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02:19-03-06 ::: 모르드개의 신념 Sun. Nov. 19. 2017     “날마다 권하되 모르드개가 듣지 아니하고 자기는 유다인임을 알렸더니 그들이 모르드개의 일이 어찌 되나 보자고 하여 하만에게 전하였더라(에 3:4)”     에스더와 모르드개가 살았던 그 시대는 불안하고 부패했으며 사치와 향락, 그리고 음행과 음모가 넘쳐났습니다.   이럴 때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는 백성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곧 우리의 현실과도 통하는 점이 있습니다.   피할 수 없으면 그 안에서 부딪쳐야 하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해답을 얻어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남들보다 더 많은 노력과 고뇌가 뒤따를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이 땅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만든 오늘의 말씀입니다.   과해서도 안되고 부족해도 안 되는 그 어떤 선과 지점이 어디인지를 우리는 다 깨달을 수 없습니다.   매일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 좁은 길을 가야합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에 2:19) 처녀들을 다시 모을 때에는 모르드개가 대궐 문에 앉았더라 (에 2:20) 에스더는 모르드개가 명령한 대로 그 종족과 민족을 말하지 아니하니 그가 모르드개의 명령을 양육 받을 때와 같이 따름이더라 (에 2:21) 모르드개가 대궐 문에 앉았을 때에 문을 지키던 왕의 내시 빅단과 데레스 두 사람이 원한을 품고 아하수에로 왕을 암살하려는           음모를 꾸미는 것을 (에 2:22) 모르드개가 알고 왕후 에스더에게 알리니 에스더가 모르드개의 이름으로 왕에게 아뢴지라 (에 2:23) 조사하여 실증을 얻었으므로 두 사람을 나무에 달고 그 일을 왕의 앞에서 궁중 일기에 기록하니라 (에 3:1) 그 후에 아하수에로 왕이 아각 사람 함므다다의 아들 하만의 지위를 높이 올려 모든 함께 있는 대신 위에 두니 (에 3:2) 대궐 문에 있는 왕의 모든 신하들이 다 왕의 명령대로 하만에게 꿇어 절하되 모르드개는 꿇지도 아니하고 절하지도 아니하니 (에 3:3) 대궐 문에 있는 왕의 신하들이 모르드개에게 이르되 너는 어찌하여 왕의 명령을 거역하느냐 하고 (에 3:4) 날마다 권하되 모르드개가 듣지 아니하고 자기는 유다인임을 알렸더니 그들이 모르드개의 일이 어찌 되나 보고자 하여 하만에게          전하였더라 (에 3:5) 하만이 모르드개가 꿇지도 아니하고 절하지도 아니함을 보고 매우 노하더니 (에 3:6) 그들이 모르드개의 민족을 하만에게 알리므로 하만이 모르드개만 죽이는 것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아하수에로의 온 나라에          있는 유다인 곧 모르드개의 민족을 다 멸하고자 하더라 2 : 19      처녀들을 다시 모을 때에는 모르드개가 대궐 문에 앉았더라 2 : 20      에스더가 모르드개의 명한 대로 그 종족과 민족을 고하지 아니하니 저가 모르드개의 명을 양육받을 때와 같이 좇음이더라 2 : 21      모르드개가 대궐 문에 앉았을 때에 문 지킨 왕의 내시 빅단과 데레스 두 사람이 아하수에로 왕을 원한하여 모살하려 하거늘 2 : 22      모르드개가 알고 왕후 에스더에게 고하니 에스더가 모르드개의 이름으로 왕에게 고한지라 2 : 23      사실하여 실정을 얻었으므로 두 사람을 나무에 달고 그 일을 왕의 앞에서 궁중 일기에 기록하니라   3 : 1       그 후에 아하수에로 왕이 아각 사람 함므다다의 아들 하만의 지위를 높이 올려 모든 함께 있는 대신 위에 두니 3 : 2       대궐 문에 있는 왕의 모든 신복이 다 왕의 명대로 하만에게 꿇어 절하되 모르드개는 꿇지도 아니하고 절하지도 아니하니 3 : 3       대궐 문에 있는 왕의 신복이 모르드개에게 이르되 너는 어찌하여 왕의 명령을 거역하느냐 하고 3 : 4       날마다 권하되 모르드개가 듣지 아니하고 자기는 유다인임을 고하였더니 저희가 모르드개의 일이 어찌 되나 보고자 하여 하만에게 고하였더라 3 : 5       하만이 모르드개가 꿇지도 아니하고 절하지도 아니함을 보고 심히 노하더니 3 : 6       저희가 모르드개의 민족을 하만에게 고한 고로 하만이 모르드개만 죽이는 것이 경하다 하고 아하수에로의 온 나라에 있는 유다인 곧 모르드개의 민족을 다 멸하고자 하더라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모르드개가 알고 왕후 에스더에게 알리니 에스더가 모르드개의 이름으로 왕에게 아뢴지라”   19-23: “조사하여 실증을 얻었으므로 두 사람을 나무에 달고 그 일을 왕의 앞에서 궁중 일기에 기록하니라”       에스더는 왕후 자리에 올랐습니다. 그 후 또 세월이 흘렀습니다. 에스더 3:7절의 기록에는 아하수에로 왕의 12년 재임 때의 일을 말하고 있으므로 2:19절에서 그 후는 에스더가 왕후가 된지 약 5년이 지났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19절의 내용은, 왕은 여전히 여색을 탐하여 처녀들을 뽑아 왕의 성적인 노리개 놀음을 계속하고 있었다는 이야기입니다. 페르시아 제국의 천일의 밤(천일야화)이라는 책이 있었던가요? 호화롭고 방탕한 아방궁 이야기들이 즐비한 페르시아에 대한 이미지입니다. 그 때에 모르드개는 왕궁 대궐 문에 근무하는 직책이었습니다. 단순히 문지기 역할이라고 할 것이 아니라, 대문은 법적인 모임과 상거래가 성행한 장소로 여깁니다. 그러므로 모르드개 역할은 이러한 법적 토의나 상거래를 왕실의 권위로 관리하거나 감독하는 자리였으리라 추론됩니다. 그리고 에스더는 왕후가 된 뒤에도 모르드개의 말에 순종하였다고 기록합니다. “에스더는 모르드개가 명령한 대로 그 종족과 민족을 말하지 아니하니 그가 모르드개의 명령을 양육 받을 때와 같이 따름이더라(20)” 에스더는 이때까지도 정신적으로는 모르드개에게 의존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우리가 상상하기에 에스더와 모르드개는 한 마음이 되어 왕궁에서 일어난 여러 난관들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 모르드개의 직위는 왕궁 안과 밖의 여러 정보들도 수집하는 역할도 수행한 것 같습니다. “문을 지키던 왕의 내시 빅단과 데레스 두 사람이 원한을 품고 아하수에로 왕을 암살하려는 음모를 꾸미는 것을 모르드개가 알고(21)” 우연히 암살음모를 알게 되었는지, 집요하게 정보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밝혀낸 사실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아무튼 모르드개는 자신에게 주어진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이 정보는 왕의 목숨을 구하는 매우 유익한 것이었지만, 그 결과는 보상이 없이 궁중 일기에 기록된 것으로 일단락되고 있습니다. 중간에 에스더가 암살음모에 관한 정보를 왕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에스더가 모르드개의 이름으로 왕에게 아뢴지라(22)” 이렇게 하여 암살을 계획했던 빅단과 데레스는 붙잡혔고 곧 사형에 처해져서 그 시체가 나무에 달렸다고 기록합니다. 그러나 아하수에로 왕은 나중에 자신의 침실에서 부하의 손에 시해를 당했습니다. 죽기 전까지 그는 술과 여자에 빠져서 세월을 보냈다고 합니다. 에스더와 모르드개가 살았던 그 시대는 이처럼 불안하고 부패했으며 사치와 향락 그리고 음행과 음모가 넘쳐났습니다. 이럴 때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는 백성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곧 우리의 현실과도 통하는 점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피할 수 없으면 그 안에서 부딪쳐야 하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해답을 얻어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남들보다 더 많은 노력과 고뇌가 뒤따를 수 밖에 없습니다. 모드드개는 자신을 기용한 왕에게 충성을 다했고 그 과정 중에 왕의 암살음모를 알아내어 왕을 위기에서 구했습니다. 그러나 그 공로는 잊혀지고 다만 왕실기록에만 남았습니다. 왜? 모르드개의 공로에 대한 보상이 없었는지 이유를 설명하지 않고 넘어갑니다.   1-6: “그들이 모르드개의 민족을 하만에게 알리므로 하만이 모르드개만 죽이는 것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아하수에로의 온 나라에 있는 유다인 곧 모르드개의 민족을 다 멸하고자 하더라”   반면에 “아각 사람 함므다다의 아들 하만(1)”이라는 사람은 “지위를 높이 올려 함께 있는 모든 대신 위에 두었다”고 기록합니다. 그가 어떻게 왕의 신임을 받았는지 어떤 공로를 세워 왕의 다음 서열에까지 오르게 되었는지는 밝히고 있지 않습니다. 왕의 성품을 볼 때, 하만은 아첨을 잘했을 것이며 교만하고 야비하며 잔인하기까지 한 사람으로 보입니다. 매우 영특한 인물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그가 나중에 유대인을 도륙하려는 계획을 세우는 일을 보더라도 치밀하고 임기웅변에 노련하며 상당히 두뇌회전이 빠른 자입니다. 야심도 크고 자신에게 불이익이 될 자라면 가차없이 숙청하는 냉혹한 성품의 소유자입니다. 이런 류의 사람은 사회에서 상당히 빨리 출세를 하는 자들입니다. 자신의 목적의 달성하기 위해서 피도 눈물도 법도 예의도 자존심마저도 저버릴 수 있는 자라는 의미입니다. 언뜻 모델로 누군가가 연상되는데 글로써는 생략하고 각자의 상상력에 맡기겠습니다. 왕의 명령대로 왕을 제외하고는 대궐 문에 근무하는 왕의 모든 신하들은 예외 없이 하만에게 꿇어 절하도록 하달되었습니다. 그런데 모르드개만은 이를 거부하였습니다. 이유를 기록하지 않았으므로 그가 왜 하만에게 절하기를 거부하였는지는 독자들의 견해에 맡기는 것 같습니다. 필자는 이미 모르드개 조상과 하만의 조상에 대해서 언급했습니다. 성경에서 찾아보더라도 하만의 조상인 아멜렉과 이스라엘은 처음부터 원수관계였습니다. 광야 느비딤 사건은 잘 아실 것입니다. 바위를 쳐 생수가 솟아나는 그곳을 차지하기 위해 아멜렉은 아직은 비무장상태인 이스라엘을 공격합니다. 그래서 그 유명한 여호와 닛시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모세의 양팔을 아론과 홀이 붙들었고 여호수아는 군대를 이끌고 아멜렉과 싸워 이긴 전쟁입니다. 이후부터 아멜렉은 이스라엘의 영원한 원수가 되었고 사울 때에 아말렉을 진멸하는 역사적인 사명이 주어졌지만 아간을 살려둠으로써 사울은 왕위를 빼앗기는 결과를 가져왔고 사무엘이 아간을 죽이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 외에서 사사 시대와 다윗 때에도 아멜렉을 진멸한 기록들이 있습니다. 이렇게 모르드개가 하만에게 꿇지 않고 절하지 않는 이유가 전통적인 적대관계에서 비롯되었다고 보여집니다. 그렇지만 당시의 법규정이나 계급사회의 질서 하에서는 상급자에게 하급자는 당연히 절을 해야 하는 규례입니다. 어느 모로나 모르드개의 행동은 지탄을 받을 만했습니다. 여러 민족이 함께 사는 사회에서 조상의 원수라는 명분으로 기존의 사회질서와 계급사회의 규례를 거부한다는 것은 엄연한 실정법 위반이요, 처벌의 대상이었습니다. 문제는 그의 동료들의 불만에서 터져 나왔습니다. 하만은 매일 왕궁으로 들어오고 나갔지만, 모르드개가 절을 하는지 안 하는지 눈에 띄지 않았을 것입니다. 신분차이도 컸을 뿐 아니라, 그가 누구인지도 알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동료들의 입장은 그의 행동을 그냥 넘길 수가 없었습니다. 이민족이면서 별로 잘난 구석도 없는데, 자신들은 머리를 조아릴 때 뻣뻣하게 고개를 쳐 들고 있는 것이 못마땅했습니다. 그래서 왜 너는 왕의 명령을 거역하느냐고 매일 다그쳤습니다. 말은 그렇게 했겠지요. 간이 배 밖으로 나왔냐는 둥, 무슨 똥 배짱으로 그렇게 버티냐는 둥, 힐난하고 비난했습니다. 모르드개도 견디다 못해 자신이 유다인이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밝힙니다. 동료들은 이것을 이유로 하여 하만에게 일러 바쳤습니다. 그들의 이면에는 왕 다음의 2인자에게 신임을 얻겠다는 심산이었습니다. 왕의 주변에 아첨꾼들이 넘쳐나듯이 아첨의 귀재 하만의 주변에도 아첨꾼들이 북적거렸습니다. 하만은 절하지 않는 자가 있다는 고발에 매우 진노하였습니다.       또한 모르드개가 유다인이라는 사실도 고해 바쳤기 때문에 모르드개 한 명만 처벌하는 것으로는 양이 차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하만도 조상 때부터 원수 지간인 유다 민족을 이번 기회에 말살해버릴 엄청난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모르드개의 개인적인 인종적 증오심의 편견이라고 할 것까지는 없을지라도, 모르드개의 소신이 정의롭다고 단정하기 이전에, 그가 속한 사회규범상 문제 없었는지를 파악해봐야 할 것입니다. 그가 실수한 점은 개인의 처벌을 넘어서 자신이 속한 유대민족의 말살까지 영향을 끼치는 사태로 발전되었다는 점에 있습니다. 우리는 이와 유사한 사건을 1장에서 이미 경험하였습니다. 왕후 와스디의 고결한 성품 때문에 제국 전체에 남편에 불복종하는 아내가 없도록 조서가 내려진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모르드개의 지나친 민족적인 자만심과 신념은 유다 민족 전체의 멸절의 위기로 몰아넣는 결과로 치닫게 되었습니다. 요즈음에도 개인의 종교적 극단적인 편향심이 다른 기독교인과 기독교 전체의 이미지에 상처를 끼치는 경우와 유사합니다. 반면에 자신에게 절하지 않는 자가 유대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유대인 전부를 죽이겠다고 다짐하는 하만은 정신병자나 다름없습니다. 근세 역사 속에서는 히틀러가 명령한 유대인 학살과 유사한 사건입니다. 우리가 이 땅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만든 오늘의 말씀입니다. 과해서도 안되고 부족해도 안 되는 그 어떤 선과 지점이 어디인지를 우리는 다 깨달을 수 없습니다. 매일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 좁은 길을 가야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