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24:50-67 ::: 종이 리브가와 함께 가나안으로 돌아옴 Wed. Feb. 05. 2020     “그 사람이 그들에게 이르되 나를 만류하지 마소서 여호와께서 내게 형통한 길을 주셨으니 나를 보내어 내 주인에게로 돌아가게 하소서(창 24:56)”     리브가에게 함께 갈 것이냐고 묻자 망설임도 없이 "가겠나이다(58)"라고 대답하였습니다.   리브가의 결정은 마치 아브라함에게 "네 아버지와 고향집을 떠나 지시할 땅으로 가라"는 명령을 듣고 떠났던 상황과 같습니다.   그들은 떠나는 리브가를 전송하면서 축복하는데, "너는 천만인의 어머니가 될지어다 네 씨로 그 원수의 성 문을 얻게 할지어다(60)"라고 기원했습니다.   이는 의례적인 축복의 인사처럼 보이지만, 그 뜻을 헤아려보면 생육하고 번성하여 온 땅에 충만하라는 근본적인 여호와의 축복을 말하고 있었습니다.   즉, 아브라함의 대를 이은 이삭으로 하여금 후손을 남길 것이며, 약속의 땅 가나안을 정복함으로써 성취될 것을 바라보는 축복의 인사였습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창 24:50) 라반과 브두엘이 대답하여 이르되 이 일이 여호와께로 말미암았으니 우리는 가부를 말할 수 없노라 (창 24:51) 리브가가 당신 앞에 있으니 데리고 가서 여호와의 명령대로 그를 당신의 주인의 아들의 아내가 되게 하라 (창 24:52) 아브라함의 종이 그들의 말을 듣고 땅에 엎드려 여호와께 절하고 (창 24:53) 은금 패물과 의복을 꺼내어 리브가에게 주고 그의 오라버니와 어머니에게도 보물을 주니라 (창 24:54) 이에 그들 곧 종과 동행자들이 먹고 마시고 유숙하고 아침에 일어나서 그가 이르되 나를 보내어 내 주인에게로 돌아가게 하소서 (창 24:55) 리브가의 오라버니와 그의 어머니가 이르되 이 아이로 하여금 며칠 또는 열흘을 우리와 함께 머물게 하라 그 후에 그가 갈 것이니라 (창 24:56) 그 사람이 그들에게 이르되 나를 만류하지 마소서 여호와께서 내게 형통한 길을 주셨으니 나를 보내어 내 주인에게로 돌아가게 하소서 (창 24:57) 그들이 이르되 우리가 소녀를 불러 그에게 물으리라 하고 (창 24:58) 리브가를 불러 그에게 이르되 네가 이 사람과 함께 가려느냐 그가 대답하되 가겠나이다 (창 24:59) 그들이 그 누이 리브가와 그의 유모와 아브라함의 종과 그 동행자들을 보내며 (창 24:60) 리브가에게 축복하여 이르되 우리 누이여 너는 천만인의 어머니가 될지어다 네 씨로 그 원수의 성 문을 얻게 할지어다 (창 24:61) 리브가가 일어나 여자 종들과 함께 낙타를 타고 그 사람을 따라가니 그 종이 리브가를 데리고 가니라 (창 24:62) 그 때에 이삭이 브엘라해로이에서 왔으니 그가 네게브 지역에 거주하였었음이라 (창 24:63) 이삭이 저물 때에 들에 나가 묵상하다가 눈을 들어 보매 낙타들이 오는지라 (창 24:64) 리브가가 눈을 들어 이삭을 바라보고 낙타에서 내려 (창 24:65) 종에게 말하되 들에서 배회하다가 우리에게로 마주 오는 자가 누구냐 종이 이르되 이는 내 주인이니이다 리브가가 너울을 가지고 자기의 얼굴을 가리더라 (창 24:66) 종이 그 행한 일을 다 이삭에게 아뢰매 (창 24:67) 이삭이 리브가를 인도하여 그의 어머니 사라의 장막으로 들이고 그를 맞이하여 아내를 삼고 사랑하였으니 이삭이 그의 어머니를 장례한 후에 위로를 얻었더라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그 사람이 그들에게 이르되 나를 만류하지 마소서 여호와께서 내게 형통한 길을 주셨으니 나를 보내어 내 주인에게로 돌아가게 하소서”   50-60: “은금 패물과 의복을 꺼내어 리브가에게 주고 그의 오라버니와 어머니에게도 보물을 주니라”       늙은 종의 강압적인 약혼 요구에 "라반과 브두엘은 이 일이 여호와께로 말미암았으니 우리는 가부를 말할 수 없노라(50)"고 답변하였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브두엘이 언급됩니다. 그의 아들 라반과 어머니가 리브가의 약혼에 관한 주도권을 행사한 것처럼 보였는데, 아버지인 브두엘이 등장한 것입니다. 여러 가지 의견이 분분하지만, 그가 너무 늙어서 매사에 간섭할 만한 기력이 없었던 상태인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가족들의 의견에 동의함으로써 상징적인 가장의 지위를 가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의 답은, “여호와께서 간섭하신 일이니 가부간 우리가 결정할 수 없는 일이다”고 함으로써 암묵적으로 늙은 종의 제안에 동의했습니다. "리브가가 당신 앞에 있으니 데리고 가서 여호와의 명령대로 그를 당신의 주인의 아들의 아내가 되게 하라(51)"는 약혼 허락이 떨어지자 종은 그 자리에 다시 엎드려 여호와께 감사를 표했습니다. 또한 가나안에서 준비해온 약혼식에 따른 패물들과 의복을 꺼내어 리브가와 라반에게 전합니다. 신랑측에서 신부를 데려오는 절차로 상당한 액수의 지참금을 신부측에 전하는 과정입니다. 아마도 낙타 열 마리에 패물과 의복 등 신부측에 전달할 짐들을 가져왔을 것으로 보입니다. 리브가의 어머니와 오라버니에게도 충족한 보물들이 전해졌습니다. 이렇게 하여 약혼이 허락되자, 비로소 준비된 음식을 늙은 종과 그의 동행자들이 먹고 마셨습니다. 그리고 잔치는 밤늦도록 계속되었고 새벽녘 에야 끝나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늙은 종은 아침 일찍이 일어나 떠날 채비를 갖춥니다. "나를 보내어 내 주인에게로 돌아가게 하소서(54)" 그녀의 오라버니와 어머니는 너무 급하게 서두르는 종에 대한 불만을 표하면서 늙은 종에게 열흘 이상 이곳에서 머무를 것을 요구합니다. 그러나 종은 떠나야 할 이유를 "여호와께서 내게 형통한 길을 주셨기(56)"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 이것으로는 급히 떠날 만한 이유가 불충분하지만 더 이상 자세한 기록이 없으므로 알 수가 없습니다. 이렇게 몇 번의 실강이가 오가다 리브가가 어떻게 하기를 원하는지를 묻게 됨으로 문제를 해결하게 됩니다. 리브가에게 함께 갈 것이냐고 묻자 망설임도 없이 "가겠나이다(58)"라고 대답하였습니다. 어머니와 오라버니 입장에서는 리브가의 결단에 더 이상 고집을 피울 수가 없었지만, 이러한 경우는 부모나 가족에게 서운한 일임에 틀림없었습니다. 리브가의 결정은 마치 아브라함에게 "네 아버지와 고향집을 떠나 지시할 땅으로 가라"고 명령을 듣고 떠났던 상황과 같습니다. 리브가는 서둘러 떠날 채비를 하였고 그녀의 유모도 함께 동행하도록 허락됩니다. 57절의 그들은 그녀의 형제와 자매들이며 부모는 나오지 않았던 것으로 추론됩니다. 그들은 떠나는 리브가를 전송하면서 축복하는데, "너는 천만인의 어머니가 될지어다 네 씨로 그 원수의 성 문을 얻게 할지어다(60)"라고 기원했습니다. 이는 의례적인 축복의 인사처럼 보이지만, 그 뜻을 헤아려보면 생육하고 번성하여 온 땅에 충만하라는 근본적인 여호와의 축복을 말하고 있었습니다. 즉, 아브라함의 대를 이은 이삭으로 하여금 후손을 남길 것이며, 약속의 땅 가나안을 정복함으로써 성취될 것을 바라보는 축복의 인사였습니다.   61-67: “이삭이 리브가를 인도하여 그의 어머니 사라의 장막으로 들이고 그를 맞이하여 아내로 삼고 사랑하였으니 이삭이 그의 어머니를 장례한 후에 위로를 얻었더라”   가족들과 작별 인사를 마친 후에 리브가는 여종들과 함께 낙타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늙은 종을 따라 아브라함이 옛적에 하란을 떠나 가나안으로 향해 갔던 길을 따라 떠났습니다. 그때에 이삭은 브엘라해로이에서 왔다고 기록합니다. 원래 아브라함은 헤브론에 거주하였습니다. 그런데 이삭이 그곳을 떠나 남서쪽에 위치한 브엘라해로이에서 있습니다. 여기에는 연대기적으로 앞뒤가 뒤섞인 듯한 인상을 지울 수 없습니다. 아브라함은 늙은 종을 이삭의 아내를 구하기 위해 하란으로 가라는 명령이 마치 그의 유언처럼 기록되었기 때문에, 종이 리브가와 함께 돌아온 시점에서 아브라함이 이미 죽었다는 뉘앙스를 가지게 됩니다. 그러나 이삭이 40세에 리브가를 아내로 맞이했다고 한다면 아브라함은 140세였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175세까지 살았던 그가 죽었다고 가정할 수 없게 됩니다. 그러나 본문의 의도는 아브라함의 대를 이어 이삭이 이미 족장의 지위를 행사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삭은 저녁 무렵 들로 나가서 기도하는 때에 멀리서 낙타 행렬을 발견하게 되고 누구냐고 묻자 리브가는 급히 낙타에서 내려 얼굴을 가렸고, 늙은 종은 이삭을 향해 내 주인의 아들이라고 하지 않고 "내 주인(65)"이라고 밝힙니다. 종은 이삭을 만나 그 동안의 모든 된 일을 다 고했습니다. 약혼자라 할지라도 신랑에게 함부로 얼굴을 보이지 않는 것은 동양적인 관습입니다. 결혼식이 끝난 후에야 신부의 얼굴을 볼 수 있었던 일은 우리의 옛적에 중매 결혼을 했던 경우와 유사합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조부모의 결혼 시대만해도 서로가 얼굴도 모르고 시집 장가를 갔다는 사실이 생소하지 않습니다. 결혼은 사랑하기 때문에 하는 것이 아니라 결혼을 함으로써 사랑하게 됩니다. 중매는 양가 집안의 큰 행사였으며 부모만큼 자식을 잘 아는 경우도 없습니다. 그러한 부모가 선택한 남편과 아내는 최상의 커플이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인지 모릅니다. 물론 부모의 빗나간 탐욕이나 집안을 일으켜 세우기 위해 희생을 치르는 경우도 있었을 것이지만, 극소수에 지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결혼 문제에 대해서 요즈음 청년들의 결혼관은 위험수위를 이미 넘었다고 보여지고 있기 때문에 성경에 나타난 결혼에 관한 말씀을 깊이 새겨 둘 필요가 있습니다. 정조와 순결은 상대를 배려하는 예의로써 결혼의 기본 덕목입니다. 또한 당사자만이 좋다고 해서 결혼을 결정하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주변 사람이나 나를 가장 아끼고 잘 아는 부모, 일가 친척들의 의중을 존중하여 그들의 의견을 따르는 일이야 말로 결혼 조건에 필요충분 조건입니다. 특히 결혼은 양가 집안의 중대사임을 명심하여 조화롭고 만인의 축복을 받는 결혼이 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예나 지금이나 중매를 통한 결혼이 가장 합당한 결혼 절차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삭은 홀로 들로 나가 기도하던 중에 리브가를 만났고 늙은 종으로부터 자초지종을 듣고 난 후에야 정식으로 결혼식을 치르게 됩니다. 이렇게 하여 아브라함의 바람이 성취되었습니다. 또한 늙은 종도 중매자로서 소임을 다할 수 있었습니다. 더 나가서 하나님의 언약이 한 단계 더 올라가는 성취가 있었습니다. 이삭은 아브라함을 대신하여 집안의 족장으로서 사라를 대신하는 리브가를 사랑의 장막으로 들임으로써 집안의 어머니로서 위상을 높였습니다. 끝으로 이삭은 어머니인 "사라가 죽은 후에 처음으로 위로를 얻었다(67)"고 하였습니다. 이것은 이삭이 아브라함이 된 것처럼, 리브가가 사라의 자리를 이어받은 새로운 사라임을 강조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이제부터는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셨던 언약을 이삭과 리브가를 통해서 성취해 나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