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07:24-37 ::: 수로보니게 여인과 데가볼리 벙어리 Wed. Mar. 18. 2020     “사람들이 심히 놀라 이르되 그가 모든 것을 잘하였도다 못 듣는 사람도 듣게 하고 말 못하는 사람도 말하게 한다 하니라(막 7:37)”     수로보니게 여인의 간청은 예수님에게 거절 당했지만, 하나님의 자녀들 은총의 떨어진 부스러기를 요구하였습니다.   예수님은 이러한 수로보니게 여인의 믿음을 보시고 “이 말을 하였으니 돌아가라”고 명령하셨습니다. 그녀가 집으로 돌아가 보니 아이가 침상에 누워 평온을 되찾았습니다. 마가는 그녀의 믿음을 큰 믿음이라고 기록하였습니다.   예수님은 데가볼리 벙어리를 따로 데리고 가서 손가락을 양 귀에 넣고 침을 뱉어 하늘을 우러러 탄식하시며 기도하시고 “에바다”라고 외치니 귀와 혀가 열렸습니다.    우주만물이 하나님의 창조로부터 시작되었다고 말하지만 진정으로 창조의 믿음을 가진 자는 드뭅니다. 영생을 얻었다고 고백하면서도 이 땅의 삶이 전부인 것처럼 사는 교인들이 많습니다. 세상과 타협은 불가피하다고 핑계 대고 희생과 섬김은 생각 속에 있을 뿐, 행동하지 않습니다.   데가볼리의 벙어리가 고침을 받았던 사실, 수로보니게 여인의 믿음이 딸을 구했다는 말씀에서 우리도 그들처럼 예수님을 향하여 “참 잘하셨다”고 손뼉치고 끝낼 일이 아닙니다.   “예수를 향하여 섰던 백부장이 그렇게 숨지심을 보고 이르되 이 사람은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 하더라(막 15:39)”   백부장처럼 삶 가운데에서 묻어나는 신앙고백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막 7:24) 예수께서 일어나사 거기를 떠나 두로 지방으로 가서 한 집에 들어가 아무도 모르게 하시려 하나 숨길 수 없더라 (막 7:25) 이에 더러운 귀신들린 어린 딸을 둔 한 여자가 예수의 소문을 듣고 곧 와서 그 발 아래 엎드리니 (막 7:26) 그 여자는 헬라인이요 수로보니게 족속이라 자기 딸에게서 귀신 쫓아 주시기를 간구하거늘 (막 7:27) 예수께서 이르시되 자녀로 먼저 배불리 먹게 할지니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치 아니하니라 (막 7:28) 여자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여 옳소이다마는 상 아래 개들도 아이들의 먹던 부스러기를 먹나이다 (막 7:29) 예수께서 이르시되 이 말을 하였으니 돌아가라 귀신이 네 딸에게서 나갔느니라 하시매 (막 7:30) 여자가 집에 돌아가 본즉 아이가 침상에 누웠고 귀신이 나갔더라 (막 7:31) 예수께서 다시 두로 지방에서 나와 시돈을 지나고 데가볼리 지방을 통과하여 갈릴리 호수에 이르시매 (막 7:32) 사람들이 귀 먹고 말 더듬는 자를 데리고 예수께 나아와 안수하여 주시기를 간구하거늘 (막 7:33) 예수께서 그 사람을 따로 데리고 무리를 떠나사 손가락을 그의 양 귀에 넣고 침 뱉어 그의 혀에 손을 대시며 (막 7:34) 하늘을 우러러 탄식하시며 그에게 이르시되 에바다 하시니 이는 열리라는 뜻이라 (막 7:35) 그의 귀가 열리고 혀가 맺힌 것이 곧 풀려 말이 분명하여졌더라 (막 7:36) 예수께서 그들에게 경계하사 아무에게라도 이르지 말라 하시되 경고하실수록 그들이 더욱 널리 전파하니 (막 7:37) 사람들이 심히 놀라 이르되 그가 모든 것을 잘하였도다 못 듣는 사람도 듣게 하고 말 못하는 사람도 말하게 한다 하니라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여자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여 옳소이다마는 상 아래 개들도 아이들의 먹덕 부스러기를 먹나이다” 깨끗한 겉치레보다는 마음이 정결한 자가 구원의 믿음을 소유한다고 하십니다.   24-30: “이에 더러운 귀신들린 어린 딸을 둔 한 여자가 예수의 소문을 듣고 곧 와서 그 발 아래 엎드리리” 수로보니게 여인.       7장 전반부에서 주요 내용은 모든 먹는 음식물은 깨끗하다고 하신 말씀이었습니다. 그리고 모든 악한 것은 사람의 마음 속에서 나와서 사람을 더럽히게 된다는 주제였습니다. 본문 말씀은 다시 “깨끗함”이 음식뿐 아니라, 사람에게도 적용된다는 의미로 시작합니다. 예수님은 제자들과 함께 “게네사렛(막 6:53절)” 지역을 떠나서 이방인 두로 지방으로 올라가십니다. 예수님을 괴롭히는 무리들을 피해서 유대 지역을 벗어나 은밀한 곳을 찾으셨습니다. 그러나 그곳에서도 예수님께서 오신다는 소문이 퍼져서 은신하던 집으로 사람들이 몰려오고 말았습니다. 그들 중에 더러운 귀신들린 딸을 둔 한 여자가 예수님 앞에 나와 엎드렸습니다. 그리고 자기 딸에게서 귀신을 쫓아내 주기를 간청하였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냉정하게 거절하십니다.   “자녀로 먼저 배불리 먹게 할지니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치 아니하니라 주여 옳소이다마는 상 아래 개들도 아이들이 먹던 부스러기를 먹나이다 이 말을 하였으니 돌아가라 귀신이 네 딸에게서 나갔느니라(막 7:27-29)”   수로보니게 여인은 개들도 상 아래 부스러기를 먹는다고 스스로 개임을 인정하였습니다. 말씀 자체를 이해하는 것은 어려움이 없어 보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왜? 수로보니게 여인에게 퉁명스럽게 거절하셨는가? 에 있습니다. 먼저 자녀들이란 바로 유대인들을 말합니다. 개는 이방인이라는 뜻일 것입니다. 원래 개는 우리가 아는 대로 집안에서 기르는 개와 들판에서 사는 개, 즉 재칼 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당 시대에서 개라고 할 때 대부분 썩은 고기를 먹고 사는 재칼을 지칭한다고 봅니다. 그러나 본문에서 개는 집에서 기르는 애완용 개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먼저 자녀들이 먹고 다음에 남으면 개들이 먹는다는 의미는 순서의 차이일 뿐, 먹지 못하도록 금하신 조치는 아니었습니다. 떡 덩이가 아닌 부스러기를 먹는 차이를 말씀하신 뜻입니다. 수로보니게 여인의 답변은 예수님의 비유의 말씀을 인정하면서 자신은 떡 덩이를 원하지는 않고 부스러기를 원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녀가 원하는 것은 유대인이 누리는 모든 권리 축복과 혜택 즉, 성전예배, 율법준수, 이스라엘의 특권 등을 모두다 달라고 한 요구하지 않고 단지 귀신들린 딸을 낫게 해달라는 소원이 있을 뿐이었습니다. 우리는 이 같은 본문말씀을 통해서 구원의 순서 혹은 원리를 새롭게 인식하게 됩니다. 구원의 시작은 유대인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예수께서도 유대인이시고 열두 제자들도 유대인이었습니다. 복음은 예수님으로부터 열두 제자로 이어졌습니다. 구약의 언약(아브라함)과 율법(모세) 그리고 선지자들도 모두 이스라엘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유대인들이 복음을 거부할 때는 유대인을 넘어서 이방인에게로 전해집니다. 복음은 받고자 하는 자에게만 주어집니다. 그러므로 복음은 예수님을 메시아로 인정하지 못하는 대부분의 유대인에게는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비록 하나님의 백성으로 모든 혜택을 누렸지만, 메시아에 대한 믿음이 없으면 구원은 없습니다. 수로보니게 여인의 믿음은 예수님의 거절을 당했지만, 유대인의 우선권을 인정하였습니다. 그리고 하나님 자녀들의 은총의 떨어진 부스러기를 요구하였습니다. 비록 이방여인이었지만, 하나님의 능력으로 복음을 전파하시는 예수님을 신뢰하는 믿음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이러한 수로보니게 여인의 믿음을 보시고 “이 말을 하였으니 돌아가라(29)”고 명령하셨습니다. 바로 그녀의 믿음이 큰 믿음이었습니다. “돌아가라”는 뜻은 믿음대로 이루어졌다는 말씀이십니다. 그녀가 집으로 돌아가 보니 귀신이 나간 아이가 침상에 누워 평온을 되찾았습니다. 우리는 어제 말씀묵상을 통해서 사람을 부정하게 만드는 것은 더러운 음식이 아니라 마음이라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수로보니게 여인은 율법(장로의 전통)을 지키지 못하는 더러운 이방여인이었습니다. 비록 하나님 백성의 권리는 없었지만 하나님을 인정하고 겸손하게 부스러기라도 얻으려는 태도가 소원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한편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믿음의 자세도 큰 믿음의 한 몫을 담당하였습니다. 수로보니게 여인의 종교는 유대인의 유대교와 달랐습니다. 이방의 전통 속에서 살았을 것이므로 유대인의 전통과 하등의 상관이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믿음에 응답하신 것은 새로운 의미의 복음전파를 암시해주고 있습니다. 아직도 많은 유대인들이 예수님이 누구신지를 알지 못한 상황에서 이방여인에 대한 구원의 손길은 현재는 아니지만 미래에 복음이 땅 끝까지 전해져야 하는 소망을 함축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말씀에서 진정 필요한 핵심의 주제는 신앙이란 음식의 정결과 부정함이 아니라 사람 마음의 정결과 부정에서 비롯된다는 점입니다. 그러므로 귀신들린 딸에 대한 이적사건이 중심주제가 아니라, 수로보니게 여인의 믿음과 끈기에 관한 메시지입니다. 그녀의 믿음은 우선이 아닌 차등이라도 감사하며 겸손히 받겠다는 신앙에서입니다. 예수님은 그녀의 믿음을 큰 믿음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31-37: “사람들이 귀 먹고 말 더듬는 자를 데리고 예수께 나아와 안수하여 주시기를 간구하거늘” 데가볼리의 벙어리.   게네사렛은 갈릴리 호수의 북서쪽에 위치해는 지역입니다. 그곳에서 위로 북 서진 하면 두로와 시돈 지역입니다. 예수께서는 이방지역을 돌아다니시는데, 이번에는 남동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갈릴리 호수를 시계방향으로 돌아서 데가볼리 지역의 끝이 닿은 갈릴리 호수 가로 나오셨습니다. 즉, 남동방향으로 쭉 내려오셔서 데가볼리 지역을 돌아 갈릴리 호수와 닿은 지역인 갈릴리 호수 맨 남쪽에 도착했습니다. 데가볼리 지역은 5장에서 군대귀신을 쫓아내고 돼지 2000마리가 몰살했던 그 지방을 말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계속 이방지역을 순회하시면서 이적을 베푸시는데, 유대인들이 더러운 것으로 여기는 이방인들에게 예수님이 사역이 유대지역과 마찬가지로 성취되어 간다는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귀먹은 벙어리를 치유하신 내용입니다. 그 방법이 지금까지의 치유법과 다르게 나타납니다.       우선 그 사람을 따로 데리고 가서 손가락을 양 귀에 넣고 침을 뱉어 그의 혀에 손을 대시고 고치십니다. 하늘을 우러러 탄식하시며 기도하시고 “에바다(34)”라고 외치니 귀와 혀가 열렸습니다. 당시에 사람의 침은 치료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통용되었습니다. 예수님도 침으로 소경을 고치시고(요 9:1-7절 참조) 악한 귀신과 질병을 물리치는데 침을 사용하였습니다(갈 4:14절 첨조). 물론 말씀으로도 고치실 수 있었습니다. 위에서 멀리 있는 수로보니게 여인의 귀신들린 딸을 고치시는 예를 보아도 그렇습니다. 따로 불러내어 침을 바르고 손가락을 귀에 넣어서 치유하시는 것은 인격적인 친밀함을 나타내시기 위함이셨습니다.  “에바다”는 설명된 대로 열려라는 아람어입니다. 이것을 자칫 주술적인 말로 오해할 수는 없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주권적인 말씀으로 해석해야 합니다. 하늘을 우러러 탄식하신 모습에서 하나님을 향한 기도가 선행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귀머거리와 벙어리(귀가 먹으면 말을 할 수 없음)가 다시 말을 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는 “메시아의 비밀”에 속한 구약의 성취를 보여주신 말씀입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종말에 하나님의 구원목적이 성취되어 영광스러운 광경 중에 드러난 내용입니다.   “광야와 메마른 땅이 기뻐하며 사막이 백합화 같이 피어 즐거워하며 무성하게 피어 기쁜 노래로 즐거워하며 레바논의 영광과 갈멜과 사론의 아름다움을 얻을 것이라 그것들이 여호와의 영광 곧 우리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보리로다 너희는 약한 손을 강하게 하며 떨리는 무릎을 굳게 하며 겁내는 자들에게 이르기를 굳세어라, 두려워하지 말라, 보라 너희 하나님이 오사 보고하시며 갚아 주실 것이라 하나님이 오사 너희를 구하시리라 하라 그 때에 맹인의 눈이 밝을 것이며 못 듣는 사람의 귀가 열릴 것이며 그 때에 저는 자는 사슴 같이 뛸 것이며 말 못하는 자의 혀는 노래하리니 이는 광야에서 물이 솟겠고 사막에서 시내가 흐를 것임리라(사 35:1-6)”   그러나 예수님은 아직 때가 아님을 아시고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경고하셨지만 소문은 더욱 널리 전파되었습니다. 예수께서는 두로에서도 은밀한 곳을 찾으셨으나 숨길 수가 없었습니다. 이번에도 벙어리를 고친 일을 숨기려고 하셨지만 도리어 경고하실수록 널리 전파되었습니다. 이제 예수님의 사역은 숨길 수 없는 일이 되었습니다. 이 말씀은 곧 등불은 상 아래 숨길 수 없으며 등경 위에 놓여야 한다는 의미를 드러내었습니다. 예수님의 사역 즉, 계시는 곧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 도래했다는 증표입니다. 그분께서 행하신 초월적인 능력과 그 안에서 존재하시는 하나님의 나라가 점차 세상에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으로 설명드릴 수 있습니다. 이 본문은 심각한 신체적인 장애도 그 나라의 도래를 막을 수 없다는 의미로 해석합니다. 이를 받아드리는 사람들의 반응은 “모든 것을 잘하였도다(37)”였습니다. 단지 말 못한 자나 듣지 못한 자가 말하고 듣는다는 현상을 확인할 뿐이었습니다. 그들은 흥분하여 예수께서 행하시는 이적으로 감명을 받은 것은 틀림없습니다. 그들이 주변 사람들에게 예수를 전하고 이적에 관해서 떠들었지만 정작 예수님이 누구신가?에 대해서는 이해가 부족했습니다. 그분께서는 메시아이셨습니다. 인간의 몸을 입고 오신 하나님이십니다. 우리는 단번에 이 믿음을 가졌고 결코 예수님 이외는 구원이 없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세상은 아직도 진화론적인 사고방식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모든 피조물은 하나님의 창조로부터 시작되었다고 성경은 말씀하지만 진정으로 창조의 믿음을 가진 자는 드뭅니다. 영생을 얻었다고 고백하면서도 인생이 전부인 것처럼 사는 교인들이 많습니다. 세상과 타협은 불가피하다고 핑계 대고 희생과 섬김은 생각 속에 있을 뿐, 행동하지 않습니다. 데가볼리의 벙어리가 고침을 받았던 사실, 수로보니게 여인의 믿음이 딸을 구했다는 말씀에서 우리도 그들처럼 “참 잘하셨다”고 손뼉치고 끝낼 일이 아닙니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는 그리스도시니이다 하매(막 8:29)”   “예수를 향하여 섰던 백부장이 그렇게 숨지심을 보고 이르되 이 사람은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 하더라(막 15:39)”   위의 두 말씀 구절을 통하여 수석 제자이면서 천국의 열쇠를 대표로 받은 베드로와 예수님의 십자가 처형을 주도했던 이딸리아인 백부장의 신앙고백에서 우리는 누가 행동으로 옮기는 진실한 신앙고백을 하였는지 알고 있습니다. 우리의 신앙고백 역시, 삶 가운에서 묻어나는 신앙고백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