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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이제 온 회중을 위하여 우리 방백들을 세우고 우리 모든 성읍에 이방 여자에게 장가든 자는 다 기한에 각 고을의 장로들과
재판장과 함께 오게 하여 우리 하나님의 이 일로 인한 우리 하나님의 진노가 우리에게서 떠나게 하소서
하니”
9-17: “유다와 베냐민 모든 사람이 삼 일 내에 예루살렘에 모이니 때는 아홉째 달 이십일이라 무리가 하나님의 성전 앞 광장에 앉아서 이 일과 큰 비 때문에 떨고 있더니”
에스라에게는 아닥사스다 왕의 전권이 위임되어 있었기 때문에 이스라엘 내에서 벌어진 통혼을 비롯한 악행에 대해서 강력한
조처를 취할 수 있는 권한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유다 공동체 즉, 이스라엘을 회복하기 위해 예루살렘에서 이스라엘 총회가 소집되기에 이르렀습니다.
“유다와 예루살렘에 사로잡혔던 자들의 자손들에게 공포하기를
너희는 예루살렘으로 모이라
누구든지 방백들과 장로들의 훈시를 따라 삼일 내에 오지 아니하면 그의 재산을 적몰하고 사로잡혔던
자의 모임에서 쫓아내리라 하매(스 10:7-8)”
이와 같은 명령은 포로로 잡혀갔던 자들의 후손들에게 해당되는 조치였습니다. 유다 공동체는 성전 중심의 공동체이기 때문에 그들의 재산을 몰수한다는 의미는 곧 성전 재산으로 귀속시킨다는
뜻입니다. 이러한 조처는 방백들과 장로들이 결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이 결정에는 에스라의 영향력이 있었다고 봅니다. 특히 삼일내에 예루살렘으로 모이지 않으면 유다 공동체에서
추방시키겠다는 것은 당시로서는 사형과 유사한 형벌입니다.
이러한 형벌들은 동원하는 강력한 조처는 그들에게 두려움이 되었으므로 적극적인
협력을 얻기에는 충분했습니다. 그 날은 현대의 달력으로 계산하면 12월경입니다. 이스라엘은 계절을 건기와 후기로 나누기 때문에 이 때는 초겨울의 비가 내리는 시기이며 때에 따라서는 강한 비가
내릴 수도 있었습니다. 먼 거리를 여행하여 예루살렘으로 왔을 그들은 상황의 중대함에 비추어볼 때, 상당한 긴장감과 두려움을 가지고 예루살렘으로 모였으리라 여겨집니다. 에스라는
모인 그들을 향해 다시 한번 통혼에 대해서 말했습니다.
“이제 너희 조상들의 하나님 앞에서 죄를 자복하고 그의
뜻대로 행하여 그 지방 사람들과 이방 여인을 끊어 버리라 하니(스
10:11)”
그는 백성들에게 죄를 자복하도록 독려했고 또한 공동체에 관하여 분명한 선을 제시하여 하나님의 뜻에 따를 것을 이해시켰습니다. 백성들은 죄를 자복하였다고 했습니다. 자신의 죄를 끊어내고 자기
자신을 하나님의 은혜에 맡긴 자는 것입니다. 어제도 언급했지만, 친
자식과 아내를 버리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여러 핑계를 할 수 없도록 삼일 안에 전국적인
소집령을 내렸으며, 그들이 성전 앞에 모여 죄의 자복을 통하여 이를 실천할 수 있도록 하였던 것입니다.
에스라 앞에서 그들은 곧바로 실천에 옮기겠다고 동의했지만, 아직 통혼에
대한 정확한 조사가 마무리 되지 않았다는 점을 암시합니다. “그러나 백성이 많고 또 큰 비가 내리는 때니 능히 밖에 서지 못할 것이요 우리가 이 일로 크게 범죄하였은즉 하루
이틀에 할 일이 아니오니(13)” 모인 자들
모두가 통혼에 연관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 중 일부가 통혼했을 것이고 통혼자가 일부러 참석하지 않을
수도 있었습니다.
또한 장대같이 퍼붓는 비가 내리는 상황에 계속 서 있는다는 것도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따라서 어떻게 이 일을 진행시켜 마무리하느냐 하는 매우 예민한 문제로 확대되었습니다. 여러
지역에서 그들의 방백과 장로들이 같이 와 있었기 때문에 각자의 처지와 변명거리가 무성했습니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백성들은 에스라의 주장에 동의했습니다. 다음은 어떻게 끊어내느냐에 대한 방법론에서 많은 차이를
나타내었던 것입니다. 따라서 당장에 끊자는 의견보다는 느슨하게 시간을 두고 끊어내자는 다수의 의견이
제시되었습니다.
그 때에 느슨한 조치에 대한 반대의견을 주장하는 자들이 나왔습니다. “오직 아사헬의 아들 요나단과 디과의 아들
야스야가 일어나 그 일을 반대하고 므술람과 레위 사람 삽브대가 그들을 돕더라(15)” 이 문장은 학자들 사이에서 오랜 논쟁이 되어 왔습니다. 이혼 반대를
주장하는 무리라고 해석이 가능하고 느슨하게 시간을 두고 이혼을 하자는 제안에 대해서 반대하는 주장이라고 해석되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두 가지 경우다 타당성과 불합리성을 동시에 갖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들의 주장이 최종적으로 채택된 이혼의 방식보다 더 엄격한 이혼 방식을 주장하는 입장을 취하려는 가능성에 무게를 두게 됩니다.
에스라의 방식은 자신이 직접 전면에 나서서 일하지 않고 다른 지도자들을 내세워 일하도록 배후 조종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는 공동체 자체의 지도자들에게 의사 결정권을 맡겼습니다. 일단
말썽이 되는 통혼자의 명단부터 우선 작성하는 일에 착수하였습니다. 이 일에 대해서는 전체 공동체가 동의하고
나섭니다. “그들이 다 손을 잡아 맹세하여 그들의 아내를
내보내기로 하고 또 그 죄로 말미암아 숫양 한 마리를 속건제로 드렸으며(19)”
이제 통혼한 자들의 명단을 제시합니다. 이스라엘의 정체성의 위기를 초래했던
이 명단에서는 이름이 없고 성씨만 기록하였습니다. 제사장 17명, 레위인 6명, 기타 성전
사역자 4명, 그리고 일반 백성이 84명입니다. 그렇지만 통혼한 자의 전부의 명단은 아니었습니다. 그들의 이름은 대표적인 인물들로 추정합니다. 대신 통혼했으나 에스라의
개혁안에 동의하고 이방 여자인 아내와 이혼에 합의했던 사람들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명단의 이름과 소속된 지파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은 생략하겠습니다. 족보는
사실 자신이 속한 계열에 관심이 있을 뿐, 타인의 족보에 대해서 깊이 알려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입니다. 딴은 자세한 설명을 한다 한들, 묵상하는 우리의 입장에서는 크게
도움이 될 일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계파를 연구하거나 관심을 갖는 자라면 더 많은 자료와 발간된
책들을 참고해야 할 것입니다.
에스라서에 이어 느헤미야서를 묵상하게 될 것입니다. 이 책에서도 포로 이후
귀환한 자들의 명단이 나옵니다. 주로 어떤 자들이 귀환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그 때 가서
다시 살펴볼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 아무튼 에스라서는 갑작스럽게 중단되었다는 느낌을 갖게 합니다. 그리고 느헤미야의 사역에 대한 설명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느 1:1 이하 참조).
학자들 중에는 10장 이하의 부분을 잃어버린 것으로 추론합니다. 비록 이 부분이 원래 에스라 비망록의 정확한 마무리 부분을 제시하는 것이 아닐 수도 있으나 그렇다고 많은 부분을
잃어버렸다고 보는 주장은 아니라 하였습니다. 특히 이런 추측은 느헤미야서와 에스라서 사이에 여러 중복과
유사한 부분들을 연구한 학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므로 수용하는 편이 낫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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