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 03:01-18 ::: 반역한 자매 유다 Tue. Jul. 11. 23     “내게 배역한 이스라엘이 간음을 행하였으므로 내가 그를 내쫓고 그에게 이혼서까지 주었으되 그의 반역한 자매 유다가 두려워하지 아니하고 자기도 가서 행음함을 내가 보았노라(렘 3:8)”     여호와로부터 돌아서 나간 북 이스라엘은 우상을 섬겼던 배역행위로 말미암아 패망하게 된 일을 두고, 간음을 행한 아내를 남편이 내쫓고 이혼증서를 써준 것에 빗대어 말씀합니다.   곧 그들의 음행 결과는 여호와와 북 왕조의 관계가 끊어졌다는 점을 강조하였습니다.   문제는 이를 지켜보았던 자매 유다가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같은 짓을 자행하였습니다.   즉, 남 유다를 북 이스라엘과 비교할 때에 유다가 훨씬 더 잘못을 저질렀다는 것이 예레미야의 판단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남 유다가 북 이스라엘의 음행을 보고서도 같은 음행을 저질렀음으로 해서 남 유다가 더 나쁘다는 결론입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렘 3:1) 그들이 말하기를 가령 사람이 그의 아내를 버리므로 그가 그에게서 떠나 타인의 아내가 된다 하자 남편이 그를 다시 받겠느냐 그리하면 그 땅이 크게 더러워지지 아니하겠느냐 하느니라 네가 많은 무리와 행음하고서도 내게로 돌아오려느냐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렘 3:2) 네 눈을 들어 헐벗은 산을 보라 네가 행음히지 아니한 곳이 어디 있느냐 네가 길 가에 앉아 사람들을 기다린 것이 광야에 있는 아라바 사람 같아서 음란과 행악으로 이 땅을 더럽혔도다 (렘 3:3) 그러므로 단비가 그쳤고 늦은 비가 없어졌느니라 그럴지라도 네가 창녀의 낯을 가졌으므로 수치를 알지 못하느니라 (렘 3:4) 네가 이제부터는 내게 부르짖기를 나의 아버지여 아버지는 나의 청년 시절의 보호자시오니 (렘 3:5) 노여움을 한없이 계속하시겠으며 끝까지 품으시겠나이까 하지 아니하겠느냐 보라 네가 이같이 말하여도 악을 행하여 네 욕심을 이루었느니라 하시니라 (렘 3:6) 요시야 왕 때에 여호와께서 또 내게 이르시되 너는 배역한 이스라엘의 행한 바를 보았느냐 그가 모든 높은 산에 오르며 모든 푸른 나무 아래로 가서 거기서 행음하였도다 (렘 3:7) 그가 이 모든 일을 행한 후에 내가 말하기를 그가 내게로 돌아오리라 하였으나 아직도 내게로 돌아오지 아니하였고 그의 반역한 자매 유다는 그것을 보았느니라 (렘 3:8) 내게 배역한 이스라엘이 간음을 행하였으므로 내가 그를 내쫓고 그에게 이혼서까지 주었으되 그의 반역한 자매 유다가 두려워하지 아니하고 자기도 가서 행음함을 내가 보았노라 (렘 3:9) 그가 돌과 나무와 더불어 행음함을 가볍게 여기고 행음하여 이 땅을 더럽혔거늘 (렘 3:10) 이 모든 일이 있어도 그의 반역한 자매 유다가 진심으로 내게 돌아오지 아니하고 거짓으로 할 뿐이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렘 3:11)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배역한 이스라엘은 반역한 유다보다 자신이 더 의로움이 나타났나니 (렘 3:12) 너는 가서 북을 향하여 이 말을 선포하여 이르라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배역한 이스라엘아 돌아오라 나의 노한 얼굴을 너희에게로          향하지 아니하리라 나는 긍휼이 있는 자라 노를 한없이 품지 아니하느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렘 3:13) 너는 오직 네 죄를 자복하라 이는 네 하나님 여호와를 배반하고 네 길로 달려 이방인들에게로 나아가 모든 푸른 나무 아래로 가서          내 목소리를 듣지 아니하였음이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렘 3:14)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배역한 자식들아 돌아오라 나는 너희 남편임이라 내가 너희를 성읍에서 하나와 족속 중에서 둘을 택하여          너희를 시온으로 데려오겠고 (렘 3:15) 내가 또 내 마음에 합한 목자들을 너희에게 주리니 그들이 지식과 명철로 너희를 양육하리라 (렘 3:16)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가 이 땅에서 번성하여 많아질 때에는 사람들이 여호와의 언약궤를 다시는 말하지 아니할 것이요          생각하지 아니할 것이요 기억하지 아니할 것이요 찾지 아니할 것이요 다시는 만들지 아니할 것이며 (렘 3:17) 그 때에 예루살렘이 그들에게 여호와의 보좌라 일컬음이 되며 모든 백성이 그리로 모이리니 곧 여호와의 이름으로 말미암아          예루살렘에 모이고 다시는 그들의 악한 마음의 완악한 대로 그들이 행하지 아니할 것이며 (렘 3:18) 그 때에 유다 족속이 이스라엘 족속과 동행하여 북에서부터 나와서 내가 너희 조상들에게 기업으로 준 땅에 그들이 함께 이르리라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그들이 말하기를 가령 사람이 그의 아내를 버리므로 그가 그에게서 떠나 타인의 아내가 된다 하자 남편이 그를 다시 받겠느냐 그리하면 그 땅이 더러워지지 아니하겠느냐 하느니라 네가 많은 무리와 행음하고서도 내게로 돌아오려느냐 여호와의 말씀이니라(렘 3:1)”   1-5: “노여움을 한없이 계속하시겠으며 끝까지 품으시겠나이까 하지 아니하겠느냐 보라 네가 이같이 말하여도 악을 행하여 네 욕심을 이루었느니라 하시니라(렘 3:5)”       예레미야는 모세의 율법에 명시된 이혼에 관한 규례(신 24:1-4)를 배경으로 3장의 이야기를 시작하였습니다. 그 내용은 남편으로부터 이혼당한 여인이 다른 남자의 아내가 되었다가 다시 이혼당했을 때에, 본 남편이 다시 그 여인을 아내로 취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 여인은 전 남편에게로 돌아가기에는 이미 부정하게 되었고, 만일 이러한 여인을 다시 아내로 맞이하면 그들이 거하는 땅마저도 부정하게 된다고 하였습니다. 땅이라고 표현된 거주의 공간은 곧 이스라엘이 사는 사회 전반을 가리키는 것으로 본다면, 이러한 불상사가 곧 사회의 무질서를 유발하게 되고 가족이라는 공동체가 무너지면서 이스라엘 사회 전체로 파급되는 영향이 커지게 됩니다. 결국은 하나님이 받아드릴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한번 버림받은 여인은 본 남편에게 돌아갈 수 없다는 설명입니다. 예레미야가 율법을 언급하는 것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서 전 남편인 여호와께 돌아갈 수 없는 처지가 된 유다가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고민하고자 한 것입니다. 원칙적으로 율법은 남편이신 하나님께서 결코 다른 정부들과 정을 나눈 아내 이스라엘을 받아들이실 수 없다는 점을 명백하게 하고 있지만, 그러나 하나님은 율법을 초월하여 부정한 아내를 받아드리겠다는 암묵적인 신호를 보이고 있습니다. “행음하고서도 내게로 돌아오려느냐(1)”의 말씀을 ‘행음하였으나 내게로 돌아오라’고 번역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이것은 단순하게 남편이 행음한 아내를 받아드릴 수 없다는 것 이상의 의도가 숨어 있다고 신학자들은 해석합니다. 그러므로 여호와는 사람과 달라서 행음한 아내 같은 이스라엘에게 돌아갈 의지를 갖고 계신다는 의미입니다. 그것도 한 번도 아니고 숱하게 많은 남자를 상대했으면서 나에게 돌아오려고 하니 내가 너를 받아줄 수가 있겠느냐?는 말씀입니다. 즉, 여호와께서는 회개할 준비조차 하지 않고 돌아오려는 이스라엘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보고 계십니다. 어쩌면 뻔뻔스럽게 여호와께 돌아오려는 이스라엘의 모습은 평상 시에는 이방신전에 들락거리다가 막상 곤경에 처하게 되면 도와달라고 하나님께 나오는 모습과 비슷하였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섬기는 일을 너무 쉽게 생각합니다. 마음대로 살다가 필요할 때만 하나님께 돌아가는 시늉만으로 은총을 받을 것으로 믿었습니다. 과거의 죄과를 신중하게 깨닫고 회개하는 자세가 아니라, 눈 앞에 닥친 위기에서 벗어나려고 하나님을 찾는 것은 결코 올바른 회개일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네 눈을 들어 헐벗은 산을 보라 네가 행음하지 아니한 곳이 어디 있느냐(2)”라고 질책하십니다. 이스라엘의 들녘은 이방신전이 산재해 있었습니다. 그곳에서는 우상숭배가 열성적으로 자행된 장소입니다. 이스라엘은 온 땅을 행음의 도구로 사용함으로써 부정하게 만들었습니다. 여인이 혼자 길을 가는 것은 위험한 일입니다. 그런데 유다는 길가는 남자들을 유혹하여 모두를 위험에 빠트리는 창녀와 같았습니다. 즉, 이러한 비유는 이스라엘이 온 땅에서 갖은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우상들을 섬겨 왔음을 의미한다고 봅니다. 그들은 능동적으로 우상을 섬겼습니다. 그래서 기업으로 받은 거룩한 땅, 약속의 땅을 더럽히고 말았던 것입니다. 농경사회에서 비는 필요 불가결한 요소입니다. 가나안 땅은 비를 담지 할 만큼 땅에 진흙이 많지 않아 비가 오면 바로 땅 속으로 스며드는 토질을 가졌기 때문에 저수지를 만들 수 없습니다. 따라서 하늘에서 적절하게 비를 내리지 않으면 그 해 농사는 망치고 맙니다. 이스라엘이 풍요의 신 바알을 따르게 된 연유도 여기에서 비롯된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즉, 바알은 땅의 풍요에 필요한 비를 지속적으로 보내 주는 것을 확증하기 위해 만들어진 신입니다. 3절은 그러나 비를 주관하신 분은 하나님이심을 천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단비가 그쳤고 늦은 비가 없어졌느니라” 하나님께서 비를 멈추신 것은 명백하게 이스라엘이 바알 신을 섬겨서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는 사태를 보여준 사건입니다. 그들의 행음이 오히려 가뭄을 초래하였습니다. 단비는 이른 비로서 9-11월의 보리 파종시기에 내리는 비를 말합니다. 늦은 비는 3-4월에 내는 비로서 마지막 열매를 맺히는 시기에 내리는 비로서 이 늦은 비가 제때에 내려야 그 해 농사가 가능했습니다. 그러나 비를 멈춘 일로 해서 이스라엘이 돌이키고 여호와께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네가 창녀의 낯을 가졌으므로 수치를 알지 못하느니라” 가뭄의 고통을 당하면서도 옹고집인 이스라엘은 우상숭배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더러운 행음을 계속하면서 끝까지 돌이키지 않는 천박한 창녀와 같았습니다. 그렇다고 그들이 여호와께 아예 등을 돌리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네가 이제부터는 내게 부르짖기를 나의 아버지여 아버지는 나의 청년 시절의 보호자이시오니(4)” 그들이 잘못된 길에서 돌이킬 생각은 전혀 없으면서도 하나님의 징계가 그치기를 원했습니다. 우상숭배도 하면서 여호와도 가끔씩 섬겨보겠다는 이중적인 태도를 취한 것입니다. 이는 혼합주의 종교형태로서 위선입니다. 여호와 하나님께 대한 것은 과거에 맺은 언약을 희미하게 기억하면서 필요할 때는 이를 보이면서 하나님의 자비를 구하는 경박하고 야비한 술수였습니다. 한 번 구원은 영원한 구원이다라고 말합니다. 성경에서도 한 번 구원에 이른 자는 결코 망하지 않을 것이라 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 모두가 구원을 받았으므로 하나님의 백성이요, 영생을 얻는 자로서 영원히 살 것을 믿는다고 자부합니다. 구원의 방식은 바로 주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시인하고 그를 믿는 것으로 완전하다고 생각합니다. 다 옳은 말입니다.       문제는 하나님의 백성이면 하나님 나라의 법을 지켜야 합니다. 세상의 풍조를 따르지 않아야 하고 말씀대로 순종하는 삶을 증거해야 합니다. 그런데 바로 이 후자의 말씀대로 삶, 순종의 삶을 살지 못하고 세상의 편한 삶, 말씀과는 상관없는 삶을 살기 때문에 문제가 됩니다. 단적으로 이런 자들은 구원을 받은 바 없습니다. 자신 혼자서 구원받았다고 주장할 따름입니다. 과거에 은혜 받은 추억으로 우상숭배를 멈추지 않는 상황에서도 스스로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믿는 것은 위선입니다. 할 짓 다하면서 천국에도 가겠다는 의지처럼 어리석은 짓은 없을 것입니다. 진솔한 회개와 깊은 행위에 근거한 돌아섬(회개의 삶)이 없고 확실한 증거도 없이 용서를 구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습니다.   “지금 너는 나를 ‘아버지’라고  부르면서, ‘오랜 친구’라고 하면서, ‘하나님은 끝없이 화를 내시는 분이 아니다. 언제까지나 진노하시는 분이 아니다’ 하면서, 온갖 악행을 마음껏 저질렀다(렘 3:4-5)”   이스라엘은 자신들의 말과 행동으로 하나님을 모욕했을 뿐만 아니라, 그들 스스로에게도 거짓을 말하였습니다. 이로서 자신의 잘못된 신념을 강화했고 거의 죽어 버린 양심의 가책마저도 되살리지 못했습니다. 회개의 시늉만 해도 하나님께서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실 것이라는 경박함과 뻔뻔함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이라고 해서 함부로 우리의 생각대로 편한 대로 예수를 믿는 자들에게 경고의 말씀입니다. 성경말씀을 자기의 철학을 가미하여 왜곡하는 일이 허다한 요즈음 강단에서는 진실한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가 어려워졌습니다. 모두들 하나님의 종이라고 주장하지만, 하나님의 종이 아닌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이를 구별할 능력조차 없는 일반 신자들에게는 불행한 일입니다. 그럼에도 소망이 있는 것은 하나님의 원리는 순리에 따른다는 사실입니다. 어린 아이가 판단해도 정의와 불의, 도덕과 비도덕적인 일은 구분할 수 있는 양심이 있습니다. 이해타산에서 떠나 있을 때, 우리는 이러한 의와 불의를 쉽게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가 이 땅에서 번성하여 많아질 때에는 사람들이 여호와의 언약궤를 다시는 말하지 아니할 것이요 생각하지 아니할 것이요 기억하지 아니할 것이요 찾지 아니할 것이요 다시 만들지 아니할 것이며(렘 3:16)”   6-10: “요시야왕 때에 여호와께서 또 내게 이르시되 너는 배역한 이스라엘의 행한 바를 보았느냐 그가 모든 높은 산에 오르며 모든 푸른 나무 아래로 가서 거기서 행음하였도다(렘 3:6)”   6절부터는 새로운 단락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예레미야가 요시아 왕 때 받은 말씀입니다. 이 당시의 상황은 앗수르가 쇠퇴해가는 시기였습니다. 유다 내에서는 강력한 민족주의의 지원을 입은 요시아가 옛 북 이스라엘의 영토 중에 상당부분을 되찾으려고 했으며 어느 정도 그 성과가 있어서 잠시나마 통일 이스라엘을 세우려는 가능성이 엿보이는 시기였습니다. 북 왕조는 주후 722년에 앗수르에 의해 이미 멸망하였습니다. “그가 모든 높은 산에 오르며 모든 푸른 나무 아래로 가서 거기서 행음하였도다(6)” 이 내용이 북 이스라엘이 멸망한 원인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여호와께서는 그들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고 다시 돌아오리라고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여호와의 기대와는 달리 (영영)돌아오지 않았다고 하였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그의 반역한 자매 유다는 그것을 보았다(7)”고 말씀합니다. 그리고 150~100년이 지난 후 아직도 남 유다가 존재하는 이유가 북 왕조보다 나아서인가? 라고 묻고 있습니다. 예례미야는 결코 그렇지 않다고 답변합니다.   “내가 배역한 이스라엘이 간음을 행하였으므로 내가 그를 내쫓고 그에게 이혼서까지 주었으되 그의 반역한 자매 유다가 두려워하지 아니하고 자기도 가서 행음함을 내가 보았노라(렘 3:8)”   여호와로부터 돌아서 나간 북 이스라엘은 우상을 섬겼던 배역행위로 말미암아 패망하게 된 일을 두고, 간음을 행한 아내를 남편이 내쫓고 이혼증서를 써준 것에 빗대어 말씀합니다. 곧 그들의 음행 결과는 여호와와 북 왕조의 관계가 끊어졌다는 점을 강조한 내용입니다. 문제는 이를 지켜보았던 자매 유다가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같은 짓을 하였음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즉, 남 유다를 북 이스라엘과 비교할 때에 유다가 훨씬 더 잘못을 저질렀다고 보는 것이 예레미야의 판단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남 유다가 북 이스라엘의 음행을 보고서도 같은 음행을 저질렀음으로 해서 남 유다가 더 나쁘다는 결론입니다.       여호와께서 남 유다를 북 이스라엘을 대하듯이 하셨다면 이미 오랜 전에 멸망시켜야 했고 남은 자들 역시 먼 타국으로 유배시켜야 했습니다. 그러므로 유다의 강팍함은 더욱 더 하나님이 마음을 아프게 했던 것은 “이 모든 일에 있어서도 그의 반역한 자매 유다가 진심으로 내게 돌아오지 아니하고 거짓으로 할 뿐이니라(10)”에 있습니다. 왜 그랬을까? 라는 의문이 가시지 않는 생각은, 유다의 방종을 마치 하나님께서 묵인하시는 것처럼 보여지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예루살렘 성전이나 다윗의 언약 등을 확보한 유다 지파의 안일함 때문인가? 하지만 다음으로 이어지는 말씀을 이해하면 더 이상의 상상은 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11-13: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배역한 이스라엘은 반역한 유다보다 자신이 더 의로움이 나타났나니(렘 3:11)”   남 유다이든 북 이스라엘이든 간에 그들 모두는 여호와 하나님을 배신했다는 점에서는 차이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그 둘을 비교해보면, 유다보다는 북 왕조다 더 나았다고 말씀하십니다. 의로움이 나타났다는 것은 죄가 없다는 뜻이 아니고 북조가 남조보다 하나님께 대해서 조금이라도 더 나은 관계를 유지하였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럼에도 북 이스라엘은 망했고 남 유다는 아직도 존재한다면 이는 북 왕국이 불공평한 대우를 받았다고 보여집니다. 그러므로 북 왕국에게 새로운 기회가 주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너는 가서 북을 향하여 이 말을 선포하여 이르라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배역한 이스라엘아 돌아오라 나의 노한 얼굴을 너희에게로 향하지 아니하리라 나는 긍휼이 있는 자라 노를 한없이 품지 아니하느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렘 3:12)”   이 구절의 주제는 돌아오라는 단어입니다. 이미 망해버린 지 100여 년이 훨씬 지난 북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아직도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음을 보여주십니다. 멀리 북쪽으로 잡혀간 대부분의 사람들도 있었지만, 나라가 망한 후에도 그 땅에 거주한 자들도 있었습니다. 예레미야를 통하여 돌아오라고 외치라고 명령하신 것은 이렇게 그들을 내쫓았다고 해서 여호와 하나님과의 관계가 완전히 끊어진 것은 아니라는 점을 전제하고 있습니다. 그 근거는 “나의 노한 얼굴을 너희에게로 향하지 아니하리라 나는 긍휼이 있는 자라 노를 한없이 품지 아니하리라”는 말씀에 입각합니다. 여호와께서 먼저 화해를 요청하십니다. 여호와의 진노가 두려운 것은 현실적으로 그의 백성들에게 재난이 닥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본질적으로는 여호와를 배역한 까닭에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노를 한없이 품지 않겠다고 말씀하심으로써 먼저 그들을 부르는 분이십니다. 곧 타락한 백성들을 향해 무한한 사랑과 자비를 품고 계시는 하나님이 여호와이심이라는 사실입니다. 다만 그들이 이러한 하나님의 긍휼하심과 사랑과 자비를 너무 가볍게 여기고 경홀히 대함으로써 죄에 대한 회개를 미뤄두고 계속 잘못된 길로 가는 것이 문제의 요지였습니다. 그러므로 돌아오라(슈브)는 말씀을 계속하시는 것은, 죄를 자복하고 회개하라는 뜻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여호와께서는 간음한 아내 북 이스라엘의 회심을 무작정 받아들이지는 않으실 것입니다. 만일 아내인 북 이스라엘이 돌아오겠다면 자신의 잘못한 행위를 분명히 시인해야 합니다. “너는 오직 네 죄를 자복하라(13)”고 명령하셨습니다. 자복한다는 뜻은 그냥 고백하는 수준의 돌아서는 체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스라엘은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인정해야 하며 깊은 회개로 돌아서야 하는 일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물론 회개를 가능하게 하는 근본요인은 하나님의 긍흉하심에 있습니다. 인간의 자연적인 심성만 가지고는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하나님께로 돌이키려는 행동 혹은 태도가 당면한 고통이나 환란을 모면하기 위해 동원된 임시방편이라면 그것이 금식기도이건 통곡하는 철야기도이건 간에 일시적이고 확신이 없는 겉치레의 돌이킴이라고 한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그것은 일시적 위기 모면용이 아니고 변덕스럽고 지조 없는 행동이 아니라,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나오는 결단에 근거하는 참 회개의 기도와 행위라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입장에서 볼 때, 결코 자존심까지 버리면서 이렇게 하고 싶지는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이 아내 이스라엘의 일로 갈기갈기 찢겨 졌음에도 그녀를 다시 받아들이고자 하십니다. 그러나 결코 돌아오는 아내에게 조롱당할 수도, 무시당할 수도 시시하게 여겨질 수도 없는 형편이었으므로 철저하게 검증하고 다짐해야 하는 요구는 남편으로도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어떤 죄를 자백하고 어떻게 돌아와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말씀하셨습니다. 그 첫째는 “네 하나님 여호와를 배반했다”는 자백입니다. 둘째는 “네 길로 달려 이방인들에게로 나아가 모든 푸른 나무 아래로 갔다”는 자백입니다. 셋째는 “내 목소리를 듣지 않았다”는 자백입니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몇 일 동안 계속 예레미야서를 묵상하면서 예를 들어 언급하였습니다. 이번에는 우리가 얼마나 경홀히 회개를 하였는지를 돌아볼 기회입니다. 자신의 죄에 대해서 얼마나 철저히 자백하고 미워했으며 다시는 돌아갈 수 없도록 그 죄악에서 돌이켰는지를 물어야 합니다. 과연 하나님을 섬기며 순종하며 산다는 일상이 얼마나 세상을 증오하며 살아야 거둘 수 있는 열매인지를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바울처럼 매일 자신의 탐욕을 미워하여 자아를 죽이는 연습을 하였는지를 점검해야 합니다.       14-18: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배역한 자식들아 돌아오라 나는 너희 남편임이라 내가 너희를 성읍에서 하나와 족속 중에서 둘을 택하여 너희를 시온으로 데려오겠고(렘 3:14)”   이제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남 북조 모두를 향하여 돌아오라고 말씀하십니다. 오랜 세월을 나가 보냈으니 돌아오라고 하십니다. 그들을 집 떠난 탕자처럼 여기고 계십니다. 그리고 그들이 반드시 돌아와야 할 근거를 말씀하십니다. 첫째는 “나는 너희의 남편(14)”이라고 하셨습니다. 남편보다는 임자라를 뜻이 더 원어의 의미에 가까운데 아내를 소유할 권리를 주장하는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입니다. 나 여호와가 너희의 참 임자이므로 바알이 결코 너희의 임자가 될 수 없다는 뜻입니다. 두 번째로 그들이 돌아와야 할 근거는, “성읍에서 하나와 족속 중에서 둘을 택하여 너희를 시온으로 데려오겠다”는 말씀입니다. 일단 이 말씀은 데려올 자들이 소수라는 점에 있습니다. 성읍과 족속이란 테두리는 모든 곳과 모든 민족으로 확대하여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온 세계에 흩어진 이스라엘 상황에서 그 중에 작은 수의 사람들만 다시 시온 곧 예루살렘 성으로 불러드리겠다는 의미입니다. 소수의 구원은 이미 성경 전반에서 나타난 말씀입니다. 그 첫 실현이 아무래도 바벨론 포로 귀환을 들 수 있습니다. 예레미야 선지자는 요시아 왕 때에 이미 남 유다의 멸망을 전제하는 예언을 하고 있었다고 보여집니다. 세 번째는 이렇게 세계 곳곳에 흩어진 이스라엘 사람들 가운데 소수를 데려오겠다는 여호와께서 “내 마음에 합한 목자들을 너희에게 주겠다(15)”고 하셨습니다. 즉, 내 마음에 드는 목자 곧 왕들을 주겠다는 뜻입니다. 그들이 지식과 명철로 돌아온 자들을 양육할 것이라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계획은 바로 이들을 다시 불러모아 시온으로 데려오고 그들을 잘 돌볼 왕을 세워주시겠다는 말씀입니다. 목자는 양 떼를 치는 것, 곧 먹이고 돌보고 지키는 자입니다. 그들이 여호와의 마음에 드는 자들이어야 하고 여호와와 같은 마음을 품고 여호와의 마음을 따라 여호와의 양 떼를 잘 돌보는 목자들이어야 합니다. 지식과 명철로 돌봐야 합니다. 그 뿐이 아닙니다. “이 땅에서 번성하여 많아질 때(16)”라고 하셨습니다. 여호와 임재하심의 상징물인 언약궤가 필요 없고. 직접 여호와께서 그들과 함께 하겠다고 하십니다. “언약궤를 다시는 말하지 아니할 것이요 생각하지 아니할 것이요 찾지 아니할 것이요 다시 만들지 아니할 것이며” 바로 언약궤가 상징하는 하나님께서 그들과 함께 하시기 때문입니다. 그 때는 바로 종말의 때를 지칭합니다.   “성 안에서 내가 성전을 보지 못하였으니 이는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와 및 어린 양이 그 성전이심이라 그 성은 해나 달의 비침이 쓸 데 없으니 이는 하나님의 영광이 비치고 어린 양이 그 등불이 되심이라(계 21:22-23)”   우리는 창세기의 말씀 초반에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말씀을 기억합니다. 바로 이 단어를 앞뒤 바꿔서 번성하고 많아질 때로 기록하였습니다. 돌아온 소수의 그들은 마치 이 땅에서 새로 창조된 백성처럼, 홍수에서 구원된 노아의 가족처럼 생육하고 번성하게 만드시겠다는 말씀과 일맥상통한 말씀입니다. 이어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그 때에 예루살렘이 그들에게 여호와의 보좌라 일컬음이 되며 모든 백성이 그리로 모인다(17)” 하셨습니다. 온 세상이 여호와 하나님의 가르침을 따라 올바르게 살게 될 날이 온다는 말씀입니다. 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완악했던 마음이 치유되어 하나님의 뜻(말씀)에 순종하는 세상이 될 것입니다. 예루살렘으로 모인다는 의미는 여호와의 왕좌 곧 성소가 그 곳에 있었기 때문에 그분의 명성으로 세게 모든 민족이 모여드는 곳이 될 것이라는 뜻입니다. 즉, 교회가 그 곳 하나님의 말씀이 준행되고 말씀 앞에 순종하는 사람들의 공동체를 일컫는 상징적인 의미로 해석됩니다. 그 구체적인 대안은 다음과 같습니다.   “그러나 그 날 후에 내가 이스라엘 집과 맺은 언약은 이러하니 곧 내가 나의 법을 그들의 속에 두며 그들의 마음에 기록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될 것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렘 31:33)”   하나님 백성의 지상 명령은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말씀입니다. 온 세계 민족이 다 구원에 이르러 하나님을 찬양하고 영광을 돌리는 날이 올 것이라고 성경에서는 여러 차례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모든 사람들이 구원을 받을 수 있는 문이 열려 있음에 의심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항상 하나님께로 돌아올 구원의 백성은 작은 수, 남은 자로 표현됩니다. 그 까닭은 위에서 언급한 대로 비록 하나님을 떠나 이방 신을 섬겼던 자라 할지라도 돌이키면 받아 주신다는 전제 하에 구원의 확신이 있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개방된 구원의 때에라도 죄를 가볍게 여겨 건성으로 죄를 시인한다든지, 자주 반복된 죄 때문에 죄 속성 자체가 굳어져 인격화 되어버린 경우입니다. 즉, 죄를 죄답지 여기지도 않고 회개한답시고 입으로만 중얼대고 완전한 돌이킴의 행위가 없는 죄의 자복입니다. 대부분 교회에 출석하는 자들의 모습입니다. 어떤 약도 진통제도 듣지 않는 만성질환처럼 죄에 대한 심각성을 전혀 느끼지도 못하고 죄에 묻혀 사는 것입니다. 진통제로서는 암 덩어리를 녹일 수 없습니다. 목숨을 걸고 모든 것을 잃을 각오로 임하여 성령의 칼로 도려내야 하는 아픔과 고통을 감수해야 합니다. 결국 온 세상에 복음이 전파되지만, 돌아오는 자는 소수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에 우리는 두려움을 가져야 합니다.       다시 본문으로 돌아가서 그 때에는 남 유다와 북 이스라엘이 유다의 집이 이스라엘 집으로 함께 들어간다고 하였습니다. 이스라엘이 사로잡혀 갔던 북에서부터 그리던 고향인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돌아오게 될 것입니다. 그곳은 처음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기업으로 주신 축복의 땅이었습니다. 곧 그들이 하나님을 배역하여 심판 행위로 쫓겨난 땅에 다시 돌아오게 하신다는 말씀입니다. 이것은 곧 유다와 이스라엘의 회복을 의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