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 06:01-17 ::: 인봉이 떼어질 때 Sat. Nov. 30. 2019     “내가 보매 어린 양이 일곱 인 중에 하나를 떼시는 그 때에 내가 들으니 네 생물 중에 하나가 우렛소리 같이 말하되 오라 하기로(계 6:1)”     예수께서 인을 떼는 중에 네 생물 중의 하나가 우렛소리로 말하기 시작하셨습니다.   심판은 네 생물 즉 피조물 가운데서 일어납니다. 그리고서 네 마리 말이 등장합니다.   사도 요한은 계시록을 기록할 때 매우 심사 숙고하여 정교한 단어로 빈틈없는 구조를 토대로 기록하였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네 말도 성경말씀을 벗어난 상상의 이미지가 아닙니다. 그러므로 네 말들은 하늘에서 나와 땅을 살피기 위하여 각기 다른 방향으로 두루 다니도록 부름 받은 하나님의 심부름 꾼들입니다.   또한 모든 이방민족을 심판하기 위한 것인데, 마련된 병거가 바벨론의 멸망을 예고한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계 6:1) 내가 보매 어린 양이 일곱 인 중에 하나를 떼시는 그 때에 내가 들으니 네 생물 중에 하나가 우렛소리 같이 말하되 오라 하기로 (계 6:2) 이에 내가 보니 흰 말이 있는데 그 탄 자가 활을 가졌고 면류관을 받고 나아가서 이기고 또 이기려고 하더라 (계 6:3) 둘째 인을 떼실 때에 내가 들으니 둘째 생물이 말하되 오라 하니 (계 6:4) 이에 다른 붉은 말이 나오더라 그 탄 자가 허락을 받아 땅에서 화평을 제하여 버리며 서로 죽이게 하고 또 큰 칼을 받았더라 (계 6:5) 셋째 인을 떼실 때에 내가 들으니 셋째 생물이 말하되 오라 하기로 내가 보니 검은 말이 나오는데 그 탄 자가 손에 저울을 가졌더라 (계 6:6) 내가 네 생물 사이로부터 나는 듯한 음성을 들으니 이르되 한 데나리온에 밀 한 되요 한 데나리온에 보리 석 되로다 또 감람유와 포도주는 해치지 말라 하더라 (계 6:7) 넷째 인을 떼실 때에 내가 넷째 생물의 음성을 들으니 말하되 오라 하기로 (계 6:8) 내가 보매 청황색 말이 나오는데 그 탄 자의 이름은 사망이니 음부가 그 뒤를 따르더라 그들이 땅 사분 일의 권세를 얻어 검과 흉년과 사망과 땅의 짐승들로써 죽이더라 (계 6:9) 다섯째 인을 떼실 때에 내가 보니 하나님의 말씀과 그들이 가진 증거로 말미암아 죽임을 당한 영혼들이 제단 아래 있어 (계 6:10) 큰 소리로 불러 이르되 거룩하고 참되신 대주재여 땅에 거하는 자들을 심판하여 우리 피를 갚아 주지 아니하시기를 어느 때까지 하시려 하나이까 하니 (계 6:11) 각각 그들에게 흰 두루마기를 주시며 이르시되 아직 잠시 동안 쉬되 그들의 동무 종들과 형제들도 자기처럼 죽임을 당하여 그 수가 차기까지 하라 하시더라 (계 6:12) 내가 보니 여섯째 인을 떼실 때에 큰 지진이 나며 해가 검은 털로 짠 상복 같이 검어지고 달은 온통 피 같이 되며 (계 6:13) 하늘의 별들이 무화과나무가 대풍에 흔들려 설익은 열매가 떨어지는 것 같이 땅에 떨어지며 (계 6:14) 하늘은 두루마리가 말리는 것 같이 떠나가고 각 산과 섬이 제자리에서 옮겨지매 (계 6:15) 땅의 임금들과 왕족들과 장군들과 부자들과 강한 자들과 모든 종과 자유인이 굴과 산들의 바위 틈에 숨어 (계 6:16) 산과 바위에게 말하되 우리 위에 떨어져 보좌에 앉으신 이의 얼굴에서와 그 어린 양의 진노에서 우리를 가리라 (계 6:17) 그들의 진노의 큰 날이 이르렀으니 누가 능히 서리요 하더라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각각 그들에게 흰 두루마리를 주시며 이르시되 아직 잠시 동안 쉬되 그들의 동무 종들과 형제들도 자기처럼 죽임을 당하여 그 수가 차기까지 하라 하시더라”   1-8: “내가 보매 어린 양이 일곱 인 중에 하나를 떼시는 그 때에 내가 들으니 네 생물 중에 하나가 우렛소리 같이 말하되 오라 하기로”       사도 요한은 6장부터 일곱 인을 떼는 일로 하나님 나라가 임하게 되는 과정을 설명하고자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인을 떼는 일이 곧 심판을 말해주고 있으며, 연이어 나타날 나팔 심판과 대접 심판 역시 가혹한 심판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것은 세 심판이 나선형을 그리며 올라가듯이 갈수록 그 강도가 더해지는 특성을 가집니다. 그러면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 임하는 과정이 심판을 일곱 단계씩 행하면서 오게 되는가? 하는 의문입니다. 이것은 죄와 관련이 있습니다. 이 세상은 사탄의 지배하에 있기 때문에 사탄을 꺾는 심판을 통해서 이 땅을 청결하게 하는 과정으로 하나님 나라가 드러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인을 떼기에 합당하신 분은 이미 살펴본 대로 택한 백성을 대속하신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 승천, 그리고 만 왕의 왕이신 어린 양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서 시행되는 것입니다. 1절은 “흰 말”과 “면류관” 그리고 “이기고 또 이기더라”라는 단어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한다고 주장하는 신학자가 많았습니다. 그들의 해석대로라면 나머지 심판에 나타난 다른 색깔의 말들과 연관성이 없어지고 6장 전체 해석도 매우 어색하여 억지로 꿰 맞추는 식의 나열이 됩니다. 이러한 현상은 조직신학적인 결론을 가지고 해석하려고 하는 소위 무슨 무슨 주의자들 방식입니다. 당시 로마는 폭군 네로의 암살 사건이 있은 후 정세가 불안해져 가고 있었습니다. 막강한 세력을 가진 폭군이 죽자 그 공백이 너무 커 보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한편으로 네로가 암살당한 것이 아니라 겨우 목숨을 부지하여 파르티안으로 도망갔다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여기에서 파르티안은 로마 동쪽경계선에 있었던 유목민들로 기마민족입니다. 당시에는 말을 타고 전쟁을 할 수 있었던 나라가 파르티안인 뿐이었습니다. 이러한 역사는 서양인들이 미개족속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는데 중국과 한국 같은 동양에서는 오래 전부터 말을 타는 일이 일반화되었던 시대였습니다. 한민족은 기마민족이라 일컫는 말도 다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파르티안 샷”이란 말이 있는데, 말을 타고 뒤로 돌아서 화살을 쏘는 자세를 말합니다. 고구려 무덤의 벽화에서 이런 장면을 보신 기억이 날 것입니다. 올림픽 때 양궁에서 한국의 여 궁사들이 퍼펙트 10점을 쏘는 것을 두고 한민족은 활에 능한 민족이라는 말들을 이미 오래 전부터 해왔습니다. 이처럼 말을 타고서 활을 쏘며 전쟁하는 것은 매우 잘 훈련된 자가 아니면 불가능합니다. 로마의 멸망 원인이 말 탄 민족(훈족:몽고족)을 두려워하여 로마로 밀고 내려온 게르만족에 의해서 망했다는 사실도 흥미 있는 일입니다. 따져보면, 유럽인이 세계사를 움직인 시기는 겨우 200~300년 남짓 되지 않습니다. 그들의 백인우월주의는 최근의 일입니다. 네로가 이 파르티안족에게 피신하여 호시탐탐 로마의 재 정복을 노리고 있다는 소문이 전 제국에 파다하게 퍼져있었기 때문에 모두가 무서워했던 것입니다. 말 탄 종족들은 전쟁터에서 전광석화 같았으며 보이지도 않은데 화살이 날아와서 사람이 쓰러지는 것도 두려움이었습니다. 또한 잔인하게 목을 쳐 살해했습니다. 요한은 이 시절 살벌한 분위기를 그대로 말씀을 전하는데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1~2절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예수께서 인을 떼는 중에 네 생물 중의 하나가 우렛소리로 말하기 시작하셨습니다. 심판은 네 생물 즉 피조물 가운데서 일어납니다. 그리고서 네 마리 말이 등장합니다. 사도 요한은 계시록을 기록할 때 매우 심사 숙고하여 정교한 단어로 빈틈없는 구조를 토대로 썼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네 말도 성경말씀을 벗어난 상상의 이미지가 아닙니다.   “내가 밤에 보니 사람들이 붉은 말을 타고 골짜기 속 화석류나무 사이에 섰고 그 뒤에는 홍마와 자줏빛 말과 백마가 있기로 내가 말하되 내 주여 이들이 무엇이니이까 하니 내게 말하는 천사가 내게 이르되 이들이 무엇인지 내가 네게 보이리라 하니 화석류나무 사이에 선 자가 대답하여 이르되 이는 여호와께서 땅에 두루 다니라고 보내신 자들이니라 그들이 화석류나무 사이에 선 여호와의 천사들에게 말하되 우리가 땅에 두루 다녀 보니 온 땅이 평안하고 조용하더이다 하더라(슥 1:8-11)”   “내가 또 눈을 들어 본즉 네 병거가 두 산 사이에서 나오는데 그 산은 구리 산이더라 첫째 병거는 붉은 말들이, 둘째 병거는 검은 말들이, 셋째 병거는 흰 말들이, 넷째 병거는 어룽지고 건장한 말들이 매었는지라 내가 내게 말하는 천사에게 물어 이르되 내 주여 이것들이 무엇이니이까 하니 천사가 대답하여 이르되 이는 하늘의 네 바람인데 온 세상의 주 앞에 서 있다가 나가는 것이라 하더라(슥 6:1-5)”   그러므로 네 말들은 하늘에서 나와 땅을 살피기 위하여 각기 다른 방향으로 두루 다니도록 부름 받은 하나님의 심부름 꾼들입니다. 또한 모든 이방민족을 심판하기 위한 것인데, 마련된 병거가 바벨론의 멸망을 예고한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심판을 위한 네 마리 말들의 활약상으로 넘어가겠습니다. 2절에서 “이기고 이기리라”는 의미는 네로가 자신을 죽이려 했던 자들에 대한 복수심과, 파르티안 인들의 잔인함과 전광석화 같은 승마기술과 활 솜씨에 대한 자부심과, 황제자리를 되찾겠다는 면류관의 의미로 드러났습니다. 이 말씀에 대한 청중들의 반응은 공포심 그 자체였습니다. 둘째 인을 떼는 두 번째 생물은 붉은 말을 타고 온 자가 화평을 제하여 버리며 서로 죽게 하는 큰 칼을 받았다고 하였습니다. 인간은 에덴동산을 쫓겨난 후 악과 죄를 일삼게 됩니다. 악은 가인과 같이 동생(인간)을 죽이는 결과를 낳습니다. 서로 죽이는 일은 살인이요 크게는 살육전쟁입니다. 인류사는 전쟁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끊임없는 전쟁으로 얼룩져 있습니다. 부시는 테러와 같은 살인을 방지하여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전쟁을 시작한다고 명분을 세웠습니다. 도무지 그리스도인으로서는 납득할 수 않는 변명입니다. 수많은 미국병사와 이라크인이 그리고 아프가니스탄 사람이 지금까지 테러로 희생된 숫자보다 훨씬 더 많이 죽었습니다. 짧은 기간 동안에. 이처럼 인간은 평화를 말하지만 탐욕과 악함 때문에 전쟁을 치릅니다. 하나님께서는 종말 때에 서로 싸우는 전쟁을 하도록 방치하셨습니다. 즉, 화평은 제하여 버렸습니다. 하나님께서 전쟁을 조장하시거나 부추기는 것이 아니라, 그 동안 억제하셨던 인간의 전쟁 욕구를 풀었습니다. 화평을 제하신 것입니다. 앞으로 미래의 역사는 큰 칼을 휘두르는 전쟁으로 처참한 결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부시가 하지 않았다면 또 다른 부시가 이 일을 저지르게 된다는 뜻입니다. 셋째 인과 셋째 생물을 통해서 나타난 재앙은 기근과 궁핍한 생활입니다. 한 데나리온(한달 월급)으로 밀 한 되(보리 석 되)밖에 살 수 없습니다. 한달 월급으로 하루 식량만 살 수 있습니다. 이미 아프리카나 방글라데시에서는 기근이 시작되었습니다. 사람이 굶어 죽을 지경이라면 식물과 동물은 더한 고통에 처했다는 것입니다. 대지가 깡마르고 짐승과 가축이 목말라 죽고 허기져 죽어갑니다. 북한실정이 그렇고 아프가니스탄이 수단과 중부 아프리카가 이 재앙 앞에 처했습니다. 두려운 일입니다.       밀은 구경조차 힘들고 보리마저 품귀현상이기 때문에 우선 허기부터 채우고자 감람나무와 포도나무를 베어내고 그 땅에 밀과 보리를 심기 시작한 모양입니다. 이 일을 하지 말라고 하나님께서는 경고하셨습니다. 같은 땅에 감람나무나 포도열매보다는 보리나 밀이 훨씬 수확량이 많았습니다. 기근의 심각성을 두고 하신 말씀입니다. 네 번째 인을 떼자 넷째 생물은 청황색 말을 탄 자가 사망이고 음부가 그 뒤를 따른다고 하였습니다. 땅의 1/4을 해할 권세를 얻어 칼과 흉년, 사망을 가져오고 땅의 짐승들로 죽인다고 합니다. 여기서도 전쟁을 빠지지 않고 계속됩니다. 첫 번째부터 세 번째까지의 종합편이 네 번째입니다. 당시에는 흉년 때문에 전쟁이 빈번하게 일어났습니다. 먹을 것이 없어서 가을 수확기에는 어김없이 전쟁이 시작되었고 사람과 가축들이 무수히 죽었습니다. 인간의 죄악 때문에 땅이 저주를 받았고 땅에서 나는 풀과 열매와 뿌리를 먹고 사는 사람과 짐승들이 악해졌습니다. 사람끼리는 전쟁으로 죽고 짐승도 덩달아 희생당하면서 사스나 지구 온난화 현상, 에볼라 바이러스, 그 무서운 에이즈 등으로 사람을 공격하였습니다. 동물이나 짐승 그리고 식물로 말미암아 인간이 병들고 죽는 일이 허다합니다. 원래 사람과 동물은 화목한 관계였습니다. 아이가 뱀과 놀고 사자와 함께 잠들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서로에게 두려운 대상이요, 무서워 멀리 피하는 적대적 관계입니다. 네 번째 심판은 그 강도가 더해졌고 구체적인 심판의 형태로 발전하였습니다. 면역이 생긴 바이러스처럼 변종으로 확산되면서 인간을 극한 고통으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9-17: “거룩하고 참되신 대주재여 땅에 거하는 자들을 심판하여 우리 피를 갚아 주지 아니하시기를 어느 때까지 하시려 하나이까 하니”   다섯째 인을 떼실 때는 생물이 나타나지 않고 요한이 직접 본 광경을 기록합니다. 그리고 기도내용이 나옵니다. 다섯째 인은 심판의 내용은 분명히 아니지만, 심판내용과 전혀 관련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니까 왜 심판이 시작되었는가?에 대한 해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을 떼실 자격을 가진 분께서는 어린 양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9절은 이미 하늘 성전 앞에 모여있는 순교자들을 말합니다. 순교자들의 기도는 자신들의 피의 대가를 갚아달라는 것입니다. 이 말씀은 “의로운 백성의 탄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구약에도 있던 말씀입니다.   “주의 거룩한 성읍들이 광야가 되었으며 시온이 광야가 되었으며 예루살렘이 황폐하였나이다 우리 조상들이 주를 찬송하던 우리의 거룩하고 아름다운 성전이 불에 탔으며 우리가 즐거워하던 곳이 다 황폐하였나이다 여호와여 일이 이러하거늘 주께서 아직도 가만히 계시려 하시나이까 주께서 아직도 잠잠하시고 우리에게 심한 괴로움을 받게 하시려나이까(사 64:10-12)”   하나님께서는 순교자들의 탄식의 소리를 응답하셨는데, 그것이 첫 번째부터 네 번째까지의 직접적인 심판으로 응답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궁극적인 하나님의 응답은 새 창조를 통한 새 예루살렘의 건설로 드러납니다(이 문제는 21-22장에서 자세히 다룰 것입니다) 그러므로 순교자의 탄식기도는 두 가지로 응답되었고 그 주된 내용이 계시록의 핵심내용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는 승리의 옷인 흰 두루마리를 주어졌고 이제는 쉬어라 하시는데, 그 이유는 아직 핍박 때문에 순교자가 더 생길 것이고 이것은 악의 세력들이 하나님의 심판의 근거를 차근차근 쌓는 일이라고 하십니다. 그러니까 앞으로 환난으로 인한 순교자들을 통제하고 계심을 보여줍니다. 즉, 순교는 하고 싶거나 피하고 싶다고 해서 되는 일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주권적으로 개입하시는 일이라는 점입니다. 아직은 악의 세력이 아직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습니다. 앞으로 계시록이 진행되면서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이제 여섯 번째 인을 떼실 때, 곧바로 큰 지진과 해가 검어지며, 달이 핏빛으로 변하고 하늘 별들이 설익은 무화과열매 떨어지듯 할 것이며……. 등등 지금까지 없던 재앙이 한꺼번에 몰려들게 됩니다. 하나님의 분노와 심판의 두려움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으로도 이해하지만, 사실 우리가 사는 현실이 바로 이런 상황입니다. 종합적인 자연재해가 그것입니다. 심각한 심판의 모습입니다. 매일 다반사로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재앙입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구약에서 심판의 날을 표현할 때 본 구문과 같은 내용이 여러 번 기록되었습니다. 온 우주가 흔들리고 질서가 제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파국적인 진동은 모든 체제를 파괴해버리는 징조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해가 어둡게 되는 것은 모든 만물이 불신앙의 어둠 속으로 함몰되어버리는 뜻이 있습니다. 달이 붉어지는 현상은 대량학살의 공포를 보게 합니다. 별들이 겨울에 맺은 설익은 무화과 떨어지듯이 하는 현상은 하나님의 구원 없는 수고는 모두가 헛되다는 뜻입니다. 하늘이 말린다? 가장 영원할 것 같았던 하늘마저 두루마리 말리듯이 둘둘 말려 사라진다는 충격적인 심판의 모습입니다. 그러니 산과 섬이 옮기는 일이야…… 12-15절의 여섯 번째 심판은 “그들의 진노의 날이 이르렀으니 누가 능히 서리요”라는 경고는 17절의 응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직접적인 이 질문의 응답은 7장에 나타나지만, 부정적인 응답으로 이와 같이 온천지가 진동하는 심판 자리에서 누가 설 수 있겠느냐?라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이 심판은 우주적인 질서의 파괴의 광경이지 우주적 질서의 전체적인 와해를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즉, 재림 후 심판 날(막 13:24-26 참조)에 이르러서도 완전 파괴를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는 말씀입니다. 이것은 노아 언약에 근거를 둡니다. 마지막 심판이 오더라도 우주만물의 완전한 해체가 아니라 골격은 그대로 남겨둔 채로 새 창조가 시작된다는 의미가 됩니다. 자세한 설명은 다음 기회로 넘기겠습니다. 우주적인 질서가 일부분 파괴되고 이로 말미암아 생태계의 훼손이 진행될 것이며 인간에게는 치명적인 고통과 장애가 초래될 것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환경파괴, 태풍, 지진, 가뭄, 화학비료, 악성사료, 오염, 오존층 파괴 등등으로 인간과 자연은 날로 허약해지고 변질되고 죽어갑니다. 사스, 광우병, 각종 암 등 육체를 좀먹는 위기뿐만 아니라, 영적인 타락과 음란으로 악해졌습니다. 이러한 종합적인 재앙 앞에서 무서워 떨지 않을 자가 없을 것입니다. 절망과 혼돈이 당혹스러운 현실 앞에서 누구도 빗겨 나갈 수 없습니다. 첫째는 땅의 임금들, 즉 독재자, 정치 지도자들이고 둘째는 왕족들, 셋째는 고위층과 장군들, 네 번째는 백만장자, 재벌들, 각 상업과 사업의 지도자들, 금융계 거물들, 다섯째는 강한 자들, 올림픽 우승자, 프로선수, 인기연예인, 여섯째는 종들과 종의 멍에를 벗은 하층류의 사람들 이 모두가 갑작스런 재앙 앞에서 공포에 떨며 우왕좌왕하는 광경입니다.       모두가 악한 세상에서 서로 미워하며, 사기 치며, 조소하며, 증오하며, 고뇌하며, 슬퍼하며, 분노하며, 절망하면서 사악한 지배자 밑에서 신음하고 있습니다. 유상철과 같은 희대의 살인자가 있는가 하면, 뇌물 먹은 것이 들통났다고 자살하는 시장도 있고, 뇌물 줬다가 들켰다고 자살한 재벌도 있습니다. 남의 것을 도용했던 여자(전영옥)가 새빨간 거짓말로 치장하고 뻔뻔하게 사는 세상이기도 합니다. 검사가 성 대접을 받고 죄를 감해주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대통령이 집을 국가 돈으로 사려다가 들켜 만천하에 창피함이 넘실대는 세상입니다. 울화가 치밀어서 살 수 없는 때입니다. 농민들에 쥐어질 얄팍한 보조금까지도 챙겨 먹은 악당들입니다. 악이 창궐한 시대, 바로 여섯째 인을 뗀 현실의 실상들입니다. 누가 막겠습니까? 서로가 뜯어먹고 파멸의 구렁텅이로 내려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제 일곱 번째 인을 뗄 차례인데 없습니다. 7장에도 나타나지 않고 8장 1절에 있습니다. 잠시 위에서 언급했던 “그럼 누가 이 환란 속에 견딜 수 있겠느냐?(17)”고 요한이 제기한 주장은, 그러면 지상교회의 성도들은 어떻게 견딜 수 있느냐?라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어쩌면 이 문제가 요한의 최대 관심사이기도 합니다. 이 부분은 7장에서 살펴보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