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 22:30-23:11 ::: 주님의 위로 Thu. Jun. 20. 24     “그 날 밤에 주께서 바울 곁에 서서 이르시되 담대하라 네가 예루살렘에서 나의 일을 증언한 것같이 로마에서도 증언하여야 하리라 하시니라(행 23:11)”     바울은 예루살렘에 도착한 후에 하루도 편할 날이 없었습니다. 예루살렘 교회조차 바울의 입장을 완전히 옹호하지 못했고, 일주일간의 정결예식도 기대한 결과와는 정반대로 오히려 성전소동으로 이어졌으며, 생명의 위협에서 가까스로 벗어나 감금되었습니다. 그리고 또 다시 산헤드린 공회에서 시달림을 받다가 갇혔습니다.   앞날이 불투명하고 심신이 지쳐 있던 바울에게 다음날 밤에 주님께서 다시 나타나셨습니다.   “그 날 밤에 주께서 바울 곁에 서서 이르시되 담대하라 네가 예루살렘에서 나의 일을 증언한 것같이 로마에서도 증언하여야 하리라 하시니라(행 23:11)”   그가 살아서 로마에서도 예루살렘에서와 똑같이 주님의 일을 증언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지금은 죽을 때가 아니라는 위로의 말씀이셨습니다.   바울의 오랜 소망이었던 로마 전도가 주께서 직접 허락하심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바울은 더 이상 고뇌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드로아에서 마게도냐인의 환상을 본 이후 줄곧 자신의 의욕적인 복음전도사역이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이루어져 간다는 진리를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행 22:30) 이튿날 천부장이 무슨 일로 유대인들이 무슨 일로 그를 고발하는지 진상을 알고자 하여 그 결박을 풀고 명하여 제사장들과 온 공회를 모으고 바울을 데리고 내려가서 그들 앞에 세우니라 (행 23:1) 바울이 공회를 주목하여 이르되 여러분 형제들아 오늘까지 나는 범사에 양심을 따라 하나님을 섬겼노라 하거늘 (행 23:2) 대제사장 아나니아가 바울 곁에 서 있는 사람들에게 그 입을 치라 명하니 (행 23:3) 바울이 이르되 회칠한 담이여 하나님이 너를 치시리로다 네가 나를 율법대로 심판한다고 앉아서 율법을 어기고 나를 치라 하느냐 하니 (행 23:4) 곁에 선 사람들이 말하되 하나님의 대제사장을 네가 욕하느냐 (행 23:5) 바울이 이르되 형제들아 나는 그가 대제사장인 줄 알지 못하였노라 기록하였으되 너의 백성의 관리를 비방하지 말라 하였느니라 하더라 (행 23:6) 바울이 그 중 일부는 사두개인이요 다른 일부는 바리새인인 줄 알고 공회에서 외쳐 이르되 여러분 형제들아 나는 바리새인이요 또 바리새인의 아들이라 죽은 자의 소망 곧 부활로 말미암아 내가 심문을 받노라 (행 23:7) 그 말을 한즉 바리새인과 사두개인 사이에 다툼이 생겨 무리가 나누어지니 (행 23:8) 이는 사두개인은 부활도 없고 천사도 없고 영도 없다 하고 바리새인은 다 있다 함이라 (행 23:9) 크게 떠들새 바리새인 편에서 몇 서기관이 일어나 다투어 이르되 우리가 이 사람을 보니 악한 것이 없도다 혹 영이나 혹 천사가 그에게 말하였으면 어찌 하겠느냐 하여 (행 23:10) 큰 분쟁이 생기니 천부장은 바울이 그들에게 찢겨질까 하여 군인을 명하여 내려가 무리 가운데서 빼앗아 가지고 영내로 들어가라 하니라 (행 23:11) 그 날 밤에 주께서 바울 곁에 서서 이르시되 담대하라 네가 예루살렘에서 나의 일을 증언한 것같이 로마에서도 증언하여야 하리라 하시니라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내가 자책할 아무 것도 깨닫지 못하나 이로 말미암아 의롭다 함을 얻지 못하노라 다만 나를 심판하실 이는 주시니라(고전 4:4)”   22:30-23:11: “바울이 그 중 일부는 사두개인이요 다른 일부는 바리새인인 줄 알고 공회에서 외쳐 이르되 여러분 형제들아 나는 바리새인이요 또 바리새인의 아들이라 죽은 자의 소망 곧 부활로 말미암아 내가 심문을 받노라(행 23:6)”       천부장의 입장에서 바울이 로마 시민으로 밝혀진 이상 정당한 재판절차를 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현행범도 아니고 관심도 없는 유대교리에 관한 일이므로 바울의 죄가 무엇인지를 간파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어제 성전에서 소동을 피웠던 군중들이 바울에 대해 불평만 늘어놓았지 일관되게 그가 무슨 죄를 범했는지 설명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천부장은 산헤드린 공회를 열어 왜 바울을 고발했는지 그 진상을 파악하기로 하였습니다. 이윽고 산헤드린 공회는 서둘러 열리고 바울이 그들 앞에 서게 됩니다. 바울은 공회 앞에서 “오늘날까지 나는 범사에 양심에 따라 하나님을 섬겼노라(행 23:1)”고 선포하였습니다. 다시 말해서 자신은 재판을 받을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이때 대제사장 아나니아는 바울 곁에 있는 자에게 그 입을 치라고 명령하였습니다. 바울이 한 말이 신성한 공회에서 망말이라고 판단한 것입니다. 아마도 곁에 있던 파수꾼이 말하지 못하게 바울의 입을 쳤을 것입니다. 그러자, 바울은 “회칠한 담이여!”라고 대제사장에게 직언을 하였습니다. 대제사장 아나니아는 부패하고 세속적이며 악질이면서 친 로마적이어서 유대인들에게는 악명이 높았습니다. 나중에 그는 폭도들에 의해서 살해당하게 됩니다.   “바울이 이르되 회칠한 담이여 하나님이 너를 치시리로다 네가 나를 율법대로 심판한다고 앉아서 율법을 어기고 나를 치라 하느냐 하니(행 23:3)”   위선이 가득 찬 대제사장을 꾸짖는 바울의 권위가 인상적입니다. 그들이 고발하였으나 바울은 죄가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심문을 받아야 한다거나 재판정에 서야 할 명분도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기소할 아무런 근거도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대제사장의 태도는 바울을 이미 신성모독죄로 판결이 난 죄인취급을 하였습니다. 대제사장은 자신의 지위를 남용하는 교만의 극치를 보여주었습니다. 바울은 엄히 꾸짖는데, 하나님께서 ‘너를 치실 것이다. 이 요망한 회칠한 담이여! 네가 율법에 따라 나를 심판한다고 앉아서 오히려 율법을 어기면서까지 나를 치라고 명령하느냐? 지나가던 개도 웃겠다.’고 조롱하였습니다. 거드름 피우며 교만이 넘쳐나던 산헤드린 공회가 일순간에 가라앉았습니다. 그러자 바울 곁에 섰던 사람들이 “어떻게 하나님의 대제사장을 네가 욕을 할 수 있느냐”고 대들었습니다. 그러자 바울은 정중히 사과를 합니다. 모르고 한 일이니 내 말을 취소하겠다. 성경에 말씀하신 대로 백성의 관리를 비방하지 말라고 하신 대로 사죄 드린다고 하였습니다. 바울이 정말 대제사장인 줄을 모르고 한 말이었는지, 알면서도 일부러 한 말이었는지 해석이 분분합니다. 그러나 본문을 자세히 살펴보면 알고서 한 비방 섞인 말로 판단됩니다. 어제 성전 소동이 일어난 사건의 전말을 상세히 간파한 자는 바울 혼자였습니다. 그의 계단연설도 사실은 계획된 대로 복음전도의 일환이었습니다. 오늘 아침에 산헤드린 공회가 급히 열린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었기에 미리 준비한 자신의 주장을 담대하게 선포할 수 있었습니다. 설령 그가 한 번도 보지 못한 대제사장을 알 턱이 없었겠지만, 산헤드린 공회는 대제사장의 주관 하에 장로들과 사두개인, 바리새인 지도자들이 참석한다는 점을 그가 모를 리 없습니다. 그리고 분명히 앉아있던 자(대제사장 아나니아)가 치라고 명령했기 때문에 누구라도 그가 대표자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바울이 “치라!”한 자가 대제사장이라고 인식하지 못했다 손치더라도 나머지 회원들에게 저주 섞인 선언을 한다는 것도 사실은 “백성의 관리를 비방하지 말라”는 율법에 저촉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그들도 각 지파의 대표들이요, 각 단체의 지도자들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알고도 모른척하면서 대제사장에게 직언을 퍼부었고 저주를 선포하였던 것입니다. 흔히들 목회자의 비리나 잘못이 드러난다거나 공동의회의 결정을 불복하고 자기 주장을 관철하려는 목사들 중에 쓰는 말이 있습니다. 목사는 하나님 앞에서 잘잘못을 판단 받을 것이다. 그러므로 신도들이 왈가불가하는 것은 성경상 위법이고 목사를 욕하거나 닦달하면 다친다고 위협합니다. 극히 일부가 이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웃기는 이야기지요. 그러나 한편으로 무조건 마음에 안 든다고 해서 교회 전체를 위한다는 명분을 앞세워 목사를 쥐고 흔드는 일은 정당화될 수도 없습니다. 과연 그럴만한 자격이 있는지가 관건이기 때문입니다. 바울처럼 “오늘까지 나는 범사에 양심을 따라 하나님을 섬겼다!”고 자신 있게 교회 앞에 공표할 만한 장로나 집사가 있을지 의문입니다. 바울은 이런 와중에도 산헤드린 공회의 분위기를 살폈습니다. 사두개인과 바리새인의 무리가 섞여 있음을 확인하고 다시 큰 소리로 외쳐 자신의 견해를 피력하였습니다.   “바울이 그 중 일부는 사두개인이요 다른 일부는 바리새인인 줄 알고 공회에서 외쳐 이르되 여러분 형제들아 나는 바리새인이요 또 바리새인의 아들이라 죽은 자의 소망 곧 부활로 말미암아 내가 심문을 받노라(행 23:6)”   바울은 자신이 철저한 바리새파에 속한 자라고 천명하였습니다. “바리새인이요 바리새인의 아들이라”고 과거 자신이 얼마나 열정적으로 바리새인으로서 본분을 지켰는지를 상기시키고 지금도 진정한 바리새인이라고 주장하였습니다. 그러면서 바리새파가 주장하는 내세와 부활, 곧 죽은 자의 부활로 말미암아 심판을 받는다는 사상 때문에 자신이 잡혀왔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바울이 주장한 부활은 죽은 자의 부활을 뛰어넘어서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로 말미암아 죽은 자도 부활의 소망을 믿음으로 받게 되었다는 복음 선포였습니다.       바리새파는 영적인 존재(천사, 영, 악령 등)와 내세를 믿었습니다. 사두개파는 반대로 내세와 영적 존재를 믿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성경도 부활과 내세에 대한 가르침이 드러나지 않는 모세 오경만을 믿었습니다. 특히 대제사장을 도와 성전 일에 참여하여 긴밀한 관계를 형성하였고 대제사장과 함께 상당한 부를 축적하였습니다. 반면에 바리새파는 성경을 보존 연구하는 서기관직책에 관여하였습니다. 내세(부활)와 영적 존재 믿느냐 아니냐는 두 학파의 오래된 논쟁이었습니다. 바울은 그들의 핵심교리에 대해서 옹호와 배척을 놔두고 불을 지른 것입니다. 불은 곧바로 타올랐습니다. 바리새인들은 자연스럽게 바울의 변호인 측이 되어 버렸습니다. 더 나아가서 “우리가 이 사람을 보니 악한 것이 없도다 혹 영이나 혹 천사가 그에게 말하였으면 어찌 하겠느냐”고 바울이 한 말이 하늘로부터 온 예언의 말씀이라면 순종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바울을 적극 옹호하였습니다. 실제로 바울이 겪은 다메섹 회심사건, 몇 일전 성전에서 영이신 주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한편, 그들은 바울에게는 악한 것이 없다고 결론짓습니다. 즉 바울에게 무죄를 선언한 것입니다. 주님께서 그러하셨듯이 무죄함에도 십자가 형을 받으신 것처럼 바울도 예수님의 남은 고난을 자기의 삶에서 채워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이 시대의 바울은 성도들입니다. 과연 주님의 남은 고난을 우리의 삶 속에 얼마나 채웠는지 6월을 보내면서 실천하시기 바랍니다. 아직은 죽을 때가 아니고 예루살렘이고 로마까지 가서 복음의 증인이 되어야 한다면, 무죄함에도 채워야 할 죄인의 삶은 무엇인지 생각해야 합니다. 주변에서 나의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그들 앞에 우리는 죄인입니다. 그들이 곧 주님이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예루살렘에 도착한 후에 하루도 편할 날이 없었습니다. 예루살렘 교회조차 바울의 입장을 완전히 옹호하지 못했고, 일주일간의 정결예식도 기대한 결과와는 정반대로 오히려 성전소동으로 이어졌으며, 생명의 위협에서 가까스로 벗어나 감금되었습니다. 그리고 또 다시 산헤드린 공회에서 시달림을 받다가 갇혔습니다. 앞날이 불투명하고 심신이 지쳐 있던 바울에게 다음날 밤에 주님께서 다시 나타나셨습니다.   “그 날 밤에 주께서 바울 곁에 서서 이르시되 담대하라 네가 예루살렘에서 나의 일을 증언한 것같이 로마에서도 증언하여야 하리라 하시니라(행 23:11)”   그가 살아서 로마에서도 예루살렘에서와 똑같이 주님의 일을 증언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지금은 죽을 때가 아니라는 위로의 말씀이셨습니다. 바울의 오랜 소망이었던 로마 전도가 주께서 직접 허락하심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바울은 더 이상 고뇌할 필요가 없었을 것입니다. 드로아에서 마게도냐인의 환상을 본 이후 줄곧 자신의 의욕적인 복음전도사역이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이루어져 간다는 진리를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