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 09:09-15 ::: 에스라의 간구 Sun. Apr.15. 2018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여 주는 의로우시니 우리가 남아 피한 것이 오늘날과 같사옵거늘 도리어 주께 범죄하였사오니 이로 말미암아 주 앞에 한 사람도 감히 서지 못하겠나이다 하니라(스 9:15)”     에스라는 누구보다 하나님의 의중을 제대로 알고 있는 자였습니다.   그가 기도를 마무리하면서 거의 아무 양보도 하지 않는 것은 더 이상 변명이나 피할 길이 없다는 표현이었습니다.   또한 하나님의 관용을 기대할 수 없는 막다른 지경에까지 왔다는 뜻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은 의로운 분이십니다. 의롭다는 것은 정의롭다는 뜻이며, 공의롭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정의의 편에 서서 이스라엘을 돕고 구하는 하나님이시지만, 불의 앞에 정당하게 공의를 행하는 분이시기도 합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스 9:9) 우리가 비록 노예가 되었사오나 우리 하나님이 우리를 그 종살이하는 중에 버려 두지 아니하시고 바사 왕들 앞에서 우리가 불쌍히 여김을 입고 소생하여 우리 하나님의 성전을 세우게 하시며 그 무너진 것을 수리하게 하시며 유다와 예루살렘에서 우리에게 울타리를 주셨나이다 (스 9:10) 우리 하나님이여 이렇게 하신 후에도 우리가 주의 계명을 저버렸사오니 이제 무슨 말씀을 하오리이까 (스 9:11) 전에 주께서 주의 종 선지자들에게 명령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가서 얻으려 하는 땅은 더러운 땅이니 이는 이방 백성들이 더럽고 가증한 일을 행하여 이 끝에서 저 끝까지 그 더러움으로 채웠음이라 (스 9:12) 그런즉 너희 여자들을 그들의 아들들에게 주지 말고 그들의 딸들을 너희 아들을 위하여 데려오지 말며 그들을 위하여 평화와 행복을 영원히 구하지 말라 그리하면 너희가 왕성하여 그 땅의 아름다운 것을 먹으며 그 땅을 자손에게 물려 주어 영원한 유산으로 물려 주게 되리라 하셨나이다 (스 9:13) 우리의 악한 행실과 큰 죄로 말미암아 이 모든 일을 당하였사오나 우리 하나님이 우리 죄악보다 형벌을 가볍게 하시고 이만큼 백성을 남겨 주셨사오니 (스 9:14) 우리가 어찌 다시 주의 계명을 거역하고 이 가증한 백성들과 통혼하오리이까 그리하면 주께서 어찌 우리를 멸하시고 남아 피할 자가 없도록 진노하시지 아니하시리이까 (스 9:15)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여 주는 의로우시니 우리가 남아 피한 것이 오늘날과 같사옵거늘 도리어 주께 범죄하였사오니 이로 말미암아 주 앞에 한 사람도 감히 서지 못하겠나이다 하니라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여 주는 의로우시니 우리가 남아 피한 것이 오늘날과 같사옵거늘 도리어 주께 범죄하였사오니 이로 말미암아 주 앞에 한 사람도 감히 서지 못하겠나이다 하니라”   9-15: “그런즉 너희 여자들을 그들의 아들들에게 주지 말고 그들의 딸들을 너희 아들을 위하여 데려오지 말며 그들을 위하여 평화와 행복을 영원히 구하지 말라 그리하면 너희가 왕성하여 그 땅의 아름다운 것을 먹으며 그 땅을 자손에게 물려 주어 영원한 유산으로 물려 주게 되리라 하셨나이다”       우리는 에스라서를 묵상하면서 감동과 은혜를 곳곳에서 체험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섭리를 발견합니다. 페르시아 제국의 왕들이 하나님의 도구로 사용된 이스라엘의 귀환은 그들의 노력과 능력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긍흉하심과 그 백성의 조상들과의 약속에 근거하여 이루어져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에스라가 이러한 현실을 직시하고 그가 간구하는 회개의 기도 속에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사와 감동을 오늘 우리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성경을 묵상하면서 우리가 자칫 오류에 빠지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은 자신의 문제에만 몰두하다가 정작 중요한 하나님의 뜻과 내게 허락하신 말씀을 놓치는 경우입니다. 자기 주관적인 성경 묵상이나 해석이 낳는 이와 같은 오류에서 급히 빠져나올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겸손입니다. 항상 말씀 앞에 무릎을 꿇고 자신을 낮추는 자세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특히 성경 말씀 마디마디를 신중하고 의미 있게 읽고 관찰하는 과정을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대충 읽고 남의 묵상내용에 편승하여 마치 자기가 감동받은 것처럼 때로는 어떤 암시를 받는 것처럼 하여 자아까지 우롱하는 결과가 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바벨론 포로 이후에도 계속 그들과 함께 머물며 돌보셨습니다. 이는 에스겔 다니엘 또는 에스더서 등으로 포로기 시대의 하나님의 말씀이 기록되어 증명되고 있습니다. 특히 바사 왕 앞에서 종살이 하는 그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때가 되매 소생시켜 성전을 짓도록 바사 왕들을 하나님의 도구로 사용하셨다 하였습니다. 그들이 바로 “유다와 예루살렘에서 우리의 울타리(9)”가 되었다고 고백합니다. 그럼에도 이 백성은 하나님을 저버렸다고 고백합니다. “우리 하나님이여 이렇게 하신 후에도 우리가 주의 계명을 저버렸사오니 이제 무슨 말씀을 하오리까(10)” 처음 가나안 땅을 이스라엘에게 허락하셨을 때,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그 땅은 더럽혀진 땅이므로 가나안 족속들과 통혼하지 말 것을 명령하셨습니다. 또한 가나안 족속들을 진멸하라고까지 말씀하셨습니다. 그렇지만 결과는 하나님께서 우려한 대로 그들을 진멸하지 않았고 문화와 종교를 받아들여서 여호와 하나님대신 바알과 아세라를 섬겼습니다. 이는 하나님 앞에서 배역행위요, 저주와 심판을 자초한 일이었습니다. 그 결과 예루살렘 성전이 파괴되고 하나님께서 주신 땅에서 쫓겨나고 말았던 것입니다. 앗수르에 의해 북 이스라엘은 땅을 빼앗겼을 뿐 아니라 아예 그 땅에서 쫓겨나 다시는 돌아오지 못했고, 남 유다 역시 성전이 파괴된 후 바벨론으로 포로로 잡혀가 70년 동안 이방 땅에서 종살이로 연명해야 했던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에서 언급한 대로 남은 자을 남겨 주셨다는 하나님의 은혜를 에스라는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방 족속과 통혼은 혈통의 문제가 아니라고 이미 언급했습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순수한 신앙을 지키기 위한 정체성의 문제였습니다. 고대사회에서 결혼은 종교적인 문제와 직결됩니다. 우리 풍습에 제사문화가 있듯이, 결혼을 하면 그 집안의 귀신이 되어야 한다는 풍습이 있듯이 그런 것입니다. 조상신을 섬기는 일이 바로 이방 신을 섬기는 것과 유사한 예로 들 수가 있습니다. 귀환 당시의 이스라엘에게도 이는 종교적인 정체성을 넘어 그들의 생존과 직접 관련이 되는 문제였던 것입니다. 성전 완공 후 반세기 동안 그들의 현실적인 삶이 얼마나 처절했을 지를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고 귀향했을 그 의욕과 감동은 실제 삶 가운데에서 점진적으로 무너져 버렸습니다. 제사장도 일반 백성들도 먹고 살기에는 어쩔 수 없이 그곳에 눌러 사는 이방 족속과의 호의적인 관계유지가 우선이었을지 모릅니다. 그들이 갖는 재물과 텃세와 그리고 보이지 않는 압력과 권위에 굴복했습니다. 서로 사돈을 맺고 그들의 권리와 재물과 기득권을 일부 누렸을 것입니다. 에스라의 통한의 회개기도 속에는 이러한 절절한 현실적인 안타까움과, 하나님 앞에서 더 이상 그들의 죄악을 통제할 수 없다는 좌절과 간절함이 함께 녹아 있었습니다.   “우리의 악한 행실과 큰 죄로 말미암아 이 모든 일을 당하였사오니 우리 하나님이 우리 죄악보다 형벌을 가볍게 하시고 이만큼 백성을 남겨 주셨사오니 우리가 어찌 다시 주의 계명을 거역하고 이 가증한 백성들과 통혼하오리이까 그리하면 주께서 어찌 우리를 멸하시고 남아 피할 자가 없도록 진노하시지 아니하시리이까(스 9:13-14)”   에스라는 누구보다 하나님의 의중을 제대로 알고 있는 자였습니다. 그가 기도를 마무리하면서 거의 아무 양보도 하지 않는 것은 더 이상 변명이나 피할 길이 없다는 표현입니다. 또한 하나님의 관용을 기대할 수 없는 막다른 지경에까지 왔다는 뜻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은 의로운 분이십니다. 의롭다는 것은 정의롭다는 뜻이며, 공의롭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정의의 편에 서서 이스라엘을 돕고 구하는 하나님이시지만, 불의 앞에 정당하게 공의를 행하는 분이시기도 합니다. 이스라엘의 범죄행위로 볼 때, 그들은 완전히 멸망에 처해야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한편 하나님의 백성으로 온전히 정의롭게 되어야 할 그들입니다. 만약에 이스라엘이 하나님과 언약을 하지 않았다면 전자에 의하여 영원한 멸절을 당해야 마땅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에 언약 백성이었다는 단 하나의 이유만으로 그들은 여전히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의 백성이었습니다. 에스라의 간구는 어쩌면 하나님의 숨겨진 간절한 마음을 대변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