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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여호와의 영광이 성읍 가운데에서부터 올라가 성읍 동쪽 산에 머물고”
예루살렘 성읍을 떠나십니다.
14-18: “그런즉 너는 말하기를 주 여호와의 말씀에 내가 비록 그들을 멀리 이방인 가운데로
쫓아내어 여러 나라에 흩었으나 그들이 도달한 나라들에서 내가 잠깐 그들에게 성소가 되리라
하셨다 하고”
예루살렘에 남은 자, 바벨론에
남은 자.
에스겔이 환상 중에 “브나야의 아들 블라댜”가 갑자기 죽는 장면을 목격하자 “오호라 주 여호와여 이스라엘의 남은 자를 다 멸절하고자 하시나이까”라고
외쳤습니다. 예루살렘의 심판이 시작되었다는 전조가 에스겔이 잘 아는 블라댜의 죽음으로 드러나자, 정말 예루살렘 도성이 멸망하겠구나! 하는 두려움에 하나님께 자비를
구하는 탄원기도를 시작하였습니다. 본문말씀은 이러한 에스겔의 간구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으로 보여집니다.
‘예루살렘에 남은 자’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포로가
되어 잡혀 간 자들은 그들의 부정과 죄악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버림받은 자나 다름없었습니다. 사실상
포로들은 성전제의의 공동체로부터 추방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과 언약에서도 제외되었고,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유업(기업)으로
주어진 땅에 대한 권한도 상실했다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땅에 관한 이스라엘의 집착은 필자의 레위기 17장 해설 나눔에 자세히 언급하였으므로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므로
예루살렘에 남은 자가 의롭고 하나님의 은혜를 받을 만한 무리라고 믿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에스겔이 신탁 받은 여호와의 말씀은 그들의 주장과 정반대였습니다. 멸시받고 끌려간 포로들이 다시 돌아와 그 땅을 소유하게 될 것이라고 예언하셨습니다. 바벨론 포로 공동체가 이스라엘 온 족속(지파)를 대표한다고 하신 것입니다. 그 증거로 너희가 도착한 그곳에서 하나님께서
“임시성소(17)”가 되어 주시겠다고 하셨고, 이어서 여러 나라에
흩어진 그들을 다시 모이게 하여 “이스라엘 땅”을 너희에게 주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예루살렘에 남은 자’는 스스로 생각하기에 예루살렘을 지키는 자신들이 여호와 하나님의 기업과 약속을
이어받은 후계자들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주장에 포로로 잡혀갔고 여러 나라로 흩어진 ‘이스라엘의 남은 자’들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지만, 하나님의 뜻은
그렇지 않다는 말씀이십니다. ‘바벨론의 남은 자’가 하나님의
기업을 상속받을 자로서 진정한 후계자라고 하셨습니다. 문제는 하나님께서 임시성소가 되실 그발 강가에서, 유대 포로들에게 조건을 제시한 것입니다. “모든 미운 물건과 모든 가증한 것을 제거하도록(18)” 명령하셨습니다.
“임시 성소”가 되어주시겠다는 의미는 나중에 유대인 회당의 기초가 되었습니다. 즉 회당의 기원은 바벨론 포로생활에서부터이고 성전이 없는 타국에서 하나님을 섬기고 예배할 수 있는 근거가 되었습니다. 그 후로 회당은 이방에 사는 유대인들 회합의 장소였으며, 신약의
초대교회 당시에 바울의 선교여행에도 회당은 이방선교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장소가 되었습니다. 즉, 회당은 기독교가 태동한 산실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세계에 퍼져
있는 유대인들에게 회당의 개념은 현시대에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19-21: “내 율례를 따르며 내 규례를 지켜 행하게 하리니 그들은 내 백성이 되고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리라”
이 말씀은 우리에게 매우 낯익은 말씀입니다.
아브라함에게 하신 약속이요, 모세에게 하신 약속입니다. 예레미야도
같은 말씀을 기록했고 호세아도, 스가랴 선지자도 그렇습니다. 히브리서
기자도 같은 말씀을 기록하였습니다. 에스겔에게 예언하신 구체적인 내용은 “한 마음을 주고 그 속에 새 영을
주시겠다”는 약속입니다. 즉, 성령을 주시겠다는 말씀이십니다. 성경말씀을 찾아보겠습니다.
“또 새 영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되
너희 육신에서 굳은 마음을 제거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줄 것이며
또 내 신을 너희 속에 두어 너희로 내 율례를 행하게
하리니 너희가 내 규례를 지켜 행할지니라(겔 36:26-27)”
본문말씀과 거의 같은 구절이 에스겔서 뒤에 이스라엘의 회복단계에서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성령님의 내주하심에 대한 말씀과 함께 새 언약의 시작은 예레미야 선지자에 의해서입니다.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보라 날이 이르리니 내가 이스라엘
집과 유다 집에 새 언약을 맺으리라
이 언약은 내가 그들의 조상들의 손을 잡고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던 날에 맺은 것과 같지 아니할 것은 내가 그들의 남편이 되었어도 그들이 내 언약을 깨뜨렸음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그러나 그 날 후에 내가 이스라엘 집과 맺은 언약은 이러하니
곧 내가 나의 법을 그들의 속에 두며 그들의 마음에 기록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될 것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렘 31:31-33)”
하나님의 법(율법)을 그들 속에 두고 마음에 새겨 넣겠다는 것이 새 언약의 핵심입니다. 그렇게
되면 돌 같은 마음이 부드럽게 되어서 그 법을 지킬 수 있도록 하시겠다는 말씀이십니다. 이 새 언약의
시작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에서부터입니다.
“그는 새 언약의 중보자시니 이는 첫 언약 때에 범한 죄에서
속량하려고 죽으사 부르심을 입은 자로 하여금 영원한 기업의 약속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히 9:15)”
그렇다면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면 새 언약을 체결하므로 영원한 기업을
상속받았다는 것이냐? 맞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새 언약의
약속은 이를 믿는 자들이 스스로 가증한 것, 부패한 것을 제거할 때만이 성취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성령님을 내 마음에 들어오시는 것을 믿으려는 자가 미리 깨끗한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저지른 자기의 죄를 인정하고 그것을 미워하며 하나님께로 돌아서 있는 자세가 되었느냐?의 기준입니다.
입으로는 회개한다고 하면서 아직 삶의 행실이 죄악을 향하고 있다면 하나님께서
그 안에서 아무것도 하실 수 없게 됩니다. 신약에서 성도의 마음은 성전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안에 하나님의 영이 떠나신다면 예루살렘 성전을 떠나실 때처럼 곧바로 저주입니다. 하나님의 축복과 저주는 완성되지 않은 그리스도인에게 항상 함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그리고 들어가는 자가 많고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자가
적음이라(마 7:13-14)”
하나님의 말씀은 생전 듣지도 못한 불신자들을 대상으로 하신 말씀이 아닙니다. 예수님의 제자들과 성경을 잘 알고 있던 유대인들에게 하신 말씀이십니다. 하나님을
안다고 하는 자들에게 즉, 믿음을 갖고 교회에 나오는 자들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그들에게 좁은 문과 넓은 문을 말씀하셨습니다. 어느 문이 생명이
문이고 멸망의 문인지 선택하라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구원받았다고 확신하고 있습니까? 입으로나 자기 소신으로가 아니라, 삶 속에서 그 행실로 보여서 확신하라고
하십니다. 어떤 삶을 사느냐?가 구원의 확신의 기준점입니다.
22-25: “주의 영이 나를 들어 하나님의 영의 환상 중에 데리고 갈대아에 있는 사로잡힌
자 중에 이르시더니 내가 본 환상이 나를 떠나 올라간지라”
여호와의 영광이 떠나가십니다.
8장에서부터 시작된 환상이 이제 끝을 맺습니다. 여호와의 영광이 성전 동쪽 모퉁이에 머물렀던 곳에서 떠나 예루살렘 동편에 있는 감람산으로 옮겨 가십니다. 이제 하나님의 영광은 감람산을 뒤로 하고 포로로 잡혀 간 바벨론 땅 그발 강가로 향합니다. 에스겔이 고수머리를 잡힌 채로 예루살렘에 갔다가 다시 칩거하는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환상을 깨어 장로들이 앉아 있는 현실로 돌아오게 됩니다. 이제
얼마를 기다렸는지 모르지만, 장로들에게 입을 열기 시작하였습니다. 에스겔은
이때까지 앞에 앉은 장로들에게 한마디도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예루살렘 성전을 떠나고 그 도성을 떠나시는 장면을 보았습니다. 우리는 성전 멸망의 원인들을 그 동안 자세히 살펴보았습니다. 영원하리라던
솔로몬의 성전은 느부갓네살 왕에 의해 철저하게 파괴되고 맙니다. 이스라엘의 충격은 가히 폭발적이었습니다. 우리의 신앙생활에도 도저히 믿기지 않을 일이 벌어질지 모릅니다. 누가
무슨 말을 해도 나만은 구원의 확신이 있다고 하는 믿음이 있습니다. 과연 그렇습니까? 이 시점에서 성경말씀으로 자신의 삶에 대해서 뒷조사를 해봐야 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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