게도
성령을 주어 증언하시고
믿음으로 그들의 마음을 깨끗이 하사 그들이나 우리나 차별하지
아니하셨느니라(행 15:7-9)”
베드로는 고넬료 집에서 여러 날 머물렀던 것으로 보입니다. 성령께서 임재하신 것만으로 모든 구원의 문제가 해결될 문제는 아닙니다. 미리
예수를 안 제자들로부터 새로운 믿음과 새로운 삶을 위해서 배우고 훈련 받아야 하는 일이 남아 있습니다. 믿음을
가진 자끼리 교제와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숙지하는 일은 성령의 선물을 받는 사건과 함께 성도에게는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그래야 속지 않고 바른 신앙의 삶을 영위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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