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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으면 찾으리라(마 16:25)”
1-10: “사로잡힐 자는 사로잡혀 갈 것이요 칼에 죽이는 자는 마땅히 자기도 칼에 죽을 것이니 성도들의 인내와 믿음이 여기 있느니라”
계 12:17절에 의하면 용은
바다 백사장에 서 있었습니다. 그가 기다리고 있던 것은 바다의 짐승이었습니다. 용은 그 짐승에게 자신의 능력과 보좌와 큰 권세를 전수합니다(2). 짐승
이야기에는 로마 황제 네로가 주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미 네로는 죽었지만(자살), 그가 저지른 폭정이 너무 광범위하고 두려웠기 때문에 아직
살아있다는 소문이 현실처럼 느껴졌던 시절이었습니다. 사도 요한은 당시 시대적 상황이었던 로마의 황제숭배주의와
네로에 대한 인상을 계시록에 자주 반영했다고 보는 것입니다. 이러한 주장을 반박하는 학자도 있으나 이
학설이 틀렸다는 증거 역시 확실하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각자의 신학적 견해일 따름이지 성경 해석적이지는
않습니다.
요한은 환상으로 본 짐승의 모습을 자세히 그리고 있습니다. 어제 해설에서 땅과 바다는 어떤 상징적인 의미로 해석해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하늘은 성도가 존재하는 공간, 땅과 바다는 사단의 세력이 머무는 곳 정도로 이해하면 됩니다. 바다 속은 무엇이 있는지 겉으로 보기에는 알 길이 없습니다.
요한은 무시무시한 괴물이 바다로부터 나오는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처음에는 뿔이 보이는데 세어보니 열 개였습니다. 자세히 보니까 뿔마다
왕관이 씌워져 있었습니다. 다음은 험상궂은 머리가 드러나는데 일곱 개입니다. 이 또한 자세히 보니 하나님을 모독하는 이름을 이마에 붙이고 있습니다. 이제
몸통이 보이는데 표범같이 반점이 있고 덩치가 어마어마하면서도 날쌔기가 이를 데 없습니다. 거대한 몸집을
드러내고 물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는데 발은 곰 발이었습니다. 곰은 두발로 일어서서 공격하는 짐승입니다. 그리고 앞발에 맞으면 아름드리 나무도 꺾어버리는 힘을 가졌습니다. 곰은
앞 발로 쳐서 찢고 뼈까지도 박살내버리는 잔인한 기질을 가진 짐승입니다. 이러한 흉측한 짐승이 울부짖을
때 보니 먹이의 숨통을 단번에 끊어버리는 사자의 입을 가졌습니다. 천하무적입니다. 이런 것에게 용은 자기의 권세를 주게 됩니다.
세상 역사는 거대한 제국을 만들기도 하고 멸망시키기도 하였습니다. 그 중에는 로마제국, 페르시아, 몽고, 중국 등 지구 절반을 통치하리만큼 큰 제국들이 숱하게 일어서고 사라져갔습니다.
이런 제국들은 전쟁을 통해서 작은 나라를 정복하였으며 많은 살상으로 제국의 힘들을 유지하려고 했습니다. 특히 로마는 요한에 표현한대로 모든 힘과 권력을 가졌으며 신속한 이동성을 무기로 싸우면 승리하는 무적의 군대를
소유했고, 속국에게 절대 복종을 강요하여 굴종하면 아량을 베풀지만 반항하면 잔인하고 철저하게 몰살시켰습니다.
열 개의 뿔에 왕관을 쓰고 일곱 개의 머리에는 신성을 모독하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뿔은 권력의 상징이요 자신이 하나님인 것처럼 하나님께만 붙이는 호칭으로 이마에 썼습니다. 참담한 현상입니다. 이 짐승은 인간을 영구히 지배하고 싶은 것입니다. 그래서 누구도 거역할 수 없는 하나님의 권세를 흉내 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곱 개 머리 중에 한 개가 치명적인 상처로 거의 죽어가고 있습니다. 이것은 네로의 죽음 후에 제국이
혼돈 상태에 들어갔던 상황을 연출한 것이라고 할 때, 다시 회복되었다는 것은 베스파티아누스 황제의 등극으로
일단은 혼돈이 멈추고 예전을 되찾아가는 사건으로 보는 것입니다.
요한이 본 환상은 마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모습을 모방한
것이라고 봅니다. 그러나 완전한 부활도 아니요, 깊은 상처로
죽을 지경에서 되살아난 것입니다. 용이 치명적인 상처를 받을 때는 하늘에서 쫓겨났을 때, 곧 아기가 낳자 하늘로 올라간 시점과 일치하다고 언급했었습니다(12장). 그리고 뱀의 머리를 박살낸 때가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였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로마의 세력이 다시 강해지자 반대파까지도 황제숭배를 지지하는 성명들을 발표하고
난리가 났습니다. 기고만장한 로마황제의 교만은 추종자들로 하여금 “용이 짐승에게 권세를 주므로 용에게 경배하며 짐승에게
경배하여 이르되 누가 이 짐승과 같으냐 누가 능이 이와 더불어 싸우리요(4)”라고 찬양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이 구절은 마치 하나님께 경배하는 성도의 모습을 그대로 본 따서 용과 짐승에게 사용되었습니다.
치명적인 상처에서 회복된 짐승은 신성 모독을 말하는 입을 받아 42달 동안 일할 권세를 받습니다. 그들은 하나님 앞에서 악담을 서슴지
않습니다. 신은 죽었다 무신론. 만물은 하나님의 창조하심이
아니라 진화되었다 진화론. 기독교만 종교냐 내가 믿으면 바로 종교다 범신론. 종교는 마음을 다스리는 일종의 생체리듬이다. 단전 등과 같은 이상한
기체조 등등, 하나님을 모독하고 하나님의 창조성과 절대성을 희석시킵니다. 내가 신이다라고 외치는 자들도 생겼습니다. 내 안에 니가 있다가
아니라, 내 안에 우주가 있다고 합니다. 더 나가서 내가
우주의 중심이다라고 하는 정신 나간 자도 있습니다. 돈이 신이라고 믿는 자도 있습니다. 이 모두가 사단이 그 배후에 있어 인간의 악심과 탐욕을 부추긴 결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권세는 성도들을 이기고 만국을 다스리는 권세를 획득합니다. 어린 양의 생명 책에 기록이 없는 이 땅의 인간들이 다 이런 짐승을 추종한다고 하였습니다. 백 번 이겨도 시원찮을 판에 짐승에게 성도가 진다고 합니다. 이미
우리는 12장에서 용과 싸움을 회피하고 도망가는 여자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하나님께서도 오히려 싸움을 피해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십니다. 짐승은
무저갱에 갇혔다가 복음 사역이 끝날 무렵에야 겨우 풀려나는 것으로 또한 알았습니다. 11장은 거룩한
성 예루살렘이 이방인들에 의해 짓밟혔습니다. 그 기간이 42달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기간은 두 증인이 사역하는 기간이기도 합니다.
이들은 “이
땅의 주 앞에 서 있는 두 감람나무와 촛대”라고 하였으므로 복음을 증거하는 데 능력을 받았다는
의미입니다.
이렇게 도망하고 핍박받고 때로는 죽임을 당하는 일이 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하나님의 능력이 드러나 복음이 집중적으로 전파되는 모순적인 현상을 가져왔습니다. 이 두 가지가 다 교회의
모습이라면, 우리는 이 부분을 확실하게 정리하고 넘어가야 할 것입니다.
요한이 청중들에게 혼동을 주기 위해서 한 말은 아닙니다. 여기에는 하늘에서 쫓겨나 분을
참지 못하는 사단의 심리를 살펴봐야 할 것입니다. 우는 사자처럼 문지방에 지켜 앉아 삼킬 자를 찾을
거라는 말씀에서 보듯이, 얼마 남지 않은 사단이 기한 내에 함께 같이 사망으로 내려갈 자를 탈취하듯이
잡을 기세입니다.
그러나 일단은 그리스도의 사역으로 말미암아 결박당한 채로 울부짖는다는 점은
아들의 권세로 귀신을 쫓아내는 것이 바로 그들보다 더 강한 그리스도의 능력 때문입니다. 그리스도 방주
안에 있으면 안전하지만 일단 밖으로 나가면 파도의 소용돌이에 휩쓸려 가듯이 사단의 거센 공격에 침몰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것은 영적인 의미에서뿐만 아니라 현실에서도 적용될 수 있지만, 반드시
그렇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습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안전한가?에
대한 답변은 아닐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오히려 그리스도를 포기하지 않음으로 죽임을 당하는 경우가 생겨납니다. 핍박과 고난은 그리스도를 붙잡고 있기 때문에 닥치는 환란입니다. 그러니까
죽음에 이르기까지 참 하나님을 증거하는 일은 짐승의 표적이 되지만 오히려 짐승을 대적하여 싸움을 거는 행동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하는 일에는 짐승과 타협할 어떤 여지도 없습니다. 짐승
역시 그들의 거짓술수를 이실직고할 여분이 남아 있지 않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참 진리의 말씀이 선포되는 현장은 짐승들을 가납할 어떤 여유나
이유가 없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에게 경배할 것을 요구합니다. 그렇지만
그리스도인은 결코 하나님 이외는 경배의 대상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인이 소명을 다한다면 결국 짐승과 마찰은
불기피합니다. 여기서 짐승은 이기는 싸움을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계산방법은 다릅니다. 예수께서 열두 영보다 더 많은 천군천사를 불러낼 수 있으셨으나 최후의
승리를 위해 이 뜻을 거두었습니다. 오히려 자신을 십자가에 내어줌으로써 사망을 이기고 승리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짐승은 죄성이 묻어있는 육신을 이길지 몰라도 영혼은 이겨낼 수 없습니다. 그것은 신실한 성도라면 사실상 죽음에 처할 위기로 몰린다 할지라도 결코 하나님을 부인하거나 다른 것들 앞에
경배할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결코 죽음을 피할 수 있는 어떤 타협이나 중간적인 애매한 입장을 취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것 때문에 죽음에 처하게 될지라도 그것을 받아드릴 수 있는 인내와 충성심 그리고
부활의 확신의 믿음이 요구된다 할 것입니다.
그리고 순교는 성도 아무에게나 오는 기회는 아닙니다. 그렇지만 매 순간마다 순교할 각오로 하나님께 충성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영위함으로써 짐승의 공격을
이겨내야 한다는 점입니다. 결론적으로 부활에 대한 믿음이 없이, 이
땅에 삶이 전부가 아니라는 확고한 믿음과 삶이 없다면 그런 야바위 신자에게서 구원은 이미 물 건너 간 것입니다.
아니 아직 물 건너오지도 않은 믿음 상태입니다.
비록 현 세상의 역사 속에서 교회는 짐승의 세력을 대항하여 세상적인 승리를
거둘 수 있는 여지는 없습니다. 정치적으로 사회적으로 문화적으로 교회는 그들 앞에 노출되었고 성도들은
이러한 거센 파도에 압도당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요한은 이렇게 표현하였습니다. ‘성도가
사로잡힐 것이요, 칼로 죽임을 당하게 되리라 만은 그러나 나중에는 하나님의 심판으로 그들 자신이 사로잡힐
것이며 칼로 죽임을 당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즉, 최후의 승리는 확보되었으므로 성도는 이 기간 동안에 인내와
믿음으로 이기라고 하였습니다.
일곱 가지 재앙이 끝난 후에는 항상 귀가 있는 자는 들으라고 명령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긴다”는 승리를 보장합니다. 그럼에도 이기는 과정은 고난과 핍박과 때로는 죽임당한다는 사실입니다. 진정한
승리는 하나님을 포기하지 않는 믿음이라고 합니다. 포기하지 않음으로 이기라고 하십니다. 이 이기는 약속은 이 땅에서 성취되는 것이 아닙니다. 이미 이겼다는
소식은 천상의 음성으로 밖에는 확인할 길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이 방법이 성도가 종말의 끝에 영생에
들어갈 유일한 길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믿음과 인내만이 성도의 증표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믿는 믿음이 얼마나 중요한 일이지 새삼 깨닫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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