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09:01-15 ::: 기브온의 속임수 Mon. Sep. 16. 2019     “그들이 여호수아에게 대답하되 종들은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 이름으로 말미암아 심히 먼 나라에게서 왔사오니 이는 우리가 그의 소문과 그가 애굽에서 행하신 모든 일을 들으며(수 9:9)”     기브온은 이스라엘에게 대항하기 보다는 살아 남기 위해서 이스라엘의 봉신이 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그들은 먼저 모세의 율법을 면밀히 조사하는 수고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대처 방안을 마련한 것이, 먼 곳에서 온 것처럼 꾸미는 일이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는 다 알지 못하나, 분명한 것은, 그들은 진멸의 대상이었음에도 진멸에서 제외되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이스라엘과 운명을 같이하게 하였습니다.   우리 주변에도 나 때문에, 구원의 장중 안에 들어온 자들이 있습니다. 비록 곰팡이 난 떡을 나누게 할지라도 주께서는 그들에게도 은혜를 허락하십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수 9:1) 이 일 후에 요단 서쪽 산지와 평지와 레바논 앞 대해 연안에 있는 헷 사람과 아모리 사람과 가나안 사람과 브리스 사람과 히위          사람과 여부스 사람의 모든 왕이 이 일을 듣고 (수 9:2) 모여서 일심으로 여호수아와 이스라엘에 맞서서 싸우려 하더라 (수 9:3) 기브온 주민들이 여호수아의 여리고와 아이에게 행한 일을 듣고 (수 9:4) 꾀를 내어 사신의 모양을 꾸미되 해어진 전대와 해어지고 찢어져서 기운 가죽 포도주 부대를 나귀에 싣고 (수 9:5) 그 발에는 낡아서 기운 신을 신고 낡은 옷을 입고 다 마르고 곰팡이 난 떡을 준비하고 (수 9:6) 그들이 길갈 진영으로 와서 여호수아에게 이르러 그와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이르되 우리는 먼 나라에서 왔나이다 이제 우리와          조약을 맺읍시다 하니 (수 9:7) 이스라엘 사람들이 히위 사람에게 이르되 너희가 우리 가운데에 거주하는 듯하니 우리가 어떻게 너희와 조약을 맺을 수 있으랴          하니 (수 9:8) 그들이 여호수아에게 이르되 우리는 당신의 종들이니이다 하매 여호수아가 그들에게 묻되 너희는 누구며 어디서 왔느냐 하니 (수 9:9) 그들이 여호수아에게 대답하되 종들은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으로 말미암아 심히 먼 나라에서 왔사오니 이는 우리가 그의          소문과 그가 애굽에서 행하신 모든 일을 들으며 (수 9:10) 또 그가 요단 동쪽에 있는 아모리 사람의 두 왕들 곧 헤스본 왕 시혼과 아스다롯에 있는 바산 왕 옥에게 행하신 모든 일을           들었음이니이다 (수 9:11) 그러므로 우리 장로들과 우리 나라의 모든 주민이 우리에게 말하여 이르되 너희는 여행할 양식을 손에 가지고 가서 그들을           만나서 그들에게 이르기를 우리는 당신들의 종들이니 청컨대 이제 우리와 조약을 맺읍시다 하라 하였나이다 (수 9:12) 우리의 이 떡은 우리가 당신들에게로 오려고 떠나던 날에 우리들의 집에서 아직도 뜨거운 것을 양식으로 가지고 왔으나 보소서           이제 말랐고 곰팡이가 났으며 (수 9:13) 또 우리가 포도주를 담은 이 가죽 부대도 새 것이었으나 찢어지게 되었으며 우리의 이 옷과 신도 여행이 매우 길었으므로           낡아졌나이다 한지라 (수 9:14) 무리가 그들의 양식을 취하고는 어떻게 할지를 여호와께 묻지 아니하고 (수 9:15) 여호수아가 곧 그들과 화친하여 그들을 살리리라는 조약을 맺고 회중 족장들이 그들에게 맹세하였더라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그들이 여호수아에게 대답하되 종들은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 이름으로 말미암아 심히 먼 나라에게서 왔사오니 이는 우리가 그의 소문과 그가 애굽에서 행하신 모든 일을 들으며”   1-2: “모여서 일심으로 여호수아와 이스라엘에 맞서서 싸우려 하더라”       여리고 성과 아이 성의 함락은 주변 가나안 족속들은 두 가지 반응을 나타내게 됩니다. 이제는 한 도시국가(한 성읍) 군대로써는 이스라엘을 상대할 수 없으니 각 성읍이 동맹하여 이스라엘을 대항하고자 연합군이 형성되기 시작하였습니다. 본문말씀에 기록된 대로 이스라엘의 대적들은 족속에 관계없이 세 지역으로 뭉쳤습니다. 중앙의 팔레스틴 산지와 요단 서쪽의 골짜기와 저지대로 동맹하였고, 마지막으로 해안 평야에서 북쪽으로 레바논까지 이르는 지역으로 연합군을 형성하였습니다. 그들이 통합 연합군을 만들 수 없었던 것은 높은 산맥과 이를 타고 이동한 이스라엘 군대에 대항할 수 없었기 때문으로 고고학자들은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작은 땅이지만(240x75km). 약 50개의 독특한 지형을 가진 지역들이 있습니다. 많은 지형적인 다양성, 분할, 격리 등이 종종 그 이웃과 완전히 격리하여 다른 특성을 가졌습니다. 대략 남북으로 크게 4개 지역으로 나눌 수 있고 3개의 동서단절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 해안평야는 북으로부터 악고/아셀 평야, 사론 평야, 블레셋 평야가 있으며, 둘째, 산지는 북으로부터 갈릴리 산지와 사마리아(므낫세와 에브라임)산지, 베냐민 고원, 유다 산지, 현대 네게브의 고원지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셋째로 대협곡, 지구대는 갈릴리 산지 위에 있는 베카 계곡과 훌라 분지가 있으며 갈릴리 바다와 요단 계곡, 사해, 현대 아라바 광야, 에일랏 만이 있습니다. 넷째, 협곡지대의 동쪽에 위치한 요단 동편 고원지대는 헬몬 산과 골란(바산) 고원, 길르앗 산지, 모압 평지, 에돔 산지가 있습니다. 이 남북지형과는 반대로 동서로 단절된 지역은 이스르엘 평야와 사마리아계곡들(세겜 강과 와디 파리아)과 성경적 네게브가 있습니다. 이 동맹군들과 전쟁은 10-11장에서 구체적으로 기록되었으므로 여기에서는 생략합니다.   3-15: “여호수아가 곧 그들과 화친하여 그들을 살리리라는 조약을 맺고 회중 족장들이 그들에게 맹세하였더라”   위협적인 이스라엘을 대항하기 위해서 동족이 아닐지라도 같은 지역에 모여 있던 도시국가들이 세 지역별로 동맹군을 형성한 것과는 반대로 이스라엘의 위협으로부터 보호받기 위하여 다른 방법을 강구한 족속도 있었습니다. 기브온 족속은 이스라엘과 대적하기보다는 항복함으로써 그들의 보호 아래 들어가기를 바랐습니다. 기브온은 아이 성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는 지역입니다. 최소한 예루살렘으로부터 서쪽으로 약 9km떨어진 성읍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기브온은 큰 성읍(수 10:2 참조)에 속했음에도 불구하고 또한 주변 다른 성읍과의 연합 동맹군을 형성할 수 있는 유리한 조건(수 9:17 참조)을 갖추었음에도 이스라엘 군대에 투항할 것을 결정했습니다. 본문 말씀은 이스라엘 중심이 아니라 마치 기브온 주민들의 관점에서 기록되고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 기브온(기브온 주민들)은 꾀를 내어서 멀리서 찾아온 사신들처럼 꾸몄다고 하였습니다.   “사신의 모양을 꾸미되 헤어진 전대와 헤어지고 찢어져서 기운 가죽 포도주 부대를 나귀에 싣고 그 밭에는 낡아서 기운 신을 신고 낡은 옷을 입고 다 마르고 곰팡이가 난 떡을 준비하고(수 9:4-5)”   여호수아를 만나기 위해서 먼 길을 찾아온 것처럼 꾸민 기브온은 길갈로 집결한 여호수아 군대를 찾아갔습니다. “우리는 먼 나라에서 왔나이다 이제 우리와 조약을 맺읍시다(6)” 기브온의 계획은 바로 이스라엘과 조약을 맺는 일이었습니다. 고대 중동에는 종주국과 봉신국 간에 조약체결에 관한 문서가 남아 있습니다. 그 내용은 바로 봉신이 종주에게 조공을 바치는 일과 종(노예)이 되는 대신, 종주는 그들을 보호할 책임을 지는 계약이었습니다. 즉, 봉신이 다른 족속으로부터 위협을 받게 될 때는 종주의 군사가 이를 보호하고 전쟁을 대신하는 관계입니다. 그러나 여호수아를 비롯한 이스라엘은 그들 즉, 히위 족속(기브온)에게 의구심을 갖고 조약 맺기를 망설이게 됩니다. 기브온의 입장에서는 대단한 지혜로운 행위였지만, 이스라엘 관점에서는 자신들을 기만하는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특히 기브온의 지혜는 비록 거짓이지만, 모세 율법에 근거하고 있다는 점에서 여호수아가 단번에 거절할 수 없었던 것은 아니었는가? 하는 판단을 하게 됩니다.   “네가 어떤 성읍으로 나아가서 치려 할 때에는 그 성읍에 먼저 화평을 선언하라 그 성읍이 만일 화평하기로 회답하고 너를 향하여 성문을 열거든 그 모든 주민들에게 네게 조공을 바치고 너를 섬기게 할 것이요 만일 너와 화평하기를 거부하고 너를 대적하여 싸우려 하거든 너는 그 성읍을 에워쌀 것이며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 성읍을 네 손에 넘기시거든 너는 칼날로 그 안의 남자를 다 쳐죽이고 너는 오직 여자들과 유아들과 가축들과 성읍 가운데에 있는 모든 것을 너를 위하여 탈취물로 삼을 것이며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신 적군에게서 빼앗은 것을 먹을지니라 네가 네게서 멀리 떠난 성읍들 곧 이 민족들에게 속하지 아니한 성읍들에게는 이같이 행하려니와 오직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기업으로 주시는 이 민족들의 성읍에서는 호흡 있는 자를 하나도 살리지 말지니 곧 헷 족속과 아모리 족속과 가나안 족속과 브리스 족속과 히위 족속과 여부스 족속을 네가 진멸하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명령하신 대로 하라 이는 그들이 그 신들에게 행하는 모든 가증한 일을 너희에게 가르쳐 본받게 하여 너희가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 범죄하게 할까 함이니라(신 20:10-18)”   기브온은 먼 곳에서 왔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만약에 가나안 땅에서 온 것이 들통난다면, 그들은 모두가 진멸되어야 한다는 모세의 법을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이러한 이방족속에 대한 이중 구조의 법이 여호수아와 이스라엘이 혼동했다고 보여집니다. 히위 족속은 원래 아르메니아 지역에서 살았습니다. 그들 중 일부가 남쪽으로 이동하여 가나안 땅에까지 정착했다고 합니다. 기브온은 아무튼 모세의 법에 정통했고 이를 교묘히 적용하여 먼 곳에서 온 이방족속으로 꾸며서 이스라엘을 속였다는 점입니다.       기브온이 이스라엘의 봉신이 되기로 한 이유는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으로 말미암았다(9)”고 고백합니다. 애굽과 요단 동쪽 아모리 족속을 진멸하신 일에 대해서 알고 왔다고 하였습니다. 교묘하게도 여리고 성과 아이 성의 정복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음으로써 그들이 먼 곳에서 이제 막 도착한 것처럼 속이고 있었습니다. 그러니 이스라엘의 종으로써 평화롭게 살 수 있도록 허락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기브온의 술수는 여호수아를 믿게 만들었습니다. 특히 헤진 옷과 가죽부대, 곰팡이 난 떡, 초라한 행세를 보고 그들에 대한 의심이 사라진 것입니다. 그럼에도 최종적으로는 여호와 하나님께 신탁을 의뢰했어야 했습니다. 여호수아와 이스라엘은 그들의 곰팡이 난 떡을 함께 먹음으로써 화친의 조약을 맺고 맹세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무리가 그들의 양식을 취하고는 어떻게 할지를 여호와께 묻지 아니하고 여호수아가 곧 그들과 화친하여 그들을 살리리라는 조약을 맺고 회중 족장들이 그들에게 맹세하였더라(수 9:14-15)”   단순하게 겉모습만으로 판단하였습니다. 여호수아는 좀더 신중하게 대처하여 그들의 신분을 보증할 만한 증거들을 세심하게 따져봐야 했습니다. 이러한 종주로써의 권한을 충분히 사용하지 않고 그들의 곰팡이 난 떡을 함께 먹음으로써 가당치 않은 조약에 서명하고 맹세까지 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특히 여호수아의 큰 실수는 여호와께 이러한 사실을 묻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이스라엘은 방금 세겜에서 에발 산과 그리심 산에서 모세의 율법을 낭독하고 그 모든 말씀을 순종할 것을 다짐한 이후에 이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즉, 여리고 성과 아이 성의 정복으로 말미암은 경험과 말씀을 듣고 순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재 인식되고 강화되었던 바로 그 시점에서 이 사건이 터진 것입니다. 아차 하는 순간에 그 동안의 받았던 은혜가 일순간에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한 것과 같습니다. 왜? 이 중차대한 결정을 여호와 하나님을 배제한 채 결단했는지, 알 수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기브온 족속은 이후로도 이스라엘의 보호를 받게 되었고 나름대로 이스라엘 사회에서 인정받는 이방족속으로 자리매김을 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