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06:14-07:10 ::: 대 반전 Fri. Nov. 24. 2017     “왕을 모신 내시 중에 하르보나가 왕에게 아뢰되 왕을 위하여 충성된 말로 고발한 모르드개를 달고자 하여 하만이 높이가 오십 규빗 되는 나무를 준비하였는데 이제 그 나무가 하만의 집에 섰나이다 왕이 이르되 하만을 그 나무에 달라 하매(에 7:9)”     왕의 입장에서는 그녀의 민족에 대한 관심보다는 바로 왕후가 위기에 처했다는 사실에만 집중하는 것 같습니다.   아하수에로 왕은 왕후의 소쳥과 요구를 다 듣고 나서 말하기를 “감히 이런 일을 심중에 품을 자가 누구며 그가 어디 있느냐(5)”고 흥분되어 물었습니다.   에스더는 왕을 위하여 왕후를 위기에서 구해내는 멋있고 영웅적인 행동만 남겨 두었습니다.   에스더의 지략은 왕을 높이면서도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일을 다 성취될 수 있도록 왕의 마음을 움직이는 지혜였습니다.   이때에 에스더는 단호하게 말합니다. “대적과 원수는 이 하만이니이다(6)” 너무 갑작스런 지적이라 하만은 순식간에 얼굴에 핏기가 싹 가셨습니다. 변명할 여분을 남겨놓지 않았습니다.   사실 왕후 에스더는 이 때를 위하여 왕후 자리에 앉게 된 것인지 모릅니다. 그러나 왕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될 것인지를 미리 알고 하만이라고 선언한 것은 아닙니다.   그녀 역시 생명을 건 일이었습니다. 하만은 왕의 수족처럼 왕의 의중을 잘 파악하여 마음에 들었으며 그를 신뢰하여 왕 다음가는 서열의 권력을 쥔 막강한 대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왕후가 대면한 자리에서 하만을 지목했으니 왕으로서도 매우 당황스러웠던 것입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에 6:14) 아직 말이 그치지 아니하여서 왕의 내시들이 이르러 하만을 데리고 에스더가 베푼 잔치에 빨리 나아가니라 (에 7:1) 왕이 하만과 함께 또 왕후 에스더의 잔치에 나아가니라 (에 7:2) 왕이 이 둘째 날 잔치에 술을 마실 때에 다시 에스더에게 물어 이르되 왕후 에스더여 그대의 소청이 무엇이냐 곧 허락하겠노라          그대의 요구가 무엇이냐 곧 나라의 절반이라 할지라도 시행하겠노라 (에 7:3) 왕후 에스더가 대답하여 이르되 왕이여 내가 만일 왕의 목전에서 은혜를 입었으며 왕이 좋게 여기시면 내 소청대로 내 생명을          내게 주시고 내 요구대로 내 민족을 내게 주소서 (에 7:4) 나와 내 민족이 팔려서 죽임과 도륙함과 진멸함을 당하게 되었나이다 만일 우리가 노비로 팔렸더라면 내가 잠잠하였으리이다          그래도 대적이 왕의 손해를 보충하지 못하였으리이다 하니 (에 7:5) 아하수에로 왕이 왕후 에스더에게 말하여 이르되 감히 이런 일을 심중에 품은 자가 누구며 그가 어디 있느냐 하니 (에 7:6) 에스더가 이르되 대적과 원수는 이 악한 하만이니이다 하니 하만이 왕과 왕후 앞에서 두려워하거늘 (에 7:7) 왕이 노하여 일어나서 잔치 자리를 떠나 왕궁 후원으로 들어가니라 하만이 일어서서 왕후 에스더에게 생명을 구하니 이는 왕이          자기에게 벌을 내리기로 결심한 줄 앎이더라 (에 7:8) 왕이 후원으로부터 잔치 자리에 돌아오니 하만이 에스더의 앉은 걸상 위에 엎드렸거늘 왕이 이르되 저가 궁중 내 앞에서 왕후를          강간까지 하고자 하는가 하니 이 말이 왕의 입에서 나오매 무리가 하만의 얼굴을 싸더라 (에 7:9) 왕을 모신 내시 중에 하르보나가 왕에게 아뢰되 왕을 위하여 충성된 말로 고발한 모르드개를 달고자 하여 하만이 높이가 오십          규빗 되는 나무를 준비하였는데 이제 그 나무가 하만의 집에 섰나이다 왕이 이르되 하만을 그 나무에 달라 하매 (에 7:10) 모르드개를 달고자 한 나무에 하만을 다니 왕의 노가 그치니라 6 : 14      아직 말이 그치지 아니하여서 왕의 내시들이 이르러 하만을 데리고 에스더의 베푼 잔치에 빨리 나아가니라 7 : 1       왕이 하만과 함께 또 왕후 에스더의 잔치에 나아가니라 7 : 2       왕이 이 둘째 날 잔치에 술을 마실 때에 다시 에스더에게 물어 가로되 왕후 에스더여 그대의 소청이 무엇이뇨 곧 허락하겠노라 그대의 요구가 무엇이뇨 곧 나라의 절반이라 할지라도 시행하겠노라 7 : 3       왕후 에스더가 대답하여 가로되 왕이여 내가 만일 왕의 목전에서 은혜를 입었으며 왕이 선히 여기시거든 내 소청대로 내 생명을 내게 주시고 내 요구대로 내 민족을 내게 주소서 7 : 4       나와 내 민족이 팔려서 죽임과 도륙함과 진멸함을 당하게 되었나이다 만일 우리가 노비로 팔렸더면 내가 잠잠하였으리이다 그래도 대적이 왕의 손해를 보충하지 못하였으리이다 7 : 5       아하수에로 왕이 왕후 에스더에게 일러 가로되 감히 이런 일을 심중에 품은 자가 누구며 그가 어디 있느뇨 7 : 6       에스더가 가로되 대적과 원수는 이 악한 하만이니이다 하니 하만이 왕과 왕후 앞에서 두려워하거늘 7 : 7       왕이 노하여 일어나서 잔치 자리를 떠나 왕궁 후원으로 들어가니라 하만이 일어서서 왕후 에스더에게 생명을 구하니 이는 왕이 자기에게 화를 내리기로 결심한 줄 앎이더라 7 : 8       왕이 후원으로부터 잔치 자리에 돌아오니 하만이 에스더의 앉은 걸상 위에 엎드렸거늘 왕이 가로되 저가 궁중 내 앞에서 왕후를 강간까지 하고자 하는가 이 말이 왕의 입에서 나오매 무리가 하만의 얼굴을 싸더라 7 : 9       왕을 모신 내시 중에 하르보나가 왕에게 아뢰되 왕을 위하여 충성된 말로 고발한 모르드개를 달고자 하여 하만이 고가 오십 규빗 되는 나무를 준비하였는데 이제 그 나무가 하만의 집에 섰나이다 왕이 가로되 하만을 그 나무에 달라 하매 7 : 10      모르드개를 달고자 한 나무에 하만을 다니 왕의 노가 그치니라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왕을 모신 내시 중에 하르보나가 왕에게 아뢰되 왕을 위하여 충성된 말로 고발한 모르드개를 달고자 하여 하만이 높이가 오십 규빗 되는 나무를 준비하였는데 이제 그 나무가 하만의 집에 섰나이다 왕이 이르되 하만을 그 나무에 달라 하매”   14-7:7; “에스더가 이르되 대적과 원수는 이 악한 하만이니이다 하니 하만이 왕과 왕후 앞에서 두려워하거늘”       왕이 유대 사람 모르드개에게 왕복과 왕이 타는 말에 태워 성 안을 돌며 그의 충성됨을 반포하라고 하였을 때, 하만은 번뇌하여 집으로 돌아갔다고 하였습니다. 왕이 입에서 유대인 모르드개를 높이라는 명령이 나왔기 때문에 그 동안 하만이 유대인을 학살하려는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는 것을 감지했다고 봐야 합니다. 자칫하다가는 유대인의 말살은 고사하고 오히려 자신에게 위기가 닥칠 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엄습할 즈음에 아내 세레스는 현재 상황을 직시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모르드개가 과연 유다 사람의 후손이면 당신이 그 앞에서 굴욕을 당하기 시작하였으니 능히 그를 이기지 못하고 분명히 그 앞에 엎드러지리이다(13)”고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왕의 내시들이 이르러 하만을 데리고 에스더가 베푼 잔치에 빨리 나아가니라(14)”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왕후가 직접 극진히 준비한 잔치에 왕과 하만이 초대되었으니, 하만은 제국의 2인자로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하는 공식적인 자리이면서 가문의 영광이 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4절 말씀을 그가 마치 사형장으로 급히 끌려가는 느낌을 갖게 합니다. 왕도 날이 밝으면서 오늘 왕후가 주재하는 두 번째 잔치에 나간다는 생각에 약간은 들뜬 기분으로 왕후의 잔치자리로 나아갔습니다. 왕은 잔치의 흥이 무르익을 무렵에 술잔을 기울이며 다시 에스더에 재촉하였습니다. “왕후 에스더야 그대의 소청이 무엇이냐 곧 허락하겠노라 그대의 요구가 무엇이냐 곧 나라의 절반이라 할지라도 시행하겠노라(7:2)” 왕은 어제와 오늘까지 세 번씩이나 에스더에게 소청과 요구를 묻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에스더는 소청과 요구를 말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미 왕은 에스더에게 명령하고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드디어 에스더는 자신의 의도대로 차근차근히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에 안도의 숨을 쉴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침착하면서도 조심스럽게 입을 열기 시작하였습니다. “왕이여 내가 만일 왕의 목전에서 은혜를 입었으며 왕이 좋게 여기시면 내 소청대로 내 생명을 내게 주시고 내 요구대로 내 민족을 내게 주소서(3)” 그녀는 자기 생명을 구해달라는 말로 입을 떼었습니다. 왜냐하면 내 민족이 팔렸기 때문이라고 해명합니다. 그리고 왕이 인용한 단어를 그대로 받아서 너의 소청과 요구를 들어주겠다고 천명한대로 에스더 역시 내 소청대로 내 생명을, 내 요구대로 내 민족을 내게 달라고 하였습니다. 그녀는 자기의 생명과 자기 민족을 묶어 공동 운명체임을 강조함으로써 왕이 유대민족을 말살하는 대신 그녀만을 살려둘 수 있는 가능성을 처음부터 배제시켜버립니다. 왕은 왕후의 생명을 위협하는 일은 그 이유가 무엇이든지 간에 일단은 반역죄에 해당될 수 있습니다. 왕을 모반하는 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의미입니다. 에스더는 여기에 멈추지 않고 계속 말을 이어갔습니다. “나와 내 민족이 팔려서 죽임과 도륙함과 진멸함을 당하게 되었나이다 만일 우리가 노비로 팔렸더라면 내가 잠잠하였으리이다 그래도 대적이 왕의 손해를 보충하지 못하였으리이다(4)” 왕은 하만으로부터 은 일만 달란트를 뇌물로 받고 한 민족을 말살시킬 수 있는 재량을 부여 받았습니다. 에스더는 이어서 나와 내 민족이 팔렸다는 것은 곧 이를 두고 하는 말입니다. 그리고 이 민족은 죽임과 도륙함, 진멸함을 당할 것이라고 말하였습니다. 이 말은 하만의 조서 내용을 그대로 인용한 것입니다. 그녀는 우리 즉, 자신과 유대민족이 노비로 팔렸더라면 이렇게까지 요청하지 않고서 그냥 잠잠할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그러므로 비록 노비로 팔려가 역경에 처할지라도 왕이 입은 손해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에 역경을 감수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그렇다면 왕이 입은 손해는 무엇입니까? 유대민족으로부터 거두어 드릴 세금 외에 여러 가지 것들입니다. 그런데 하만이 그 세금을 걷을 수 없도록 죽임, 도륙, 진멸하겠다고 하니 왕에게는 극심한 손해가 되는 일이라고 전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노비로 있게 되면 역경을 당할지라도 왕이 노비로 팔 때 헐값으로 팔아서 입은 재정적 손실에는 미치지 못하므로 우리는 노비로 팔려가도 참아낼 수 있다고 한 것입니다. 즉 왕의 권한이므로 역경은 당연한 일이라고 왕의 자존심을 세워주었습니다. 왕의 입장에서는 그녀의 민족에 대한 관심보다는 바로 왕후가 위기에 처했다는 사실에만 집중하는 것 같습니다. 아하수에로 왕은 왕후의 소쳥과 요구를 다 듣고 나서 말하기를 “감히 이런 일을 심중에 품을 자가 누구며 그가 어디 있느냐(5)”고 흥분되어 물었습니다. 에스더는 왕을 위하여 왕후를 위기에서 구해내는 멋있고 영웅적인 행동만 남겨 두었던 것입니다. 에스더의 지략은 왕을 높이면서도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일을 다 성취될 수 있도록 왕의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이때에 에스더는 단호하게 말하였습니다. “대적과 원수는 이 하만이니이다(6)” 너무 갑작스런 지적이라 하만은 순식간에 얼굴에 핏기가 싹 가셨습니다. 변명할 여분을 남겨놓지 않았던 것입니다. 사실 왕후 에스더는 이 때를 위하여 왕후 자리에 앉게 된 것인지 모릅니다. 그러나 왕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될 것인지를 미리 알고 하만이라고 선언한 것은 아닙니다. 그녀 역시 생명을 건 일이었습니다. 하만은 왕의 수족처럼 왕의 의중을 잘 파악하여 마음에 들었으며 그를 신뢰하여 왕 다음가는 서열의 권력을 쥔 막강한 대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왕후가 대면한 자리에서 하만을 지목했으니 왕으로서도 매우 당황스러웠습니다. 왕은 분노하여 왕궁 잔치 자리를 박차고 왕궁 후원으로 나가버렸습니다. 하만은 왕후 앞에서 두려워하였으며 왕이 노를 발하고 후원으로 나가버리자 이미 이성을 잃고 있었습니다. 어제 밤부터 일이 꼬이더니 드디어 자신에게 매우 불리한 상황으로 내 몰리게 되었다는 사실을 온 몸으로 느끼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는 자신의 생명이 위태롭다는 점을 직감하고서 왕후 앞에 엎드렸습니다. 왕후로서도 왕의 변덕이 자신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미 죽을 각오로 나선 그녀로서는 오히려 할 일을 다하고 결말을 기다리는 차분한 마음으로 돌아가 있었습니다.   8-10: “모르드개를 매달려고 한 나무에 하만을 다니 왕의 노가 그치니라”   왕은 한참 후에 후원에서 잔치 자리로 돌아왔는데, 그가 목격한 것은 하만이 에스더가 앉은 걸상 위에 엎드려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왕이 말하기를, “저가 궁중 내 앞에서 왕후를 강간까지 하고자 하는가 하니 이 말이 왕의 입에서 나오매 무리가 하만의 얼굴을 싸더라(8)” 왕은 후궁으로 나가서 여러 가지 생각을 주마등처럼 엮어 생각을 했으리라 봅니다. 왕후가 유대인이라는 점, 자신이 하만으로부터 챙긴 뇌물이 바로 유대민족을 말살을 허락하는 조건이었다는 점이 왕을 농락한 하만의 계략이라는 사실에 분을 가르지 못했으리라 여겨집니다. 왕을 갖고 놀아? 그렇지만 이미 인장반지까지 빼어주었으니 하만을 치더라도 그 후유증은 왕에게까지 미치게 되었습니다. 일부 책임을 벗어날 길이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왕이 임명한 제국의 2인자를 제거한다는 일이 그리 생각보다 쉽지만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일을 신속하게 처리하지 않으면 안되었습니다. 이미 왕후를 구하겠다는 생각을 굳혔으므로 하만을 어떻게 제거해야 할지를 골몰했을 것입니다.       후궁에서 돌아오자 하만은 왕후의 걸상에 엎드려 있었습니다. 이를 두고 왕후를 강간하려느냐고 입을 떼었습니다. 설마하니 목숨이 경각에 처한 하만이 왕후를 겁탈하려고 했을 리 만무합니다. 그리고 아무리 상황판단이 안되다 하더라도 왕이 왕후에게 애걸복걸하고 엎드려 있는 하만을 두고 왕후를 강간하려고 한다고 오해했다는 것도 말이 안 되었습니다. 그래서 8절을 다시 유심히 읽어보면 “궁중 내 앞에서”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즉, 궁중의 여인을 넘겨볼 수 없는 장소에서 그것도 왕후를 왕이 보는 앞에서 강간하였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왕이 의도적으로 하만의 엎드린 자세와 상황을 이용해서 그를 제거할 명목으로 삼았습니다. 그러므로 하만을 제거할 수 밖에 없게 된 범죄는 왕까지 연루된 뇌물사건(유대인 학살 사건)이 아니라, 왕후를 겁탈한 죄로 사형에 처해진 것이라는 뜻입니다. 왕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무리가 하만에게 달려들어 하만의 얼굴을 싸버렸습니다. 등골이 오싹한 행위입니다. 이는 당시의 범죄자에 대한 관습처럼 여겨지는데, 두건을 얼굴을 싸버린 그 상황이 공포를 느끼게 합니다. 이때에 하르보나라는 내시가 왕에게 아뢰기를 “왕을 위하여 충성된 말로 고발한 모르드개를 달고자 하여 하만이 높이가 오십 규빗 되는 나무를 준비하였는데 이제 그 나무가 하만의 집에 섰나이다 왕이 이르되 하만을 그 나무에 달라 하매(9)” 참 극적인 반전입니다. 내시 하르보나는 아마도 하만의 출세를 못마땅해 하는 자였으리라 봅니다. 그 역시 에스더 편에 선 내시로서 왕이 의중을 하만처럼 잘 다룰 줄 아는 자였으리라 여겨집니다. 왕이 하만을 죽이기로 결심했다는 점을 확신한 그가 하만이 세운 나무에 대해서 정보를 왕에게 전합니다. 분이 풀리지 않은 왕으로서는 당연히 모르드개를 달기 위해 준비한 그 나무에 하만을 매달라고 명령하였습니다. 그리고 하만는 살해되어 그 시체가 자기 집에 세운 오십 규빗 나무에 매달리게 되었습니다. 왕의 노가 그제야 풀렸다고 기록합니다. 그러나 하만이 반포한 조서의 내용은 유효한 대로 있었습니다. 에스더와 모르드개는 아직 자신들의 할 일이 끝나지 않았음을 알고 있었습니다. 다시 왕에게 간청할 일이 남아 있었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