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 09:01-08 ::: 만연된 통혼 Sat. Apr.14. 2018     “이 일 후에 방백들이 내게 나아와 이르되 이스라엘 백성과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이 이 땅 백성에게서 떠나지 아니하고 가나안 사람들과 헷 사람들과 브리스 사람들과 여부스 사람들과 암몬 사람들과 모압 사람들과 애굽 사람들과 아모리 사람들의 가증한 일을 행하여(스 9:1)”     이스라엘 백성에 있어 이방족속들과 혼인은 하나님의 법을 어기고(신 7:3-4) 하나님을 멸시하는 행위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들이 순수한 혈통을 유지하기를 원하셨기 때문에 이방족속들과의 혼인을 금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혼합주의를 배척하고 순수한 여호와 신앙을 유지하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의 뜻을 받든 에스라는 타락한 백성들의 이야기를 듣고 옷과 머리털을 쥐어 뜯으며 통곡하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를 회개하고자 하는 자신의 중심을 표현한 것입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스 9:1) 이 일 후에 방백들이 내게 나아와 이르되 이스라엘 백성과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이 이 땅 백성에게서 떠나지 아니하고 가나안 사람들과 헷 사람들과 브리스 사람들과 여부스 사람들과 암몬 사람들과 모압 사람들과 애굽 사람들과 아모리 사람들의 가증한 일을 행하여 (스 9:2) 그들의 딸을 맞이하여 아내와 며느리를 삼아 거룩한 자손이 그 지방 사람들과 서로 섞이게 하는데 방백들과 고관들이 이 죄에 더욱 으뜸이 되었다 하는지라 (스 9:3) 내가 이 일을 듣고 속옷과 겉옷을 찢고 머리털과 수염을 뜯으며 기가 막혀 앉으니 (스 9:4) 이에 이스라엘의 하나님의 말씀으로 말미암아 떠는 자가 사로잡혔던 이 사람들의 죄 때문에 다 내게로 모여오더라 내가 저녁 제사 드릴 때까지 기가 막혀 앉았더니 (스 9:5) 저녁 제사를 드릴 때에 내가 근심 중에 일어나서 속옷과 겉옷을 찢은 채 무릎을 꿇고 나의 하나님 여호와를 향하여 손을 들고 (스 9:6) 말하기를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부끄럽고 낯이 뜨거워서 감히 나의 하나님을 향하여 얼굴을 들지 못하오니 이는 우리 죄악이 많아 정수리에 넘치고 우리 허물이 커서 하늘에 미침이니이다 (스 9:7) 우리 조상들의 때로부터 오늘까지 우리의 죄가 심하매 우리의 죄악으로 말미암아 우리와 우리 왕들과 우리 제사장들을 여러 나라 왕들의 손에 넘기사 칼에 죽으며 사로잡히며 노략을 당하며 얼굴을 부끄럽게 하심이 오늘날과 같으니이다 (스 9:8) 이제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잠시 동안 은혜를 베푸사 얼마를 남겨 두어 피하게 하신 우리를 그 거룩한 처소에 박힌 못과 같게 하시고 우리 하나님이 우리 눈을 밝히사 우리가 종 노릇 하는 중에서 조금 소생하게 하셨나이다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우리 조상들의 때로부터 오늘까지 우리의 죄가 심하매 우리의 죄악으로 말미암아 우리와 우리 왕들과 우리 제사장들을 여러 나라 왕들의 손에 넘기사 칼에 죽으며 사로잡히며 노략을 당하며 얼굴을 부끄럽게 하심이 오늘날과 같으니이다”   1-9: “이 일 후에 방백들이 내게 나아와 이르되 이스라엘 백성과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이 이 땅 백성에게서 떠나지 아니하고 가나안 사람들과 헷 사람들과 브리스 사람들과 여부스 사람들과 암몬 사람들과 모압 사람들과 애굽 사람들과 아모리 사람들의 가증한 일을 행하여”       9장의 첫 단락은 “이 일 후에(1)”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앞에서 정리한 대로 에스라의 사역을 1년으로 보려는 학자들은 여기 이 일은 느 8장에서의 율법 낭독 사건과 신앙갱신 사건을 가리킨다고 봅니다. 즉, 하나님 앞에서 바로 서겠다고 한 그 일이 있은 후에 벌어진 사건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해석은 많은 무리가 따르는 것도 사실입니다. 오히려 7:1절에서처럼 저자의 상투적인 표현으로 보는 것이 더 나을 수 있습니다. 즉, 어떤 특정한 사건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1-4절은 통혼으로 일그러진 현실을 적시하고 있습니다. 일반 백성뿐 아니라 방백들도 우두머리들도, 제사장과 레위인들도 다 이 행위에 관련이 있음을 보여줍니다. 단적으로 유대 공동체의 정체성이 엉망이 되었다는 말씀입니다. 5절 이하의 기록은 어이 없는 현실에 대해 낙망했던 에스라가 정신을 차리고 하나님에게 간절히 회개기도를 하였습니다. 그는 공동체의 죄악을 끌어안고 하나님께 용서를 구하였습니다. 백성들을 멸하시되 남은 자를 남기시는 하나님의 사랑에 호소합니다. 그 하나님의 사랑을 이번 한번만 더 보여주실 것을 호소하였습니다.   역사적으로 이스라엘 민족의 여러 수난사를 돌아보면 그들이 고난을 당했던 공통된 원인은 하나님께 대한 불순종이었습니다.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약속 받고 억압과 고통의 애굽 땅에서 나온 그들이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광야에서 죽었던 이유도 원망과 불평, 그리고 애굽에서 행했던 옛 습관을 버리지 못했던 까닭이었습니다. 죄악 가운에서 행하던 모습을 그대로 가지고 나와선 결코 약속의 땅으로 들어갈 수 없다는 것이 하나님의 법도였습니다. 하나님의 언약은 여호와와 갈렙, 그리고 광야 노정 중에 태어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어져 가나안 땅이 허락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땅에 들어가서도 불순종하면 가나안 일곱 족속들처럼 그들을 징계하셨고 왕정정치가 실현된 후에도 하나님의 법을 어기고 타락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에 대해서는 하나님의 공의의 채찍을 드셨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은 결국 자기 백성들을 이방족속의 노예로 만드시기까지 지속되었는데 본문은 바벨론의 포로로 잡혀간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은혜로 본국으로 귀환한 지 약 4개월 정도 경과한 후 이스라엘 지도자에 의해 재기된 이방민족과 통혼에 관한 내용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에 있어 이방족속들과 혼인은 하나님의 법을 어기고(신 7:3-4) 하나님을 멸시하는 행위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들이 순수한 혈통을 유지하기를 원하셨기 때문에 이방족속들과의 혼인을 금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혼합주의를 배척하고 순수한 여호와 신앙을 유지하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의 뜻을 받든 에스라는 타락한 백성들의 이야기를 듣고 옷과 머리털을 쥐어 뜯으며 통곡하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를 회개하고자 하는 자신의 중심을 표현한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 될 일은 국제결혼 자체가 하나님의 법을 어기는 행위라고 주장해서는 안됩니다. 딴은 믿지 않는 상대와 결혼도 금해야 한다는 극단적인 주장을 해서도 안됩니다. 본문에서 말씀하는 믿음의 공동체의 정체성은 혼합주의를 배격하고 순수성을 지키려는 경우로 그 예가 바로 이방족속과의 통혼금지라는 점을 유의 깊게 새겨야 할 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 종교숭배자와 결혼까지 옹호할 생각은 없습니다. 인간이 세상에 살 동안은 구원의 계절에 속하기 때문에 누구에게도 언제든지 회심할 기회가 주어져 있습니다. 그러므로 인간지혜의 판단으로 이를 구별하기란 한계가 있습니다. 결혼은 각자 인생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됩니다. 그래서 신중을 기해야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이러한 차원에서 타 종교숭배자와의 결혼 등은 매우 심각한 문제를 안고 가는 일입니다. 문제는 교회 안에서도 혼합주의는 팽배해 있다는 사실입니다. 기독교의 정체성 문제로 장로와 권사 부부가 심각하게 이혼을 구체화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목사와 사모가 이혼을 생각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런 관점을 가지고 결혼이 통혼이라는 문제를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성전건축 다음이 중요합니다. 하나님은 70년 전의 약속을 기억하시고 귀환과 성전재건의 일에 관여하셨습니다. 드디어 성전이 완성되었고 이스라엘은 거룩한 백성이 되고 제사장 나라가 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성전완공 이후 57년 동안 무슨 일을 했는지 기록이 없습니다. 결과론적으로 이 기간에 그들은 통혼하는 등 타락한 시대의 모습으로 돌아갔던 것입니다. 또한 성전예배에 참여하였으면서도 하나님이 싫어하는 일을 자행했다고 보여집니다. 통혼은 일반백성들뿐 아니라 심지어 제사장 레위인들까지 가담할 정도로 이스라엘 사회 전체가 더럽혀졌습니다. 그들에게는 하나님을 섬기는 삶이 아니라 성전건축 자체가 목적이었던 것입니다. 흔히 개혁은 내부에서 잘 일어나지 않습니다. 개혁대상인 구성원들은 그 사회의 구태의연한 이념과 가치에 함몰되어 있기 때문에 어려운 과업입니다. 개혁은 그래서 밖에서 일어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에스라도 유대 밖에서, 느헤미야도 유대 밖에서 왔습니다. 성전은 재건되었으나 현실은 기대와 어긋나 있었고 통혼은 에스라서가 지적한 한 예에 불과할 것입니다. 그 밖에 열거하기 힘든 범죄들이 행해졌습니다. 더 심각한 것은 성직자들마저 똑 같은 범죄에 노출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제 하나님이 직접 개입하지 않고서는 멸망 전의 이스라엘로 돌아가는 것은 시간 문제였습니다. 이는 말씀이 성전에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말씀을 제대로 연구한 에스라를 불러내셨습니다. 그리고 아닥사스다의 마음을 움직여 에스라를 유대 땅으로 파송시켰습니다. 명분은 제국의 질서 유지를 위한 율법을 가르치라고 에스라를 추천하여 보낸 것이지만 그 자신은 하나님의 율법을 가르치라는 하나님의 뜻으로 받아들입니다. 에스라의 이와 같은 선택은 그가 모세의 율법에 익숙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남들이 외면한 율법을 연구했습니다. 그리고 율법대로 준행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는 율법을 머리로 다음은 손발로 읽었던 사람입니다. 또한 평소에도 자기 백성에게 하나님의 율법의 비밀을 가르치고 싶은 소망이 있었습니다. 이 사람을 하나님이 택하고 이 일을 맡기신 것입니다.       에스라는 유대사회를 개혁해야 하는 현실을 목전에 두고 있었습니다. 온통 통혼 세상인 유대 땅에서 그는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했고 단지 전심으로 기도하는 것 밖에는 돌파구가 없었음을 깨달았던 사람입니다. 진멸하라는 명령에 그는 노심초사했을 것이고 이 외는 대안이 없음을 확인해야만 했습니다. 아내를 버리고 가정을 스스로 파괴하지 않으면 안 되는 절박한 현실에서 그의 기도가 얼마나 처절했을 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괴롭지만 잘라내지 않으면 모두가 멸망할 수 밖에 없다는 결론에 도달한 것입니다. 본문에서 그들의 딸을 취하여 아내로 삼았다는 말씀은 다시 강조하지만 오늘 하나님의 택한 백성들이 세상과 짝하고 육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하여 살아간다는 뜻입니다. 신앙의 순수성을 지키는 것이 그들의 사명이었습니다. 때문에 순수하게 살아 남는 일 자체가 하나님이 주신 소명을 감당하는 일이었습니다. 에스라의 간구는 처절할 정도로 심각했습니다. “내가 이 일을 듣고 속옷과 겉옷을 찢고 머리털과 수염을 뜯으며 기가 막혀 있으니(3)”그의 침묵의 기도는 온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놀라움을 끼쳤으며 사태의 심각성 때문에 에스라 주변으로 모여들기 시작합니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그가 마침내 침묵을 깨고 말하기를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부끄럽고 낯이 뜨거워서 감히 나의 하나님을 향하여 얼굴을 들지 못하오니 이는 우리 죄악이 많아 정수리에 넘치고 우리 허물이 커서 하늘에 미침이니이다(6)” 기도는 죄의 고백으로 시작했습니다. 이스라엘 역사 속에서 죄로 말미암아 심판 받았던 비참한 결과들을 나열했습니다. 그러면서 심판의 와중에서도 “우리에게 잠시 동안 은혜를 베푸사(8)” 포로 이후에 미래에 대한 소망을 갖게 하셨다고 고백합니다. 즉, 고레스 귀환 명령 이후 약 80년 동안에 베푸신 은혜를 말합니다. 그들은 거룩한 처소에 박힌 못처럼, 눈을 밝혀 종에서 자유인으로 소생하게 하셨다고 하였습니다. 특히 성전을 예루살렘에 세우시고 무너진 성벽을 수리하여 유다와 예루살렘에서 울타리가 되어주셨음을 고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