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 21:37-22:11 ::: 유대인을 향한 바울의 애정 Tue. Jun. 18. 24     “나는 유대인으로 길리기아 다소에서 났고, 이 성에서 자라 가말리엘의 문하에서 우리 조상들의 율법의 엄한 교훈을 받았고, 오늘 너희 모든 사람처럼 하나님께 대하여 열심이 있는 자라(행 22:3)”     바울은 나사렛 예수를 메시아 추종하는 기독교 신앙의 근본을 완전히 소멸하려고 스데반 집사를 죽이고,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추종자는 끝까지 추적하여 결박하는 열정적인 바리새인이었다고 자신의 치부를 가감 없이 드러냈습니다.   현재의 바울에게는 치욕적인 과거였지만, 듣는 유대인들에게는 매우 흡족한 내용이었을 것입니다. 그들과 동질성을 소중하게 생각했던 바울입니다. 그래서 유대인을 향한 그의 애정은 그의 서신 곳곳에서 발견되기도 합니다.   유대인들로부터 격리되고 로마 군인이 보호하는 현장에서 굳이 그들에게 자신을 변호하면서 예수 그리스도를 소개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든 근본은 자기 민족이 구원에 이르기를 간절히 소망했기 때문입니다.   선교 여행 내내 바울을 죽이려고 쫓아다녔고, 수도 없이 매맞고 감옥에 갇히게 한 자들이며, 항상 바울을 불안하게 만든 자들이 형제요 골육 친척이었던 유대인이었습니다.   그럼에도 그들을 향한 그의 애정은 이방인 사도로써 죽기까지 충성을 다했지만, 유대인들로부터 아예 저주를 받아 사망이 이른다고 해도 원하는 바라고까지 고백하였습니다.   나를 못 죽여서 안달하는 자들을 향해 진정한 하나님의 사랑으로, 기도할 수 있는 역량이, 믿음이, 그래서 바울과 같은 위대한 능력을 소유했는지 돌아볼 때입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행 21:37) 바울을 데리고 영내로 들어가려 할 그 때에 바울이 천부장에게 이르되 내가 당신에게 말할 수 있느냐 이르되 네가 헬라 말을 아느냐 (행 21:38) 그러면 네가 이전에 소요를 일으켜 자객 사천 명을 거느리고 광야로 가던 애굽인이 아니냐 (행 21:39) 바울이 이르되 나는 유대인이라 소읍이 아닌 길리기아 다소 시의 시민이니 청컨대 백성에게 말하기를 허락하라 하니 (행 21:40) 천부장이 허락하거늘 바울이 층대 위에 서서 백성에게 손짓하여 매우 조용히 한 후에 히브리 말로 말하니라   (행 22:1) 부형들아 내가 지금 여러분 앞에서 변명하는 말을 들으라 (행 22:2) 그들이 그가 히브리 말로 말함을 듣고 더욱 조용한지라 이어 이르되 (행 22:3) 나는 유대인으로 길리기아 다소에서 났고 이 성에서 자라 가말리엘의 문하에서 우리 조상들의 율법의 엄한 교훈을 받았고 오늘 너희 모든 사람처럼 하나님께 대하여 열심이 있는 자라 (행 22:4) 내가 이 도를 박해하여 사람을 죽이기까지 하고 남녀를 결박하여 옥에 넘겼노니 (행 22:5) 이에 대제사장과 모든 장로들이 내 증인이라 또 내가 그들에게서 다메섹 형제들에게 가는 공문을 받아 가지고 거기 있는 자들도 결박하여 예루살렘으로 끌어다가 형벌 받게 하려고 가더니 (행 22:6) 가는 중에 다메섹에 가까이 갔을 때에 오정쯤 되어 홀연히 하늘로부터 큰 빛이 나를 둘러 비치매 (행 22:7) 내가 땅에 엎드러져 들으니 소리 있어 이르되 사울아 사울아 네가 왜 나를 박해하느냐 하시거늘 (행 22:8) 내가 대답하되 주여 누구시니이까 하니 이르시되 나는 네가 박해하는 나사렛 예수라 하시더라 (행 22:9) 나와 함께 있는 사람들이 빛은 보면서도 나에게 말씀하시는 이의 소리는 듣지 못하더라 (행 22:10) 내가 이르되 주여 무엇을 하리이까 주께서 이르시되 일어나 다메섹으로 들어가라 네가 해야 할 모든 것을 거기서 누가 이르리라 하시거늘 (행 22:11) 나는 그 빛의 광채로 말미암아 볼 수 없게 되었으므로 나와 함께 있는 사람들의 손에 끌려 다메섹에 들어갔노라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내가 대답하되 주여 누구시니이까 하니 이르시되 나는 네가 박해하는 나사렛 예수라 하시더라(행 22:8)”   37-40: “바울이 이르되 나는 유대인이라 소읍이 아닌 길리기아 다소 시의 시민이니 청컨대 백성에게 말하기를 허락하라 하니(행 21:39)”       로마 군사들에 의해서 결박당한 채로 들려서 로마 군대의 주둔지인 안토니오 요새로 들어갈 영문 앞에서, 바울은 천부장에서 말을 건냈습니다. 아마도 세련된 헬라어로 말한 모양입니다. 천부장은 즉각 반응을 보였습니다. 바울이 하찮은 도둑이나 유대인의 비위를 상하게 한 천민 정도로 생각했다가, 능숙한 헬라어로 말을 하자, 어떻게 헬라어를 말할 수 있느냐? 고 되물었습니다. 그리고 네가 애굽 출신 유대인으로 이전에 소요를 일으켰던 장본인이냐? 고 물었습니다. 당시에 애굽은 유럽보다 훨씬 문명이 발달된 나라였습니다. 그곳 사람이라면 헬라어는 능숙하게 구사할 수 있었다고 단정한 것이고, 유대인들로부터 몰매를 맞을 정도이면, 3년 전에 감람 산에서 사람들을 유혹하여 소동을 일으켰던 거짓 선지자인가? 라고 물었습니다. 이 상황을 요세푸스의 기록에 근거하여 재연하면, 애굽 출신 유대인 거짓 선지자가 광야에서 사람들을 모아서 감람 산에 들어와 잠복하고 있다가, 자기의 명령이면 예루살렘 성벽을 무너질 것이므로 그 때 로마 주둔 군대를 쉽게 굴복시키고 예루살렘을 회복할 것이라고 백성들을 현혹하였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당시 벨릭스 총독에 의해서 수백 명이 사살당하고 거짓 선지자는 잔당들과 함께 감쪽같이 도망쳤습니다. 이 사건으로 유대인들은 이 거짓 선지자에 대한 앙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찾아내기만 하면 당장에 죽일 생각이라고 판단하였던 것입니다. 바울은 자신을 유대인이요, 소읍이 아닌 길리기아 다소 출신 시민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형제들 앞에서 자신의 변론기회를 달라고 청하였습니다. 천부장은 바울의 자기 소개로 일단 안심했습니다. 그가 흉악범은 아니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같은 유대인끼리 있을 법한 종교적 문제로 다툼이라면 로마 군대가 관여할 일이 아니라고 보았습니다. 그래서 동료 유대인들에게 자신의 사건에 대해서 진술하도록 허락하게 되었습니다. 바울은 안토니오 요새로 들어가는 영문 계단에 서서 그를 올려다보는 유대인을 향하였습니다. 바울은 생전에 이렇게 많은 군중 앞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대해서 연설할 기회가 거의 없었습니다. 항상, 유대회당이나, 한정된 실내장소에서 소수의 사람들 앞에서 설교도 하고 가르쳤습니다. 그는 평생에 단 한 번, 많은 군중 앞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포착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바울은 그를 둘러싸고 있는 로마 군인들 사이로 손짓을 하여 웅성거리는 백성들을 잠잠하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히브리 말로 말문을 열었습니다. 백성들은 더욱 귀를 기울이고 바울의 한마디 한마디를 경청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유대인에게 친근한 그들만의 언어로 연설을 한 것은 매우 인상 깊은 장면입니다.   1-11: “나는 유대인으로 길리기아 다소에서 났고 이 성에서 자라 가말리엘의 문하에서 우리 조상들의 율법의 엄한 교훈을 받았고 오늘 너희 모든 사람처럼 하나님께 대하여 열심이 있는 자라(행 22:3)”   바울은 먼저 자신이 과거에 어떠한 사람이었는지를 변명하였습니다. 천부장에게 자신이 유대인임을 명확히 밝힌 대로 군중들에게도 자신은 진정한 유대인임을 다시 강조하였습니다. 그리고 길리기아 다소 출신이며 예루살렘에서 자랐다고 하였습니다. 이곳에서 사는 동안 가말리엘 문하에서 율법과 규례를 철저히 교육받았고 여러분처럼 하나님께 대해서 열심이 있는 자라고 소개하였습니다. 그리고 나사렛 예수의 추종자들을 박해하여 죽이기까지 했고 남녀를 결박 감옥에 넘겼던 장본인이요, 이도 모자라서 대제사장과 장로들의 공문을 받아 다메섹까지 내려가서 나사렛 예수의 추종자들을 체포하여 예루살렘으로 끌어 형벌을 내리고자 하였다고 진술하였습니다. 그런데 다메섹 도상에서 정오쯤에 홀연히 큰 빛을 보게 되었고 땅에 엎드리자, 네가 핍박하는 나사렛 예수라고 음성이 있었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같이 동행했던 자들은 빛을 보았으나, 음성은 듣지 못하였다고 하였습니다. 바울은 자신이 직접 겪었던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님을 만난 일에 대해서 소상히 증언하였습니다. 이 증언을 처음 듣는 군중들에게는 흥미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일단 자신들과 혈통적으로 같은 유대인이었고 모두가 존경한 가말리엘 문하의 제자이며 바리새인 중의 바리새인 출신으로 이미 산헤드린 공회에서도 실력을 인정받았던 젊은 선생이었으며, 하나님을 쫓는 열심이 특심하여 도에 넘치는 열정으로 나사렛 예수의 추종자를 박해했던 자라는 점에서 암묵적으로 공감을 표현했습니다. 특히 바울은 나사렛 예수를 메시아 추종하는 기독교 신앙의 근본을 완전히 소멸하려고 스데반 집사를 죽이고,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추종자는 끝까지 추적하여 결박하는 열정적인 바리새인이었다고 자신의 치부를 가감 없이 드러냈습니다. 현재의 바울에게는 치욕적인 과거였지만, 듣는 유대인들에게는 매우 흡족한 내용이었습니다. 그들과 동질성을 소중하게 생각했던 바울입니다. 그래서 유대인을 향한 그의 애정은 그의 서신 곳곳에서 발견되기도 합니다. 유대인들로부터 격리되고 로마 군인이 보호하는 현장에서 굳이 그들에게 자신을 변호하면서 예수 그리스도를 소개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든 근본은 자기 민족이 구원에 이르기를 간절히 소망했기 때문입니다.       “내가 그리스도 안에서 참말을 하고 거짓말을 아니하노라 나에게 큰 근심이 있는 것과 마음에 그치지 않는 고통이 있는 것을 내 양심이 성령 안에서 나와 더불어 증언하노니 나의 형제 곧 골육의 친척을 위하여 내 자신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질지라도 원하는 바로라 그들은 이스라엘 사람이라 그들에게는 양자 됨과 영광과 언약들과 율법을 세우신 것과 예배와 약속들이 있고 조상들도 그들의 것이요 육신으로 하면 그리스도가 그들에게서 나셨으니 그는 만물 위에 계셔서 세세에 찬양을 받으실 하나님이시니라 아멘(롬 9:1-4)”   선교 여행 내내 바울을 죽이려고 쫓아다녔고, 수도 없이 매맞고 감옥에 갇히게 한 자들이며, 항상 바울을 불안하게 만든 자들이 형제요 골육 친척이었던 유대인이었습니다. 그럼에도 그들을 향한 그의 애정은, 이방인 사도로써 죽기까지 충성을 다했지만 유대인들에게는 아예 저주를 받아 사망이 이른다고 해도 원하는 바라고까지 하였습니다. 나를 못 죽여서(실패와 좌절을 보고 싶어서) 안달하는 자들을 향해 진정한 하나님의 사랑으로, 기도할 수 있는 역량이, 믿음이, 그리고 바울과 같은 위대한 능력이 있는지 돌아볼 때입니다. 정오에 비친 광채로 말미암아 눈이 멀어버린 바울은 “주여 누구시오니까”라고 물었고 곧이어 “주여 무엇을 하리이까”라고 말하였습니다. 바울의 증언에 의하면, 그 때 다메섹으로 들어가면 네가 해야 할 모든 일에 대하여 말해줄 자를 만나게 된다고 하였습니다. 눈이 먼 채로 사람들의 손에 이끌려 다메섹에 들어간 바울에게 “율법에 따라 경건한 사람, 그곳에 사는 모든 유대인으로부터 존경과 칭찬을 받는 사람, 아나니아”가 찾아오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