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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헤브론에서 다윗이 그들과 여호와 앞에 언약을 맺으매 그들이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으니 여호와께서 사무엘을
통하여 전하신 말씀대로 되었더라”
1-9: “만군의 여호와께서 함께 계시니 다윗이 점점 강성하여 가니라”
다윗이 이스라엘 왕으로 등극한 것은 왕권을 하나님 여호와께서 위임하신 뜻으로
받아드립니다. 헤브론에서 온 이스라엘이 다윗을 왕으로 선포하였다고 기록합니다. 이 내용은 사무엘 하의 기록과는 약간 차이가 나고 있지만, 역대기자의
의도대로 전체 이스라엘 통치자로서 다윗을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 헤브론에서 유다 지파를 다스리는 7년 반 기간을 전 이스라엘 통치했던 기간에 포함시켰습니다. 아울러 이스보셋과 대립 갈등도 생략합니다.
대신 요압의 역할에 대해서 언급한다는 사실입니다. 사무엘 하에서는 요압은 비록 다윗의 충신이었지만, 다윗은 그를 저주하면서까지
싫어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그래서 요압의 예루살렘 정복의 치적이 생략되었으나, 역대상에서는 그가 예루살렘(여부스)
정복에 공을 세운 것으로 나타납니다.
이러한 패턴은 다윗의 긍정적인 면을 부각시키고 내부적인 갈등요소 등은 수면
밑으로 가라앉히는 의도가 있습니다. 어찌하든 포로 이후에 다윗 왕조를 통한 여호와 하나님의 언약이 변함없음을
드러내기 위한 저자의 의도가 돋보입니다. 다윗이 점점 강성하여 가는 과정은 그가 하나님께 성실하게 순종함으로써
받게 되는 축복의 일환이라는 점을 강조하였습니다. 다윗이 사무엘 선지자가 예언한 대로 이스라엘 왕이
됨으로써 그가 다음과 같은 조건을 충실히 이행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그가 왕위에 오르거든 이 율법서의 등사본을 레위 사람
제사장 앞에서 책에 기록하여
평생에 자기 옆에 두고 읽어 그의 하나님 여호와 경외하기를
배우며 이 율법의 모든 말과 이 규례를 지켜 행할 것이라
그리하면 그의 마음이 그의 형제 위에 교만하지 아니하고
이 명령에서 떠나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아니하리니 이스라엘 중에서 그와 그의 자손이 왕위에 있는 날이 장구하리라(신 17:18-20)”
하나님 말씀을 주야로 묵상하지 않고서는 하나님께 신실하고 말씀에 순종하는
성도가 되기 힘듭니다.
10-19: “다윗에게 있는 용사의 우두머리는 이러하니라 이 사람들이 온 이스라엘과 더불어 다윗을 힘껏 도와 나라를 얻게 하고 그를 세워 왕을 삼았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 대하여 이르신
말씀대로 함이었더라”
다윗이 강성하게 된 원인 중의 하나는 그를 옹위하는 위대한 장수들이 많았다는
사실입니다. 그 첫째 인물로 요압을 꼽고 다른 세 사람인 야소브암, 엘르아살, 삼마를 거론합니다. 요압은 다윗의 이복 누이인 스루야의 아들로 다윗의
조카뻘 되는 자였습니다. 요압에 관한 이야기는 사무엘 하, 열왕기
상 등에서 여러 번 언급되었으므로 여기에서는 재론하지 않겠습니다.
학몬 사람의 아들 야소브암은 단번에 적군
300명을 살해할 만큼(사무엘 하에서는 800명을
살해한 것으로 기록됨) 특출한 무술을 갖춘 장수였습니다. 아호아
사람 도도의 아들 엘르아살은 바드담밈에서 다윗과 함께 블레셋과 치른 전쟁 중에서 보리밭에서 다윗을 위해 필사적으로 적을 물리친 공적이 있었습니다. 이 일을 두고 “여호와께서 큰 구원으로 구원하심이었다”고 기술하고 있습니다. 다윗을 위기에서 구하는 일을 “여호와께서 큰 구원으로 구원하신 일”이라고 합니다. 다윗의 승리가 아닌 하나님 여호와의 승리라고 하는 것입니다.
세 번째 장수는 삼마인데 본문에는 기록이 빠져 있습니다.
“그 다음은 하랄 사람 아게의 아들 삼마라 블레셋 사람들이
사기가 올라 거기 녹두나무가 가득한 한쪽 밭에 모이매 백성들은 블레셋 사람들 앞에서 도망하되
그는 그 밭 가운데 서서 막아 블레셋 사람들을 친지라
여호와께서 큰 구원을 이루시니라(삼하 23:11-12)”
다윗이 블레셋 군사를 피해 아굴람 굴에 은신하고 있을 때, 다윗이 원하는 물을 구하기 위해서 생명의 위협에도 마다하지 않고 적진을 돌파했던 세 명의 장수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이러한 부하들의 충성사실을 알고 나서 하나님 앞에 회개하고 길러온 물을 여호와께 부어드렸던 이야기입니다. 해석은 본문 자체가 훨씬 자세하므로 15-19절을 몇 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다윗이 목이 타도 먹을 물이 없는 급박한 상황도 아니었습니다. 전쟁
중에 물은 충분하였음에도 다윗은 유독 베들레헴 성 안의 샘물 맛을 그리워했던 것입니다. 다윗에게 충성된
세 용사는 인간 다윗을 위한 충성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문맥상 그들은 다윗 왕을 곧 여호와 하나님과 같은 신분으로 생각했었다고 보는 것입니다. 단지 샘물 맛을 그리워하는 왕을
위하여 직접적인 명령도 없이 목숨을 아끼지 않고 그 샘물을 퍼오도록 한 충성심은 인간 다윗을 위한 충성만으로 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즉각 상황을 파악하고 “결단코 이런 일을 하지 아니하리라”고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면서 회개하였습니다. 그가 이토록 곧바로
자신의 실수를 인정한 것은 그 자신이 목마르다는 표현이 신성을 모독한 일로 여겼기 때문입니다. 다윗이
떠온 물을 마시기 보다는 물을 땅에 쏟아버렸습니다.(“여호와께 부어 드리며”)
한 지도자의 사치스런 갈증 때문에 귀중한 생명 셋을 희생시킬 뻔 했습니다. 적 진영 안에 있는 샘물을 마시고 싶다는 것은 그 샘물이 얼마나 시원했는지를 아는 다윗의 욕구였습니다. 그러나 다윗의 위대한 점은, 그리고 사울 왕과 다른 점은 바로 이것입니다. 자신의 죄를 깨닫게 되었을 때 즉각적인 태도변화입니다.
“이르되 내 하나님이여 내가 결단코 이런 일을 하지 아니하리이다
생명을 돌아보지 아니하고 갔던 이 사람들의 피를 어찌 마시리이까 하고 그들이 자기 생명도 돌보지 아니하고 이것을 가져왔으므로 그것을 마시기를 원하지
아니하니라 세 용사가 이런 일을 행하였더라 (대상 11:19)”
목회자의 실수 중에 무심코 던진 말이나 행동에서 신적 권위를 위임받은 목회자로 보는 일부 성도들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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