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09:01-19 ::: 부림절의 유래 Sun. Nov. 26. 2017     “수산에 사는 유다인들은 십삼일과 십사일에 모였고 십오일에 쉬며 이 날에 잔치를 베풀어 즐긴지라(에 9:18)”     교회가 세상과 구별되지 못하고 세상 제도나 관습들을 철저하게 배제하는 일에 실패할 때, 걷잡을 수 없는 혼동으로 몰리게 됩니다.   대적들의 유혹은 항상 무시무시하거나 공포스럽게 다가오지는 않습니다.   때로는 달콤한 유혹으로 친근한 마음으로 허전한 구석을 교묘하게 파고드는 것이요, 돈과 탐욕과 음욕으로 다가섭니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철저한 자기 관리와 말씀으로 무장된 교회 공동체의 규율이 아니고서는 매번 실패할 꺼리를 만들어 놓는 것과 진배없습니다.   에스더의 두 번째 요청은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되어야 합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에 9:1) 아달월 곧 열두째 달 십삼일은 왕의 어명을 시행하게 된 날이라 유다인의 대적들이 그들을 제거하기를 바랐더니 유다인이           도리어 자기들을 미워하는 자들을 제거하게 된 그 날에 (에 9:2) 유다인들이 아하수에로 왕의 각 지방, 각 읍에 모여 자기들을 해하고자 한 자를 죽이려 하니 모든 민족이 그들을 두려워하여          능히 막을 자가 없고 (에 9:3) 각 지방 모든 지방관과 대신들과 총독들과 왕의 사무를 보는 자들이 모르드개를 두려워하므로 다 유다인을 도우니 (에 9:4) 모르드개가 왕궁에서 존귀하여 점점 창대하매 이 사람 모르드개의 명성이 각 지방에 퍼지더라 (에 9:5) 유다인이 칼로 그 모든 대적들을 쳐서 도륙하고 진멸하고 자기를 미워하는 자에게 마음대로 행하고 (에 9:6) 유다인이 또 도성 수산에서 오백 명을 죽이고 진멸하고 (에 9:7) 또 바산다다와 달본과 아스바다와 (에 9:8) 보라다와 아달리야와 아리다다와 (에 9:9) 바마스다와 아리새와 아리대와 왜사다 (에 9:10) 곧 함므다다의 손자요 유다인의 대적 하만의 열 아들을 죽였으나 그들의 재산에는 손을 대지 아니하였더라 (에 9:11) 그 날에 도성 수산에서 도륙한 자의 수효를 왕께 아뢰니 (에 9:12) 왕이 왕후 에스더에게 이르되 유다인이 도성 수산에서 이미 오백 명을 죽이고 멸하고 또 하만의 열 아들을 죽였으니 왕의 다른           지방에서는 어떠하였겠느냐 이제 그대의 소청이 무엇이냐 곧 허락하겠노라 그대의 요구가 무엇이냐 또한 시행하겠노라 하니 (에 9:13) 에스더가 이르되 왕이 만일 좋게 여기시면 수산에 사는 유다인들이 내일도 오늘 조서대로 행하게 하시고 하만의 열 아들의           시체를 나무에 매달게 하소서 하니 (에 9:14) 왕이 그대로 행하기를 허락하고 조서를 수산에 내리니 하만의 열 아들의 시체가 매달리니라 (에 9:15) 아달월 십사일에도 수산에 있는 유다인이 모여 또 삼백 명을 수산에서 도륙하되 그들의 재산에는 손을 대지 아니하였고 (에 9:16) 왕의 각 지방에 있는 다른 유다인들이 모여 스스로 생명을 보호하여 대적들에게서 벗어나며 자기들을 미워하는 자 칠만 오천           명을 도륙하되 그들의 재산에는 손을 대지 아니하였더라 (에 9:17) 아달월 십삼일에 그 일을 행하였고 십사일에 쉬며 그 날에 잔치를 베풀어 즐겼고 (에 9:18) 수산에 사는 유다인들은 십삼일과 십사일에 모였고 십오일에 쉬며 이 날에 잔치를 베풀어 즐긴지라 (에 9:19) 그러므로 시골의 유다인 곧 성이 없는 고을고을에 사는 자들이 아달월 십사일로 명절을 삼아 잔치를 베풀고 즐기며 서로           예물을 주더라 9 : 1       아달월 곧 십이월 십삼일은 왕의 조명을 행하게 된 날이라 유다인의 대적이 저희를 제어하기를 바랐더니 유다인이 도리어 자기를 미워하는 자를 제어하게 된 그 날에 9 : 2       유다인들이 아하수에로 왕의 각 도, 각 읍에 모여 자기를 해하고자 하는 자를 죽이려 하니 모든 민족이 저희를 두려워하여 능히 막을 자가 없고 9 : 3       각 도 모든 관원과 대신과 방백과 왕의 사무를 보는 자들이 모르드개를 두려워하므로 다 유다인을 도우니 9 : 4       모르드개가 왕궁에서 존귀하여 점점 창대하매 이 사람 모르드개의 명성이 각 도에 퍼지더라 9 : 5       유다인이 칼로 그 모든 대적을 쳐서 도륙하고 진멸하고 자기를 미워하는 자에게 마음대로 행하고 9 : 6       유다인이 또 도성 수산에서 오백 인을 죽이고 멸하고 9 : 7       또 바산다다와 달본과 아스바다와 9 : 8       보라다와 아달리야와 아리다다와 9 : 9       바마스다와 아리새와 아리대와 왜사다 9 : 10      곧 함므다다의 손자요 유다인의 대적 하만의 열 아들을 죽였으나 그 재산에는 손을 대지 아니하였더라 9 : 11      그 날에 도성 수산에서 도륙한 자의 수효를 왕께 고하니 9 : 12      왕이 왕후 에스더에게 이르되 유다인이 도성 수산에서 이미 오백 인을 죽이고 멸하고 또 하만의 열 아들을 죽였으니 왕의 다른 도에서는 어떠하였겠느뇨 이제 그대의 소청이 무엇이뇨 곧 허락하겠노라 그대의 요구가 무엇이뇨 또한 시행하겠노라 9 : 13      에스더가 가로되 왕이 만일 선히 여기시거든 수산에 거하는 유다인으로 내일도 오늘날 조서대로 행하게 하시고 하만의 열 아들의 시체를 나무에 달게 하소서 9 : 14      왕이 그대로 행하기를 허락하고 조서를 수산에 내리니 하만의 열 아들의 시체가 달리니라 9 : 15      아달월 십사일에도 수산에 있는 유다인이 모여 또 삼백 인을 수산에서 도륙하되 그 재산에는 손을 대지 아니하였고 9 : 16      왕의 각 도에 있는 다른 유다인들이 모여 스스로 생명을 보호하여 대적들에게서 벗어나며 자기를 미워하는 자 칠만 오천 인을 도륙하되 그 재산에는 손을 대지 아니하였더라 9 :17       아달월 십삼일에 그 일을 행하였고 십사일에 쉬며 그 날에 잔치를 베풀어 즐겼고 9 : 18      수산에 거한 유다인은 십삼일과 십사일에 모였고 십오일에 쉬며 이 날에 잔치를 베풀어 즐긴지라 9 : 19      그러므로 촌촌의 유다인 곧 성이 없는 고을 고을에 거하는 자들이 아달월 십사일로 경절을 삼아 잔치를 베풀고 즐기며 서로 예물을 주더라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아달월 곧 열두째 달 십삼일은 왕의 어명을 시행하게 된 날이라 유다인의 대적들이 그들을 제거하기를 바랐더니 유다인이 도리어 자기들을 미워하는 자들을 제거하게 된 그 날에”   1-5: “유다인들이 아하수에로 왕의 각 지방, 각 읍에 모여 자기들을 해하고자 한 자를 죽이려 하니 모든 민족이 그들을 두려워하여 능히 막을 자가 없고”       아달월 열두째 달 13일은 아하수에로 왕의 상반된 두 조서가 동시에 시행되는 날이었습니다. 그 첫째는 살해된 하만에 의해서 반포된“아달월 십삼일 하루 동안에 모든 유다인을 젊은이 늙은이 어린이 여인들을 막론하고 죽이고 도륙하고 진멸하고 또 그 재산을 탈취하라(3:13)”는 명령이고 둘째는 모르드개에 의해서 하달된 “유다인에게 허락하여 그들이 함께 모여 스스로 생명을 보호하여 각 지방의 백성 중 세력을 가지고 그들을 치려하는 자들과 그들의 처자를 죽이고 도륙하고 진멸하고 그 재산을 탈취하게 하되(8:11)”이 그것이었습니다. 유다인의 대적이 그들을 제거하는 날임과 동시에 유다인 자신들을 미워하는 자들을 제거하는 날이었습니다. 이렇게 상반된 내용을 담은 조서가 동시에 효력을 발생하게 되면 결과는 당연히 전쟁과 같은 비상상태가 될 것이 뻔하였습니다. 그러나 본문 말씀대로라면 이 싸움은 의외로 일방적인 승리고 끝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즉, 첫째 조서의 작성자이며 유다인 말살을 주도했던 하만은 이미 왕의 분노를 사서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습니다. 둘째는 하만과 적대관계였던 모르드개가 하만의 직위였던 총리 자리에 앉게 되었고 왕후 에스더도 유다인 출신임이 공포되었습니다. 셋째는 각 지방의 지방관을 비롯하여 대신들과 총독들이 하나같이 모르드개를 두려워하여 유다인을 죽이려는 자들을 지지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모르드개의 명성도 높아서 감히 그의 명령을 미적거릴 수 없었습니다. 혹시라도 밉게 보여 후환이 두려울까 전전긍긍하였다는 것입니다. 모르드개와 유다인을 지지하는 자들이 불어났으며 왕궁에서도 모르드개 편으로 돌아서는 자들이 많아졌습니다. 세상이 바뀐 것을 모든 지방관과 관리들이 느끼고 있었습니다. “모르드개가 왕궁에서 존귀하여 점점 창대하매 이 사람 모르드개의 명성이 각 지방에 퍼지더라(4)” 비록 12월 13일이 되었지만, 유다인의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유다인들은 합법적으로 자신들을 대적했던 모든 무리들을 쳐서 “도륙하고 진멸하고 자기를 미워하는 자에게 마음대로 행했다(5)”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여 제국 내에 유다인의 위험한 존재들을 진멸함으로서 그들의 생존의 위협은 완전히 해결하게 되었습니다.   6-19: “수산에 사는 유다인들은 십삼일과 십사일에 모였고 십오일에 쉬며 이 날에 잔치를 베풀어 즐긴지라”   장소를 좁혀서 도성 수산에서 13일에 일어났던 진멸한 사건을 기록하였습니다. 여기에는 여러 학설이 존재하지만, 에스더의 저자는 앞으로 정해는 부림절의 유래에 대해서 상세히 기록으로 남기고자 하는 의도로 본 구절을 기록했다고 추론됩니다. 즉, 수산성의 축제날짜와 수산성을 제외한 지방의 축제날짜가 다른 이유를 설명하고자 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6절은 “또 도성 수산에서 오백 명을 죽이고 진멸하고”라고 시작하고 있습니다. 하만은 자식이 많음을 자랑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하만의 아들 10명이 수산성에서 살해하였다고 언급합니다. 잔인한 방법이지만, 후환을 없애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되었고, 결과적으로는 이스라엘과 아멜렉 사이의 완전 진멸이라는 전통과 무관하지 않았다고 여겨집니다. 그럼에도 하만의 재산에는 손대지 않았다고 하여 그 명분이 복수에 있지 않고 어디까지나 합법적인 행위였다는 점을 강조하였습니다. 13일에 도산 수산성에서 도륙한 유다인의 대적자들의 수는 500명이라고 왕에게 보고되었습니다. 왕은 이 보고내용을 왕후 에스더에게 자랑스럽게 알려주었습니다. 그는 이미 에스더에게 모든 마음을 빼앗긴 것 같습니다. “유다인이 도산 수산에서 이미 오백 명을 죽이고 멸하고 또 하만의 열 아들을 죽였으니 왕의 다른 지방에서는 어떠하였겠느냐 이제 그대의 소청이 무엇이냐 곧 허락하겠노라 그대의 요구가 무엇이냐 또한 시행하겠노라(12)” 또한 왕은 살해된 유다인의 대적자에게는 별 관심이 없어 보입니다. 이미 왕은 에스더가 원한다면 제국의 절반이라도 떼어주겠다고 여러 차례 말했습니다. 그는 에스더에게 베푼 일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는 점을 자랑스러워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에스더가 만족해하는 것을 보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더 해줄 것이 있으면 들어주겠다고 의욕을 보였습니다. 에스더는 이 기회를 또 한번 왕을 이용하여 아직 남아 있을지도 모를 대적자들을 제거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왕이 만일 좋게 여기시면 수산에 사는 유다인들이 내일도 오늘 조서대로 행하게 하시고 하만의 열 아들의 시체를 나무에 매달게 하소서(13)” 그녀는 두 가지 요청을 왕 앞에 내놓았습니다. 하루 더 대적자들을 칠 수 있도록 허락하시고 하만의 열 두 아들도 하만처럼 나무에 매달아 다시는 유다인을 멸시하거나 해하려는 자들이 어떤 결과를 맞게 될 것인지를 보여주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려 했습니다. 우리들이 생각하기에 아름다운 에스더가 속에는 이렇게 잔인한 마음을 품을 수 있을까? 하는 거부감이 없지 않지만, 돌이켜 생각하면 이렇습니다. 교회가 세상과 구별되지 못하고 세상 제도나 관습들을 철저하게 배제하는 일에 실패할 때, 걷잡을 수 없는 혼동으로 몰리게 된다는 점입니다. 대적들의 유혹은 항상 무시무시하거나 공포스럽게 다가오지는 않습니다. 때로는 달콤한 유혹으로 친근한 마음으로 허전한 구석을 교묘하게 파고드는 것이요, 돈과 탐욕과 음욕으로 다가서는 것입니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철저한 자기 관리와 말씀으로 무장된 교회 공동체의 규율이 아니고서는 매번 실패할 꺼리를 만들어 놓는 것과 진배없습니다. 에스더의 두 번째 요청은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한 가지 중요한 점은 유다인들이 대적들을 진멸했으나 그들의 재산에는 손대지 않았음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또한 유다인들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서 대적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 대적들을 살해했다고 기록합니다. 이러한 구절의 배경에는 하만의 조서로 말미암아 유다인들에게 노출된 대적자들이 상당히 많았으며 집요하게 죽이려고 한 구체적인 계획들이 들어났음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유다인들이 대적자들을 안심하고 화해할 상황이 아니었음을 짐작하게 하였던 것입니다. 에스더가 하루를 연장하면서까지 왕에게 그들의 진멸을 요청한 데에는 이러한 배경을 추론해 볼 수가 있다는 말씀입니다. 이렇게 하여 하만의 열 아들의 시체가 도성 수산 거리에 매달아 경각심을 심었으며 300명이 추가로 살해되었습니다. 각 지방에서도 “다른 유다인들이 모여 스스로 생명을 보호하여 대적들에게 벗어나며 자기들을 미워하는 자 칠만 오천 명을 도륙하되 그들의 재산에는 손을 대지 아니하였더라(16)” 각 지방에서는 7만 5천 명이 살해되었습니다. 거의 국가 사이의 전쟁에서 나올만한 사상자의 숫자입니다. 만약에 하만의 계획에 따라 유다인들이 살해되었다면 그 숫자는 유다인의 전체가 되었을 것입니다. 그래도 7만 5천명을 살해한 것은 너무한 것이다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학자들 중에는 유대인들은 잔인한 민족이라고까지 비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에서 말씀하고 있는 전쟁과 사상자의 숫자 등은 과장되거나 상징적인 의미는 아닙니다. 역사적인 사실임을 믿습니다. 우리는 에스더와 모르드개 그리고 유다인들의 잔혹성을 비난하기 이전에 우리 자신들의 완악함과 잔인성을 되짚어보아야 할 것입니다. 히틀러에 의해 저질러진 600만 명의 유대인 학살을 방조했던 책임에서 벗어날 수는 없습니다. “스스로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서 도륙했음을 밝힌 점, 재산에는 손대지 않았다는 점 등은 자기 보호를 위한 조치였음을 명확하게 하고 있습니다. 도성 수산에서는 이 날을 기념하여 잔치를 베풀고 쉬었다고 밝힙니다. 13일과 14일에 모였고 잔치는 15일에 베풀었습니다. 지방에서는 13일에 모여서 14일에 잔치를 베풀었다고 기록합니다. “그러므로 시골의 유다인 곧 성이 없는 고을고을에 사는 자들이 아달월 십사일을 명절로 삼아 잔치를 베풀고 즐기며 서로 예물을 주더라(19)” 17-19절의 기록은 부림절의 날짜가 각각 다른 유래를 설명하고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