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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여호와여 주의 말씀을 영원히 하늘에 굳게 섰사오며 주의 성실하심은 대대에 이르나이다”
81-88: “주의 모든 계명들은 신실하니이다 그들이 이유 없이 나를 핍박하오니 나를 도우소서”
오늘 말씀은 시편기자의 절실함이 묻어나는 단락입니다. 그가 처한 현실에 대한 고백이기도 하지만, 자신을 연기 가운데 있는
가죽부대로 표현하였습니다. 이는 처절한 부르짖음이며 박해 속에서 쇠잔해지고 있음을 극명하게 표현하였습니다. 그는 하나님이 자신을 억압하는 자들에게서 의로우심을 통하여 구원받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는 절망 가운데에서도 끝까지 소망을 잃지 않고 하나님의
공의의 심판을 내다보고 있습니다.
“내 영혼이 당신의 구원을 바라며 쇠약해졌나이다(81)” 그는 기다리다 지쳐
있습니다. 영혼은 네페쉬이며 갈망하는 목숨이며 전 존재를 뜻합니다. 계속되는
환난으로 말미암아 소망을 가질 여유조차 사라졌으며 생명은 지쳐 있다고 고백하였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의
말씀에 소망을 품었다고 말합니다. 이는 인내심입니다.
우리의 믿음의 인내가 어디까지인지 생각하게 합니다. 일곱 명을 용서하는 데까지 아니라 일흔 일곱의 일곱까지 용서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이 떠오릅니다. 즉, 무한대의 용서는 죽을 때까지가 아니라, 죽음 이후까지도 참고 기다리라는 말씀으로 이해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순교는 있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죽음 이후에 하나님을 바라리라는 욥의 기도도 생각나는 아침입니다.
시편기자 역시 견디기 힘든 고난 앞에 생명을 점점 시들고 있으며 소망보다는
절망과 회복은 기대하지 못할 지경에 이른 것입니다. 피곤에 지쳤다, 곧
칼라는 영혼이 생기를 잃고 말라버렸다는 뜻입니다. 그런데도 그는 습관적으로 주의 말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구원을 기다리다가 자신의 두 눈이 지쳤다고 반복합니다.
좌절과 포기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두
눈까풀이 쳐서 다시 뜨고 싶지 않을 지경까지 이르렀지만 좌절과 포기는 없습니다. 지쳤을 뿐입니다. 그래서 언젠가는 하나님께서 그를 위로해 줄 것이라는 소망 가운데 있었습니다.
시편기자는 육체도 쇠약해졌고 시력도 약화되었지만, 하나님께서 도우시면 이 모든 육체가 회복될
것이라는 소망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쇠약해진 자신을 마치 연기 가운데 가죽부대처럼 되었다고 표현했습니다. 가죽부대는 아마도 포도주를 넣는 부대를 말한 것입니다. 포도주를
호크 통에 넣어 숙성하는 것이 지금의 숙성방법이지만, 당시 이스라엘에서는 새 가죽부대에 넣어 숙성시켰는데, 조금이라도 빨리 숙성시키기 위해서 포도주를 넣은 가죽부대를 연기가 나는 곳에 매달아 두었습니다. 이렇게 되면 가죽부대 안팎으로 마르고 연기로 그슬려서 시커멓게 변하게 됩니다.
그는 바로 원수들의 박해 때문에 시커멓게 마른 가죽부대처럼 말랐다는 표현입니다.
그러나 인간의 인내심은 한계가 있기 마련입니다. 죽으면 모를까 살아서 극심한 환란을 견디기에는 너무 연약해졌습니다. “주의 종의 날이 얼마나 되나이까(84)” 얼마나 더 기다려야 심판의 날이 오느냐고 호소합니다. 이 고난을 감수하기에는 자신의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호소합니다. 이제
하나님 공의의 심판 날이 얼마나 남았냐고 기도합니다. 여기에서 시편기자가 당하는 고난의 현장을 생생하게
볼 수 있습니다.
나를 언제 위로해주시며 핍박자를 언제 심판하시겠느냐고 묻고 있습니다. 그는 하나님께서만이 심판 주이심을 믿고 있습니다. 신자가 세상을
사는 법은 인내하는 일입니다. 시편기자가 살았던 옛날과 지금과 상황은 별로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인내하면서 하나님께 간구하는 신앙의 삶이 그래서 필연이고 이를 게을리 할 때,
세상의 유혹과 고난 중에서 고통을 당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피할 수 없으면 대항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세상은 그를 파묻을 작정으로 빈 웅덩이를 파는 자들입니다. 끈질기게 시인을 괴롭히며 생명을 노리고 있습니다. 참으로 의인이
살기 어려운 세상임에 틀림없습니다. 하나님을 섬기고 말씀을 지키기 때문에 세상의 박해를 받습니다. 이들은 주님의 율법을 거슬리는 자들이요, 오만한 자들입니다. 율법을 거역한 자들의 소행은 남을 모함하고 올무 놓기를 즐겨 하는 자들입니다.
신앙은 진실이며 진리입니다. 하나님의
계명은 진리이며 믿을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습니다. 진실과 거짓이 대면하면 당연히 진실이 이깁니다. 그런데 세상은 부당한 방법을 가지고 거짓이 진실을 억압합니다. 마치
거짓이 참인 것처럼 위장하여 집요하게 진실을 은폐하고 억압합니다. 세케르(거짓)가 마치 범인을 쫓는 추적자처럼 시인을 따라다니며 핍박을 가하는
형국입니다.
나꼼수에 왜? 사람들이 열광합니까? 진실이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조중동을 필두로 대부분의 권위를
가졌던 매스컴이 전하는 소식을 믿지 못합니까? 거짓이기 때문입니다. 단순한
이와 같은 진리를 왜? 부패한 자와 거짓을 업으로 사는 자는 깨닫지 못할까요? 하나님의 말씀을 믿지 못해서이고, 자기들만의 유익을 위해서 백성들을
부당하게 착취하고 멸시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왜? 그들은 돌아서 진실을
밝히지 못할까요? 자신들의 위선의 탑들이 무너질 것을 염려하기 때문이요 그 동안 착취한 기득권을 잃을까
노심초사하기 때문이며, 결국은 한국에서 추방될 것을 걱정하기 때문입니다. 아니 감옥에 갈 것을 두려워해서입니다. 그래서 죽기살기로 북한을
팔아먹고, 있지도 않는 좌파를 팔고, 죽은 반공을 끝까지
붙들고 있는 것입니다. 불쌍한 영혼들입니다. “그들은 속임수를 써서 나를 추적하였다(86)”
시편기자는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지칠
데로 지쳤고 거의 소멸직전에 처해 있습니다. 그래서 처절하게 울부짖었습니다. “그들이
나를 세상에서 거의 멸하였으나 나는 주의 법도들을 버리지 아니하였사오니(87)” 이 세상은 그가 몸담고 살아야 할 땅입니다. 견디기 힘든 나날들을
겨우겨우 견뎌내고 있었습니다. 이 때가 포로시절인지, 포로시절이
끝나고 유다의 암흑기에 해당하는지는 신학자와 고고학자들이 밝힐 일이고 아무튼 악의 세력들이 이곳 저곳에서 신실한 하나님의 백성들을 괴롭혔고 유다의
재건을 필사적으로 방해공작을 펼쳤던 것으로 추론합니다.
그의 고백은 이런 극심한 탄압 가운데서도 주의 법령을 어긴 일이 없다고 고백합니다. 그 진리를 버린 적이 없는 신실한 자였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도움을
받아야 할 대상입니다. 땅에서 거의 죽게 되었을지라도 하나님의 도움을 받으면 소생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진리이며 은혜입니다. 그래서 그는 결코 좌절하지 않습니다. 그의 기도는 하늘에 도달했습니다. 그의 생명을 가져갈 자는 없습니다. 소망을 버리지 않고 하나님을 잠잠히 기다리는 자에는 하나님의 은혜가 넘치게 올 것입니다.
그가 끝까지 버틸 수 있는 믿음 바로 하나님의 헤세드(인자함, 자비함)에 근거를
두었습니다. 자기 생명을 하나님의 인애에 의존하였습니다. 어떤
역경 가운데에서도 그는 “내가 지켰나이다”라고 강력하게 말합니다. 주님의 입에서 나오는 교훈을 생명을 걸고 지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습니다.
“주의 인자하심을 따라 나를 살아나게 하소서 그리하시면
주의 입의 교훈들을 내가 지키리이다(시 119:88)”
89-96: “여호와여 주의 말씀은 영원히 하늘에
굳게 섰사오며”
라멧으로 시작하는 이 단락에서 시편기자는 적극적으로 율법을 옹호하고 나서고
있습니다. 그는 율법을 통해서 하나님의 구원에 이루는 법을 제시하였는데, 이는 율법이 완전하며 인간을 구원하기에 넉넉한 말씀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만이 영원히 서있다고 소리 높여 찬양하고 있습니다.
레올람(영원히)을 서두로 시작하는 말씀은 “여호와여 당신의 말씀이 하늘에 영원히 굳게 서 있습니다(89)”라고
찬양합니다. 성경에서 하늘은 하나님의 보좌를 의미합니다. 하늘에
서 있다는 곧 요동치 않고 곧게 서 있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말씀 역시 변하지 않고 항상 그 자리에
서 있습니다. 땅에 속한 것은 변할 수 있지만, 하늘에 속한
것은 변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말씀도 진실하시므로 결코 변할 수 없습니다.
하늘을 세우셨듯이 땅도 하나님께서 세우(지으)셨습니다. 그 땅은 하나님께서 세우신 그대로 그곳에 서 있으면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진실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피조물은 유동적이기도
합니다. 사라지고 없어지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땅에 있는
것들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기초를 이루어가야 합니다. 하늘에 충만한 것이 땅에도 충만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미쉬파트(계명)은
오늘까지 여기에 서 있다고 하였습니다.
계명은 여러 규례와 명령된 정의로운 말씀들을 의미합니다. 특이한 점은 모든 당신의 종들이라고 세상의 만물들을 그렇게 불렀습니다. 만물은
창조주 하나님께 복종하고 있습니다. 만물은 하나님께 순종함으로 생명을 유지하고 번성합니다. 이렇게 모든 피조물은 하나님의 명령에 복종하는데, 유독 인간만이
교만하여 계명을 어기고 파괴까지 하였습니다. 시편기자는 이와 같은 사실을 알므로 자기는 주님의 율법만이
기쁨이 된다고 고백합니다.
그러면서 그가 환란을 당할 때 겪었던 경험을 회상하였습니다. “주의 법이 나의 즐거움이 되지 아니하였더면 내가 내 고난 중에
멸망하였으리이다(92)”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지
않았더라면 그 환란 중에서 타락했을 것이라는 고백입니다. 주님의 율법이 삶의 원동력이 되었으며 기쁨이
되었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여 소생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하였으므로 구원의 확실성 가운데에서
결국 승리할 수 있었다고 찬양합니다.
이제는 주의 법도를 영원히 잊을 수가 없다고 고백합니다. 왜냐하면 여호와의 법이 그를 얽어 매인 것이 아니라, 충실히 지켰으므로
보상받은 생명이기 때문입니다. 법령 속에는 사람을 살리는 능력이 있습니다. 신자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하나님의 말씀(율법)을 잊지 않고 기억해야 하며 결코 망각해서는(샤카흐) 안 된다는 사실입니다. 시편기자는 자신은 곧 주님의 것이라고 표현합니다. 하나님의 소유가 되어야 악으로부터 차단되고 고난 가운데에서도 하나님께로 나갈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소유가 되기 위해서는 그분의 말씀과 율법과 계명을 지킴으로 이루어집니다. 인간의 경륜이나 공로와는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나를 구원해
달라고 간구합니다. 구원은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나오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전심으로 그 분을 찾을 때에 구원을 만날 수 있습니다.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리하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마
7:7)
그렇지만 현실은 녹녹하지 않습니다. 주변의
악인들이 그를 멸망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기 때문에 쉴 수가 없습니다. 이 악한 자들은 적극적으로 공격합니다. 생명을 해치는 악인들(레사임)입니다. 악한 자들이 바라는 것은 의인의 멸망이며 쇠퇴이며 소멸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파괴합니다. 또한 시편기자를 멸망시키려고 음모를 꾸미고 계략을 획책합니다. 그러나 시편기자는 적극적으로 주의 증거들을 깊이 통찰한다 하였습니다.
맞대응을 하지 않고 말씀에 깊이 들어감으로 하나님 편에 서 있는 일입니다. 원수를 치는 과업은 공의의 하나님께서 하실 일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깊이 통찰하는 것은 자세히 깨닫고 지각능력을 얻기 위해서입니다. 주님의 증거를 통하여 깨우침을 받고
대적들에 대한 두려움도 사라지며 새로운 능력을 받기 때문입니다. 그는 또한 두 가지를 극명하게 대조시킵니다. “내가 보니 모든 완전한 것이 다 끝이 있어도 주의 계명들은 심히
넓으니이다(96)”
그가 보니 모든 것은 끝이 있다고 확신합니다. 즉, 그의 지혜로 본 세상은 모두가 한계가 있으며 끝이 있다고 성찰했습니다. 모든 것은 쇠잔해지며 언젠 가는 끝이 난다는 고백입니다. 이에 비해
주님의 계명은 심히 넓기만 하다고 고백하였습니다. 비교가 되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넓다는 의미는 무한함을 뜻입니다. 우리는 유한한 세상에서 무한하신
하나님의 은혜의 세상을 바라봐야 합니다. 그래서 시인처럼 “주의 계명들은 심히 넓기만 합니다(96)” 라고 고백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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