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06:01-13 ::: 잠 못 이루는 밤 Thu. Nov. 23. 2017     “그 밤에 왕이 잠이 오지 아니하므로 명령하여 역대 일기를 가져다가 자기 앞에서 읽히더니(에 6:1)”     6장의 이야기가 우연의 일치치고는 너무나 장소와 시간이 정확합니다.   만일 사람의 창작물이라고 할 때, 이 정도까지 우연이 계속된다면 읽는 자가 재미가 없을 것입니다.   아직 사건은 끝나지 않았고 앞으로도 계속 우연의 사건이 연속일터인데 거짓을 사실처럼 기록했으리라고 판단하기에는 너무 과장된 면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사람의 손을 떠난 사건이라고 한다면, 이 우연의 연속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 꽉 짜인 계획에 의해서 빈틈없이 전개되고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게 됩니다.   하나님의 주권적인 섭리가 아니라면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일의 연속입니다.   주변 여건이 그렇게 만들어져 가는 것뿐만이 아니라, 각 사람의 마음 중심까지 휘어잡고 일을 진행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느끼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에 6:1) 그 밤에 왕이 잠이 오지 아니하므로 명령하여 역대 일기를 가져다가 자기 앞에서 읽히더니 (에 6:2) 그 속에 기록하기를 문을 지키던 왕의 두 내시 빅다나와 데레스가 아하수에로 왕을 암살하려는 음모를 모르드개가 고발하였다          하였는지라 (에 6:3) 왕이 이르되 이 일에 대하여 무슨 존귀와 관작을 모르드개에게 베풀었느냐 하니 측근 신하들이 대답하되 아무것도 베풀지          아니하였나이다 하니라 (에 6:4) 왕이 이르되 누가 뜰에 있느냐 하매 마침 하만이 자기가 세운 나무에 모르드개 달기를 왕께 구하고자 하여 왕궁 바깥뜰에          이른지라 (에 6:5) 측근 신하들이 아뢰되 하만이 뜰에 섰나이다 하니 왕이 이르되 들어오게 하라 하니 (에 6:6) 하만이 들어오거늘 왕이 묻되 왕이 존귀하게 하기를 원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하여야 하겠느냐 하만이 심중에 이르되 왕이          존귀하게 하기를 원하시는 자는 나 외에 누구리요 하고 (에 6:7) 왕께 아뢰되 왕께서 사람을 존귀하게 하시려면 (에 6:8) 왕께서 입으시는 왕복과 왕께서 타시는 말과 머리에 쓰시는 왕관을 가져다가 (에 6:9) 그 왕복과 말을 왕의 신하 중 가장 존귀한 자의 손에 맡겨서 왕이 존귀하게 하시기를 원하시는 사람에게 옷을 입히고 말을          태워서 성 중 거리로 다니며 그 앞에서 반포하여 이르기를 왕이 존귀하게 하기를 원하시는 사람에게는 이같이 할 것이라 하게          하소서 하니라 (에 6:10) 이에 왕이 하만에게 이르되 너는 네 말대로 속히 왕복과 말을 가져다가 대궐 문에 앉은 유다 사람 모르드개에게 행하되 무릇           네가 말한 것에서 조금도 빠짐이 없이 하라 (에 6:11) 하만이 왕복과 말을 가져다가 모르드개에게 옷을 입히고 말을 태워 성 중 거리로 다니며 그 앞에서 반포하되 왕이 존귀하게           하시기를 원하시는 사람에게는 이같이 할 것이라 하니라 (에 6:12) 모르드개는 다시 대궐 문으로 돌아오고 하만은 번뇌하여 머리를 싸고 급히 집으로 돌아가서 (에 6:13) 자기가 당한 모든 일을 그의 아내 세레스와 모든 친구에게 말하매 그 중 지혜로운 자와 그의 아내 세레스가 이르되 모르드개가           과연 유다 사람의 후속이면 당신이 그 앞에서 굴욕을 당하기 시작하였으니 능히 그를 이기지 못하고 분명히 그 앞에           엎드러지리이다 6 : 1       이 밤에 왕이 잠이 오지 아니하므로 명하여 역대 일기를 가져다가 자기 앞에서 읽히더니 6 : 2       그 속에 기록하기를 문 지킨 왕의 두 내시 빅다나와 데레스가 아하수에로 왕을 모살하려 하는 것을 모르드개가 고발하였다 하였는지라 6 : 3       왕이 가로되 이 일을 인하여 무슨 존귀와 관작을 모르드개에게 베풀었느냐 시신이 대답하되 아무것도 베풀지 아니하였나이다 6 : 4       왕이 가로되 누가 뜰에 있느냐 마침 하만이 자기가 세운 나무에 모르드개 달기를 왕께 구하고자 하여 왕궁 바깥뜰에 이른지라 6 : 5       시신이 고하되 하만이 뜰에 섰나이다 왕이 가로되 들어오게 하라 하니 6 : 6       하만이 들어오거늘 왕이 묻되 왕이 존귀케 하기를 기뻐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하여야 하겠느뇨 하만이 심중에 이르되 왕이 존귀케 하기를 기뻐하시는 자는 나 외에 누구리요 하고 6 : 7       왕께 아뢰되 왕께서 사람을 존귀케 하시려면 6 : 8       왕의 입으시는 왕복과 왕의 타시는 말과 머리에 쓰시는 왕관을 취하고 6 : 9       그 왕복과 말을 왕의 방백 중 가장 존귀한 자의 손에 붙여서 왕이 존귀케 하시기를 기뻐하시는 사람에게 옷을 입히고 말을 태워서 성중 거리로 다니며 그 앞에서 반포하여 이르기를 왕이 존귀케 하기를 기뻐하시는 사람에게는 이같이 할 것이라 하게 하소서 6 : 10      이에 왕이 하만에게 이르되 너는 네 말대로 속히 왕복과 말을 취하여 대궐 문에 앉은 유다 사람 모르드개에게 행하되 무릇 네가 말한 것에서 조금도 빠짐이 없이 하라 6 : 11      하만이 왕복과 말을 취하여 모르드개에게 옷을 입히고 말을 태워 성중 거리로 다니며 그 앞에서 반포하되 왕이 존귀케 하시기를 기뻐하시는 사람에게는 이같이 할 것이라 하니라 6 : 12      모르드개는 다시 대궐 문으로 돌아오고 하만은 번뇌하여 머리를 싸고 급히 집으로 돌아와서 6 : 13      자기의 당한 모든 일을 그 아내 세레스와 모든 친구에게 고하매 그 중 지혜로운 자와 그 아내 세레스가 가로되 모르드개가 과연 유다 족속이면 당신이 그 앞에서 굴욕을 당하기 시작하였으니 능히 저를 이기지 못하고 분명히 그 앞에 엎드러지리이다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그 밤에 왕이 잠이 오지 아니하므로 명령하여 역대 일기를 가져다가 자기 앞에서 읽기더니”   1-13: “이에 왕이 하만에게 이르되 너는 네 말대로 속히 왕복과 말을 가져다가 대궐 문에 앉은 유다 사람 모르드개에게 행하되 무릇 네가 말한 것에서 조금도 빠짐이 없이 하라”       6장은 마치 할머니가 손주에게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처럼 우연의 연속과 극적인 반전이 섞여 있습니다. 그래서 과연 이 말씀이 하나님의 말씀인가? 전래하는 선악의 이야기인가? 하는 착각을 일으킬 수도 있겠습니다. 불신자라면 당연히 후자 쪽이라고 말하겠지요. 그렇지만 꼼꼼히 본문 말씀을 읽을 때에 우리는 새로운 하나님의 섭리를 발견하고 깊은 은혜를 받게 될 것입니다. “그 밤에 왕이 잠이 오지 아니하므로(1)” 그날 밤에 잠이 오지 않는 사람은 왕이 아닐 것입니다. 죽으면 죽으리라는 각오로 왕 앞에 나섰던 에스더, 모르드개를 죽이고자 높은 나무를 세우고 이제 왕의 허락만을 남겨둔 채 계획의 완성을 앞둔 하만, 그리고 날이 새면 자기의 운명이 하만에 의해 결정 날 수도 있는 모르드개가 오히려 한숨의 잠도 이룰 수 없었다고 추측됩니다. 그러나 평안히 잠들었어야 할 왕이 잠을 이루지 못하고 뒤척이고 있었다는 것은 전혀 예상 밖의 일이었습니다. 왕이 잠이 오지 않는 생리적 현상은 하나님의 주관에 달려 있다는 점입니다. 그는 하필 그 시간에 궁중 역대일기를 가져다 읽게 합니다. 이 또한 우연의 일치인데 이를 어떻게 설명해야 합니까? 페르시아에는 천일야화와 같은 재미있는 책들이 즐비했을 것이고, 온갖 책들이 쌓였을 터인데, 그 야밤에 역대 일기를 읽게 하는 것은 하나님의 주관적인 섭리였습니다. 우리는 그렇게 믿는 것입니다. 또한 역대 일기 가운데에서 5년 전에 일어났던 왕의 시해음모 사건을 읽게 된 것은 무어라 해명해야 합니까? 이렇게 하나님의 구원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장소와 기대하지 않던 사람의 손길을 통해서 시작된다는 사실입니다. “그 속에 기록하기를 문을 지키던 왕의 두 내시 박다나와 데레스가 아하수에로 왕을 암살하려는 음모를 모르드개가 고발하였다 하였는지라(2)” 왕은 그런 모반 사건이 있었다는 것을 기억했을 것입니다. 그냥 넘어갈 수 있는데 왕은 내시에게 묻기를, “무슨 존귀와 관작을 모르드래개에게 베풀었느냐 하니 측근 신하들이 대답하되 아무것도 베풀지 아니하였나이다 하니라(3)” 왕은 생각하기에 자신의 목숨을 구한 사건에서 아무런 보상이나 관작을 수여한 적이 없다는 사실에 지금에서라도 그에게 보상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던 모양입니다. 왕이 이르기를 누가 밖(뜰)에 없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런데  “마침 하만이 자기가 세운 나무에 모르드개 달기를 왕께 구하고자 하여 왕궁 바깥뜰에 이른지라(4)” 우연의 일치치고는 너무나 장소와 시간이 정확합니다. 만일 사람이 꾸민 이야기라면 이 정도까지 우연의 연속이 계속되게 되면 읽는 자가 재미가 없을 것입니다. 아직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고 앞으로도 계속 우연의 사건이 연속일터인데 거짓을 사실처럼 기록했으리라고 판단하기에는 너무 과장된 면이 많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사람의 손을 떠난 사건이라고 할 때, 이 우연의 연속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 꽉 짜인 계획에 의해서 빈틈없이 전개되고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게 됩니다. 하나님의 주권적인 섭리가 아니라면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일의 연속입니다. 주변 여건이 그렇게 만들어져 가는 것뿐만이 아니라, 각 사람의 마음 중심까지 휘어잡고 일을 진행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왕은 하만이 와 있다는 보고에 내심 반갑게 생각했습니다. 하만만큼 자신의 의중을 간파하여 일일이 말하지 않더라도 왕이 하고자 하는 일들을 확실하게 실행할 자는 없다는 신뢰를 갖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왕은 이 한 밤중에 자기를 찾아온 하만을 들어오라고 하고서 묻기를, “왕이 존귀하게 하기를 원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하여야 하겠느냐(6)”라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하만은 왕이 자신을 염두에 두고 하는 질문이라고 착각합니다. 자기 스스로 잘났다고 생각하는 자들 중에 흔히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그는 자기도취형, 자기중심적인 사람이었습니다. 요즈음 세태는, 이런 사람이 되라고 부추기는 경향이 큽니다. 내 아들이 제일 잘났어, 그러니 너를 중심으로 모든 판단을 하라고 가르칩니다. 겸손은 패배의식이고, 교만은 성공한 자가 누리는 특권이라고 부추기는 세상입니다. 내가 최고다라고 가르치는 것이지요. 대접받는 것을 너무 당연히 여기는 자가 되라고 말합니다. 그리스도인 가정에서도 애들을 이렇게 가르칩니다. 분명히 성경과 역행되는 가르침임을 아시는지, 알고도 그렇게들 하시는지 모르겠지만, 수정해야 합니다. 하만은 “왕이 존귀하게 하기를 원하시는 자는 나 외에 누구리요(6)”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얼마나 교만한지 그 다음 구절을 읽으면 알 수 있습니다. “왕께서 입으시는 왕복, 타시는 말 왕관을 씌워서 성 중 거리로 행진하게 하면서 왕이 존귀하게 하기를 원하시는 사람에게 이렇게 할 것이라고 선언하게 하소서” 왕이 염두에 둔 자가 바로 하만 자신일 것으로 확산하고 마치 왕처럼 행차하는 그림을 그려놓았습니다. 왕은 하만의 심중을 모른 채 네 말대로 속히 시행하라고 합니다. 그 대상은 대권 문에 앉은 모르드개라고 지목하였습니다. 하만이 아차 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왕과 2인자인 총리가 결정한 일이니 왕이 명령을 수정하거나 번복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조금도 빠짐 없이 하라(10)”는 명령이 떨어졌으니 하만은 아무 변명도 하지 못하고 속히 이 일을 시행해야만 했습니다. 여기까지 왕은 하만이 계획한 유대인 학살음모에 대해서 전혀 아는 것이 없어 보입니다. 그저 한 민족을 몰살시키겠다는 사실이 유대민족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입니다. 왕은 모르드개가 대궐 문 앞에서 재를 뒤집어쓰고 앉았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습니다. 그가 지금도 대궐 문에 근무하고 있는 줄로만 알았습니다. 이제 상황은 급격하게 반전됩니다. 하만과 모르드개의 관계를 아는 성 중의 사람들은 하만이 모르드개를 찬미하는 행진을 보고 그야말로 웃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렇게 왕과 에스더가 모르는 사이에 하만의 권위는 그 날 밤을 기점으로 나락으로 떨어졌고 모르드개는 갑자기 제국의 영웅으로 떠올랐습니다. 이것이 바로 세상을 섭리하시는 하나님의 방법입니다. 성 안을 도는 행진이 끝난 후 모르드개는 다시 대궐 문으로 돌아와 방금 치른 영웅 대접에 대한 동요함이 없이 자신이 맡은 업무로 돌아갔습니다. 하만은 번뇌하면서 급히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의 앞에는 먹구름이 잔뜩 끼어있었습니다.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긴 자 모습과 자신중심적인 자가 겪는 실패할 때의 모습입니다. 앞으로 사건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하만은 집으로 들어서자 마자 아내 세레스와 모든 친구에게 모든 일을 다 털어놓고 앞으로 일이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해서 논의했겠지요. 5:10-12과 6:12-13은 인크루지오로 연결됩니다. 5장에서는 자기 자랑을 아내와 친구들에게 말하고 얻은 결론은 모르드개를 처형하기로 결정했는데, 6장에서는 자신의 불행을 아내와 친구들에게 말하면서 상반된 결론을 얻게 됩니다. “모르드개가 과연 유다 사람의 후손이면 당신이 그 앞에서 굴욕을 당하기 시작하였으니 능히 그를 이기지 못하고 분명히 그 앞에 엎드러지리이다(13)”       하만의 앞날은 몇 시간 전만해도 탄탄대로였습니다. 왕과 왕후의 신임을 받은 자는 제국 안에서 그뿐이었습니다. 조상대대로 원수 지간인 유대민족을 진멸할 일은 왕의 결재가 난 상태였고 날이 밝으면 왕후가 베푸는 두 번째 잔치에 참여하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아내와 그의 측근들이 분석한 바로는 모르드개가 유다 족속에 속하고 하만이 이미 그의 앞에서 굴욕을 당했다면, 이제는 그를 이길 수가 없고 엎어질 일만 남았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이것은 객관적으로 정확한 판단이었습니다. 이스라엘과 아멜렉의 길고 긴 싸움은 이번에도 이스라엘 승리가 예견되었다고 보는 것입니다.   “또 아멜렉을 바라보며 예언하여 이르기를 아멜렉은 그 민족들의 으뜸이나 그의 종말을 멸망에 이르리로다(민 2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