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 11:19-30 ::: 두 교회의 협력사역 Mon. Jan. 29. 2018     “예루살렘 교회가 이 사람들의 소문을 듣고 바나바를 안디옥까지 보내니(행 11:22)”   “제자들이 각각 그 힘대로 유대에 사는 형제들에게 부조를 보내기로 작정하고(행 11:29)”     안디옥의 이방인들 사이에서 대대적인 믿음의 역사가 일어났다는 소문이 멀리 예루살렘 교회에까지 전해졌습니다.   교회는 구브로 출신의 바나바를 안디옥으로 파송하게 됩니다. 이후 그곳의 더 많은 사람들이 주께로 돌아왔다고 하였습니다.   안디옥 지방도 몇 년에 걸친 가뭄에 시달렸지만, 안디옥 교회는 예루살렘 교회를 돕기로 하고, 힘닿는 대로 최선을 다하여 부조를 하였습니다.   합심하여 헌금을 거두었다는 사실은 교회가 구제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주는 예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여유 돈을 연보한 것이 아니고 희생을 감수한 연보였습니다.   교회끼리 물질적인 소유를 서로 나눌 수 있는 것은 믿음의 공동체의 가장 현실적 결합의 성과입니다. 유대인과 이방인 사이의 벽을 넘어서 연합할 수 있는 근본적인 사랑은 물질을 서로 나누고 채워주는 현실적인 표적을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자발적인 희생을 감수한 헌금으로 더 나쁜 상황에 처한 형제를 구제하는 신앙 태도가 바로 하나님께 순종하는 믿음인 것입니다.   영적인 도움을 받았던 예루살렘 교회에게 경제적 도움을 주게 됨으로써, 두 교회(유대인 교회와 이방인 교회)의 결속과 연합이 되고 전통과 문화의 차이가 상존함에도 견고하게 되었습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행 11:19) 그 때에 스데반의 일로 일어난 환난으로 말미암아 흩어진 자들이 베니게와 구브로와 안디옥까지 이르러 유대인에게만 말씀을 전하는데 (행 11:20) 그 중에 구브로와 구레네 몇 사람이 안디옥에 이르러 헬라인에게도 말하여 주 예수를 전파하니 (행 11:21) 주의 손이 그들과 함께 하시매 수많은 사람이 믿고 주께 돌아오더라 (행 11:22) 예루살렘 교회가 이 사람들의 소문을 듣고 바나바를 안디옥까지 보내니 (행 11:23) 그가 이르러 하나님의 은혜를 보고 기뻐하여 모든 사람에게 굳건한 마음으로 주와 함께 머물러 있으라 권하니 (행 11:24) 바나바는 착한 사람이요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이라 이에 큰 무리가 주께 더하여지더라 (행 11:25) 바나바가 사울을 찾으러 다소에 가서 (행 11:26) 만나매 안디옥에 데리고 와서 둘이 교회에 일 년간 모여 있어 큰 무리를 가르쳤고 제자들이 안디옥에서 비로소 그리스도인이라 일컬음을 받게 되었더라 (행 11:27) 그 때에 선지자들이 예루살렘에서 안디옥에 이르니 (행 11:28) 그 중에 아가보라 하는 한 사람이 일어나 성령으로 말하되 천하에 큰 흉년 들리라 하더니 글라우디오 때에 그렇게 되니라 (행 11:29) 제자들이 각각 그 힘대로 유대에 사는 형제들에게 부조를 보내기로 작정하고 (행 11:30) 이를 실행하여 바나바와 사울의 손으로 장로들에게 보내니라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주의 손이 그들과 함께 하시매 수많은 사람들이 믿고 주께 돌아오더라”   19-26: “그 중에 구브로와 구레네 몇 사람이 안디옥에 이르러 헬라인에게도 말하여 주 예수를 전파하니”       스데반의 죽음으로 말미암아 시작된 예루살렘 교회의 핍박은 사방으로 “흩어진 자”들에 의해서 사마리아, 가이사랴, 그리고 베니게와 구브로 섬, 수리아의 안디옥 성읍에 이르기까지 복음을 퍼져나가게 하였습니다. 유대인들의 고유한 신앙으로 여겼던 복음은 이방인에게도 공인되었고, “헬라인에게도” 선포되었습니다. “흩어진 자”들은 우선 유대 회당에서 유대인을 상대로 이 “도(예수 그리스도)”를 전하였습니다. 그런 와중에 안디옥으로 들어간 북아프리카 연안 성읍인 구레네 사람과 구브로 섬 출신 몇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비록 헬라파 유대인들이었고, 유대교에 충실했던 자들이었지만, 지금은 복음을 받아드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였습니다. 유대인에게 좋은 종교라면, 이방인들에게도 좋지 않을까?란 생각에서 헬라인들에게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그런데 막상 복음을 설파하니 “수많은 사람들이 믿고 주께 돌아왔다((21)”고 하였습니다. 이곳에서 “하나님”은 “주”로 바뀌었습니다. 이것은 헬라인들에게 하나님보다는 주(Kyrios, Soter)로 신에 대한 개념을 갖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이면에는 “주의 손이 그들과 함께 하셨음(21)”으로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복음은 전한 당사자에게는 놀라운 체험이었습니다. 안디옥이란 도시는 예루살렘에서 북쪽으로 480km, 지중해로부터 내륙으로 24km 떨어진 유럽의 로마와 아프리카 알렉산드리아와 함께 로마 제국의 세 번째로 큰 도시였습니다. 인구는 약 50~80만 명 정도였고, 유대인은 약 2.5~5만 명 정도 거주하였다고 합니다. 헬라 문화가 번창하고 지정학적으로도 동서양을 연결하는 세계 중심도시로써 세계 각국의 인종들이 모여 살았습니다. 덕분에 이방종교가 창궐하여 각종 이방종교의 중심지였으며 특히 아르테미스와 아폴로 신전이 있어서 이들 잡신의 숭배사상이 강했던 도시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의 손이 함께 하사” 무명의 헬라파 유대인 성도에 의해서 이곳에 복음의 씨가 뿌려졌고 최초의 이방인 교회가 세워지게 되는 도시였습니다. 예루살렘 교회와 더불어 앞으로 이방인 선교의 교두보 역할을 감당할 도시였으며, 기독교의 새 역사가 시작되는 도시이기도 하였습니다. 헬라인이라고 할 때, 헬라어를 사용하는 사람을 총칭하는 해석으로 본다면, 헬라파 유대인을 비롯하여 헬라인, 로마인 등을 포함한 다(多) 인종을 포함한 자를 가리키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영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은 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인 등을 구별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얼마 후, 안디옥에서 이방인들 사이에서 대대적인 믿음의 역사가 일어났다는 소문이 멀리 예루살렘 교회에까지 전해졌습니다. 당시 예루살렘 교회는 스데반 사건 이후 열 두 제자 이외는 다 흩어졌지만, 잠잠해지자 다시 흩어진 자들이 모인 것으로 추론합니다. 예루살렘 교회는 사마리아에 하나님 말씀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요한과 베드로를 파송한 것처럼, 이번에는 구브로 출신의 바나바를 안디옥으로 파송하게 됩니다. 그에 대한 칭찬은 전 재산을 교회 앞에 내놓는 일로 말미암아 널리 알려졌고 스데반처럼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이었습니다. 바나바는 안디옥에 도착하여 복음을 받아드린 헬라인들에게서 하나님의 은혜를 확인하고 기뻐하였다고 하였습니다. 그는 또한 마음을 굳게 하여 주와 함께 항상 동행할 것을 당부하였습니다. 바나바가 온 후로 더 많은 사람들이 주께로 돌아왔다고 하였습니다. 이것은 바나바의 성품 때문이라고 밝힙니다. 사도행전의 저자인 누가는 안디옥 출신으로 이 당시에 복음을 받아드렸을 것으로 학자들은 판단합니다. 그래서 바나바에 대한 인상을 잊지 않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는 “착하고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24)”이라고 하였습니다. 이후의 안디옥 교회는 양적으로 크게 성장하여 바나바 혼자서는 목회사역을 감당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는 예루살렘 교회에 합력할 자를 요청하지 않고 가까운 다소에 머물고 있었을 바울을 찾아갔습니다. 10여전 바울이 사도들로부터 인정을 받지 못하여 어려움을 당하고 있을 때 예루살렘 교회에 소개한 사람이 바나바였습니다. 바나바는 일찍부터 바울의 재능을 잘 알고 있었던 터라, 주저 없이 바울을 찾아 다소로 갔던 것입니다. 바울의 집안은 원래 이방 땅에서 부를 축적한 유대인 집안이었습니다. 그러나 회심 이후에 그에게 돌아올 상속권도 아마 박탈당했을 것이고, 나이로 따지면 결혼도 했을 것으로 추론되지만, 아마 강제 이혼을 당했을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이렇게 말하면 꼭 바울이 결혼했다가 이혼했다더라, 부자였는데 상속권을 박탈당했다는구만, 그래서 자비량으로 선교사역을 했단다. 이런 식으로 말을 덧붙여 왜곡합니다. 추측입니다. 추측.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기 때문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빌 3:8)”   바울의 고난은 회심 이후부터 줄곧 일생을 따라다녔습니다. 다소에서 생활은 궁핍했을 것으로 보이며 이 10여 년의 기간 동안에 혼자서 복음사역을 이어갔을 것으로 추론합니다. 이러한 바울에게 바나바는 새로운 힘을 얻는 계기가 되었다고 보여집니다. 그리고 쉽게 바나바를 따라 나설 수 있었습니다. 이 두 사람은 안디옥 교회 성도들을 체계적으로 가르치고 철저한 제자 훈련을 통하여 신앙의 일꾼들로 키웠습니다. 일 년간의 신앙훈련은 안디옥 성내에서 그들을 특별히 주목 받는 무리들로 만들었습니다. 사람들은 그들을 처음으로 “그리스도인”이라 불렀습니다. 그리스도를 추종하는 자라는 의미를 갖습니다. 그러나 존경하는 의미로 사용되지는 않고 경멸하는 뜻으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사렛 당” 또는 “유대교의 한 분파”로 여겨졌던 이들이 “그리스도인”이라 불리어짐으로 안디옥 교회에 소속된 자들의 정체성을 갖는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그들은 서로 재물을 나누고 착한 일을 하는 자들이었지만, 조소거리와 무시를 당하는 일이 허다하였습니다. 때로는 섬기는 신(예수 그리스도)의 피를 나눠 마신다고 살을 먹는다는 등의 잘못된 소문에 시달리기도 하였습니다. 그들을 총체적으로 그리스도인이라 불렀습니다. 이러한 의미는 일 년간의 신앙훈련을 통해서 안디옥 거주의 다른 사람들과 확연히 구별된 삶을 살았다는 반증이기도 하였습니다. 예수를 믿는다면 어디서든 반드시 구별되어야 마땅합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인이면 분명히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임재를 성령의 능력으로 체험한 자이기 때문입니다. 고넬료에게 임하셨던 성령의 능력이 안디옥 교회의 성도들에게도 동일하게 내려졌음을 인식해야 합니다. 또한 의미심장한 뜻은 “그리스도인”이란 호칭이 유대인(헬라파 또는 히브리파)이건 이방인 성도이건 구별 없이, 그리스도인으로 통합되어 불려졌다는 점입니다. 여기에는 인종도, 문화도, 전통도 가치관과 윤리관, 삶의 방식을 초월하여 예수 그리스도로 연합되었다는 것입니다. 체계적이고 집중적인 성경공부와 훈련이 초대교회 시작부터 행해졌다는 점은 성도의 회심과 성령 받음 못지 않게 양육과정도 매우 중요한 신앙의 단계라는 점이 확인된 것입니다.       27-30: “제자들이 각각 그 힘대로 유대에 사는 형제들에게 부조를 보내기로 작정하고”   신약시대에도 구약의 선지자가 활동하였습니다. 본문 말씀이 이를 증명합니다. 아가보 선지자는 나중에 바울이 예루살렘에서 잡힐 것이라고 예언하였습니다(행 21:10-11절 참조). 이 선지자는 여러 지역을 돌아다니던 중에 안디옥에 머물면서 아마도 회당에서 글라우디오 황제 때에 큰 흉년이 들 것이라고 예언하였습니다. 이 일은 역사적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글라우디오 황제 재임 시에 유대뿐 아니라 로마 제국 곳곳에서 계속된 흉작과 심각한 기근이 덮쳤다고 하였습니다. 안디옥 교회는 예루살렘 교회를 돕기로 하고 부조를 거두기로 결의하였는데, 각각 힘닿는 대로 최선을 다하여 부조(연보)를 하였습니다. 헌금된 돈은 바나바와 바울의 손으로 장로들에게 보내졌다고 기록합니다. 추측하건대 안디옥 지방도 몇 년에 걸친 가뭄에 시달렸지만, 합심하여 헌금을 거두었다는 점은 교회가 구제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주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여유 돈을 헌금한 것이 아니고 희생을 감수한 헌금이었음을 간파할 수 있습니다. 예루살렘 교회에서도 재물을 거리낌 없이 공유하였습니다. 교회끼리 물질적인 소유를 서로 나눌 수 있는 것은 믿음의 공동체의 가장 현실적 결합의 성과입니다. 유대인과 이방인 사이의 벽을 넘어서 연합할 수 있는 근본적인 사랑은 물질을 서로 나누고 채워주는 현실적인 표적을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자발적인 희생을 감수한 헌금으로 더 나쁜 상황에 처한 형제를 구제하는 신앙의 태도가 바로 하나님께 순종하는 믿음인 것입니다. 영적인 도움을 받았던 예루살렘 교회에게 경제적 도움을 주게 됨으로써 두 교회(유대인 교회와 이방인 교회)의 결속과 연합은 전통과 문화의 차이가 상존함에도 견고하게 되었습니다. 진정한 교회는 성령을 힘입어 그리스도 안에서 모인 자들에게 올바른 말씀을 선포해야 합니다. 여기에는 착하고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지도자가 선택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지도자를 통해서 말씀이 강력하게 선포되고 체계적이고 집중적인 가르침과 말씀의 깊이가 있는 양육이 뒤따라야 합니다. 그런 다음에는 가난하고 핍박 받는 형제를 향해서 물질로 구제의 사역이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전도와 양육, 선교는 교회가 수행해야 할 변하지 않는 사명이기도 합니다. 희생적인 헌금과 타 교회를 향한 구제가 수반되지 않는 교회는 참 교회라 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