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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이스라엘의 아들은 이러하니 르우벤과 스므온과 레위와 유다와 잇사갈과 스불론과
단과 요셉과 베냐민과 납달리와 갓과 아셀이러라”
2:1-8: “유다의 아들들은…… 모두 다섯이더라”
에서의 후손과 세일과 에돔에 관한 정보를 두루 섭렵한 다음에 드디어 역대기
저자는 이스라엘의 중심이 되었던 다윗 계보로 진입하였습니다. 특히 이스라엘의 중심은 남 유다(솔로몬 이후에 북 이스라엘과 남 유다로
분열)로 기울어지고 그래서 유다의 족보가 먼저 기록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2~9장까지는 야곱(이스라엘)의 족보가 장황하게 연결됩니다. 특히 먼저 유다를 중심으로 하여 시므온
지파의 후손들이 기록되고 마지막 8장에서 베냐민 후손이, 그리고 9장에는 포로 이후 돌아온 자들이 레위인 중심으로 기록되었습니다.
그 중간에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의 후손(5장), 7장에 잇사갈, 베냐민 납달리, 므낫세 나머지 반,
에브라임, 아셀 지파의 후손의 기록이 있고 중간에 레위 지파의 후손(6장)이 기록되었습니다. 이러한
배열로 보아서 남 유다에 속한 유다와 베냐민 지파가 전체 지파를 감싸고 있음을 보게 되고 가장 중심에 레위 지파가 있음을 보게 됩니다. 유다 지파가 건설한 성전을 중심으로 속죄의 기능이 포로 후기의 이스라엘 공동체의 근간이 되었고 그 성전 핵심에는
레위 지파의 제사장 사역이 있게 됩니다.
그러므로 2~9장의 이스라엘 족보는 유다를 중심으로 하는 메시아를 기다리는 다윗 왕조의 부활, 성전 중심인 레위 지파의 제사장이 앞으로 이스라엘을 이끌어가는 양 중심 축이 된다는 의미를 갖습니다. 부수적으로 베냐민과 시므온 지파는 유다 지파 안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나머지
요단 동쪽과 북쪽 지파들은 점점 약해지고 그 근본이 흩어지게 될 것입니다.
유다에게는 5명의 아들이 있었습니다. 가나안 사람 수아의 딸과 결혼하여 에르와 오난과 셀라를 낳았습니다. 에르는
다말과 결혼했지만, 여호와가 보시기에 악해서 여호와께서 죽였습니다. 죽은
형 대신 오난이 형수와 결혼했으나 아이를 갖지 않으려고 하자 이 자 역시 죽임을 당합니다. 그리고 막내
셀라는 형들처럼 죽을까봐 아예 형수와 결혼을 시키지 않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창세기 38장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유다는 며느리 다말과 동침하여 베레스와
세라를 낳아서 5명의 아들을 갖게 된 것입니다.
유다의 가계는 메사아가 오실 씨가 되었지만(창 49:9-12 참조), 이방 여인과 동침하여 세 아들을 낳았고 정작 직계가 될 아들은 며느리와 동침한
결과로 낳은 아들(베레스)로부터 이어지게 됩니다. 이렇게 순수혈통이 아닌 이방의 피가 섞인 얼룩진 가계를 숨김없이 기록된 것은 하나님의 크신 은혜라고 이해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처음 언약(창 3:15)은 지켜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베레스는 헤스론으로 그리고 람으로 이어지는 직계를 이어갑니다. 다말로부터 얻은 나머지 아들 세라의 족보는 스므리외에 4명의 아들이
기록되었습니다. 그들은 성전에서 악기를 다루는 자들로 추론됩니다. 7절에는
세라의 아들 중 갈미의 아들 아갈이 언급되었는데, 이는 하나님께 바쳐질 전승물을 가로챘던 아간을 말합니다. 덕분에 이스라엘은 아이 성 전투에서 패배하였습니다.
“이스라엘 자손들이 온전히 바친 물건으로 말미암아 범죄하였으니
이는 유다 지파 세라의 증손 삽디의 손자 갈미의 아들 아간이 온전히 바친 물건을 가졌음이라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진노하시니라(수 7:1)”
위의 말씀대로라면 갈미는 세라의 아들이 아니라 세라의 증손이어야 맞습니다. 실제로 유다에서 다윗까지의 족보는 베레스에서 헤스론, 람, 암미나답, 나손 살마 보아스, 오벳, 이세로 이어지는 9대로서는 이집트에서 430년, 출애굽에서 솔로몬까지의
480년의 기간을 메울 수 없다는 점입니다. 거의
1000년을 9세대만 존재했다고 볼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아들”이라고 할 때 반드시 아들이 아닌 몇 대 후손일 수
있습니다. 중간에 생략된 세대들이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해석이 가능합니다.
2:9-17: “헤스론이 낳은 아들은 여라므엘과 람과 글루배라”
유다, 베레스, 헤스론으로 이어지는 유다 지파의 계보는 람을 직계로 다윗까지 이어집니다. 헤스론
족보에서 역대기 저자는 자신이 가장 관심을 갖는 부분에 도달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아담에서 시작하여
여기까지 족보를 기록한 목적에 도달한 것입니다. “람”에
관한 정보가 룻기와 이곳에만 기록되었습니다. 람은 암미나답으로 아들인 나손으로 이어집니다. 나손은 유대 지파의 족장이면서 모세와 아론과 동시대 사람이었습니다.
“아론은 암미나답의 딸 나손의 누이 엘리세바를 아내로 맞이하였고
그는 나답과 아비후와 엘르아살과 이다말을 낳았으며(출 6:23)”
룻기에는 베레스(유다의 아들, 다말이 낳음) 족보가 이렇게 기록되었습니다.
“베레스의 계보는 이러하니라 베레스는 헤스론을 낳고
헤스론은 람을 낳았고 람은 암미나답을 낳았고
암미나답은 나손을 낳았고 나손은 살몬을 낳았고
살몬은 보아스를 낳았고 보아스는 오벳을 낳았고
오벳은 이새를 낳고 이새는 다윗을 낳았더라(룻 4:18-22)”
그리고 본문 말씀에서는 이새의 아들들과 딸들의 이름이 기록됩니다. 다윗은 일곱 번째 아들로 기록되었습니다. 다윗의 누이 스루야에게는
세 명의 아들이 있었는데, 다윗의 부하들로서 요압, 아비새, 아사헬입니다. 아사헬은 사울 왕의 군사령관이었던 아브넬에게 살해되고
아브넬은 요압에게 또한 살해당합니다. 요압은 다윗의 심복이었으나 나중에 압살롬을 죽인 자이기 합니다. 다윗의 또 다른 누이 아비가일의 아들 아마사는 압살롬이 군사령관으로 위촉했던 자입니다.
전반적으로 역대기는 이스라엘의
역사(창세기부터 열왕기까지)를 알고 있어야 합니다. 이 작업이 쉽지 않은 것만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미 몇 년간을 매일성경으로 묵상해왔다면 예전의 사무엘서나 열왕기서 등의 묵상노트를 챙겨보는 것이 상당한
도움이 될 것입니다.
본문 역시 눈으로 읽기에도 쉬울 수 없습니다. 히브리어를 한글로 토를 달아놓은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본문 읽기를 생략하고 해설 문만 읽는 것으로 묵상을 했다고 할 수 없으므로 본문을 읽어야 합니다. 될
수 있으면 소리 내어 여러 번 읽으시기 바랍니다. 원어를 읽을 수 있는 몇 안되는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지명과 이름은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언어로 묵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히브리어는 한자와 같은 뜻글자입니다. 이름이나 지명 안에 기묘막측한
진리가 숨겨져 있습니다. 이를 정확하게 해석할 분께서는 오직 성령님뿐이십니다. 내가 소리 내어 읽으므로 내 안에 와 계신 그분을 통해서 분명한 깨달음이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헤스론의 아들 갈렙이 그의 아내 아수바와 여리옷에게서 아들을 낳았으니……”
유다가 며느리 다말과 사이에서 베레스와 세라를 낳았습니다. 베레스는 헤스론과 하물을 낳았고 헤스론은
여라므엘과 람과 글루배를 낳았습니다. 그 중에 람은 다윗 계보를 잇는 조상으로 언급되었고(10-17) 오늘 본문은 갈렙과 장자인 여라므엘의 족보에 대해서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글루배”를 갈렙으로
바꿔서 부른 것인지 또 다른 헤스론의 아들로서 “갈렙”을
말하고 있는지는 확인할 바 없습니다. 그러나 많은 신학자들은 글루배가 곧 갈렙을 지칭한 것으로 보는
경향입니다. 그러나 다른 아들이라고 해도 틀렸다고 할 수 없습니다.
다만 오늘 보게 될 계보는 성경 안에서는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거의 계보의
연관성을 파악하기가 어렵다는 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명이 언급이 되어 있기 때문에 포로 후 재정착하는
과정에서 유다 족보에 편입되었거나 다른 지파이지만 유다 지파에 합류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는 힘들 것입니다. 즉, 유다 족보에 양자로 입양하는 절차를 통해서 유다 족보에 기록된 자들이라고 해석하는 견해도 있습니다.
갈렙은 여호수아와 함께 가나안 땅에 들어갔던 그 갈렙은
아닙니다. 갈렙의 후손 중에 성경과
연관된 자라면 20절의 “훌”입니다. 훌에 대한 내용은 다시
50~55절에서 확장되어 가는데 중요한 점은 지역명칭인 “기랏여아림”과 “베들레헴”과 연관이
있다는 점입니다. “훌”의 세 아들 중에 “기랏여아림의 아버지 소발”, “베드레헴의 아버지 살마”, “벧가델의 아버지 하렙”의 기록입니다. 지역적으로, 볼 때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서남쪽 지역으로 유다 지파에
속한 땅입니다. 베들레헴은 다윗과 예수께서 탄생하신 곳입니다. 이곳을
처음 개척한 자가 갈렙의 처 에브라타가 낳은 증손자 살마에 의해서입니다. 그 밖에 여기에 언급된 이름들은
성경에서 그 연관성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많은 추론이 존재하지만 신빙성 있는 것은 없으므로 생략합니다.
아들들의 족보를 이야기 하다가 다시 헤스론의 가계로 올라갑니다(21). 그가 60세에 길르앗의 아버지 마길의 딸과 재혼하여 스굽을
낳았습니다. 스굽은 야일을 낳고 길르앗 땅에서 23개 성읍을
차지하고 그 후손들은 “그술과 아람이 야일의 성읍들과 그낫과 그에 딸린 성읍을 빼앗았다”고 기록합니다. 이 지역은 예루살렘 북쪽으로 이스라엘 북방 변경지역입니다. 또한 압살롬의 어머니 그술 왕 달매의 딸 마아가와 연결이 됩니다. 그
후에 압살롬의 딸인 마아가(그녀 할머니와 이름이 같음)를
통해 르호보암이 낳은 아들 아비야가 그의 아버지에 의하여 후계자로 지명되고 왕위를 계승하였습니다(대하 11:18-22 참조).
25~41절은 헤스론의 맏아들 “여라므엘”의 족보가 기록되었습니다. 여라므엘 종족에 관해서는 다윗 시대에 유다
남쪽 네게브 지역에 살았다는 기록 이외는 알려진 것이 없습니다. 34절에 기록된 “세산”에게 아들이 없어 애굽 종인 “야르하라”를 양자로 삼아서 자기 딸로 아내를 삼게 하여 대를 잇게 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세산의 후손에 관해서도 성경은 아무런 정보를 제공하고 있지 않습니다. 다만
여라므엘 종족은 남부 지역의 에돔, 시므온, 옷니엘 종족들과
협력관계를 형성했을 것으로 추론합니다.
42절부터는 다시 갈렙의 계보로 넘어갑니다. 아내의
이름이 없는 갈렙의 아들들, 소실 에바가 낳은 아들들, 또
다른 소실 마아가가 낳은 아들들의 계보가 이어집니다. 이름이 곧 지명을 명시한 점이 특이합니다. 십(42)은 여호수아서
15:24, 마레사(수 15:44), 헤브론(수 15:54), 답부아(수 15:34), 레겜(수
18:27), 세마(수 15:26) 등입니다. 대부분의 지역은 유다 지파에 속한 땅 이름입니다. 이 전체는 갈렙의
사람들이라는 맥락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다시 종합해보면, 스굽을
통해서 헤스론의 자손들은 길르앗 지역과 연결되어 있고, 갈렙의 자손들은 헤브론 지역과 연관이 있습니다. 특히 훌의 자손은 예루살렘 남쪽과 서남쪽으로
몰려있습니다. 그러므로 포로 후기에 돌아온 자들이 각 지파의 땅으로 돌아가기 보다는 유다 지파에 예속되어
남쪽 지역에 정착했을 것으로 추론합니다. 그러나 기록된 계보의 연대가 언제인지는 확인할 길이 없습니다. 어제 말씀대로 연대파악이 불가능함으로 거론된 족보의 이름이 어느 시대를 지목하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이 부분은 성경학자나 성경고고학자들의 몫이므로 더 이상의 추론은 생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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