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09:30-50:: 불로 소금치듯 Mon. Mar. 23. 2020     사람마다 불로써 소금 치듯 함을 받으리라. 소금은 좋은 것이로되, 만일 소금이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이를 짜게 하리요. 너희 속에 소금을 두고 서로 화목하라 하시니라(막 9:49-50)     하나님께 바쳐진 최고의 희생제물은 예수님 자신입니다. 그 분이 당하신 고난과 십자가의 죽음은 마치 “불로써 소금 치듯”한 고통이 수반된 희생이었습니다.   예수께서는 예루살렘으로 올라가기 전에 “불로 소금 치듯 하라”고 하심은 제자들도 이렇게 불로써 소금 치듯이 연단을 받아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짠 맛을 잃은 소금입니다. “누가 크냐”라는 세상 성공의 관심에서 “누가 작냐”라는 세상 실패로 돌아서야 했습니다.   짠 맛을 잃은 소금은 제자들이었습니다. 세상을 정제할 능력도 부패를 방지할 자신도 없습니다. 내적으로는 서로 분쟁의 대상이고 외적으로는 비난의 대상들이며, 하나님 앞에서는 제거할 대상들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정색을 하시며 불로써 소금을 치듯 한 혹독한 시련을 극복할 수 있도록, 복음을 붙들고 믿음으로 잘 버텨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다투지 말고 화목 하라 하십니다.   화목은 섬김과 낮아짐 그리고 인내함을 배워, 자신을 위하지 않고 남을 배려하는 덕목에서 그 빛을 발합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막 9:30) 그 곳을 떠나 갈릴리 가운데로 지날새 예수께서 아무에게도 알리고자 아니하시니 (막 9:31) 이는 제자들을 가르치시며 또 인자가 사람들의 손에 넘겨져 죽임을 당하고 죽은 지 삼 일만에 살아나리라는 것을 말씀하셨기           때문이더라 (막 9:32) 그러나 제자들은 이 말씀을 깨닫지 못하고 묻기도 두려워하더라 (막 9:33) 가버나움에 이르러 집에 계실새 제자들에게 물으시되 너희가 길에서 서로 토론한 것이 무엇이냐 하시되 (막 9:34) 그들이 잠잠하니 이는 길에서 서로 누가 크냐 하고 쟁론하였음이라 (막 9:35) 예수께서 앉으사 열두 제자를 불러서 이르시되 누구든지 첫째가 되고자 하면 뭇 사람의 끝이 되며 뭇 사람을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하리라 하시고 (막 9:36) 어린아이 하나를 데려다가 그들 가운데 세우시고 안으시며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막 9:37) 누구든지 내 이름으로 이런 어린아이 하나를 영접하면 곧 나를 영접함이요 누구든지 나를 영접하면 나를 영접함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이를 영접함이니라 (막 9:38) 요한이 예수께 여짜오되 선생님 우리를 따르지 않는 어떤 자가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내쫓는 것을 우리가 보고 우리를 따르지           아니하므로 금하였나이다 (막 9:39) 예수께서 이르시되 금하지 말라 내 이름을 의탁하여 능한 일을 행하고 즉시로 나를 비방할 자가 없느니라 (막 9:40)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자는 우리를 위하는 자니라 (막 9:41) 누구든지 너희를 그리스도에게 속한 자라 하여 물 한 그릇이라도 주면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가 결단코 상을 잃지           않으리라 (막 9:42) 또 누구든지 나를 믿는 이 작은 자들 중 하나라도 실족하게 하면 차라리 연자맷돌이 그 목에 매여 바다에 던져지는 것이           나으리라 (막 9:43) 만일 네 손이 너를 범죄하게 하거든 찍어버리라 장애인으로 영생에 들어가는 것이 두 손을 가지고 지옥 곧 꺼지지 않는 불에           들어가는 것보다 나으니라 (막 9:44) (없음) (막 9:45) 만일 네 발이 너를 범죄하게 하거든 찍어버리라 다리 저는 자로 영생에 들어가는 것이 두 발을 가지고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나으니라 (막 9:46) (없음) (막 9:47) 만일 네 눈이 너를 범죄하게 하거든 빼버리라 한 눈으로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두 눈을 가지고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나으니라 (막 9:48) 거기에서는 구더기도 죽지 않고 불도 꺼지지 아니하느니라 (막 9:49) 사람마다 불로써 소금 치듯 함을 받으리라 (막 9:50) 소금은 좋은 것이로되 만일 소금이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이를 짜게 하리요 너희 속에 소금을 두고 서로 화목하라 하시니라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누구든지 내 이름으로 이런 어린아이 하나를 영접하면 곧 나를 영접함이요 누구든지 나를 영접하면 나를 영접함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이를 영접함이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함이 하나님을 영접함이니라   30-32: “이는 제자들을 가르치며 또 인자가 사람들의 손에 넘겨져 죽임을 당하고 죽은 지 삼 일만에 살아나리라는 것을 말씀하셨기 때문이더라” 수난의 두 번째 예고.       예수님은 귀신들린 아이의 집을 떠나서 갈릴리 가운데로 지나 가버나움으로 가셨습니다. 대략 갈릴리 호수 북쪽의 가이사랴 빌립보에서 남서쪽으로 내려와 베드로가 고기를 잡아 생계를 유지했던 가버나움으로 들어오신 것입니다. “이제는 본격적으로 예루살렘을 향한 여행을 시작하려고 하십니다.” 앞으로 예루살렘까지 가는 도중에는 제자들과 함께 하나님 나라의 비밀에 대해서 가르치며 마지막 수난을 대비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계셨습니다. 지금부터는 제자들과 은밀한 행동을 하게 됩니다. 제자들에게 가버나움으로 오는 도중에 죽임과 삼 일만에 부활에 대해서 말씀하셨습니다. 인자가 사람들 손에 넘겨진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손으로 다시 살아난다고 하셨습니다(행 2:36절 참조). 이 의미는 모든 사람으로부터 배척당하신다는 뜻입니다. 아마 예수께서 구약의 이사야 53장과 다니엘서 7장을 인용하여 죽음과 부활을 말씀하셨을 것입니다. 제자들 입장에서는 정말 듣고 싶지 않은 말씀이었습니다. 출세를 눈앞에 두고 자꾸만 고난과 죽음을 예고하시니 그들은 마음 한 구석에 불안감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죽겠다면, 자기들도 죽을 수 있겠다는 두려움이 엄습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제자들은 깨닫지 못했습니다. 아예 왜? 메시아가 죽고 부활해야 하는지 묻기가 두려웠습니다. 예수님은 같이 죽어야 제자가 된다고 하셨기 때문에(막 8:35-37절 참조) 죽음에 대해서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될까 봐 전전긍긍하였습니다. 치사하고 비굴하며 가련하기 그지없는 몰골들입니다. 그리고 뻔뻔하기까지 합니다. 이러한 비난?을 하는 필자 입장 역시 가증스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인간은 추한 존재입니다. 주께서 긍휼을 베푸사 구원의 길로 불러주시지 않았다면......   33-37: “예수께서 앉으사 열두 제자를 불러서 이르시되 누구든지 첫째가 되고자 하면 뭇 사람의 끝이 되며 뭇 사람을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하리라 하시고” “누가 크냐”   예수님은 고난과 죽음 이후를 대비하기 위해 제자들을 설득하고 걱정하며 길을 가셨는데, 제자들은 예루살렘에 입성하면 메시아로서 유대를 통치하실 예수님을 보좌할 것으로 여겼기 때문에 공로에 의해 누가 큰 자리에 앉게 되느냐에 관심이 쏠려 있었습니다. 그들이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던 것은 하나님 나라 자체보다는 세상적 유익과 더 나은 권력의 자리 욕심이었음이 드러났습니다. 가버나움에 도착하여 아마도 베드로의 집에 들어가셨을 때, 예수께서는 길에서 토론한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셨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모두가 잠잠했습니다. 예수께서 가르친 자기부인, 자기 십자가, 죽음에 관한 내용과 그들의 출세를 위한 자리다툼과는 너무 동떨어진 불일치를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제자들이 예수님을 따랐던 것은 그저 표면적인 겉치레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에 대해서 무지했습니다. 알아도 모른 척하는 교만한 자들이었습니다. 주일 회개하라는 진지한 설교가 끝난 뒤 무슨 일 있었느냐? 주일 예배 참석한 한 시간은 일주일간 교인으로서 책임을 다했다 안도하는 마음으로 교회를 빠져나가는 자와 진배없습니다. 어떻게 수난 예고의 두 번째 말씀이 가르쳐진 후에 아무런 양심의 가책도 깨달음도 없이 자신들의 입신출세로 다투었는지 답답할 노릇입니다. 우리는 첫 번째 수난 예고 때에도 베드로의 실수를 보았습니다. 세 번째 수난 예고 시에도 제자들의 실언을 보게 될 것입니다. 그래도 참 다행스러운 점은 예수님의 물으심에 대답하지 못하고 잠잠했다는 점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정색을 하십니다. 자리에 앉으신 다음에 열 두 제자를 불렀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권위를 가지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께서 앉으사 열두 제자를 불러서 이르시되 누구든지 첫째가 되고자 하면 뭇 사람의 끝이 되며 뭇 사람을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하리라 하시고(막 9:35)”   이는 세상적 이치와 정 반대되는 말씀이셨습니다. 보상이나 대가를 받지 않고 남을 섬긴다는 자세는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 나라의 원칙은 세상과 정 반대입니다. 첫째가 없습니다. 맨 끝만 있는 곳입니다. 따라서 끝 번이 없는 나라입니다. 모두가 첫째가 되고 모두가 끝이 되는 나라입니다. 첫째가 되기 위해서는 작은 자를 섬기는 일로 증명됩니다. 세상에서는 없는 법칙입니다. 그래서 세상에서 육신을 입고 하늘 나라의 법칙대로 살기가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제자들에게 하늘나라 원리대로 이 땅에서도 살아야 한다고 하십니다. 이것이 성도의 고민입니다. 살다가 믿음을 시험 받을 때 항상 갈등하는 원인이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러한 갈등을 아십니다. 그렇지만 타협하라고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예수께서는 한 아이를 제자들 앞에 세우시고 말씀하셨습니다. 어린 아이는 사회적인 약자입니다. 누가 보살피지 않으면 제대로 성장할 수 없습니다. 반면에 어린 아이는 누구를 의지하지 않고서는 살 수 없습니다. 항상 보호자에게 모든 것을 맡겨야 합니다. 어린 아이는 질투도 경쟁심도 입신출세를 위해 노력하지도 않습니다. 첫째가 되기 위해 남을 공격하지도 않습니다.   “누구든지 내 이름으로 이런 어린 아이 하나를 영접하면 곧 나를 영접함이요 누구든지 나를 영접하면 나를 영접함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이를 영접함이라(막 9:37)”   하나님 나라에서 첫째가 되고자 하면 남을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하는데, 그것은 어린 아이처럼 가장 힘없는 약자를 섬기는 것을 의미합니다. 더 나아가 제자가 되려면 어린아이처럼 되어야 한다고 하십니다.       “내가 진실로(아멘)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하나님의 나라를 어린 아이와 같이 받들지 않는 자는 결단코 그 곳에 들어가지 못하리라(막 10:15)”   어린 아이처럼 모든 것을 예수께 의지하고 예수의 이름으로 어린 아이를 영접하면(섬김) 예수님을 영접하는 것이고 누구든지 예수님(메시아)를 영접하면 하나님을 영접하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예수께 모든 것을 의지하는 것”은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르는 자세입니다. 즉 목숨까지 예수님과 복음을 위해서 내놓아야 한다는 의미입니다(막 8:34-37절). 가장 영향력이 없고 힘없는 약자인 어린 아이를 영접하는 것은 예수님을 영접함입니다. 그 예수님은 사람들에게 배반을 당해 죽게 되고 삼 일만에 살아나실 분이십니다. 고난과 죽음의 메시아를 영접하면, 이러한 예수님을 보내신 자 곧 하나님을 영접하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섬김과 낮아짐, 바로 그 자리는 천하를 창조하신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사람마다 불로써 소금 치듯 함을 받으리라”   38-41: “요한이 예수께 여짜오되 선생님 우리를 따르지 않는 어떤 자가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내쫓는 것을 우리가 보고 우리를 따르지 아니하므로 금하였나이다” 요한의 잘못.   일차 수난 예고 때에는 기둥 되는 세 제자 중 베드로가 큰 잘못을 저질렀는데, 두 번째 수난 예고 때에는 우레의 아들인 요한의 실수를 보게 됩니다. 그것은 “금하다(38)”의 단어로 표현되었습니다. 37절에서 연속적으로 “영접하다”가 반복되는 것과 대비되는 단어입니다. “내 이름으로”라는 같은 단어를 사용한 것도 유의해서 관찰해야 합니다. 요한의 주장은 이렇습니다. 예수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는 권한은 열 두 제자들에게 한정된 것인데, 제자 되기를 거부하면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는 자가 있어서 하지 못하도록 엄중히 경고하였다고 보고하였습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내 이름을 의탁하여 능한 일을 행함에 대하여 그를 금하지 말라(39)”고 명령하셨습니다. 이유인즉슨, “즉시로 나를 비방할 자가 없기 때문”이라고 하십니다. 덧붙여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자는 우리를 위하는 자에 속한다(40)”고 하셨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진리와 능력은 몇 사람이 독점할 수 없는 너무나 광범위하고 깊이가 끝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열 두 제자들의 생각은 특별함을 내세워 그 모든 것을 독점하려고 했습니다. 그들만으로 복음사역을 다해낼 수 없다는 것은 너무나 자명한 사실입니다. 그들(요한)의 생각은 예수의 이름으로 이적을 행하는 일에 대한 관심보다는 자신들을 따르지 않았다는 점이 문제를 제기하였던 것입니다. 즉, 자신들의 영향력 아래에 예수를 전하는 자들을 묶어두려는 심사가 표출되었습니다. 그들은 최근에 귀신축출에 실패했음에도 귀신축출 능력을 가진 어떤 자에게 기득권을 지키려고 했습니다. 여기에 대한 (부정적인) 예는 교계(교단, 지 교회)에 얼마든지 있겠지만 글로 올리기에는 창피한 일이므로 생략하겠습니다. 예수님은 그리고 멀쑥해진 요한에게 한마디 위로의 말씀을 덧붙이셨습니다. 그러니까 “내가 진실로(아멘)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물 한 그릇이라도 가난한 자나 어린 아이나, 어떤 자처럼 복음을 전하는 자들이나, 그리스도에게 속하는 모든 자에게 줄 수만 있다면, 그런 모든 사람은 반드시 하나님의 축복을 받게 된다(41)”는 말씀이셨습니다. 즉, 불특정 다수에 속하는 이웃에게 베푸는 작은 사랑의 실천 하나까지도 그 가치와 평가를 받아서 상을 받게 된다는 말씀이십니다.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고 책망하셨던 베드로에게 생명에 대하여 자세하게 설명을 하심으로 위로하셨듯이, 요한에게도 잘못된 제자도에 대해서 지적하시면서 모두가 작은 사랑과 섬김으로도 상을 받을 수 있다는 격려와 용기를 잃지 않도록 위로하셨습니다. 참으로 예수께서는 피곤하셨습니다. 사랑한다는 것(행위와 마음)은 근심과 걱정, 고난과 고통을 수반하는 모양입니다. 자식을 바라보는 부모의 걱정도 사랑의 행위라면 위로가 됩니다.   42: “또 누구든지 나를 믿는 이 작은 자들 중 하나라도 실족하게 되면 차라리 연자맷돌이 그 목에 매여 바다에 던져지는 것이 나으리라” 연자맷돌.   “이 작은 자(42)”는 37절의 어린 아이를 두고 하신 말씀입니다. 신앙이 성숙하지 못한 자들을 지칭한다 할 수도 있고, 비록 신앙생활에 익숙한 신자들일지라도 아직은 제자들의 가르침과 도움이 필요한 자들입니다. 이런 신자는 예수님을 대하듯이 하나님을 섬기듯이 조심스럽게 지극정성으로 섬겨야 된다는 의미입니다. 교회의 지위나 권력을 쥐고 있는 지도자들이 자기 권위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서 약하고 상처받기 쉬운 (초)신자들을 우선 배려하지 않음으로 발생할 수 있는 죄악을 “실족하게 만든다”고 말합니다. 만약 그 작은 자가 믿음(교회) 밖으로 나가면 그렇게 만든 자(제자)는 수장시켜라! 고 하셨습니다. 당나귀가 돌리는 커다란 연자맷돌을 목에 매어서 다시는 물 밖으로 나올 수 없도록 죽이는 것이 낫다고 하신 것입니다. 교회 제도의 엄격함이 믿음에 어린 자들을 실족하게 만든 예가 있을 것입니다. 그들의 잘못과 악행을 무조건 사랑으로 받아줄 수는 없을지라도 철없이 저지른 실수를 징계함으로써 교회 밖으로 내쫓는 잘못은 피해야 할 일입니다.   43-48: “만일 네 눈이 너를 범죄하게 하거든 빼버리라 한 눈으로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두 눈을 가지고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나으니라” 실족.       실족은 발을 헛딛는다 또는 행동을 잘못한다는 뜻입니다. 문맥의 흐름 상 결국 제자들이 저지른 잘못에 대해서 예수께서 계속 추궁하시는 상황이라 볼 수 있습니다. 42절에서 실족은 그 작은 자로 지칭되는 다른 사람에 대한 내용이고, 본 구절은 “자신 스스로의 내적인 실족에 관한 내용입니다.” 손, 발, 눈이 범죄하면 절단하거나 뽑아서라도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이를 문자적으로 해석했을 때 천국은 손발 잘린 자들과 목이 없는 엽기적인 사람들만 모여있는 곳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도 없이 손발과 이목구비를 잘라야 하는 범행을 일삼기 때문입니다. 이 말씀은 예수님의 과장된 언어표현입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심한 말씀으로 제자들에게 경고하셨는지를 알아보는 것이 우선 순서가 됩니다. 베드로의 신앙고백과 첫 번째 수난 예고 이후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을 반대하는 베드로를 책망하시고 제자들도 이와 같이 고난과 죽음의 위협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가르치셨습니다. 예수님을 하늘의 권능을 가지신 분으로 알았던 제자들이 실망하자, 변화 산의 사건을 통해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임을 확증시키셨고, 세례 요한의 운명을 통해서 구약의 모세와 엘리야의 예언이 성취되었음을 선언하셨습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귀신축출을 실패하는 불신앙의 모습을 드러냅니다. 예수님은 다시 귀신을 쫓아냄으로 제자들이 아직도 많은 것을 더 깨달아야 함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음 장면은 도상에서 누가 더 크냐를 가지고 다투었습니다. 예수께서는 정색을 하시고 엄히 경고하시는데, 가장 낮은 자리에서 섬기는 것이 첫째가 될 수 있고 하나님을 영접하는 자가 된다고 가르치셨지만, 이번에는 요한의 배타적 사고를 자랑삼자 하나님의 일을 하는 외인들에게 관용을 가지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말씀을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아무리 설명해도 제자들이 알아듣지 못하니 찹찹한 심경이셨을 것입니다.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고, 그래서 과격하고 엄중한 말씀을 하셨을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버려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예수를 모르는 자, 불신자에게 하신 말씀이 아니라, 열 두 제자 즉, 성도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지옥(43, 45, 47절)이라는 표현은 헬라 어로는 “게헨나”라고 합니다. 그 유래를 살펴보면, 유다의 아하스 왕 때 힌놈 골짜기(예루살렘 남쪽)에서 이방 신 몰렉에게 어린 아이를 제물로 바쳤는데, 이곳을 게헨나라고 하였습니다. 요시아 왕의 개혁 시기에는 음식물 쓰레기를 태우는 장소가 되었으며, 썩은 것들이 쌓여 구더기가 득실거렸던 곳입니다. 그곳은 밤낮으로 쓰레기가 타는 쾌쾌한 냄새가 끊이지 않았기 때문에 유대인들의 생각에 이곳이 지옥, 즉 사악한 자들이 영원한 고통에 시달리는 곳이라는 인식이 있었습니다.   49-50: “사람마다 불로써 소금 치듯 함을 받으라”   소금을 친다는 말씀의 근원은 구약 제사행위에서 찾을 수 있는데, 모든 희생제물에 소금을 쳐서 바치는 데서 유래되었습니다. 하나님께 바칠 제물의 정결과 정화의 의미, 부패방지의 의미를 갖습니다. “불을 소금 치듯”이라는 의미에 대해서 구구한 해석들이 있습니다. 어느 것도 타당성과 아울러 부당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설명이 어렵습니다. 이 부분은 멀리 신학이나 사상적 관찰보다는 문맥 관찰이 매우 적절하다고 생각됩니다. 불은 다가올 고난과 죽음으로 비유될 수 있습니다(31절). 그리고 손발과 눈을 절단하라는 명령의 심각성과도 연관됩니다. 그러므로 제대로 연단되지 않는 믿음으로 버틸 때, 지옥직행은 따놓은 당상이다, 쉽게 설명하면 그렇습니다. 하나님께 바쳐진 최고의 희생제물은 예수님 자신입니다. 그 분이 당하신 고난과 십자가의 죽음은 마치 “불을 소금 치듯”한 고통이 수반된 희생이었습니다. 제자들도 이렇게 불로써 소금 치듯이 연단을 받아야 한다는 말씀입니다(막 8:34-37절). 예수께서는 예루살렘으로 올라가기 전에 “불로 소금 치듯 하라”고 하심은 어쩌면 이 이상 더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가 없다는 생각을 갖게 합니다.   구체적으로 그 고통(연단) 손발이 절단되는 고통과 불편함, 눈을 뽑아내는 암흑 속에서 겪는 고통과 답답함처럼 하나님의 권한으로 능력을 드러낼 때도 먼저 기도함으로 겸손을 겸비하고 예배할 것이며, 다른 성향의 그리스도인을 인정하고 마음을 열며 존중해야 합니다. 약한 자의 믿음을 돕기 위해 자신의 가장 소중한 것을 희생하고 포기할 수 있는 섬김의 자세를 말합니다. 성도라면 당연한 태도가 아니냐? 반문할 자가 있을지 모릅니다. 그러면 실제로 한번 실행해보기 바랍니다.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러운지를 체험해보면 하나님의 은혜가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될 것입니다. 맨날 교회 외곽에서만 머물지 말고. 지금 제자들의 신앙자세는 짠 맛을 잃은 소금입니다. 본문에 언급된 소금은 우리가 아는 정제된 소금 알갱이를 말하고 있지 않습니다. 소금기가 들어 있는 덩어리 돌을 의미합니다. 제자들은 “누가 크냐”라는 세상에서 성공의 관심에서 “누가 작냐”라는 세상 실패로 돌아서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그들에게 지금은 아닙니다. 진정으로 위대한 성공은 낮아짐과 섬김을 통해서 이루어진다고 말씀하십니다. 약하지만 겸손한 어린 아이가 가장 큰 자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제자들은 세상에서 예수님 다음으로 큰 자들입니다. 짠 맛을 잃은 소금은 제자들이었습니다. 세상을 정제할 능력도 부패를 방지할 자신도 없습니다. 내적으로는 서로 분쟁의 대상이고 외적으로는 비난의 대상들입니다. 하나님 앞에서는 제거할 대상들입니다. 예수님은 정색을 하며 열 두 제자를 앉혀놓고 가르치는 과정에 결론을 맺습니다. 왜 누가 큰 가로 다투느냐? 소금처럼 짠 맛을 잃지 않도록, 불로써 소금을 치듯 앞으로 닥칠 혹독한 시련을 극복할 수 있도록, 복음을 붙들고 믿음으로 잘 버텨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다투지 말고 화목하라고 하셨습니다. 화목을 위해서는 위에서 설명한 대로 섬김과 낮아짐, 그리고 인내, 이것은 자신을 위함이 아니라 남을 배려하는 덕목에서 그 빛을 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