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90:01-17 ::: 주님은 우리의 거처가 되시고 Sun. Aug. 27. 23     "주여 주는 대대에 우리의 거처가 되셨나이다(시 90:1)"     인생은 하나님의 은혜가 없이는 무가치합니다. 몸은 다시 흙으로 돌아가야 할 운명이지만 하나님의 은혜의 빛 가운데로 인도될 때는 영원의 틀 속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다시 한번 덧없는 인생 같지만 영원한 영생으로, 불행한 운명이지만 영광스러운 소망이 됩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영원한 것이므로 삶의 여정도 영원성을 반영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찰나의 인생에서도 영원함을 간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험악한 세상살이에서 아침을 기쁨으로 맞이할 수 있는 근본이 여기에서 출발합니다.   고통과 슬픔의 인생살이를 평안과 즐거움으로 엮어낼 수 있는 근원도 여기에 있습니다.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내는 땅”에서 내가 영원의 소망과 믿음을 갖고 살 수 있다는 것은 주님이 내 인생의 목적이 되기 때문입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시 90:1) 주여 주는 대대에 우리의 거처가 되셨나이다 (시 90:2) 산이 생기기 전, 땅과 세계도 주께서 조성하시기 전 곧 영원부터 영원까지 주는 하나님이시니이다 (시 90:3) 주께서 사람을 티끌로 돌아가게 하시고 말씀하시기를 너희 인생들은 돌아가라 하셨사오니 (시 90:4) 주의 목전에는 천 년이 지나간 어제 같으며 밤의 한 순간 같을 뿐임이니이다 (시 90:5) 주께서 그들을 홍수처럼 쓸어 가시나이다 그들은 잠깐 자는 것 같으며 아침에 돋는 풀 같으니이다 (시 90:6) 풀은 아침에 꽃이 피어 자라다가 저녁에는 시들어 마르나이다 (시 90:7) 우리는 주의 노에 소멸되며 주의 분내심에 놀라나이다 (시 90:8) 주께서 우리의 죄악을 주의 앞에 놓으시며 우리의 은밀한 죄를 주의 얼굴 빛 가운데 두셨사오니 (시 90:9) 우리의 모든 날이 주의 분노 중에 지나가며 우리의 평생이 순식간에 다하였나이다 (시 90:10)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 (시 90:11) 누가 주의 노여움의 능력을 알며 누가 주의 진노의 두려움을 알리이까 (시 90:12) 우리에게 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로운 마음을 얻게 하소서 (시 90:13) 여호와여 돌아오소서 언제까지니이까 주의 종들을 불쌍히 여기소서 (시 90:14) 아침에 주의 인자하심이 우리를 만족하게 하사 우리를 일생 동안 즐겁고 기쁘게 하소서 (시 90:15) 우리를 괴롭게 하신 날수대로와 우리가 화를 당한 연수대로 우리를 기쁘게 하소서 (시 90:16) 주께서 행하신 일을 주의 종들에게 나타내시며 주의 영광을 그들의 자손에게 나타내소서 (시 90:17) 주 우리 하나님의 은총을 우리에게 내리게 하사 우리의 손이 행한 일을 우리에게 견고하게 하소서 우리의 손이 행한 일을 견고하게 하소서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주여 주는 대대에 우리의 거처가 되셨나이다(시 90:1)"   1-6: “풀은 아침에 꽃이 피어 자라다가 저녁에는 시들어 마르나이다(시 90:6)” 하나님의 무한 하심과 인간의 무상함을 비교하였습니다.       시 90편은 모세가 지은 시라면 시편 150편 중에 가장 오래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인의 심정은 1절에서 이미 하나님을 믿는 확신으로 시작하고 결론지어졌습니다. 즉, 과거로의 기억과 현재 그리고 미래에 이르기까지 하나님을 향한 신뢰의 결단은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모세의 삶은 방황과 여행으로 점철된다 할 수 있습니다. 그가 젊었을 때 40년, 늙어서 40년을 광야에서 보냈고 그가 거처로 삼았던 광야는 바위 투성이 산들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여기서 거처는 곧 반석으로 볼 수 있으며, 나아가서 반석처럼 변하지 않는 하나님, 주님을 영원한 거처로 인식하고 있는 것입니다. 주가 “대대의 거처”가 되는 것은 창조 이전부터 시작하여 땅이 더 이상 존재하지 못하게 될 때까지 즉, 영원에서 영원까지 계실 하나님의 영원함이 그 근거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시간적 완전함 뿐만 아니라 그 분의 능력 또한 무한하므로 거처로서 하나님은 절대적인 임을 고백하였습니다. 이에 비해 인생은 모순 투성이요, 무상하다고 비교합니다(1-2). 하나님께서는 반석이시나 인생은 티끌입니다. 흙으로 빚은 인간은 다시 흙으로 돌아갑니다. 티끌은 잘게 부순 흙먼지를 뜻합니다. 인간을 티끌로 돌아가게 하신 분께서는 하나님이십니다. 여기에는 이유가 없습니다. 돌아가라고 말씀함으로써 인생은 부서지는 존재, 죽음과 한계성을 인식해야 한다고 경고하였습니다. 영원하신 하나님과 비교할 때 인생은 한낱 밤의 경점에 지나지 않는 하루살이처럼 순간을 사는 존재입니다. 인생은 끝이 있으나 하나님께서는 무한하십니다. 인간역사의 천 년이 마치 하나님의 하루에 지나지 않는다는 비교조차 맞지 않습니다. 인생이 길어도 한 밤의 경각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러한 인생의 한계와 죽음을 하나님의 영원함과 무한한 능력과 비교할 때 소망이 생기는 것입니다(3-4). 모세는 인생의 무상함을 체험을 바탕으로 노래합니다. 여름철이 다가오면 홍수에 대한 뉴스를 접하게 됩니다. 집채만 한 나무가 뿌리 채 뽑혀 떠내려가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 뿐 아니라, 논밭도, 들판도 아스팔트 도로도 휩쓸려 가버립니다. 팔레스틴의 홍수는 이보다 더 거센 물결로 휩쓸고 지나갑니다. 원래는 푸석한 마른 냇가이지만, 비가 오기 시작하면 갑자기 물줄기가 생기고 땅이 빗물을 흡수하지 못하는 바위로 형성되어서 금방 홍수로 변하기 일쑤입니다. 그래서 강우량은 우리보다 적으나 급한 물살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이 홍수에 떠내려가는 지푸라기처럼 인생도 그와 같다고 읊고 있습니다. 잠은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시간입니다. 꿈을 꿀 때도 깨고 나면 기억에 남는 것이 거의 없습니다. 분명히 시간이 지났지만 의식하지 못하는 꿈이나 잠처럼 인생도 그렇게 덧없이 끝나버리게 됩니다. 우리의 시간은 광야의 풀과 같습니다. 팔레스틴의 작렬한 태양 아래에서 풀은 금방 파릇하다가도 이내 시들고 맙니다. 육체는 광야의 풀과 같다고 하였습니다. 젊음은 오래가지 않습니다. 이슬 머금은 풀처럼 육체의 강건함도 시간이 지나면 낙엽처럼 깡마르고 윤기가 사라지는 것입니다. 영원히 젊을 것처럼 성형하고 화장하는 것이 덧없는 일입니다(5-6).   7-12: “우리의 모든 날이 주의 분노 중에 지나가며 우리의 평생이 순식간에 다하였나이다(시 90:9)” 죄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로 말미암아 인간의 생명은 무상한 것입니다.   인생이 짧은 것은 하나님의 진노 때문이요, 하나님의 진노는 인간의 죄악 때문입니다. 광야에서 만난 여호와 하나님은 두렵고 진노를 품어내는 분이셨습니다. 죄를 짓지 않더라도 하나님 앞에 서는 것조차 그들은 두려워했습니다. 그 분의 임재 앞에는 더 이상 감출 것이 없이 모든 것을 드러내야 하는 경외함이 존재하였습니다. 이것은 곧 인간의 가장 본질적인 면까지도 죄악으로 인식됨으로써 심판은 불가피한 숙명으로 다가오는 것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하나님 앞에 설 때, 심판 아래 있는 것입니다. 시시비비를 가리는 그런 죄가 아니라, 보이지 않는 은밀한 죄가 “주의 얼굴 빛 가운데(8)”에 드러나는 것입니다. 어둠에 감추어졌던 죄, 자신만이 아는 숨겨진 죄악마저도 주님의 빛 가운에 드러나서 수치를 당하게 될 것입니다. 결국 인생이란 내면적으로는 겉 모습과 달리 천박하고 더러운 것입니다. 하나님 편에서 인생은 그러므로 평생 하나님이 진노 가운데 있습니다. 모세는 그런 인생을 “일순간(9)”이라고 합니다. 인간의 짧은 수명은 필연적으로 인간의 죄 안에서 발견됩니다.       짧은 인생이 70년인들 무엇을 하며 80년인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대부분의 인생은 수고와 슬픔으로 점철될 것인데 그러므로 스스로 속이는 삶을 살아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가 우리를 빨리 몰아가시니 우리가 날아서 사라지도다(10)” 흙먼지가 강풍에 떠밀려 솟구쳐서 흔적도 없이 저편 너머로 사라지듯이 우리의 인생도 이와 같이 순식간에 없어져서 누구도 나를 기억하지 못할 것입니다. 우리는 영원히 사는 자가 아닙니다. 순간 순간을 열심히 살아야 합니다. 마치 영원히 살 것처럼 모으고 다듬고 누리는 것은 애처로울 따름입니다(7-10). 모세는 하나님을 두려워해도 하나님의 진노만큼 두려움을 갖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내리시는 심판이 상상을 초월한 고통과 두려움이 따른다는 점을 알지 못한다는 의미입니다. 인간이 하나님의 은혜가 얼마나 큰 것인지 다 깨닫지 못한 것처럼, 그의 진노하심에도 한계를 갖습니다. 죽음의 그림자를 느끼는 말기 암 환자의 믿음에서 하나님이 진노의 두려움을 느끼게 될까요? 아니면 절대 절망의 기로에선 자가 느낄 수 있을까요? 승천 전 예수의 품에 기대어 식사를 했던 요한은 심판 주로 오신 예수를 보았을 때 이런 모습이었습니다.   “내가 볼 때에 그이 발 앞에 엎드러져 죽은 자 같이 되매 그가 오른손을 내게 얹고 이르시되 두려워하지 말라 나는 처음이요 마지막이니(계 1:17)”   같은 주님이신데도 지상에서 품에 안겼던 요한이 심판 주로 대면하게 될 때 이루 말할 수 없는 공포와 두려움을 느꼈습니다. 얼굴이 흙빛으로 변하여 엎드러져 죽은 자처럼 되었습니다. 성도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만큼 진노하심이 크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나 겁이 질려서 하나님을 피해 도망가는 삶을 살아서는 안 될 일입니다. 주어진 인생 동안 열심히 최선을 다해 살아야 할 사명이 주어진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내가 믿나이다 나의 믿음 없는 것을 도와주소서(막 9:24)”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누구라고 죽음 후에 그 영혼이 영원하도록 겪게 될 진노의 혹독함을 알 수 있겠습니까? 음부에서 한 방울의 물을 혀를 적셔 시원하게 해달라는 부자의 울부짖음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그가 음부에서 고통 중에 눈을 들어 멀리 아브라함과 그의 품에 있는 나사로를 보고 불러 이르되 아버지 아브라함이여 나를 긍휼히 여기사 나사로를 보내어 그 손가락 끝에 물을 찍어 내 혀를 서늘하게 하소서 내가 이 불꽃 가운데서 괴로워하나이다(눅 16:23-24)”   13-17: “우리를 괴롭게 하신 날수대로와 우리가 화를 당한 연수대로 우리를 기쁘게 하소서(시 90:15)” 주의 종들에게 긍휼을 베풀어 진노로부터 은혜의 장으로 나오게 해달라고 간구합니다.   우리가 지은 죄로 말미암아 떠난 주님이 다시 돌아와 달라고 기도합니다. 죄의 심판으로 슬픔과 고통의 삶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떠났던 주께서 돌아오셔야만 했습니다. 이 기도는 죄인의 회개를 전제한 것입니다. 이스라엘에게 광야의 아침은 만나를 얻는 시간이었습니다. 하루의 양식을 얻는 때입니다. 이와 같이 아침마다 주님의 인자하심으로 만족함을 얻게 해달라고 하였습니다. 아침마다 주님이 인자함을 체험하도록, 나아가서 평생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입니다. 비록 험악한 세상살이 속에서도 영혼이 기쁨이 끊기지 않도록 주님의 인자함을 체험하는 삶이 진정한 성도의 삶입니다. 고통받은 날 만큼 기쁨의 날로 채워달라고 하였습니다(13-14). 비록 짧은 인생이지만 지은 죄 값만큼 영적인 기쁨도 주시기를 원하는 주님이십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인생의 근본이 됩니다. 은혜 없는 삶은 인생의 계수에 포함시킬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의 자리에서 은혜를 베풀어주기를 바랍니다. 은혜를 달라고 할만한 자격이 없지만, 하나님이 인자함에 의지하여 값없이 은혜를 부탁하고 있습니다. 산술적으로는 맞지 않는 기도입니다. 심판 가운데서 은혜가 주어진다는 점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있을 수 없는 방법으로 하나님의 은혜는 심판의 강도만큼 주어지게 됩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방법입니다. 절대적인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이 방법을 택하셨습니다. 사랑의 방법입니다. 일정한 기간에만 적용되는 한시적인 은혜가 아니라 현 세대와 다가올 세대에 주어질 은혜입니다. 영원히 소멸되지 않고 주어질 은총입니다(15-16).       왜냐하면 인생은 하나님의 은혜가 없이는 무가치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몸은 다시 흙으로 돌아가야 할 운명이지만 하나님의 은혜의 빛 가운데로 인도될 때는 영원의 틀 속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다시 한번 덧없는 것 같지만 영원한 것으로, 불행한 것이지만 영광스러운 것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영원한 것이므로 삶의 여정도 영원성을 반영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찰나의 인생에서도 영원함을 간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험악한 세상살이에서 아침을 기쁨으로 맞이할 수 있는 근본이 여기에서 출발합니다. 고통과 슬픔의 인생살이를 평안과 즐거움으로 엮어낼 수 있는 근원도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내는 땅”에서 내가 영원의 소망과 믿음을 갖고 살 수 있다는 것은 주님이 나의 인생의 목적이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은총을 베푸셔서, 우리의 손으로 하는 일이 틀림이 없게 하여 주십시오. 우리의 손으로 하는 일이 틀림이 없게 하여 주십시오(시 9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