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05:01-14 ::: 왕후의 첫 번째 초청 Wed. Nov. 22. 2017     “제삼일에 에스더가 왕후의 에복을 입고 왕궁 안 뜰 곧 어전 맞은편에 서니 왕이 어전에서 전물을 대하여 보좌에 앉았다가(에 5:1)”     에스더는 3일주야 동안 금식을 한 후 왕후의 예복으로 갈아 있었습니다.   3일간 금식으로수척해진 얼굴이지만, 오히려 가녀린 모습이 애처로워 왕후의 예복에 휩싸여 더욱 아름다웠습니다.   그러나 그녀의 마음에는 죽으면 죽으리라는 목숨을 던진 평화로움과 안전함이 무게를 더하고 있었습니다.   에스더는 왕이 보좌에 앉아 있는 어전으로 나아갔습니다. 이곳은 왕의 허락 없이는 들어올 수 없는 장소요, 예고 없이 이곳에 발을 딛는 순간 죽음을 각오해야만 했습니다.   그녀는 왕에게 나감으로써 목숨을 걸었던 것입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에 5:1) 제삼일에 에스더가 왕후의 예복을 입고 왕궁 안 뜰 곧 어전 맞은편에 서니 왕이 어전에서 전문을 대하여 보좌에 앉았다가 (에 5:2) 왕후 에스더가 뜰에 선 것을 본즉 매우 사랑스러우므로 손에 잡았던 금 규를 그에게 내미니 에스더가 가까이 가서 금 규 끝을          만진지라 (에 5:3) 왕이 이르되 왕후 에스더여 그대의 소원이 무엇이며 요구가 무엇이냐 나라의 절반이라도 그대에게 주겠노라 하니 (에 5:4) 에스더가 이르되 오늘 내가 왕을 위하여 잔치를 베풀었사오니 왕이 좋게 여기시거든 하만과 함께 오소서 하니 (에 5:5) 왕이 이르되 에스더의 말한 대로 하도록 하만을 급히 부르라 하고 이에 왕이 하만과 함께 에스더가 베푼 잔치에 가니라 (에 5:6) 잔치의 술을 마실 때에 왕이 에스더에게 이르되 그대의 소청이 무엇이뇨 곧 허락하겠노라 그대의 요구가 무엇이뇨 나라의          절반이라 할지라도 시행하겠노라 하니 (에 5:7) 에스더가 대답하여 이르되 나의 소청, 나의 요구가 이러하니이다 (에 5:8) 내가 만일 왕의 목전에서 은혜를 입었고 왕이 내 소청을 허락하시며 내 요구를 시행하시기를 좋게 여기시면 내가 왕과 하만을          위하여 베푸는 잔치에 또 오소서 내일은 왕의 말씀대로 하리이다 하니라 (에 5:9) 그 날 하만이 마음이 기뻐 즐거이 나오더니 모르드개가 대궐 문에 있어 일어나지도 아니하고 몸을 움직이지도 아니하는 것을          보고 매우 노하나 (에 5:10) 참고 집에 돌아와서 사람을 보내어 그의 친구들과 그의 아내 세레스를 청하여 (에 5:11) 자기의 큰 영광과 자녀가 많은 것과 왕이 자기를 들어 왕의 모든 지방관이나 신하들보다 높인 것을 다 말하고 (에 5:12) 또 이르되 왕후 에스더가 그 베푼 잔치에 왕과 함께 오기를 허락 받은 자는 나밖에 없었고 내일도 왕과 함께 청함을           받았느니라 (에 5:13) 그러나 유다 사람 모르드개가 대궐 문에 앉은 것을 보는 동안에는 이 모든 일이 만족하지 아니하도다 하니 (에 5:14) 그의 아내 세레스와 모든 친구가 이르되 높이가 오십 규빗되는 나무를 세우고 내일 왕에게 모르드개를 그 나무에 매달기를           구하고 왕과 함께 즐거이 잔치에 가소서 하만이 그 말을 좋게 여기고 명령하여 나무를 세우니라 5 : 1       선지자들 곧 선지자 학개와 잇도의 손자 스가랴가 이스라엘 하나님의 이름을 받들어 유다와 예루살렘에 거하는 유다 사람들에게 예언하였더니 5 : 2       이에 스알디엘의 아들 스룹바벨과 요사닥의 아들 예수아가 일어나 예루살렘 하나님의 전 건축하기를 시작하매 하나님의 선지자들이 함께 하여 돕더니 5 : 3       그 때에 강 서편 총독 닷드내와 스달보스내와 그 동료가 다 나아와 저희에게 이르되 누가 너희를 명하여 이 전을 건축하고 이 성곽을 마치게 하였느냐 하기로 5 : 4       우리가 이 건축하는 자의 이름을 고하였으나 5 : 5       하나님이 유다 장로들을 돌아보셨으므로 저희가 능히 역사를 폐하게 못하고 이 일을 다리오에게 고하고 그 답조가 오기를 기다렸더라 5 : 6       강 서편 총독 닷드내와 스달보스내와 그 동료 강 서편 아바삭 사람이 다리오 왕에게 올린 글의 초본이 이러하니라 5 : 7       그 글에 일렀으되 다리오 왕은 만안하옵소서 5 : 8       왕께 아시게 하나이다 우리가 유다 도에 가서 지극히 크신 하나님의 전에 나아가 보온즉 전을 큰 돌로 세우며 벽에 나무를 얹고 부지런히 하므로 역사가 그 손에서 형통하옵기로 5 : 9       우리가 그 장로들에게 물어 보기를 누가 너희를 명하여 이 전을 건축하고 이 성곽을 마치게 하였느냐 하고 5 : 10      우리가 또 그 두목의 이름을 적어 왕에게 고하고자 하여 그 이름을 물은즉 5 : 11      저희가 우리에게 대답하여 이르기를 우리는 천지의 하나님의 종이라 오랜 옛적에 건축되었던 전을 우리가 다시 건축하노라 이는 본래 이스라엘의 큰 왕이 완전히 건축한 것이더니 5 : 12      우리 열조가 하늘에 계신 하나님을 격노케 하였으므로 하나님이 저희를 갈대아 사람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의 손에 붙이시매 저가 이 전을 헐며 이 백성을 사로잡아 바벨론으로 옮겼더 5 : 13      바벨론 왕 고레스 원년에 고레스 왕이 조서를 내려 하나님의 이 전을 건축하게 하고 5 : 14      또 느부갓네살의 예루살렘 하나님의 전 속에서 금, 은 기명을 옮겨다가 바벨론 신당에 두었던 것을 고레스 왕이 그 신당에서 취하여 그 세운 총독 세스바살이라 이름한 자에게 내어 주고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제삼일에 에스더가 왕후의 에복을 입고 왕궁 안 뜰 곧 어전 맞은편에 서니 왕이 어전에서 전물을 대하여 보좌에 앉았다가”   1-8: “내가 만일 왕의 목전에서 은혜를 입었고 왕이 내 소청을 허락하시며 내 요구를 시행하시기를 좋게 여기시면 내가 왕과 하만을 위하여 베푸는 잔치에 또 오소서 내일을 왕의 말씀대로 하리이다 하니라”       에스더는 3일주야 동안 금식을 한 후 왕후의 예복으로 갈아 있었습니다. 3일간 수척해진 얼굴이지만, 오히려 가녀린 모습이 애처로워 왕후의 예복에 휩싸여 더욱 아름다웠습니다. 그러나 그녀의 마음에는 죽으면 죽으리라는 목숨을 던진 평화로움과 안전함이 무게를 더하고 있었습니다. 에스더는 왕이 보좌에 앉아 있는 어전으로 나아갔습니다. 이곳은 왕의 허락 없이는 들어올 수 없는 장소요, 예고 없이 이곳에 발을 딛는 순간 죽음을 각오해야만 했습니다. 그녀는 왕에게 나감으로써 목숨을 걸었던 것입니다. 왕이 앉아 있는 맞은 편에 그녀는 섰습니다. 이제 왕과는 시선이 마주치게 됩니다. 왕은 보좌에 앉았다가 갑자기 나타난 왕후의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삶과 죽음이 교차되는 순간입니다. 왕의 한 마디면 그녀는 형장의 이슬로 사라질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왕의 첫 반응은 “매우 사랑스럽다(2)”란 느낌이었습니다. 왕은 왕후를 본지 한 달이 넘었습니다. 한참을 잊고 있던 왕후가 갑자기 눈 앞에 나타났으니 그랬으리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왕후를 사랑스럽게 보이게 한 분은 에스더 자신이 아니라, 그녀의 배후에 계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녀가 목숨을 걸고 왕 앞에 나갔지만, 왕이 그녀를 매우 사랑스럽게 여기도록 하신 분은 보이지 않으신 하나님이셨습니다. 믿습니까? 우연입니까? 억지입니까? 우리의 생각은 어느 쪽입니까? 믿음은 보이지 않은 실상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영적으로 충분히 무장된 에스더의 마음에 충만이 임하신 하나님을 보는 것입니다. 믿음의 눈으로 . 아하수에로 왕의 눈에 이렇게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왕후 에스더를 예전에는 못 느꼈을 정도입니다. 그는 금 규를 왕후 앞으로 내밀었습니다. 이는 정식으로 왕후를 부른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왕후는 가까이 다가가서 왕이 내민 금 규 끝을 다소곳이 손가락 끝으로 잡았습니다. 이 모습을 본 왕은 너무 사랑스런 왕후 에스더를 바라보고 황홀경에 빠진 모양입니다. “그대의 소원이 무엇이며 요구가 무엇이냐 나라의 절반이라도 그대에게 주겠노라(3)” 과장되긴 했지만, 나라 절반이라도 당장에 떼어줄 의향이 있을 만큼 그 순간 에스더가 사랑스러웠습니다. 왕후는 소원을 말하라는 왕의 요청에 우회적으로 답변하기를, “오늘 내가 왕을 위하여 잔치를 베풀었사오니 왕이 좋게 여기시거든 하만과 함께 오소서(4)”라고 왕후의 잔치에 초청합니다. 지금 이 시점에서 왕이 초청을 거절할 이유가 없습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왕후가 친히 자신을 위해 잔치를 열겠다고 하니 기분이 한층 고조되었기 때문입니다. 주흥이라면 사죽을 못쓰는 입장에서 왕후가 직접 환대하겠다니 대 환영이었겠지요. 딴은 그렇습니다. 그 자리에 왕의 마음에 딱 맞게 정치를 하는 하만까지 초청하자고 하니 아첨과 교태를 함께 즐기는 자리가 되어 왕은 더더욱 기분이 좋았으리라 여겨집니다. 이 부분은 전적인 필자의 상상이니 해설상 무시해도 됩니다. “왕이 이르되 에스더가 말한 대로 하도록 하만을 급히 부르라 하고 이에 왕이 하만과 함께 에스더가 베푼 잔치에 가니라(5)” 그러니까 그날 정사는 올 스톱입니다. 왕과 총리가 하던 업무를 접고 일단 왕후의 잔치자리로 나갔다는 뜻입니다. 하만은 입이 함박만해졌을 것입니다. 왕의 신임이 절대적인 것도 모자라 왕후까지 자신을 신임하고 왕의 직계의 식사자리에 초청받는다는 것은 가문의 영광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왕과 왕후로부터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다고 생각한 그가 얼마나 기분이 좋았는지는 9절 이하 말씀을 통해서 잘 나타나고 있습니다. 정치적으로도 제국의 2인자로써의 자리가 확고하게 자리잡았다는 뿌듯함이 하몬의 온 몸에 전율을 느끼게 하였습니다. 왕도 뿌듯한 것은 마찬가지였습니다. 거나하게 술이 오르자 다시 에스더에게 말하기를 너의 소청이 무엇이냐? 네가 요구한다면 당장에 제국의 절반도 주리라고 호탕하게 말하였습니다. 사실 그럴 심산이었습니다. 그만큼 왕후가 사랑스럽고 그녀가 마련한 잔치가 만족스러웠던 것입니다. 에스더는 왕의 요청에 미소를 머금은 얼굴로 술잔을 따르면서 말했습니다. 정히 그리 하시오면 내일 다시 왕과 하만을 위하여 잔치를 마련할 것이니 그 때에 “왕의 말씀대로 하리이다(8)”라고 하였습니다. 우리는 여기까지 본문을 읽으면서 생각하기를, 에스더는 즉흥적으로 왕과 하만을 위한 잔치를 베푼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목숨과 맞바꾸는 신중한 계획을 실행에 옮기려는 의중을 담고 있는 잔치였습니다. 그녀가 유대인이라는 사실은 조만 간에 밝혀질 것입니다. 그 때에 왕의 반응은 결코 에스더에게 유리한 것 아닙니다. 하만이 이를 알고 왕을 설득할 확률이 다분합니다. 뇌물로 왕의 마음을 변개시킬 수 있었던 인물입니다. 또한 전 왕후인 와스디도 잔치자리에서 술에 취한 왕에게 폐위당했습니다. 에스더라고 해서 왕후 자리가 견고한 것만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이러한 위험 변수가 깔려 있는데 자칫 그녀가 한 마디 말 실수라도 한다면 모든 계획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에스더는 신중에 신중을 기했으리라 여겨집니다. 단 한번의 요구로 왕의 마음을 바꾸고 하만을 쳐야 했습니다. 왕은 두 번씩이나 소청을 말하라고 에스더에게 요구하였습니다. 에스더가 바로 소청을 말하지 않자, 궁금증은 더해 갔고 왕은 자연히 채근하게 됩니다. 그리고 소청을 들어주겠다는 것이 아니라, 왕의 명령이라고 말하기에 이른 것입니다. “왕의 말씀(명령)대로 하리이다(8)”   9-14: “또 하만이 이르되 왕후 에스더가 그 베푼 잔치에 왕과 함께 오기를 허락 받은 자는 나 밖에 없었고 내일도 왕과 함께 청함을 받았느니라”   하만은 그 날 매우 흡족하여 “기뻐 즐거이(9)” 왕궁을 빠져 나왔습니다. 왕과 왕후의 절대적 지지를 받았다는 생각에 최고의 날이라고 스스로 만족해 했습니다. 그런데 대궐 문 앞을 지날 즈음에 그곳에 엎드려져 꼼짝하지 않고 있는 모르드개가 눈에 띄었습니다. 그는 여전히 자신을 무시하고 절하기는커녕 아예 쳐다보지도 않았습니다. 왕후의 술잔을 받아 흥건히 취했던 좋은 기분이 갑자기 싹 가시고 화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그래도 하만을 이를 꾹 참아내고 집에까지 왔습니다. 모르드개를 어떻게 하면 수치스럽게 제거할 것인가 골몰히 생각하면서 돌아왔을 것입니다. 그러나 가장 기분이 좋았다가 화가 치밀었기 때문에 누구에게 자신의 이러한 감정을 풀지 않으면 안되었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말에 적극 동조할 자를 찾는데, 친구들과 아내 세레스를 부르기로 한 것입니다. 그리고 자기 자랑을 떠버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자기의 큰 영광과 자녀가 많은 것과 왕이 자기를 들어 왕의 모든 지방관이나 신하들보다 높인 것을 다 말하고(11)” 최고의 출세를 한 자의 자아 도취형의 모습입니다. 간혹 우리는 이런 자들을 접할 때가 있습니다. 자식, 마누라 자랑을 팔불출이라고 말하면서도 자식자랑, 아내자랑을 속절없이 내뱉는 자들입니다. 돈 자랑, 권세자랑, 이런 것들은 상대의 기를 죽이는 경향이 매우 큽니다. 교회 안에서 이런 넋두리는 안 했음 얼마나 좋을까요? 말하지 않아도 아들 유학간 거 아는 사람은 다 알고 있고 서울대 합격한 거 다들 부러워하거든요?       하만은 모르드개 때문에 분이 안 풀렸는지, 왕후 에스더가 베푼 잔치에 왕과 함께 유일하게 자기가 초청 받았다는 점을 유난히 강조하였습니다. 아마 왕후의 잔치에 초청받은 것을 자랑하고 싶어 사람들을 불러모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면서 모르드개를 없앨 방법이 있으면 말해보라고 제안합니다. “그러나 유다 사람 모르드개가 대궐 문에 앉은 것을 보는 동안에는 이 모든 일이 만족하지 아니하도다(13)” 그러자 하만의 아내 세레스과 모든 친구들이 20m 이상의 높은 나무를 세워 내일 왕의 허락을 받아 모르드개를 그 나무에 매달게 하고 왕후의 잔치에 참여함이 어떠하시온지요? 라고 아첨을 떨었습니다. 그러자 하만을 그것 참 좋은 제안이로세! 라고 맞받았습니다. 하만을 그 즉시로 명령하여 전봇대 같은 긴 나무를 성안에 세우게 됩니다. 당시 참형은 나무에 매다는 십자가형틀이 아닙니다. 일단 목을 베든지 어떻게 죽이든지 해서 그 시체를 나무에 매다는 것입니다. 이는 범죄자의 전시효과를 거두기 위한 방편이었습니다. 그 높이가 50 규빗이면 당시 수산성벽보다 높았다는 것인데 여기에도 과장된 것으로 보여집니다. 성안 모든 사람들이 다 볼 수 있도록 나무에 매달겠다는 의지로 판단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