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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여호와여 내가 알거니와 주의 심판은 의로우시고 주께서 나를 괴롭게 하심은 성실하심 때문이니이다”
65-72: “주는 선하사 선을 행하시오니 주의 율례들로 나를 가르치소서”
시편기자는 일관되게 여호와의 말씀을 갈망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시인의 당하는 고통이 너무 버거워서 방황할 때도 있었지만, 실망하지는
않았습니다. 신자에게 있어 실망이나 좌절은 반드시 그렇지는 않을지라도 불신앙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그는 고난을 당할 때마다 주님을 찾았으며 주님 안에서 참 위로를 받았습니다.
이는 인간이 세상 가운데 당하는 고통과 고난을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함으로 찾았다고 보았습니다. 그가
하나님을 만난 후부터 그 분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을 깨닫고 믿어왔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고
보존하겠다고 고백합니다. 그가 일상에서 만나는 고난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의 참 위로가 어떠했는지를 본
단락은 드러내고 있습니다.
우선 시편기자는 토브 곧 선하심이 서두에 기록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선하심, 선을 당신의 종에게 행하셨다고 노래합니다. 그는 하나님의 선하신 행위가 자기 때문에 행하신 것으로 받아드립니다. 고난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하나님을 신뢰할 수 있었던 이유가 바로 하나님의 선하심으로 말미암아 자신에게 어떻게 대해 주셨는가를 알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것은 반드시 지키고 이루어주신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즉, 하나님의 약속은 철회하지 않으신다는 점입니다. 시편기자는 그래서 하나님께서 값없이 주신 은혜를 깨닫고 있었습니다. 또한
그는 하나님의 은혜를 받기 전에는 선한 의지를 펼칠 수 없다는 점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선을 행하심은 인간을 비롯한 피조물을 선하게 하기 위함이요 결국 그가 속한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에게 복을 주시기 위함임을 알았습니다.
시편기자는 하나님의 말씀(계명)을 굳게 믿게 되었습니다. 말씀에 의지했으며 확고히 믿었습니다. 말씀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는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가며 말씀에 대한 갈급함을 더하게 됩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아는 지식과 진리를 지킬 수 있는 명철을 가르쳐 달라고 요청합니다. 그는 물질적 풍요나 재산의 넉넉함을 더해달라고 간구하지 않았습니다.
여기에서 명철(타암)은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이 단어의 뜻은 맛보다, 깨닫다 번역할 수 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맛보는 것이 감각적이면서
몸으로 직접 느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주님의 계명을 배우게 될 때, 진정한 신앙의 참 의미를 깨달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지혜는 살아
있어 항상 구하기만 하면 이성적인 지식을 얻을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감각적으로 그 참 맛으로 응답하십니다. 최고의 음식 맛보다 더 좋은 지혜의 맛, 그리고 명철의 맛을 아는
자만이 진정한 성도이며 자신의 신앙을 어떠한 역경 가운데에서 지켜낼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에게 고난의 의미는 어떻게 이해하고 대처해야 하는가? 하는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서 항상 의문을 갖기 마련입니다. 신실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순종하며 모든 일에 말씀을 지키려고 노력했고 선한 마음으로 섬기고 나누며 살았음에도 치명적인 병마가 찾아온다든지, 사업의 실패 등과 같은 현실의 난관이 쉬 임 없이 밀려오면 믿음에서 대한 회의가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시편기자는 그 고난을 통해서 하나님의 응답을 받았다고 고백합니다. 고난을 알지 전에는 그릇 행했다고 말하면서 고난을 당하고 나서야 진심으로 주님의 말씀대로 순종하게 되었다고
고백하였습니다. 즉, 그는 자기 주변 사람으로부터 고통을
당했고 괴롭힘을 당했으며 그 고난을 통해서 성숙한 신아의 경지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성실된
주님의 말씀을 성실한 마음으로 지키게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항상 기뻐하라”는 바울의 고백은 그래서 우리에게 소중한
말씀으로 가슴에 직접 와 닿는 것입니다.
“주는 선하사 선을 행하시오니 주의 율례들로 나를 가르치소서(시 119:68)”
여호와 하나님은 선하심으로 선을 행하시며 긍휼을 베풀어 주심으로 그에게 힘을
얻었다고 고백합니다. 부나 명예가 아니라 인간의 본성과 근원적인 것으로부터 능력을 얻게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율례를 배우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율례는 기쁨이
되고 그 자체가 선입니다. 하나님의 선은 부족함이 없이 항상 넉넉하며 악의가 없으며 거룩합니다.
그러나 시편기자는 지금은 어려움에 처해 있습니다. “교만한
자들이 거짓을 지어 나를 치려 한다(69)”고 말합니다.
그들이 무죄한 시편기자에게 해악을 끼치고 있습니다. 그들은 거만하며 허황되며 자기 스스로를
높이는 교만한 자들입니다. 이런 자들은 본성이 악하여 하나님의 계명과는 전혀 관계없는 부류에 속합니다. 시편기자는 그들의 억압 중에도 주의 법령을 지키고 보존하겠다고 말합니다. 형식적이거나
억지로 하는 행위가 아니라, 마음을 다해 신실하게 지키겠다고 고백합니다.
“마음이 살진 자들(70)”은 교만하고 마음이 거만하며 기름으로 채워졌다고 해석합니다. 뱃속이 기름으로 굳어졌으며 심장의 기능이 우둔해졌습니다. 마치 문둥병에
걸린 자처럼 무감각한 상태에 빠졌으며 완악해진 자를 두고 말합니다.
“이 백성의 마음을 둔하게 하며 그들의 귀가 막히고 그들의
눈이 감기게 하라 염러하건대 그들이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깨닫고 다시 돌아와 고침을 받을까 하노라 하시기로(사 6:10)”
말씀에 대한 감각이 아둔한 자들, 교회
안에서도 발견됩니다. 일반 신자들 가운데에서도 목사들 가운데에서도 세상의 물질의 탐욕과 음행에 물들은
자들이 넘쳐납니다. 그들은 오만하고 당돌하기까지 하며 하나님께 순종한 성도들을 원수처럼 대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거만하고 불경한 자들 때문에 고난을 당하지만 오히려 그 고난이 시편기자에게는 유익을 주게 됩니다(71). “내가 당한 고난 때문에 나에게 유익했다”고 고백하였습니다.
이는 고통 중에서도 하나님의 율례를 지키고 배우는 일에 더 적극적일 때에
그들을 이겨낼 수 있었다는 신앙의 체험에서 나오는 신앙고백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고백합니다. “주의 입의 법이 내게는 천천 금은보다 좋으니이다(72)” 이는 달리 해석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꿀보다 단 말씀, 하나님의 입의 말씀은 재물로는 환산할 수 없는
비교될 수 없는 천천 금은보다 훨씬 귀한 말씀임을 깨달았습니다. 그는 하나님을 말씀을 택하고 배우기를
원했습니다. 언젠 가는 없어질 금은보다 영원한 말씀을 선택했습니다. 그는
진정한 보화를 참 지혜를 택한 것입니다.
73-80: “주를 경외하는 자들이 나를 보고 기뻐하는 것은 내가 주의
말씀을 바라는 까닭이니이다”
시편기자는 기쁨뿐만이 아니라 고통이 어디에서 오는 줄도 알고 있습니다. 둘 다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것이므로 고난이 찾아온다고 해도 하나님의 심판으로 알고 감수하겠다고 고백합니다. 고난을 피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겠다고 아뢰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믿고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자신을 괴롭히고 곁길로 가도록 압력 내지는 회유하는
자들에게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을 내려주도록 기도하였습니다. 그의 기도는 다분히 개인감정적인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의 말씀의 권위를 위해서였습니다.
먼저 그는 하나님을 창조주로 고백합니다. “주의 손이 나를 만들어 세우셨사오니(73)” 하나님의 손은 능력입니다. 특히 오른 손은 권위와
세력의 상징입니다. 하나님께로부터 창조된 인간은 마땅히 하나님의 말씀(계명)을 배워 순종해야 합니다. 하나님과의 관계유지는 깨달음이 있어야 하고
명령을 배우는 데서 가능할 것입니다.
그의 주변에는 대적자들 원수들만 존재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스라엘 공동체 안에는 여호와를 경외하는 경건한 자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시편기자는 외롭거나 고독하지는 않습니다. 그는 이들과 함께 하나님으로부터 축복을 받기를 원합니다. “주를
경외하는 자들이 나를 보고 기뻐하는 것은 내가 주의 말씀을 바라는 까닭이니이다(73)” 신앙은 소망이지만 동시에 오래 참는 인고의 세월이 필요합니다.
미쉬파트(주님의 판단: 75절)은 곧 심판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심판의 공의에 근거하고 그 심판의 궁극적인 목적은 그 분의 백성들을 살리기 위한 사랑이 들어 있습니다. 비록 그가 고통 중에 있어도 이를 통해 자신의 회개의 기회로 성찰의 기회로 삼는 근거가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그는 하나님의 에무나(성실, 진실, 충성)를 깨달은 것입니다. 곧
신앙심 자체를 의미합니다. 고난은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공의의 판단(심판)이 내렸다면 자신을 살펴봐야 할
것입니다. 시편기자는 그래서 하나님은 성실하시다 라고 고백하였습니다.
시편기자는 스스로 주님의 종이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구하기를, 제발 주님의 인애가 있게 해달라고 간청합니다. 주께서 말씀하신 대로 긍휼을 베풀어달라고 간청합니다. 인애(헤세드)와 긍휼 즉, 인애는
하나님의 속성이며 긍휼은 자비하심이며 헤세드에서 나옵니다. 좀더 쉽게 설명하자면 불변의 사랑을 요청한
것입니다. 이는 곧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대로 그는 믿었으며 좌절하지 않는 가운데에서 소망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는 또한 주의 긍휼이 자신에게 비춰주기를 바랍니다. 왜냐하면 주님의 율법을 기쁨으로 지키기 위해서라고 하였습니다. 그는
정당하게 의연하게 살고 싶은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긍휼을 원했으며 율법의 말씀을 듣기 원했습니다. 율법만이 사람이 사람같이 살아가게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교만한
자들은 거짓을 말하며 신자를 괴롭게 합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하나님의 공의의 심판을 받아야 정당한 것입니다. 의인을 공격한 자는 수치를 당하고 부끄러워 얼굴을 들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그들은 결국 하나님의 원수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교만한 자는 주님의 심판에 맡기고 자신은 주님의 법령을 묵상하겠다고 하였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영광을 찬양하기 위해서이며 하나님 앞에 순종하겠다는 믿음의 자세입니다. 그리고 경건한 자들과 함께 구원받기를 원했습니다. 경건한 믿음의
공동체가 있어 함께 교제하며 구원에 이르도록 기도하였습니다. 이들은 이미 하나님의 증거를 아는 자들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함은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전적인 신뢰를 갖고 그분의 말씀 앞에 엎드리는 자들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함은 하나님을 안다(야다)에서 시작합니다. 예배와 경배 신앙의 경륜 그리고 봉사와 희생을 통해서
알고 율법을 배워서 알게 되는 것입니다.
타밈(80)이라고 할 때, 온전함 혹은 흠이 없다는 뜻입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제물은 흠이
없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신자의 마음을 드릴 때에도 온전히 드려야 합니다. 그래서 시편기자는 온전한 마음(영)을
갖도록 하나님의 율례를 통한 온전함을 간구하였습니다. 그는 온전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섬기기 원합니다. 주님의 율례를 완전하게 하기 위해 자신의 영을 온전하게 해달라고 기도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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