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 02:01-19 ::: 이스라엘 배역행위 Sat. Jul. 08. 23     “네 악이 너를 징계하겠고 네 반역이 너를 책망할 것이라 그런즉 네 하나님 여호와를 버림과 네 속에 나를 경외함이 없는 것이 악이요 고통인 줄 알라 주 만군의 여호와의 말씀이니라(렘 2:19)”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고 가르쳐야 할 제사장들까지 타락한 경우는 이스라엘이 포괄적으로 실패했다는 의미입니다. 더 이상 그들에게는 어떠한 기대치도 없었습니다.   하나님과 이스라엘과의 첫 번째 언약은 시내 산에서부터 형성되었고 그 이후 세대를 통해서 새롭게 갱신되어 왔었습니다.   이 언약에 실패할 경우에 당할 심판에 대해서는 여러 차례 경고되었음에도 하나님과의 언약에 불충하고 말았습니다. 이제는 그 실패에 대한 값을 치러야 할 일만 남았습니다.   이스라엘이 이처럼 하나님이신 여호와를 버리고 무익하고 허탄한 것을 따르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위였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예레미야는 이 황당한? 배반에 대해서 강력하게 비난하고 있습니다. 이 무모하고 어처구니없는 행위가 어떻게 일어났는지 스스로 판단해 보라고 책망하고 있습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렘 2:1)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렘 2:2) 가서 예루살렘의 귀에 외칠지니라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너를 위하여 네 청년 때의 인애와 네 신혼 때의 사랑을 기억하노니 곧 씨 뿌리지 못하는 땅, 그 광야에서 어떻게 나를 따랐음이니라 (렘 2:3) 이스라엘은 여호와를 위한 성물 곧 그의 소산 중 첫 열매이니 그를 삼키는 자면 모두 벌을 받아 재앙이 그들에게 닥치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렘 2:4) 야곱 집과 이스라엘의 집 모든 족속들아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라 (렘 2:5) 나 여호와가 이와 같이 말하노라 너희 조상들이 내게서 무슨 불의함을 보았기에 나를 멀리 하고 가서 헛된 것을 따라 헛되이 행하였느냐 (렘 2:6) 그들이 우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시고 광야 곧 사막과 구덩이 땅, 건조하고 사망의 그늘진 땅, 사람이 그 곳으로 다니지 아니하고 그 곳에 사람이 거주하지 아니하는 땅을 우리가 통과하게 하시던 여호와께서 어디 계시냐 하고 말하지 아니하였도다 (렘 2:7) 내가 너희를 기름진 땅에 인도하여 그것의 열매와 그것의 아름다운 것을 먹게 하였거늘 너희가 이리로 들어와서는 내 땅을 더럽히고 내 기업을 역겨운 것으로 만들었으며 (렘 2:8) 제사장들은 여호와께서 어디 계시냐 말하지 아니하였으며 율법을 다루는 자들은 나를 알지 못하며 관리들도 나에게 반역하며 선지자들은 바알의 이름으로 예언하고 무익한 것들을 따랐느니라 (렘 2:9) 그러므로 내가 다시 싸우고 너희 자손들과도 싸우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렘 2:10) 너희가 깃딤 섬들에 건너가 보며 게달에도 사람을 보내 이같은 일이 있었는지를 자세히 살펴보라 (렘 2:11) 어느 나라가 그들의 신들을 신 아닌 것과 바꾼 일이 있느냐 그러나 나의 백성은 그의 영광을 무익한 것과 바꾸었도다 (렘 2:12) 너 하늘아 이 일로 말미암아 놀랄지어다 심히 떨지어다 두려워할지어다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렘 2:13) 내 백성이 두 가지 악을 행하였나니 곧 그들이 생수의 근원되는 나를 버린 것과 스스로 웅덩이를 판 것인데 그것은 그 물을 가두지          못할 터진 웅덩이들이니라 (렘 2:14) 이스라엘이 종이냐 씨종이냐 어찌하여 포로가 되었느냐 (렘 2:15) 어린 사자들이 그를 향하여 부르짖으며 소리를 질러 그의 땅을 황폐하게 하였으며 그의 성읍들은 불타서 주민이 없게 되었으며 (렘 2:16) 놉과 다바네스의 자손도 네 정수리를 상하였으니 (렘 2:17)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를 길로 인도할 때에 네가 그를 떠남으로 이를 자취함이 아니냐 (렘 2:18) 네가 시홀의 물을 마시려고 애굽으로 가는 길에 있음은 어찌됨이며 또 네가 그 강물을 마시려고 앗수르로 가는 길에 있음 어찌          됨이냐 (렘 2:19) 네 악이 너를 징계하겠고 네 반역이 너를 책망할 것이라 그런즉 네 하나님 여호와를 버림과 네 속에 나를 경외함이 없는 것이          악이요 고통인 줄 알라 주 만군의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가서 예루살렘의 귀에 외칠지니라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너를 위하여 네 청년 때의 인애와 네 신혼 때의 사랑을 기억하노니 곧 씨 뿌리지 못한 땅, 그 광야에서 어떻게 나를 따랐음이니라(렘 2:2)”   1-3: “이스라엘은 여호와를 위한 성물 곧 그의 소산 중 첫 열매이니 그를 삼키는 자면 모두 벌을 받아 재앙이 그들에게 닥치리라(렘 2:3)”       예레미야서는 시와 산문이 함께 기록되어 있습니다. 2장은 예레미야서에서 나타난 시들 중에 가장 감동적이고 풍부한 이미지를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신학자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예레미야 선지자는 본 장에서 이스라엘에게 착각에서 깨어나 그들이 처해 있는 현실을 그대로 보라고 권면하였습니다. 즉, 그들이 곤경에 처한 문제들이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를 깨달아야 하며 회개하지 않으면 어떤 결과가 초래될 것인지를 알아야 했습니다. 그들 앞에 닥친 문제는 여호와 하나님께 불충하고 신실하지 못했기 때문에 혹독한 심판이 있으리라는 현실 앞에 놓여있었었습니다. 이스라엘은 출애굽 이후 시내 산에 이르러서 하나님과 맺은 언약의 관계를 마치 하나님과 이스라엘과의 결혼식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시내 산의 언약을 맺고 난 후 광야 40년의 생활은 신혼 기간이었던 것입니다.   “네가 젊은 시절에 얼마나 나에게 진실하였던지(헤세르) 네가 신부 시절에 얼마나 나를 사랑하였던지(아흐바) 저 광야에서, 씨 뿌린 것 없는 땅에서, 네가 나를 얼마나 따랐는지(할락크) 내가 기억하고 있다(렘 2:2)”   우리의 세상적인 관념 속에는 광야 생활 자체가 어렵고 힘들며 고달프다는 생각을 갖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은 우리와는 정반대로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 신앙의 모습이 구체적으로 어떤 기준의 삶을 따라야 하는지를 명백하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그 가운데 이 땅에서 삶이 부귀영화, 만사형통, 무병장수를 꿈꿀 수도 있겠지만, 근본적인 삶의 원천은 바로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는 광야의 삶을 지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만나를 먹던 시절에 그들은 모든 것을 주께 맡기고 오로지 여호와 하나님만을 의지할 수밖에 없었고, 그분을 의지하는 삶이 즐거워하였습니다. 즉, 아내로서 이스라엘은 오직 남편인 여호와를 바라고 살아야 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이스라엘은 이 신혼생활에서도 투정을 부리며 곳곳에서 말썽을 부렸던 점을 기억합니다. 만나만이 아니고 애굽의 부뚜막에서 훔쳐 먹었던 고기 맛을 그리워했으며 물의 부족하다고 모세를 죽이려고까지 했던 그들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은 나 주에게 거룩하게 구별된 나의 수확 중 첫 열매다. 누구든지 그것을 가져다 먹으면, 벌을 받고 재앙을 만났다. 나 주의 말이다(렘 2:3 표준새번역)”   땅의 첫 소산물은 땅의 주인이신 여호와께 드리라는 것이 구약의 율법의 이치입니다. 그러므로 첫 열매는 그 누구도 탐할 수 없는 하나님의 몫이었습니다. 여호와께 속한 첫 소산물을 가볍게 생각하고 차지하는 일은 스스로 하나님의 재앙을 부르는 일이었습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이스라엘은 첫 소산으로 하나님의 몫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이스라엘이 여호와께 속하였기 때문에 아내로서, 첫 열매로서 그들은 여호와 몫이었습니다. 그들의 존재가치는 오직 여호와를 위할 때 인정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스라엘을 넘보는 자들은 하나님의 진노를 면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이는 역사적으로 증명되었습니다. 반면이 이처럼 철저하게 여호와께 속했던 이스라엘도 간음을 했다는 믿기 어려운 사실의 현실성을 보게 되었던 것입니다.   4-8: “나 여호와가 이와 같이 말하노라 너희 조상들이 내게서 무슨 불의함을 보았기에 나를 멀리 하고 가서 헛된 것을 따라 헛되이 행하였느냐(렘 2:5)”   여호와께서는 2절에서 자신을 이스라엘의 남편으로 묘사하셨습니다. 이제는 신실하지 못한 아내에게 상처받은 남편이 되어 아내 이스라엘을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하십니다. 마치 이혼 소송에 연루된 남편처럼 아픔과 부끄러움으로 가득한 질문을 하십니다. “너희 조상들이 내게서 무슨 불의함을 보았기에 나를 멀리 하고 가서 헛된 것을 따라 헛되이 행하였느냐(5)” 여호와 자신은 이 이혼 소송에서 어떠한 잘못도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계십니다. 신부 이스라엘은 한때 여호와를 열심히 따랐습니다. 그러나 지금 그들은 허탄한 것(우상숭배)을 따르고 있습니다. 즉, 아내 이스라엘은 광야서 보낸 신혼시절 남편 여호와를 따르던 적극성으로 다른 남자(정부)를 따르고 있습니다. 한때는 이스라엘의 신실함을 드러내던 동사(할락크)가 이제는 그들의 불성실을 지적하고 있는 것입니다. 때문에 허탄한 것을 따르는 이스라엘은 허탄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인간은 자기가 섬기는 신을 닮게 됩니다. 허무한 것을 섬기는 자들은 허무하게 되며, 진실을 섬기는 자들은 진실하게 됩니다. 이 세상에 공의와 사랑이 가득하게 되기를 원한다면 우리는 먼저 공의와 사랑이 가득한 하나님을 섬겨야 할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당연히 하나님을 닮은 모습과 삶이 세상에 투영되어야 마땅한 자세입니다. 이제 예레미야 선지자는 이스라엘의 영적인 문제가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를 과거를 더듬어 조목조목 들춰내고 있습니다. 그들은 더 이상 여호와 하나님에 대해서 알려고 하지 않는다고 지적하였습니다. 과거에 애굽으로부터 인도하여 내신 하나님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시고 광야 곧 사막과 구덩이의 땅, 건조하고 사망의 그늘진 땅, 사람이 그 곳으로 다니지 아니하고 그 곳에 사람이 거주하지 아니하는 땅을 우리가 통과하게 하시던 여호와(6)”께서 더 이상 기억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를 이집트에서 구해주시고 그 메마른 사막과 죽음의 골짜기, 아무도 살아 나오지 못하는 땅, 사람이 살 수 없는 잔혹한 땅을 지나던 그 험악하고 다사다난했던 광야 세월 동안, 한결같이 우리를 보살펴 주신 그 하나님은?(렘 2:6 유진 피터슨)”   이러한 분위기는 비단 일반 이스라엘 사람들에게만 국한된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제사장들도 하나님을 기억하지 못하므로 그분에 관하여 가르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제사장들이 여호와 하나님에 대하여 모를 리가 없었지만, 그들은 여호와를 잘 알지 못하였던 것입니다. 타락한 그들은 하나님에 대해서 묻지도 찾지도 않았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은 과거의 기억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출애굽 이후에 그들은 끊임없이 과거에 그들의 조상에게 은혜를 베푸신 하나님을 기억하고 기념하도록 종용받았습니다. 즉, 이스라엘의 정체성은 과거에 하나님께서 그들을 위하여 하신 일들을 생각할 때에 제대로 성립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과거에 대한 끊임없는 회상은 그만큼 위대한 것이며 현재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하였습니다. 우리의 신앙생활 속에서도 이와 같은 원리는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과거에 하나님께서 내게 어떤 은혜를 베푸셨는지를 기억함으로써 감사와 영적인 충전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미래의 예지 능력이 없는 우리의 입장에서는 과거의 기억 속에서 역사하신 하나님의 손길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항상 우리는 에벤에셀(도와주심)의 하나님을 기억하고 미래를 향하여 나갈 수 있어야 합니다. 회개의 본질은 무엇입니까? 과거의 잘못된 점을 깨끗하게 청산함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하나님과의 과거 죄의 찌꺼기가 정리되지 않으면 현재의 신앙의 정체성이 흔들리기 마련입니다. 그들은 지금 여호와의 종교의 본질을 잃어버린 상태였습니다. 예레미야는 땅과 관련하여 이스라엘의 망각을 비난하고 있습니다.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시고 광야 곧 사막과 구덩이의 땅, 건조하고 사망의 그늘진 땅, 사람이 그 곳으로 다니지 아니하고 그 곳에 사람이 거주하지 아니하는 땅(6)”을 지나도록 인도하신 하나님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땅은 이스라엘에게는 삶의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습니다. 그런데 그 땅을 선물로 주신 하나님을 망각하고 있으니 그들은 곧 땅을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었습니다. 그뿐 아니라 제사장들이 여호와 하나님에 대해서 묻지 않았습니다. 예레미야는 과연 여호와를 기억하지 않는 태도가 이스라엘 사회에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를 설명하였습니다. 제사장들, 율법을 다루는 자들, 관리들, 선지자들을 포함한 사회의 모든 지도자들이 잘못되었다고 경고하였습니다. 하나님을 안다는 것은 공의와 정의를 행한다는 사실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은 하나님을 알지 못하였으므로 사회의 모든 질서가 깨어지고 있었습니다. 이것이 기억상실증에 걸린 타락한 이스라엘의 모습이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을 따르는 대신 이스라엘은 바알과 같은 무익한 것을 따르고 있었습니다. 따르다 혹은 좇다(할락크)라는 동사가 2절과 5절 그리고 8절에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이스라엘이 자신들의 신앙적 신학적인 정체성을 상실했을 뿐 아니라 과거에 여호와를 따르던 열정으로 우상을 따른다는 고발입니다. 이러한 사회를 향하여 여호와의 말씀을 선포하고 있는 예레미야 선지자는 큰 외로움을 느꼈을 것입니다. 또한 얼마나 황당한 일을 당했을까? 라는 생각입니다. 하나님만을 섬기고 그분의 말씀만을 순종하겠다는 하나님과 언약을 맺은 이스라엘이 우상을 섬기는 등 이렇게 타락한 사회를 대하면서 그가 얼마나 당혹해하였을까? 라는 생각입니다.     “네 악이 너를 징계하겠고 네 반역이 너를 책망할 것이라 그런즉 네 하나님 여호와를 버림과 네 속에 나를 경외함이 없는 것이 악이요 고통인 줄 알라 주 만군의 여호와의 말씀이니라(렘 2:19)”   9-13; “내 백성이 두 가지 악을 행하였나니 곧 그들이 생수의 근원이 되는 나를 바린 것과 스스로 웅덩이를 판 것인데 그것은 그 물을 가두지 못할 터진 웅덩이들이니라(렘 2:13)”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고 가르쳐야 할 제사장들까지 타락한 상태는 이스라엘이 포괄적으로 실패하였다는 반증입니다. 더 이상 그들에게는 어떠한 기대치도 없었습니다. 하나님과 이스라엘과의 첫 번째 언약은 시내 산에서부터 형성되었고 그 이후 세대를 통해서 새롭게 갱신되어 왔었습니다. 이 언약에 실패할 경우에 당할 심판에 대해서는 여러 차례 경고 되었음에도 하나님과의 언약에 불충하고 말았습니다. 이제는 그 실패에 대한 댓 가를 치러야 할 일만 남았습니다. 이스라엘이 이처럼 하나님이신 여호와를 버리고 무익하고 허탄한 것을 따르는 태도는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위였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예레미야는 이 황당한? 배반에 대하여 강력하게 비난하고 있습니다. 이 무모하고 어처구니없는 행위가 어떻게 일어났는지 스스로 판단해 보라고 책망하였습니다.       “너희가 깃딤 섬들에 건너가 보며 게달에도 사람을 보내어 이 같은 일이 있었는지 자세히 알아보라(렘 2:10)”   깃딤은 오늘날 터키에 속한 사이프러스 섬이 서쪽을 의미합니다. 게달은 동쪽의 시리아-아라비아 광야지역에 속하는 유목민의 중심지였습니다. 그러므로 선지자는 서쪽에서 동쪽에 속한 모든 지역을 돌아보아 이스라엘처럼 자기 신을 버리고 이방 신을 섬기는 민족이 있는지를 자세히 살펴보라는 내용입니다. 그 어디에서도 이런 황당한 사건은 찾아볼 수 없다고 확언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멍청하고 형편없는 거짓 신들을 섬기고 있는 세상 사람들도 자신들의 신을 다른 신과 바꿔 치기를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능력이 크신 여호와 하나님을 그렇게 쉽게 무용지물과 맞바꿀 수 있겠느냐고 하는 경고였습니다. 이러한 일을 두고 온 세상이 충격을 금하지 못한다고 역설하고 있습니다. “너 하늘아 이 일로 말미암아 놀랄지어다 심히 떨지어다 두려워할지어다(12)” 여호와의 신실한 증인으로 이스라엘을 처음부터 지켜봐 왔던 하늘이 놀라 떨며 두려워한다고 하였습니다. 이제 이스라엘은 참혹한 불신앙이 공개적으로 드러났다는 의미입니다. 이 불신앙은 과거 하나님과 체결한 모든 언약을 무시하고 조롱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여호와를 버리고 우상을 선택한 것은 마치 생수의 근원을 버리고 물을 저장할 수도 없는 깨어진 물 웅덩이를 판 것과 다름이 없다고 비유하고 있습니다. 당시 가나안 사람들은 땅을 깊이 파서 웅덩이를 만들고 안쪽 벽에 석회나 진흙으로 다듬어서 물을 저장하는 탱크로 사용했었습니다. 그러나 이 웅덩이에 금이 가거나 석회가 떨어져 나가면 물이 새기 마련입니다. 논리적으로 생각할 때에 누구라도 일부러 생수가 넘치는 우물을 버리고 깨어진 물 웅덩이를 선호하는 경우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깨어진 웅덩이를 선택함으로써 패망의 지름길로 가버렸습니다. 하나님을 떠나 우상을 따라간다는 것처럼 어리석은 행동은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가끔 구약역사에 기록된 이스라엘의 상식 밖의 행동에 대해서 참 어리석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교회 나가는 사람이 어떻게 동시에 절간에도 나갈 수 있단 말인가? 쉽게 비유하면 그렇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요즈음은 다신론자?들이 많이 생겨서 초파일에는 절을 찾고 성탄절에는 교회를 찾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대통령이나 도지사 군수, 시장 또는 국회의원이나 그 외 선출직에 출마하려는 자들은 종교를 잘 이용합니다. 교회 신자들 중에도 있습니다. 우상? 다른 신을 대놓고 섬기지는 않더라도 돈, 출세, 명예, 부동산, 남편, 자식 등등이 우상이 되는 경우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교회를 찾는 이유도 하나님께 빌면 내 자식 대입합격, 벼락부자가 되는 일이 있다고 믿습니다. 돈이 있으니 명예를 얻기 위해 고위층이나 재벌총수가 등록한 교회에 물밀듯이 찾아갑니다. 대리만족을 위해 또는 감춰진 죄를 보상받기 위해서 적은 비용이나 투자로 어떻게든 천국티켓을 딸 요량으로 교회에 덤비는 자들도 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떨거지들을 구별해내는 장치가 교회마다 무용지물이 된 지 오래되었다는 데에 심각성이 있습니다. 제사장들도 타락했으니 무슨 개혁의 소망 따위가 있겠습니까? 그럼에도 아직은 소망이 있다는 점이 천만다행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러한 책망을 하시는 것은 결코 이스라엘과의 언약관계를 청산하는 것을 원하지 않으신다는 암시를 받습니다. 타락한 내 자식은 벌을 주어서라도 바르게 돌이켜 보려고 하는 것이 부모의 심정입니다. 어떻게 해서든지 할 수만 있다면 처음 관계로 회복하기를 원하는 하나님이십니다. 더 나아가 관계 회복을 갈망하시기 때문에 그들을 때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14-19: “네가 시홀의 물을 마시려도 애굽으로 가는 길에 있음은 어찌 됨이며 또 네가 그 강물을 마시려고 앗수르로 가는 길에 있음은 어찌 됨이나(렘 2:18)”   하나님께서는 안타까운 마음을 간직한 채 이스라엘을 향한 책망을 계속하였습니다. “이스라엘이 종이냐 씨종이냐 어찌하여 포로가 되었느냐(14)” 이 말씀은 역으로 이스라엘은 결코 이 세상의 어떤 권세나 족속에게도 구속되거나 얽매일 필요가 없다는 뜻입니다. 왜냐하면 이미 이스라엘은 오래 전부터 하나님으로부터 진정한 자유를 얻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기를 나는 여호와라 내가 애굽 사람의 무거운 짐 밑에서 너희를 빼내며 그들의 노역에서 너희를 건지며 편 팔과 여러 큰 심판들로써 너희를 속량하여 너희를 내 백성으로 삼고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리니 나는 애굽 사람의 무거운 짐 밑에서 너희를 빼낸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인 줄 너희가 알지라 내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주기로 맹세한 땅으로 너희를 인도하고 그 땅을 너희에게 주어 기업을 삼게 하리라 나는 여호와라 하셨다 하라(출 6:6-8)”       이스라엘은 그러므로 주변 민족들에게 굴복하여 주종관계를 맺어서는 안되며 이로 말미암아 비롯되는 어려움들은 자신들이 자처한 일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을 원망할 일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그들은 여호와께 의지하기를 스스로 거부하고 이방 족속에게 노예신분을 자청함으로써 마치 사자들과 같은 이방 족속들이 예루살렘을 삼키려고 공략할 때에 도와줄 사람이 없는 처지와 같았습니다. “어린 사자들이 그를 향하여 부르짖으며 소리를 질러 그의 땅을 황폐하게 하였으며 그의 성읍들은 불타서 주민이 없게 되었으며(15)” 당황한 이스라엘은 곤경에서 도움을 청하고자 먼저는 애굽으로 손을 내밀었습니다. 그들이 “애굽의 물을 마시려고 시홀로 향했습니다(18)” 시홀은 나일 강의 한 줄기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애굽을 의미하는 놉과 다바네스의 사람들은 오히려 그들의 머리를 깎았습니다. 머리를 깎는 일은 주인이 노예들에게 자신의 권위를 강조하기 위해서 행했던 일입니다. 결국 이스라엘은 애굽의 도움을 받고자 하여 그들에게 손을 내밀었지만, 애굽은 오히려 그들을 노예로 삼아버렸던 것입니다. 애굽이 도움이 되지 않자, 이번에는 앗수르를 향하여 손을 내밀었습니다. “그 강물을 마시려고 앗수르로 가는 길에 있음은 어찌 됨이냐(18)” 그 강물은 유프라데스 강을 지목합니다. 그러나 결과는 애굽에서처럼 노예가 되고 말았습니다. 이스라엘이 바리는 것은 얻지 못하고 도리어 그들의 종의 신세가 되었던 것입니다. 이스라엘 주변은 모두다 원수들로 둘러싸인 꼴이 되어버렸습니다. 우리의 현실을 두고 볼 때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의 주변은 원수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들에게 생수를 원한다는 것은 바다 한 가운데에서 바다 물을 마시는 것과 같습니다. 왜? 하나님의 백성이 이렇게 되었습니까? “네가 그를 떠남으로 이를 자취함이 아니냐(17)” 하나님을 믿는 자가 하나님을 떠나 살 수 없는 것이 아니냐는 뜻입니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의 길로 인도할 때에 이를 따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 뿐이 아닙니다.   “네가 저지른 악이 너를 벌하고 너 스스로 나에게서 돌아섰으니, 그 배신이 너를 징계할 것이다. 그러므로 주 너의 하나님을 버린 것과 나를 경외하는 마음이 너에게 없다는 것이, 얼마나 악하고 고통스러운가를, 보고서 깨달아라. 나 만군의 주 하나님의 말이다(렘 2:19 표준새번역)”   이것이 바로 생수의 근원이 되신 여호와 하나님을 버리고 깨어진 물웅덩이를 찾는 자들의 비참한 종말입니다. 우리는 본 말씀을 묵상하면서 영적인 갈등을 겪게 됩니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어떻게 바르게 찾아가며 직접 귀에 대고 말씀하지 않으신 하나님의 음성을 어떻게 듣고 순종할 수 있겠는가?하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좀더 우리는 적극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 집중해야 합니다. 언젠가부터 성경말씀은 어렵다는 선입견을 갖고 있습니다. 그저 팝송처럼 듣기 좋은 복음송만으로도 은혜가 넘치는 경우는 없을까?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그렇지만, 신실한 신자라면 세상의 것에 대한 흥미보다는 딱딱하고 답답할 것 같은 성경말씀을 읽는(묵상) 일에 우선 시간을 배정해야 합니다. 교회에서 설교말씀 들으면 되지 않느냐고 변명할 자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각자가 판단해볼 때, 그 목사의 설교가 과연 성경말씀과 일치합니까? 대부분 그렇지 않다고 영적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 귀찮아 나는 순수하게 믿으면 돼 이것 저것 따지다 보면 오던 은혜도 떨어져 나가 이렇게 변명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한 번 생각하기 바랍니다. 은혜는 하나님께서 무조건적으로 주십니다. 그런데 내가 무슨 수로 은혜를 밀쳐버릴 수 있습니까? 자칫 다 아는 것 같지만, 실제는 아무것도 모르면서 예수를 믿는 신자라고 믿는 자체가 문제인 것입니다. 영생은 얻었다는 사실은 천하를 얻은 것보다 더 귀합니다. 이를 소홀히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내 목숨을 담보로 이 신앙을 지켜야 할 사명이 각자에게 부여되었습니다. 그러므로 구원은 내게 있어서 가장 큰 부담입니다. 목숨을 내놓으니 재물도, 명예도 자식도, 부모도, 아내나 남편도 다 내놓아야 하는 일입니다. 따라서 영생을 얻음은 내 일생에 가장 무서운 사건이며 가장 감격해야 할 일입니다. 아직도 이러한 느낌이나 감동이 오지 않았다면 성경을 잘 모르는 자입니다. 창피한 줄 알고 열심히 성경말씀에 매달리기를 바랍니다. 일생에 한 번 읽을까 하는 예레미야서가 우리 눈 앞에 펼쳐 있습니다. 포기하지 않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