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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소망의 하나님이 모든 기쁨과 평강을 믿음 안에서 너희에게
충만하게 하사 성령의 능력으로 소망이 넘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1-6: “그리스도께서 자기를 기쁘게 하지 아니하셨나니 기록된 바 주를 비방하는 자들의 비방이 내게 미쳤다 함과 같으니라”
이제 바울은 강한 자(자유주의적인
이방인 그리스도인)과 연약한 자(보수적인 유대인 그리스도인)와 갈등이 있어 보이는 로마교회를 향하여 자신의 권면을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먼저는
교회 안에서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이방인 그리스도인들의 책임을 강조하였습니다. “믿음이 강한 자는 마땅히 약한 자의 약점을 담당하고 자기를 기쁘게 하지 말라(1)”고
하였습니다. 약자의 약점을 담당하라는 것은 그들의 관습과 전통을 이해하고 사랑으로 포용하라는 뜻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유대적 관습이나 규례에서 자유분방한 자신들이 이를 이기적으로 사용함으로써 자기의 기쁨을 충족시켜서는
안 된다고 하였습니다.
오히려 이웃을 기쁘게 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강한 자는 그러므로 먹고 싶은 음식, 하고자 하는 일을 자제하여
약한 자를 기쁘게 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합니다. 그렇지만 사람을 기쁘게 하는 것이 아니고, “선을 이루고 덕을 세우도록 하라(2)”고 권면하였습니다. 즉, 믿음이 약해서 음식을 가리고, 관습과 전통에 억매여 있는 자를 기쁘게
하려고 비위를 맞추거나 아첨하거나, 그들의 고지식한 습관을 답습하는 등은 잘못되었다고 한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으로써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고 생활신앙에 잘 적용하여 그들 앞에서 “선을 이루고 덕을 세워서 잘 따라오도록 모범이 되어야 합니다.” 그들이 믿음 생활을 잘 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좀더 나은 성장과 영적 성숙을 돕는 역할을 감당해야
합니다. 이것이 이웃을 기쁘게 하는 행위라고 하였습니다.
바울은 그리고 그 좋은 예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신 일을 언급하였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을 기쁘게 하지 않으시고 우리의 구원을 위해서 스스로 고난과 모욕을 자처하여 하나님 앞에서도
그분의 적개심을 한 몸으로 받아내셨습니다. 바울은 “주를 비방하는 자들의 비방이 내게 미쳤나이다(3)”고
하는 시편(69:9) 말씀을 인용하여 그리스도의 고난을 설명하였습니다.
의로운 한 분 그리스도께서 부당하고 법으로도 맞지 않는 고난을 당하심으로써 많은 사람을 구원에 이르게 하신 것처럼 너희들도 이와 같이
따르라고 하였습니다.
“나와 같이 모든 일에 모든 사람을 기쁘게 하여 자신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고 많은 사람의 유익을 구하여 그들로 구원을 받게 하라
내가 그리스도를 본받는 자가 된 것 같이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가 되라(고전 10:33-11:1)”
바울도 자기의 자랑이나 업적을 본받으라고 한 말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처럼 하나님께 순종하기 위해 고난과 죽기까지 충성했음을 본받으라고 한 것입니다. 바울은 좀 더 나갑니다. 전에 기록된 성경 말씀은 그러므로 우리의
교훈을 위해 기록되었다고 하였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소망을 갖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또한 무엇이든지 성경에 기록된 말씀은 우리를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성경 신 구약 전체의 주제는 사실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말씀입니다. 따라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으로 말미암아서 구원에 이를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러한 확신은 우리로 하여금 세상의 고난으로부터 위로를 받고 인내할 수 있는 능력을 주시며 항상 소망 중에 영생을
바라보며 하나님께 영광된 삶을 살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 다음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서 바로 “그리스도 예수를 본받게 하여 서로 뜻을 같이 하게 해주사 한마음과 한 입으로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려 함이라(5-6)”고 하였습니다.
이것은 바울의 신앙고백이요 로마교회를 향한 바울의 심정이기도 합니다. 로마교회가 믿음이 강한 자와 연한 자의 갈등과 부조화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화목을 위한 본을 보이신 대로 너희들도 서로가 받아 들릴 수 없는 신앙적인 양심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수용하고 절제할 것을 권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결국에는 그들이 함께 연합된 모습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를 간절히 간구하는 마음이었습니다.
7-13: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받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심과 같이 너희도 서로 받으라”
바울이 이제는 양쪽을 향해 “서로 받으라(7)”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전혀 다른 종교적인 전통과 관습과 생활태도를 가진 양쪽 사람에게 무리한 요구였는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이 모든 난관을 극복하고 한 입과 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합니다. 그러면서 왜? 서로 받아야 하는지를 바울은 신학적으로 설명하고자
하였습니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 즉,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구별 없이 구원에 이르도록 허락하셨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모든 사람을 위해서 십자가에서 죽으셨고 영생을 주기 위해서
부활하셨습니다. 모든 자로 하여금 의롭다 하심을 받게 하시고 하나님과 화평하도록 주선하셨던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우선 유대인으로 오셨고 그들과 똑같이 할례를 받으셨다고 하였습니다. 그것은 유대인 조상들의 약속을 지키고 견고하게 하기 위함이라고 바울은 설명합니다. 사실 예수님도 유대인입니다. 또한 유대인을 위해서 메시아로 오셨고
그들을 위해 고난당하시고 죽으셨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생애를 통해서 구약의 모든 예언을 성취시켰고
자신 스스로는 언약적인 신실하심을 드러내셨던 것입니다.
반면에 이방인들에게는 긍휼하심으로 구원하셨습니다.
그들은 전혀 기대하지 않던 구원을 받도록 했습니다. 비록 언약의 백성은 아닐지라도 전적인 그리스도의 긍휼하심에 힘입어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함으로써 구원에
들어오는 영광을 얻게 된 것입니다. 이렇게 유대인과 이방인은 함께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려는 계획이
있었습니다. 바울은 그 증거로 구약의 말씀을 인용하였습니다.
율법서와 선지서 그리고 성문서에서 말씀을 선택하여 구약 전체에서 이미 유대인과
이방인이 함께 하나님을 찬양하리라는 점을 강조하였습니다. 다윗의 시에서 그가 이스라엘의 왕이지만, 이방인들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찬양하게 되리라는 의도를 노래하였습니다. “그러므로 내가 열방 중에서 주께 감사하고 주의 이름을 찬송하리로다(시 18:49)” 다음은 모세가 열방을 향해 함께 하나님
백성과 기뻐하도록 권하고 있습니다. “열방들아 주의 백성과
함께 즐거워하라(신 32:33)”
세 번째는 열방들에게 직접 여호와를 찬양할 것을 명령합니다. “모든 열방들아 주를 찬양하며 모든 백성들아 그를 찬송하라”
마지막은 이사야 선지자가 이새의 아들 다윗의 후손으로 열방을 다스리고 그들의
신뢰를 얻을 메시아가 일어날 것을 예언한 말씀을 인용하였습니다. 이새의 뿌리 곧 열방을 다스리기 위하여
일어나시는 이가 있으리니 열방이 그에게 소망을 두리라. 이 말씀 속에는 예수 그리스도가 곧 이새의 뿌리에서
오며 그분이 곧 온 세계 민족의 소망이 될 것임을 저장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예언은 유대인과 이방인을 그리스도 안에서 한 백성, 하나님의 백성으로 새롭게 만드셨습니다. 믿음이 약한 자이건, 강한 자이건 이제는 한 형제자매임을 증명하였습니다. 그들은 운명의
공동체입니다. 서로를 영접하여 한 메시아이신 만유의 주 예수님 안에 한 형제인 것입니다. 바울은 마지막 결론을 이렇게 내리고 있습니다. “성령의 능력으로 소망을 바라볼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13).”
성령의 능력은 믿음 안에서 가능한 일입니다. 믿음은 곧 복음을 받아들이는 마음의 허락입니다. 복음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위해서
이 땅에 성육신하셨고 고난과 수난당하신 후 죽으셨고 사흘 만에 성령의 능력으로 부활하셨습니다. 지금은
승천하신 후 하나님 우편 보좌에 앉아 계시고 재림 때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의 믿음은 바로 그리스도와 함께 장사되고 함께 다시 살아남을 믿는 믿음이요, 재림 때에 함께 영생을 누릴 것임을 믿는 믿음입니다. 그래서 이
땅에서는 그분과 함께 고난도 함께 받는 것을 받아드리는 믿음이요, 인내입니다. 고난 받을 믿음은 능력으로 성령께서 함께 하시고 그 능력으로 하늘의 소망 중에 지금을 견디는 것이 신앙이요, 구원받은 자의 증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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