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 05:01-17 ::: 성전재건 Sat. Apr.07. 2018     “선지자들 곧 선지자 학개와 잇도의 손자 스가랴가 이스라엘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유다와 예루살렘에 거주하는 유다 사람들에게 예언하였더니(스 5:1)”     대적자들의 방해공작으로 말미암아 심신이 지친 유다 백성은 결국 성전재건을 중단하고 말았습니다. 방해자들의 집요한 획책이 주된 원인으로 작용한 것입니다.   따라서 성전건축은 이러한 방해자들로 어려움을 겪게 되자 자신들의 거할 집을 건축하게 되고 육신적인 행복을 추구하며 살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성전재건의 의욕이 식어졌고 성전건축의 사명의식은 그들의 기억 속에서 점차 사라지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들에게 학개와 스가랴 선지자를 통해 책망하셨습니다.  “이 전이 황무하였거늘 너희가 이 때에 판벽한 집에 거하는 것이 가하냐(학 1:4)” 라는 성전건축의 게으름에 대한 책망과 자연재앙으로 그들이 손으로 행한 모든 범사를 이루지 못하게 할 것이라 경고하셨습니다(학 1:6).   한 신자가 중생이 감격을 누리게 되어 말씀대로 적극적인 순종의 삶을 살려 할 때, 그의 두드러진 열심과 순종으로 말미암아 주변 사람들의 눈에 쉽게 발견이 됩니다. 그 때 믿음에 앞장 선 지도자들이 그의 신앙의 단계와 과정을 일깨워주고 살펴주어야 할 것입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스 5:1) 선지자들 곧 선지자 학개와 잇도의 손자 스가랴가 이스라엘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유다와 예루살렘에 거주하는 유다 사람들에게 예언하였더니 (스 5:2) 이에 스알디엘의 아들 스룹바벨과 요사닥의 아들 예수아가 일어나 예루살렘에 있던 하나님의 성전을 다시 건축하기 시작하매 하나님의 선지자들이 함께 있어 그들을 돕더니 (스 5:3) 그 때에 유브라데 강 건너편 총독 닷드내와 스달보스내와 그들의 동관들이 다 나아와 그들에게 이르되 누가 너희에게 명령하여 이 성전을 건축하고 이 성곽을 마치게 하였느냐 하기로 (스 5:4) 우리가 이 건축하는 자의 이름을 아뢰었으나 (스 5:5) 하나님이 유다 장로들을 돌아보셨으므로 그들이 능히 공사를 막지 못하고 이 일을 다리오에게 아뢰고 그 답장이 오기를 기다렸더라 (스 5:6) 유브라데 강 건너편 총독 닷드내와 스달보스내와 그들의 동관인 유브라데 강 건너편 아바삭 사람이 다리오 왕에게 올린 글의 초본이 이러하니라 (스 5:7) 그 글에 일렀으되 다리오 왕은 평안하옵소서 (스 5:8) 왕께 아뢰옵나이다 우리가 유다 도에 가서 지극히 크신 하나님의 성전에 나아가 본즉 성전을 큰 돌로 세우며 벽에 나무를 얹고 부지런히 일하므로 공사가 그 손에서 형통하옵기에 (스 5:9) 우리가 그 장로들에게 물어 보기를 누가 너희에게 명령하여 이 성전을 건축하고 이 성곽을 마치라고 하였느냐 하고 (스 5:10) 우리가 또 그 우두머리들의 이름을 적어 왕에게 아뢰고자 하여 그들의 이름을 물은즉 (스 5:11) 그들이 우리에게 대답하여 이르기를 우리는 천지의 하나님의 종이라 예전에 건축되었던 성전을 우리가 다시 건축하노라 이는 본래 이스라엘의 큰 왕이 건축하여 완공한 것이었으나 (스 5:12) 우리 조상들이 하늘에 계신 하나님을 노엽게 하였으므로 하나님이 그들을 갈대아 사람 바벨론 왕 느브갓네살의 손에 넘기시매 그가 이 성전을 헐며 이 백성을 사로잡아 바벨론으로 옮겼더니 (스 5:13) 바벨론 왕 고레스 원년에 고레스 왕이 조서를 내려 하나님의 이 성전을 건축하게 하고 (스 5:14) 또 느브갓네살이 예루살렘 하나님의 성전 안에서 금, 은 그릇을 옮겨다가 바벨론 신당에 두었던 것을 고레스 왕이 그 신당에서 꺼내어 그가 세운 총독 세스바살이라고 부르는 자에게 내주고 (스 5:15) 일러 말하되 너는 이 그릇들을 가지고 가서 예루살렘 성전에 두고 하나님의 전을 제자리에 건축하라 하매 (스 5:16) 이에 이 세스바살이 이르러 예루살렘 하나님의 성전 지대를 놓았고 그 때로부터 지금까지 건축하여 오나 아직도 미치지 못하였다 하였사오니 (스 5:17) 이제 왕께서 좋게 여기시거든 바벨론에서 왕의 보물전각에서 조사하사 과연 고레스 왕이 조서를 내려 하나님의 이 성전을 예루살렘에 다시 건축하라 하셨는지 보시고 왕은 이 일에 대하여 왕의 기쁘신 뜻을 우리에게 보이소서 하였더라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선지자들 곧 선지자 학개와 잇도의 손자 스가랴가 이스라엘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유다와 예루살렘에 거주하는 유다 사람들에게 예언하였더니”   1-5: “이에 스알디엘의 아들 스룹바벨과 요사닥의 아들 예수아가 일어나 예루살렘에 있던 하나님의 성전을 다시 건축하기 시작하매 하나님의 선지자들이 함께 있어 그들을 돕더니”       성전건축은 거의 16년 동안 중단된 상태였습니다. 이 고난의 시기에 유다 지도자와 백성에게 그들이 잃어버렸던 성전에 대한 소망을 되찾아 주었던 자들은 학개와 스가랴로 대표되는 예언자 곧 선지자들의 메시지였습니다. 학개는 말하기를   “여호와가 이르노라 스룹바벨아 스스로 굳세게 할지어다 여호사닥의 아들 대제사장 여호수아야 스스로 굳세게 할지어다 여호와의 말이니라 이 떵 모든 백성아 스스로 굳세게 하여 일할지어다 내가 너희와 함께 하노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학 2:4)”   라고 낙심한 백성들을 격려하였으며, 스가랴는 말하기를 “만군의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력으로 되지 아니하며 오직 나의 영으로 되느니라(슥 4:6)”라고 스룹바벨을 훈계했습니다. 이렇게 성전재건은 선지자들의 질책과 권면 그리고 격려와 위로로 재개되었던 것입니다. 여기에서 학개와 스가랴 선지자가 어떻게 유다와 예루살렘에 거주하였던 유다 사람들에게 예언하였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알아보고자 합니다. 그 중에서 우선 필자의 학개서 1장의 해설은 그 시대의 배경과 상황을 점검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되어 이곳에 옮겨 놓았습니다. 또한 본문말씀에 대한 해석과 맞물린 부분이 많기 때문에 끝까지 잘 읽어보기 바랍니다.     1-2: “다리오 왕 제이년 여섯째 달 곧 그 달 초하루에 여호와의 말씀이 선지자 학개로 말미암아 스알디엘의 아들 유다 총독 스룹바벨과 여호사닥의 아들 대제사장 여호수아에게 임하니니라 이르시되”   학개서는 일반신자뿐 아니라, 목회자일지라도 예배당 건축에 관한 직접적인 관심도가 낮으면 설교나 성경공부를 통해서 가르치거나 배우려는 시도가 없었습니다. 그만큼 구약성서 안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는 말씀에 속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구약성서 순서에서 맨 마지막 쪽에 위치해 있기도 하지만, 짧은 말씀이기 때문에 성경책에서 학개서를 찾는 일도 그리 쉬워 보이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솔로몬 성전이 파괴되고 바벨론 포로 시기를 거치고 귀환한 유다 백성에게는 다시 성전을 복구하는 일은 매우 중대한 사건이었습니다. 학개와 스가랴 그리고 말리기는 포로 후 시대를 아우르는 선지자들에 의해서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그래서 학개, 스가랴, 그리고 말리기서를 예수께서 오시기 전 예언의 마지막 시대의 하나님의 말씀으로 이해합니다. 학개서는 짧지만, 정확한 연대가 기록되어 있어 당 시대뿐 아니라, 고대 근동의 전반적인 역사적인 기술로서도 중요한 자료로 인정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당시의 세계 정세를 포함한 이스라엘 민족의 역사적인 안목을 먼저 언급하지 않을 수 없게 됩니다. 유다는 주전 586년에 바벨론이 예루살렘 성읍을 차지함으로써 멸망을 당하고 맙니다. 그러나 바벨론의 영화는 그리 길지 못하고 페르시아의 고레스 왕에 의해서 주전 538년에 멸망합니다. 이때 고레스 왕은 바벨론 정책과 달리 제국 내에 각 민족들의 존재를 인정하면서 포로로 잡혀 있던 각 족속들을 해방시키고 유다 역시 공식적인 조서(고레스 칙령)를 반포함으로써 가나안 땅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길을 열어놓았습니다. 첫 귀환은 고레왕 원년인 주전 536년에 이루어졌는데, 유다 총독 세스바살인 스룹바벨과 대제사장 여호수아의 지도 아래 42,360명(에스라 2:64 참조)이 유다 땅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그들은 제단을 쌓고 허물어진 성전 재건에 나섰습니다. 그 때에 함께 참여하기를 원했던 사마리아인들이 성전재건에서 밀려나자, 이에 대한 불참을 방해하는 공작으로 대응하였습니다. 이렇게 포로 기간 동안 실질적으로 유다 땅에 살았던 사마리아인들의 악의적인 방해로 성전 보수 공사는 16년 동안 중단되어 예전의 폐허 상태로 방치되었습니다. 백성들도 처음의 열정이 점차 식어갔습니다. 포로 귀환 이후 부풀었던 희망들이 실망과 의심으로 바뀌기 시작하였습니다. 신앙의 열정이 식어지자, 그들 앞을 막아서는 장애물들을 돌파하기보다는 스스로 좌절하여 멋대로 해석하게 됩니다. 대신 자신들의 살 길에 몰두하게 됩니다. 이때 페르시아에서는 고레스 왕을 이어 캄비세스(아하수에로 왕)가 왕좌에 오른 때였고 그가 죽기 전까지는 성전복구가 이루어지지 못합니다. 캄비세스가 죽고 왕위에 오는 자가 다리오 1세입니다. 그는 제국의 동부지역에서 광범위하게 일어난 반란을 진압한 후에 페르시아 왕좌를 공고히 한 자였습니다. 그리고 그는 다시 예루살렘 성전복구를 인가했고 유프라데스 강 건너의 친 페르시아 총독들에게 명령하여 예루살렘 성정복구를 반대하지 말 것과 그 복구 비용과 희생제의 비용까지를 지불하도록 하였습니다(스 5:3-6:12 참조). 이와 같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섭리에 힘입어 성전복구는 시작되었습니다. 이때 혜성같이 등장한 선지자 학개가 여호와의 말씀을 예언하게 됩니다. 그가 언제 예루살렘에 왔는지, 아니면 처음부터 그곳에 살았었는지에 대한 의문은 아직 미결인 채로 남아 있지만, 대부분 학자들은 학개 선지자가 1차 포로 귀한 때에 돌아왔으리라고 추론합니다. 학개의 문자적인 의미는 “나의 축제”라는 뜻입니다. 아무튼 그는 하나님께서 사용하실 때까지 철저하게 준비한 하나님의 일꾼이었던 만은 틀림이 없습니다. 그리고 다리오 왕 2년 여섯째 달 초하루(현재 달력으로 계산할 때, 주전 521/520년 8월29일)에 선포한 예언은 4개월 동안에 세 차례 있게 되고 백성들이 감동하여 성전복구에 참여하게 됩니다. 학개서는 바로 이 시기를 기록한 말씀입니다. 성전복구에 대한 자세한 기록은 스가랴서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즉, 학개는 현재적인 하나님의 일에 관하여, 스가랴는 종국적인 하나님의 일을 그의 백성들에게 직접 보여줌으로써 새롭게 회복하는 하나님 나라에 대한 관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할 것입니다. 1절에 나타난 대로 학개는 선지자의 소명을 받아 여호와의 말씀을 선포하였지만, 실제적인 행동으로 옮긴 자들은 “유다 총독 스룹바벨과 여호사닥의 아들 대제사장 여호수아와 유다 백성들”이었습니다. 스룹바벨에 대해서는 분명한 자료가 남아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성경에 나타난 그의 행적을 종합해보면, 그는 고레스 왕 재임 시절에 성전복구에 관여한 자로 묘사되고 있으나, 정확한 것은 아니고, 다윗의 후손으로(대상 3:16-19 참조) 회복될 다윗 왕가에 대한 소망으로 남게 됩니다. 그는 대제사장 여호수아와 함께 예루살렘으로 올라가 유다와 베냐민 족속을 주축으로 성전복구 역사를 지휘하게 됩니다. 그때의 감격을 에스라 3:8-13절에서 말해주고 있습니다.       대제사장 여호수아는 여호사닥의 아들로 기록되었습니다. 여호사닥은 바벨론의 느부갓네살에 의해서 포로로 잡혀간 자들 중에 포함되었던 자로 추론됩니다. 그의 아들인 대제사장 여호수아는 바벨론에서 태어나 일차 귀환 때에 돌아온 포로 2세였으리라 여겨집니다. 이리하여 이스라엘의 귀환과 성정재건역사에 다윗 왕가를 대표하는 스룹바벨과 레위 지파 대제사장을 대표하는 여호수아를 책임자로 거론함으로써 하나님 나라를 회복하는 일에 대한 예표적인 성격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로써 포로 이후(주전 586년) 만 70년 만에 성정이 재건됨으로써 포로 시대를 청산하는 의미를 지니게 됩니다(제2성전 완공, 주전516년). “만군의 여호와(2)”라고 부를 때, 그분의 이름은 천지 만물을 주관하시는 우주적인 지배권을 암시합니다. 그러면서 “이 백성!”이라고 지목한 것은 경멸의 의미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당시에 사마리아인들의 청원을 듣고 캄비세스는 성전재건 중단 명령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성전건물 공사를 중지하라는 것이 아니라, 성벽복구를 금지한 것이었습니다(스 4:12-21). 성벽을 쌓는다는 의미는 외부의 적들로부터 방어망을 구축하는 일입니다. 그런데 성의 외벽을 복구한다는 것은 다름 아닌, 페르시아에 맞서겠다는 의도로 비쳐질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사마리아인들이 청원했을 때, 이러한 고발을 했으리라 여겨집니다. 따라서 유다 백성들이 성전재건을 중단한 것은 하나의 변명에 지나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제국의 왕의 칙령에 의해서라고 공식적인 중단사유를 말하고 있지만, 실제적으로는 열정이 식고 우선 내 몫을 챙기고 살기에 급박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캄비세스가 죽고 나서는 그가 내린 성전재건의 중단 칙령은 효력이 사라졌고 다시 유다 백성들에게는 성전재건 역사의 의무가 주어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 무관심했고 성전재건을 위한 열정이 식어버렸기 때문에 여러 가지 변명거리를 늘어놓으며 편리한대로 연기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 앞에 닥친 어려움들을 확대 과장하려고 하였습니다. 엄청난 건축은 비용도 만만하지 않을뿐더러 그들은 아무 것도 없다는 가난한 면을 부각시키면서 그 일을 능히 할 수 있을 미래의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핑계를 대고 있었습니다.   3-11: “너희가 많은 것을 바랐으나 도리어 적었고 너희가 그것을 집으로 가져갔으나 내가 불어 버렸느니라 나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라 이것이 무슨 까닭이냐 내 집은 황폐하였으되 너희는 각각 자기의 집을 짓기 위하여 빨랐음이라”   포로 귀환을 한 유다 백성은 빈털터리로 오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바벨론 포로 생활이 노예처럼 살았다고 보기는 어렵고, 에스겔서 등에 등장한 그들의 삶의 정황은 일정한 구역에서 자유롭게 사는 광경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귀환 이후의 삶이 고된 것은 확실하지만, 그렇게 모질게 가난한 삶은 아니었습니다. 선지자 학개는 이러한 그들이 변명을 질책하였습니다.   “이 성전이 황폐하였거늘 너희가 이 때에 판벽한 집에 거주하는 것이 옳으냐(학 1:4)”   그들이 너무 가난하여 하나님의 전을 건축할 수 없다면, 자신들이 사는 집 역시 지을 수 없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가난하여 하나님의 일을 미루면서 그들이 사는 집은 어찌된 것이냐?고 묻고 있습니다. 그들이 사는 집은 지붕을 덮은 집들로 그 집 내부도 치장하여 돈을 낭비하는 것으로 보아 너희들이 핑계는 위선이고 허위로 가득 찬 것이 아니냐고 질책하였습니다. 성전은 황폐하여 지붕이 없어 하늘이 보이는데, 자신들의 집은 지붕을 씌우고 벽을 쌓고 내부를 가꾸었다고 고발합니다. 그래서 “이제 만군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니 너희는 너희의 행위를 살필지라(5)”고 말하였습니다. 진지하게 자신을 돌아보아 깊이 생각하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일을 저버리고 눈 앞에 보이는 이득과 자신의 일을 하여서 얻은 결과를 보라고 질책하였습니다. 오히려 노력하고 투자한 만큼 잃어버린 것이 더 많았지 않았는지 점검하라고 합니다. 너희의 많은 수고가 만족스러운 성공을 보장했느냐고 묻습니다. 먹고 마셔도 배부르지 못했고 일한 삯을 받았지만 구멍 뚫린 지갑에 넣는 꼴이 되지 않았느냐고 하였습니다. 결국 그들에게 불만과 좌절과 실망만 안겨주는 삶이 되고 말았습니다. 학개 선지자는 다시 “너희는 자기의 행위를 살피라(7)”고 반복합니다. 현재의 자신의 처지가 얼마나 비참한지를 확인한 후에 이제는 주변을 살펴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보다 더 나은 선택을 하라는 권고였습니다.   “너희는 산에 올라가서 나무를 가져다가 성전을 건축하라 그리하면 내가 그것으로 말미암아 기뻐하고 또 영광을 얻으리라 여호와가 말하였느니라(학 1:8)”   70년 동안 버려져 있었던 산에는 재목으로 쓸만한 나무들이 빽빽하게 들어찼으리라 여겨집니다. 원래 솔로몬 성전을 지을 때에는 레바논의 백향목과 같은 고급 목재를 사용하였습니다. 그러나 여호와의 말씀은 특별하게 어떤 나무를 지목하지는 않았습니다. 집을 지을 수 있는 나무이면 상관이 없었습니다. 이점을 그렇다고 치고, 예레미야나 이사야 선지자와 같은 포로 이전의 하나님의 사람들은 성전에 대해서 부정적인 시각을 가졌습니다. 초기에 나단 선지자도 굳이 하나님의 전을 건축하는 일에 적극적인 예언은 없었습니다. 성전은 하나님이 임재하신 장소입니다. 포로 귀환 이후 이스라엘의 정체성은 먼저 성전을 복구함으로 찾기를 바랐습니다. 그러나 이 일을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외적인 방해와 내적 갈등, 합의 되지 못한 의견들로 말미암아 차일피일 미루어졌던 일이었습니다. 신앙보다는 생존이 더 급한 그들이었습니다. 학개의 예언은 바로 이 백성이 마음으로 그들의 현실을 통치하시는 분이라는 점을 깨닫기를 원했습니다. 그들이 하나님을 외면하고 생존하는 일에 더 심혈을 기울이는 결과 당하는 고난은 역설적으로 하나님께서 언약의 약속들을 지키고 계시기 때문이라고 단언하였습니다.       학개 선지자는 신명기의 저주에 대한 언약을 상기시킴으로써 그 백성들에게 경고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무튼 일상의 삶을 잠시 중단하고 산에 올라 나무를 켜 성전을 복구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은 “그것으로 말미암아 기뻐하고 또 영광을 얻으리라(8)”고 말씀하셨습니다. 그것은 바로 성전을 가리킵니다. 즉, 성전 건축의 순종행위가 아니라, 성전을 통하여 기뻐하고 영광을 얻으시겠다는 뜻입니다. 부연 설명하자면, 동기부여 자체만으로도 하나님께서는 영광을 얻으신다는 뜻으로 풀이 됩니다. 그러므로 산에 올라 나무를 켜겠다는 발상이 하나님께 영광이 됩니다. 마음의 중심을 자신에게 쏟느냐 하나님께 돌아서느냐는 그래서 신자의 삶 가운데서 매우 중요한 선택입니다. 하나님이 일을 소홀히 하면 그에게는 축복이 있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불행을 피하려면 결국 하나님의 일이 마음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우선 순위의 문제입니다. 이처럼 성전재건은 포로 이후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임재와 왕국에 대한 보다 확실한 증거를 기대함에 있어 필연적인 단계였습니다. 또한 하나님의 심판의 멈춤과 회복을 의미한다고 봐야 합니다.   “그러므로 너희로 말미암아 하늘은 이슬을 그쳤고 땅은 산물을 그쳤으며 내가 이 땅과 산과 곡물과 새 포도주와 기름과 땅의 모든 소산과 사람과 가축과 손으로 수고하는 모든 일에 한재를 들게 하였느니라(학 1:10-11)”   위에서 잠깐 언급했지만, 단순히 성전 건물 자체만으로 하나님의 구원과 보호를 기대했던 포로 전의 이스라엘과는 분명히 달라야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성전을 떠나고 파괴하셨던 근본적인 이유는 이스라엘을 향한 심판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학개 선지자를 통해서 그 심판이 끝났음을 선포하시고 회복으로 전환을 약속하신 것입니다. 이 말씀을 해석할 때, 현세에서 고달픈 삶의 원인은 하나님을 떠난 믿음이라고 지적하고 축복받기 위해서는 우선 하나님의 성전, 교회건축을 서둘러야 한다고 설교하는 목사들이 있습니다. 매우 잘못된 해석입니다. 지금의 성전은 예수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교회는 믿음의 공동체를 의미하고 믿음의 공동체는 각 지체와 같은 성도들의 모임을 뜻합니다. 따라서 성경에서 말하는 교회란 성도들의 모임을 말하는 것이지 교회 건물 즉, 예배당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언제부턴가 예배당과 교회를 같은 뜻으로 여기다가 보니까, 그 의미 애매해졌지만, 분명히 교회는 보이지 않는 성도의 모임이고 예배당은 모임 장소인 건물을 말합니다. 따라서 성전이란 개념을 건축물로 대체하여 부르는 것은 사탄의 장난이라고 밖에는 볼 수 없습니다. 만약에 굳이 성전이라고 한다면 예루살렘 바로 그 장소에 서 있는 그곳 만이 성전 터가 되어야 합니다. 그 이외에 장소에 성전을 짓는다면 그것도 수 백, 수천, 수만 개의 성전을 짓는다면 유대인들이 총 들고 나설 것입니다. 유대인들이 지금도 그 장소만이 성전 터라고 믿고 이슬람 돔을 제거하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불가능한 일입니다. 만약에 그랬다가는 유대교와 회교도 사이의 종교전쟁으로 비화하여 결국은 제3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아마 핵전쟁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다시는 성전에서 제의를 드릴 수 없도록 철저하게 성전출입을 막아버리셨습니다. 지금의 성전은 성도의 영혼 안에 있습니다. 성령께서 거하시는 곳이 성전입니다. 성도의 믿음 안에 존재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곧 성전이라는 뜻이요, 되돌아 가서 예수께서 주인이신 몸 된 성전이 교회(건물이 아닌)인 것입니다.   12-15: “여호와께서 스알디엘의 아들 유다 총독 스룹바벨의 마음과 여호사닥의 아들 대제사장 여호수아의 마음과 남은 모든 백성의 마음을 감동시키시매 그들이 와서 만군의 여호와 그들의 하나님의 전 공사를 하였으니”   학개의 메시지는 곧 하나님의 음성이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보내신 사자로 학개를 의식했습니다. 그리고 거룩한 두려움과 감동을 받았습니다. 즉각 행동으로 옮기는데, 오랫동안 중단되었던 성전의 역사를 다시 시작하게 됩니다. 특히 “남은 모든 백성”은 그곳에 거주한 유다 백성뿐 아니라 전 거류지에 걸쳐 존재하는 모든 이스라엘을 총칭하는 말입니다. 따라서 모든 이스라엘 백성의 여망을 담고 성전공사가 재개되었던 것입니다. 그러자 여호와의 음성이 들려오는데, “내가 너희와 함께 하노라(13)”고 선언하십니다. 방금 전까지 준엄한 책망을 하셨음에도 불구하고 곧바로 가장 부드럽고 섬세한 음성으로 그들과 함께 하시겠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들이 마음을 바꾸자 하나님께서도 즉각 반응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심은 곧 축복과 연결됩니다. 그리고 가장 확실한 성공의 보장입니다. 더 이상 어떤 방해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선언과도 같은 말씀입니다. 드디어 학개의 예언이 있은 후 3주 만에 백성들은 실제로 성전 벽을 쌓는 일을 시작하였습니다. 아마도 이 3주 기간은 공사를 재개하기 위해서 물자를 모으고 나무를 운반하며, 쓰레기를 치우고 작업을 수행할 준비를 하느라 보낸 기간일 수 있습니다. “그 때는 다리오 왕 제2년 여섯 째 달이십사일이었더라(15)”       “이제 왕께서 좋게 여기시거든 바벨론에서 왕의 보물전각에서 조사하사 과연 고레스 왕이 조서를 내려 하나님의 이 성전을 예루살렘에 다시 건축하라 하셨는지 보시고 왕은 이 일에 대하여 왕의 기쁘신 뜻을 우리에게 보이소서 하였더라”   6-17: “유브라데 강 건너편 총독 닷드내와 스달보스내와 그들의 동관인 유브라데 강 건너편 아바삭 사람이 다리오 왕에게 올린 글의 초본이 이러하니라”   5장은 4장과 시간적으로 볼 때 최소한 몇 년간의 단절이 있었습니다. 성전재건의 감격이 허탈한 현실이 되었고 가슴앓이를 한지 몇 년이 지난 어느 날 하나님께서 유대 백성을 다시 돌아보기 시작하신 것입니다. 이는 학개와 스가랴를 이스라엘로 보낸 것을 의미합니다. 좌절 속에 있던 스룹바벨과 예수가 힘을 얻고 다시 일어서고 유다 장로들도 함께 참여하였습니다. 그러자 본문말씀의 시작처럼 그 땅을 관할하던 유브라데 강 건너편 총독 닷드내와 스달보스내가 와서 묻기를 무슨 권위로 이 성전을 건축하느냐고 하였으나 하나님께서 시시때때로 은혜를 주셔서 위기를 잘 넘기게 됩니다. 닷드내는 역부족인 자신들의 한계를 깨닫고 다리오 왕에게 급기야 편지를 보내었습니다. 이 편지에서 주목할 점이 있습니다. 전반적인 논조가 유대인들이 성전재건 사역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가령 성전 완성 시에 페르시아 제국에 불이익이 돌아갈 것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고레스의 성전건축 허가가 있었다는 유대인들의 말을 그대로 전하면서 성전건축의 정당함을 흘립니다. 그리고 마지막 절에서 다리오에게 고레스 조서를 확인해 본 후 맞는다면 성전건축을 허락해 달라는 식의 부탁이었습니다. 예전에 반포되었던 고레스의 조서가 유대인들의 손에 있었고 닷드내는 이미 이 조서를 눈으로 확인했을 것으로 추정해본다면 닷드내의 이러한 처신이 이해가 될 것입니다.   일단 페르시아 관리들은 유다 족속의 반대자 즉, 성전재건을 반대하는 대적자들의 충동질과 거짓 항의서한등은 접하고 유다의 성전건축 현장을 돌아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참고로 본문말씀은 히브리어가 아닌 당시 페르시아어로 공용 언어로 사용된 아람 어로 기록되었음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특히 “지극히 크신 하나님의 성전(8)” 표현 등에서 이들 관리들도 하나님께 대한 경외함을 표현하는 것으로 오해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이러한 표현 자체가 유일신 하나님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마치 옛 우리의 선조들이 옥황상제라고 표현하는 형식의 하나님을 말하고 있습니다. 페르시아 관리들이 현장 답사한 결과는 그들 곧 유다 사람들이 부지런히 성전재건에 임하고 있다고 보고합니다. 그들이 열성적인 자세를 사실대로 기록했으며 또한 형통 하다고까지 표현하면서 마치 성전재건 공사가 당연히 진행되어야 하는 것처럼 뉘앙스를 감지하게 됩니다. 그러나 성전공사는 이미 왕의 명령으로 금지되어 있었습니다. 따라서 관리들은 유다 장로들의 해명을 인용하면서 예루살렘 성전건축에 관한 인허가 사항을 왕에게 문의하고 있는 것입니다. 원래 성전건축에 관여한 중심 사람들은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이었지만, 본문말씀 대로라면 유다 장로들 위주로 성전공사가 주축을 이루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아무래도 종교적인 문제가 정치적인 문제로 확대되었다는 배경을 추적할 수 있는데, 정치색채가 얕은 종교 지도자들이 정치세력화 되었다는 의미를 부여한 것입니다. 이는 곧 이스라엘 자체가 강력한 신정국가체제였음을 페르시아가 미리 간파하지 못한 것은 아니었나? 싶기도 하지만, 일단 성전건축의 주체가 종교 지도자에서 일반 백성의 대표인 장로들에게로 넘어간 것은 반역세력의 무력화를 추진하는 페르시아 정책의 일환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11-16절은 아람 어로 된 고레스 칙령입니다. 그러나 1장에 기록된 고레스 칙령과는 다소 차이가 나는 점이 있습니다. 학자들 간에는 여러 가지 조사와 연구가 병행되어 차이 점에 대한 설명들이 나와 있습니다. 따라서 아람어 고레스 칙령은 인위적인 사실과 모순된 점들을 지적하고 있는데, 세스바살을 총독으로 임명했다는 점, 그가 귀국하여 성전기초를 놓았다는 점, 성전건축이 고레스 이후 지금까지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 등이 그것입니다. 그러나 고레스 칙령을 통해서 유대인들이 강조하는 점은 예루살렘 성전재건을 허락한 왕이 고레스 자신이었고, 그 성전의 금은 그릇들을 되돌려 주도록 명령한 왕도 고레스였으며, 현재 건축 중인 성전은 새로운 성전이 아니고 과거 바로 그 폐허가 된 그 성전이라는 사실을 고레스는 이미 알고 있었다는 사실을 주장하였습니다. 따라서 유대인들이 이 때문에 그들이 성전건축을 고레스와 연결시키기 위해 무리하게 이곳에서 6장의 아람어 칙령을 부연해서 세스바살을 강조하고 있다고 보는 견해입니다. 이처럼 유대인들은 반역에 대한 의구심을 떨쳐버리기 위해 무진 애를 썼다는 암시를 받을 수 있습니다.   “또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 하나님의 성전 안에서 금, 은 그릇을 옮겨다가 바벨론 신당에 두었던 것을 고레스 왕이 그 신당에서 꺼내어 그가 세운 총독 세스바살이라고 부르는 자에게 내주고 일러 말하되 너는 이 그릇들을 가지고 가서 예루살렘 성전에 두고 하나님의 전을 제자리에 건축하라 하매(스 5:14-15)”   한편, 성전재건을 반대하는 대적자들의 입장을 살펴보겠습니다. 페르시아에서 귀환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주도한 성전재건 공사가 법에 저촉되는지 구실을 찾으려고 위에서 언급한 대로 총독 닷드내로 하여금 성전재건의 시행 여부에 대한 편지를 다리오 왕에게 보내도록 충동질하는 등, 대적자들의 성전재건 방해공작은 매우 치밀하였습니다. 그러나 법적인 조사가 이루어지는 과정 중에 고레스 왕의 조서가 발견되고 그 조서 내용은 성전재건을 실시하라는 명령과 더불어 성전건축 설계에 대한 자세한 지시가 수록되어 있는 문서였습니다. 따라서 성전재건의 당위성을 확인한 다리오 왕은 총독 닷드내에게 재건을 위한 전폭적인 재정지원과 후원을 명령하게 됩니다. 재건공사 여부가 불투명했던 암울한 상황에서 공사재개의 허락은 물론 왕실의 든든한 지원까지 받으면서 공사를 재개할 수 있게 됨으로써 어려웠던 상황은 극적인 반전의 기회가 되었습니다. 마침내 성전재건 공사는 완성을 보았고, 감격스런 봉헌식을 하나님께 올리고 새로운 성전에서 유월절 제사를 드리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려고 할 때 여러 방해요소들이 앞길을 막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현실적으로 어려움에 봉착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환경과 사건이 아니라 그 배후에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계획과 손길을 바라보는 영적인 안목이 필요한 것입니다. 진리의 사람은 문제를 당할 수는 있어도 결코 당면한 문제에 걸려 넘어지지는 않습니다. 페르시아에서 귀환한 스알디엘의 아들 스룹바벨과 요사닥의 아들 예수아는 대적들의 술수에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신앙생활은 영적 전쟁입니다. 우리 삶 가운데서 진리의 말씀을 지키기 위하여 힘쓰고 노력할 때 이스라엘의 형편이 극적으로 반전되었듯이 하나님께서는 우리 앞에 놓인 장애물들을 오히려 신령한 집을 건축할 수 있는 요긴하고 귀한 재료로 바꿔주시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