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의 묵시와 요한계시록을 연결시켜
현재에 적용하는 묵상에 깊은 깨달음을 얻습니다.
그런데 이 깨달음으로 그치는 것이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딜레마가 아닌가 합니다.
진정 계시록의 말씀이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아우르는 진리의 말씀이라면
이 땅의 교회에서 계시록이 차지하는 비중은 여타 65권의 성경말씀에 비해
덜 할 것이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한국교회에서 요한계시록에 대한 묵상과 나눔이 금기시되는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 봤습니다.
물론 모든 교회를 낱낱이 볼 수 없지만,
현재 한국교회에서 요한계시록에 대한 연구나 설교는
소위 이단이라 지칭되는 교회와 목사들의 전유물이 된 것 같습니다.
실제로 주변 사람에게 요한계시록에 대한 질문을 하면
어렵다, 무섭다, 읽어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라는 대답이 주를 이룹니다.
요한계시록의 기록 목적은 성도의 고난과 최후의 승리,
그리고 사망과 음부의 최후의 멸망
이 두 가지 구조 속에서 하나님의 영광과 언약의 성취를 나타내는 것에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이단이 요한계시록을 희석시키고 뭔가 어려운 것이 있어서 자신들의 가르침을 받지 않고서는
도저히 깨달을 수 없게끔 만들어버리거나
기존 교회들에서 요한계시록을 언급하는 것 자체를 아예 두려워하게 만들고 어렵게 만들어 버린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는 사단의 최후의 발악이며, 마지막까지 참소하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는 것이 아닐까요.
아직 20, 21장에을 묵상하려면 멀었습니다만 그 가운데는 둘째 사망에 대한 내용이 있습니다.
둘째 사망의 화는 사망과 음부를 유황불 못에 던져 넣습니다.
예수께서 마태복음 여러 번 언급하신 바, "슬피 울며 이를 갊이 있으리라"
라는 표현으로 묘사되는 마지막 날의 모습에 일어나는 일입니다.
바다와 땅이 죽은 자를 토해내고 그들이 생명책과 또 하나의 책에 쓰여진대로 심판을 받습니다.
(서머나교회는 이 둘째 사망의 해를 받지 않게 하리라는 약속을 받았지요)
그런데 사단이 자신의 최후 심판과 멸망이 적힌 이 책의 내용을 가만 놔둘리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사단이라도 자기의 거짓말이 마지막에는 그야말로 거짓말로 드러나 그로 인해
끝이 없는 멸망에 이른다는 이야기를 그의 하수인 된 사람이 깨닫고 자기로부터 떠나는 것을
결단코 원치 않을 것입니다. 사단도 결국엔 자기보호 본능을 지닌 타락한 피조물에 불과하니까요.
요한계시록의 묵시를 봉함하지 말고 선포하라고 하신 이유와
요한계시록 1장 3절에서 밝힌 바, 이 말씀을 읽는 자와 듣는 자들과 그 가운데 기록한 대로 지키는
자들에게 복이 있음은 때가 가깝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신 이유는 이것이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66권의 성경을 하나님께 받았지만 현재 우리가 보는 성경은 66권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사람에게 66권을 주셨지만, 사단의 장난에 놀아나는 자는 65권의 성경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요.
창조-타락-구속-재창조의 역사 속에서
하나님의 재창조의 완성과 다름 없는 계시록 말씀을 우리의 최후 소망으로 두지 아니하는 교회에서
이 소망이 아닌 다른 소망을 좇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닐까요.
이 세상에 소망을 두는 사람들에게 있어 요한계시록은 여전히 어렵고 두렵고 들어도 알지 못하는,
검은 것은 글씨요 흰 것은 종이에 불과한 있으나 마나 한 책일 것입니다.
진실로 이 말씀을 읽고 듣고 지키는 자들에게 복이 있을줄로 믿습니다.
그러한 점에서 세미한을 통해 요한계시록에 대한 깊은 묵상을 나누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