겔 24:15-27 ::: 침묵으로 슬픔을 감춰라 Wed. Aug.21. 2019     “너는 이스라엘 족속에게 이르기를 주 여호와의 말씀에 내 성소는 너희 세력의 영광이요 너희 눈의 기쁨이요 너희 마음에 아낌이 되거니와 내가 더럽힐 것이며 너희의 버려둔 자녀를 칼에 엎드러지게 할지라(겔 24:21)”     여호와께서는 자신의 임재하신 성소를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 세력의 영광, 너희 눈의 기쁨, 너희 마음에 아낌(21)”이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에스겔이 자기의 아내를 “내 눈의 기쁨”과는 비교되지 않는 더 깊고 넓고 가름하기 힘든 애정의 표현입니다.   그 성소가 있는 예루살렘을 하나님의 손으로 파괴하셔야 합니다. 당신이 임재하며 당신의 백성과 즐거움을 나누었던 성소를 산산조각 내셔야 했습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심정을 아내를 잃은 에스겔의 속마음에 일부를 감추고 계셨습니다.   겉으로는 더럽혀진 성소를 파괴하는 대도 눈 한번 깜짝하지 않는 태도를 보이십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겔 24:15) 여호와의 말씀이 또 내게 임하여 이르시되 (겔 24:16) 인자야 내가 네 눈에 기뻐하는 것을 한 번 쳐서 빼앗으리니 너는 슬퍼하거나 울거나 눈물을 흘리거나 하지 말며 (겔 24:17) 죽은 자들을 위하여 슬퍼하지 말고 조용히 탄식하며 수건으로 머리를 동이고 발에 신을 신고 입술을 가리지 말고 사람이 초상집에서 먹는 음식물을 먹지 말라 하신지라 (겔 24:18) 내가 아침에 백성에게 말하였더니 저녁에 내 아내가 죽었으므로 아침에 내가 받은 명령대로 행하매 (겔 24:19) 백성이 내게 이르되 네가 행하는 이 일이 우리와 무슨 상관이 있는지 너는 우리에게 말하지 아니하겠느냐 하므로 (겔 24:20) 내가 그들에게 대답하기를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이르시되 (겔 24:21) 너는 이스라엘 족속에게 이르기를 주 여호와의 말씀에 내 성소는 너희 세력의 영광이요 너희 눈의 기쁨이요 너희 마음에 아낌이 되거니와 내가 더럽힐 것이며 너희의 버려 둔 자녀를 칼에 엎드러지게 할지라 (겔 24:22) 너희가 에스겔의 행한 바와 같이 행하여 입술을 가리지 아니하며 사람의 음식물을 먹지 아니하며 (겔 24:23) 수건으로 머리를 동인 채, 발에 신을 신은 채로 두고 슬퍼하지도 아니하며 울지도 아니하되 죄악 중에 패망하여 피차 바라보고 탄식하리라 (겔 24:24) 이와 같이 에스겔이 너희에게 표징이 되리니 그가 행한 대로 너희가 다 행할지라 이 일이 이루어지면 내가 주 여호와인 줄을 너희가 알리라 하라 하셨느니라 (겔 24:25) 인자야 내가 그 힘과 그 즐거워하는 영광과 그 눈이 기뻐하는 것과 그 마음이 간절하게 생각하는 자녀를 데려가는 날 (겔 24:26) 곧 그 날에 도피한 자가 네게 나와서 네 귀에 그 일을 들려 주지 아니하겠느냐 (겔 24:27) 그 날에 네 입이 열려서 도피한 자에게 말하고 다시는 잠잠하지 아니하리라 이같이 너는 그들에게 표징이 되고 그들은 내가 여호와인 줄 알리라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너는 이스라엘 족속에게 이르기를 주 여호와의 말씀에 내 성소는 너희 세력의 영광이요 너희 눈의 기쁨이요 너희 마음에 아낌이 되거니와 내가 더럽힐 것이며 너희의 버려둔 자녀를 칼에 엎드러지게 할지니라” 성소를 파괴하겠다고 하십니다.   15-19: “인자야 내가 네 눈에 기뻐하는 것을 한 번 쳐서 빼앗으리니 너는 슬퍼하거나 울거나 눈물을 흘리거나 하지 말며” 네 눈에 기뻐하는 자의 죽음       본문 말씀을 읽으면서 자기 아내를 “내 눈에 기뻐하는 자”라고 별칭으로 부르는 남자가 과연 얼마나 될까?하고 생각해봤습니다. 이 말 한 마디로 에스겔이 얼마나 아내를 사랑했는지를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여호와께서는 그 아내가 죽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것도 쳐서(갑자기) 죽을 것인데 “너는 슬퍼하거나 울거나 눈물을 흘리거나 하지 말라(17)”고 하십니다. 아예 의식적인 장례의 절차를 억제하라고 하십니다. “조용히 탄식하며 수건으로 머리를 동이고 발에 신을 신고 입술을 가리지 말고 초상집에서 먹는 음식물”까지도 금하십니다. “네 눈에 기쁜 사람”이 죽게 되면 목놓아 슬피 울고 펑펑 눈물을 흘려도 그 억울하고 서운한 감정을 억제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자기 아내 장례식을 치르는데 모든 이웃들과 친지들의 위로를 받아야 당연합니다. 여호와께서는 예루살렘의 예언을 위해 지금까지 이상한 일들을 에스겔에게 주문하셨습니다. 그런데 아내의 죽음을 대하는 명령만은 심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아직은 에스겔 곁에 있어야 할 아내를 쳐서 죽이십니다. 아침에 말씀하시고 저녁에 “내 눈에 기뻐하는 사람”은 죽었습니다. 그리고 에스겔은 여호와의 명령대로 슬퍼하지도 울지도 눈물을 흘리지도 장례 절차도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당황한 자들은 오히려 주변 사람들이었습니다. 그 동안 예언을 위해 여러 이상한 행동을 봐 왔으나 이번에 에스겔의 행동은 정말 당돌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금실이 좋았던 아내가 갑자기 죽었는데도 평상시와 같이 초연한 태도를 보이니 에스겔의 마음을 알 수 가 없었습니다. 답답한 쪽은 에스겔을 지켜보던 포로민들이었습니다. 그들이 에스겔을 찾아가 “네가 행하는 이 일이 우리와 무슨 상관이 있는지 너는 우리에게 말하지 아니하겠느냐?(20)”라고 묻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인 아픈 감정을 억누르고 자신에게 닥친 엄청난 슬픔마저도 여호와의 말씀의 상징으로 표현해야 하는 선지자의 고충을 이해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의 소명이 자신의 삶 전체가 되었고 내면 깊숙이 파고드는 슬픔까지도 억제되어야 했습니다. “내 눈에 기쁜 사람” 평생 동안 인생의 동반자로 함께 하기를 원했던 아내가 갑작스럽게 죽었습니다. 억장이 무너지는 통탄할 슬픔이 밀려왔지만, 그 감정마저도 여호와께서는 예언의 말씀으로 사용하십니다. 에스겔은 하나님의 도구입니다. 하나님의 관심은 에스겔보다는 포로로 잡혀온 유다 백성이 우선인 것 같습니다.   20-27: “그 날에 네 입이 열려서 도피한 자에게 말하고 다시는 잠잠하지 아니하리라 이같이 너는 그들에게 표징이 되고 그들은 내가 여호와인 줄 알리라” 내 성소는 너희 세력의 영광이요 너희 눈의 기쁨이요 너희 마음에 아낌이다   여호와께서는 자신의 임재하신 성소를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 세력의 영광, 너희 눈의 기쁨, 너희 마음에 아낌(21)”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에스겔이 자기의 아내를 “내 눈의 기쁨”과는 비교되지 않는 더 깊고 넓고 가름하기 힘든 애정의 표현입니다. 그 성소가 있는 예루살렘을 하나님의 손으로 파괴하셔야 합니다. 당신이 임재하며 당신의 백성과 즐거움을 나누었던 성소를 산산조각내셔야 했습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심정을 아내를 잃은 에스겔의 속마음에 일부를 감추고 계셨습니다. 겉으로는 더럽혀진 성소를 파괴하는 대도 눈 한번 깜짝하지 않는 태도를 보이십니다. 포로로 잡혀 올 때 일부 가족들이 따라 나오지 못하고 예루살렘에 머물렀습니다. 나라의 고위직에 속하는 자들이 잡혀왔습니다. 왕족들과 고관들, 그리고 제사장들이 그들입니다. 바벨론은 당장에 백성을 선동하거나 저항할 수 있는 세력들을 붙들어 왔습니다. 그들의 어린 자녀들은 예루살렘에 남겨두었던 것 같습니다. 에스겔이 억하심정을 누르고 태연한 것처럼 너희들도 예루살렘 성읍과 성전파괴에 놀라거나 슬퍼하지 말라, 특히 그곳에 남겨둔 자녀들이 죽게 되더라도 그들을 위해 슬퍼하며 장례를 치를 때처럼 행동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 백성의 죄악 때문에 이스라엘의 죄악 때문에 여호와께서 성소를 버리셨다고 선언하신 것입니다. 죄악 중에 멸망한 예루살렘을 생각하며 서로 얼굴을 바라보고 탄식할 것을 말씀하십니다. 다시 돌아갈 것이라고 굳게 믿었던 예루살렘 성읍이 바벨론에 의해 완전히 파괴되고 성소마저도 철저히 무너지고 그곳에 남아 있던 자녀들도 칼에 맞아 운명을 달리할 것이라고 하니 도무지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설령 그 일을 직접 목격했을지라도 너무 큰 충격인지라 어안이 벙벙할 뿐 슬픔이 밀려오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포로민들이 살아 있을 동안에는 두고두고 생각하며 통곡할 일이었습니다. 그들이 저지른 우상숭배와 음란과 거절을 통해서 쌓아온 진노가 있기 때문에 슬픔을 금하고 있습니다. 자부심과 자랑거리, 눈에 기쁨, 영혼의 안식처, 하나님과 만남의 잔치 등등, 이스라엘에게는 삶의 전부로 여겨졌던 성소가 더럽혀졌다고 여호와께서 파괴하십니다. 그 일에 슬퍼하는 것은 죄악덩어리인 너희들에게 어울리지 않다는 것입니다. “침묵으로 슬픔을 감춰라!” 하신 것입니다. 예루살렘과 그곳의 성소가 사라지는 일은 유대인들에게는 상상할 수조차 없는 일이었습니다. 1-24장까지 묵상하면서 예루살렘의 멸망 전 5년 간의 역사를 이렇게 여러 가지 비유를 통해서 반복된 사실을 예언한 적은 없습니다. 그만큼 그들에게 이 멸망사실이 믿기지 않고 이해하기가 힘들었다는 뜻입니다. 에스겔의 아내의 죽음까지 동원해서 이 예언을 마무리 짓습니다. 우리에게도 이러한 허망한 믿음을 갖고 있지는 않는지…… 장담할 수 없습니다. 오늘도 이 말씀이 우리에게 들려지고 경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26-27절은 아직도 예루살렘의 멸망은 거짓말일 것이다.고 하며 믿고 싶지 않는 자들에게 증명하고 있습니다. 곧 예루살렘에서 도망친 자가 바벨론으로 찾아올 것인데, 예루살렘과 성소의 파괴를 전할 것이다. 그 때에 가서야 에스겔의 입이 열리게 될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일은 아마 이로부터 예루살렘이 2년간 포위된 후 멸망하였으므로 2년 6개월 이후에야 실제 일어났다고 추론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예루살렘과 바벨론 그발 강가 사이의 거리가 까마득하게 멀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사로잡힌 지 열두째 해 열째 달 다섯째 날에 예루살렘에서부터 도망하여 온 자가 내게 나아와 말하기를 그 성이 함락되었다 하였는데 그 도망한 자가 내게 나오기 전날 저녁에 여호와의 손이 내게 임하여 내 입을 여시더니 다음 아침 그 사람이 내게 나아올 그 때에 내 입이 열리기로 내가 다시는 잠잠하지 아니하였노라(겔 33:2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