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16:01-20 ::: 그가 살아나셨고 여기계시지 아니하니라 Sun. Apr. 12. 2020     “청년이 이르되 놀라지 말라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나사렛 예수를 찾는구나 그가 살아나셨고 여기 계시지 아니하니라 보라 그를 두었던 곳이니라(막 16:6)”     세 여인은 부활에 대한 의식을 한참 후에 정신이 들고나서 깨달아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렇지만 “와 보라 빈 무덤을 보라”고 밖에는 부활을 설명할 수 없습니다. 그녀들의 말문이 막혔습니다. 비록 부활의 기쁜 소식을 전할 수 있는 영광을 얻었지만, 누구에게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를 몰랐습니다.   이렇게 부활은 설명되는 사건이 아닙니다. 인간의 말로는 안되기 때문에 침묵해야 합니다. 지금은 그 빈 무덤이 어딘지 알 수 없습니다. 이제는 “가서 빈 무덤을 보라”고 말할 수도 없습니다.   중생의 삶은 세상의 삶과는 다릅니다.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서 삶입니다. 그 삶은 사랑하는 삶입니다. 사랑하라 하셨으므로 사랑해야 하는 삶입니다.   그러나 사랑은 고난입니다. 생명까지 사랑을 위해서 내주는 삶입니다. 사랑은 희생입니다. 인내이며 끝까지 하나님을 신뢰하는 헌신입니다. 성경말씀은 이점을 수도 없이 강조하고 있습니다.   부활을 확신하고 영생의 삶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세상사람처럼 살지 않는 삶, 항상 세상으로부터 어리석다고 생각되는 삶, 포기하는 삶, 나눔의 삶입니다. 생명까지도 내놓을 수 있는 희생의 삶입니다.   여인네들은 부활을 말하지 않았습니다. 아니 말할 수 없었습니다. 다만 그들의 삶으로 예수님의 부활을 전했습니다. 설명할 수 없었지만 예수님을 부활의 주, 영생의 주로 믿고 전했습니다. 목숨을 걸고 이 일을 수행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의 우리가 예수를 믿게 된 것입니다. 이제 성도는 그들처럼 부활을 전해야 합니다. 아무도 믿지 않는 부활을 내 삶으로 증명해야 합니다. 그것이 성도의 사명입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막16:1) 안식일이 지나매 막달라 마리아와 야고보의 어머니 마리아와 또 살로메가 가서 예수께 바르기 위하여 향품을 사다 두었다가 (막16:2) 안식 후 첫날 매우 일찍이 해 돋을 때에 그 무덤으로 가며 (막16:3) 서로 말하되 누가 우리를 위하여 무덤 문에서 돌을 굴려 주리요 하더니 (막16:4) 눈을 들어 본즉 벌써 돌이 굴려져 있는데 그 돌이 심히 크더라 (막16:5) 무덤에 들어가서 흰 옷을 입은 한 청년이 우편에 앉은 것을 보고 놀라매 (막16:6) 청년이 이르되 놀라지 말라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나사렛 예수를 찾는구나 그가 살아나셨고 여기 계시지 아니하니라 보라          그를 두었던 곳이니라 (막16:7) 가서 그의 제자들과 베드로에게 이르기를 예수께서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시나니 전에 너희에게 말씀하신 대로 너희가          거기서 뵈오리라 하라 하는지라 (막16:8) 여자들이 심히 놀라 떨며 나와 무덤에서 도망하고 무서워하여 아무에게 아무 말도 하지 못하더라 (막16:9) (예수께서 안식 후 첫날 이른 아침에 살아나신 후 전에 일곱 귀신을 쫓아내어 주신 막달라 마리아에게 먼저 보이시니 (막16:10) 마리아가 가서 예수와 함께 하던 사람들의 슬퍼하며 울고 있는 중에 이 일을 알리매 (막16:11) 그들은 예수께서 살아나셨다는 것과 마리아에게 보이셨다는 것을 듣고도 믿지 아니하니라 (막16:12) 그 후에 그들 중 두 사람이 걸어서 시골로 갈 때에 예수께서 다른 모양으로 그들에게 나타나시니 (막16:13) 두 사람이 가서 남은 제자들에게 알리었으되 역시 믿지 아니하니라 (막16:14) 그 후에 열한 제자가 음식 먹을 때에 예수께서 그들에게 나타나사 그들의 믿음 없는 것과 마음이 완악한 것을 꾸짖으시니 이는 자기가 살아난 것을 본 자들의 말을 믿지 아니함일러라 (막16:15) 또 이르시되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 (막16:16) 믿고 세례를 받는 사람은 구원을 얻을 것이요 믿지 않는 사람은 정죄를 받으리라 (막16:17) 믿는 자들에게는 이런 표적이 따르리니 곧 그들이 내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새 방언을 말하며 (막16:18) 뱀을 집어올리며 무슨 독을 마실지라도 해를 받지 아니하며 병든 사람에게 손을 얹은즉 나으리라 하시더라 (막16:19) 주 예수께서 말씀을 마치신 후에 하늘로 올려지사 하나님 우편에 앉으시니라 (막16:20) 제자들이 나가 두루 전파할새 주께서 함께 역사하사 그 따르는 표적으로 말씀을 확실히 증거하시니라)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가서 그의 제자들과 베드로에게 이르기를 예수께서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시나니 전에 너희에게 말씀하신 대로 너희가 거기서(부활하신 예수님을) 뵈오리라 하라 하는지라”   1-8: “청년이 이르되 놀라지 말라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나사렛 예수를 찾는구나 그가 살아나셨고 여기 계시지 아니하라라 보라 그를 두었던 곳이니라”       안식일 끝난 토요일 저녁에 세 여인은 분주했습니다. 내일 새벽 동이 틀 즈음에 무덤을 찾아 시신에 바를 향료를 사기 위해서 시장으로 달려나갔습니다. 그리고 충분한 향료를 샀습니다. 안식일 내내 세 여인의 마음은 차디찬 돌 위에 누워있을 예수님의 시신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그녀들의 슬픔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일생 동안 예수님을 그리워하며 슬픔 속에 살아갈지도 모릅니다. 안식일이 시작되기 전 서둘러 시체를 세마포에 싸고 향료를 집어넣어 장례를 치른 것이 못내 아쉬웠던 여인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안식일이 끝난 날 새벽에 무덤을 찾아서 미진했던 장례절차를 마무리하고자 했습니다.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너무 안타까워서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죽은 자를 보내는 애틋한 심정을 헤아릴 수 있습니다. 당시 유대인의 장례절차는 종교적인 의무처럼 신성시되었기 때문에 이러한 사후에 무덤을 돌아보고 다시 점검하는 일은 예사로운 행사였습니다. 세 여인은 새벽이 되자 눈 여겨 보아두었던 무덤을 찾아 나섰습니다.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내가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날 것이라고 말씀하셨지만 아무도 이를 믿는 자는 없었습니다. 그녀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죽은 자에게 악취가 날 것을 막기 위해서 시체 위에 뿌린 향료만 듬뿍 준비하고 무덤을 찾아갔습니다. 무덤이 있는 가파른 언덕 길을 오르면서 그녀들의 걱정은 누가 무덤 문을 막은 돌을 옮겨줄 것인가?에 대한 관심 뿐이었습니다. 자신들의 힘으로 굴릴 수 있을까? 아니면 지나가는 사람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예수님의 시체가 안치된 무덤에 이르자, 이미 입구를 막고 있던 큰 돌이 굴려져 있었고 무덤 문은 드러나 보였습니다. 그 돌이 엄청난 크기였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돌은 사람의 힘으로 옮겨지지 않았음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세 여인의 걱정은 단숨에 해결되었습니다. 그녀들은 왜 이 돌이 옮겨졌는지는 생각할 겨를이 없습니다. 무덤 안에 안치된 예수님의 시신에만 관심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무덤 입구로 들어가 시신이 놓였을 반반한 돌 위에 시선이 머물렀습니다. 차가운 무덤 공기에 으스스했을 것이지만 이제 막 동터오는 밝음을 쫓아 그곳이 눈 앞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누워 있어야 할 시신은 보이지 않고 시신이 놓인 반반한 바위 오른 편에 흰옷을 입은 청년이 앉아 있었습니다. 그녀들은 청년을 발견하고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다른 복음서에는 이 청년을 천사로 표현하였습니다. 두 명의 천사가 있었다고 기록하기도 하였습니다. 마가는 여인들의 시각에서 천사를 청년으로 묘사하였습니다.   “청년이 이르되 놀라지 말라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나사렛 예수를 찾는구나 그가 살아나셨고 여기 계시지 아니하하니라 보라 그를 두었던 곳이니라(막 16:6)”   너무 놀라 멍하게 서버렸던 여인들에게 그 청년은 놀라지 말라고 안심시키고 나서 나사렛 예수, 너희들이 향료를 바르려고 찾던 그 예수, 십자가에서 죽으신 그 분께서는 살아나셨고 여기 계시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여인네들은 혼란스러웠습니다. 도무지 현실이 아니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오직 죽은 예수님만을 생각했기 때문에 살아나셨다는 말이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들에게 있어서 부활은 낯선 단어입니다. 그 뜻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도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지금 이곳에 예수님이 계시지 않다는 사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면서 점차 확인되었습니다. 그리고 정말 낯선 청년의 말이 들리지만 들고 있던 향료는 이미 바닥에 떨어트린 채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를 잡을 수 없었습니다.   “가서 그의 제자들과 베드로에게 이르기를 예수께서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시나니 전에 너희에게 말씀하신 대로 너희가 거기서 뵈오리라 하라 하는지라(막 16:7)”   그 청년은 이 여인들이 기억하고 있던 예수님의 말씀을 들려주었습니다. “갈릴리로 가라”는 말 같았습니다. 그곳에서 예수님을 만나게 될 것이라는 말이었습니다. 다시 살아나셨다는 의미조차 받아드릴 수 없는 마음에 귀에 익은 갈릴리라는 말에 세 여인은 혼비백산하였습니다. 도무지 아무 정신이 없었습니다. 그 날 새벽 무덤 안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서 얼마 동안 말문이 막혀 있었습니다. 어떻게 설명할 수가 없어서 그랬을 것입니다. 부활은 어떻게 설명할 수가 없습니다. 과학적으로도 의학적으로도, 철학과 종교적으로도 설명이나 설득될 수 있는 실체가 아닙니다. 여인네들은 더 이상 그곳에 머물러 청년의 이야기를 듣고 있을 마음이 없었습니다. 놀랍고 두렵고 오금이 저려서 있을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무덤을 올라오던 길로 줄행랑을 쳤습니다. 그러면서 그들의 뇌리에는 다만 예수님의 시신을 누가 훔쳐갔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살아나셨다는 말도 갈릴리에서 만나게 될 것이라는 말도 안중에 없습니다. 예수님의 시신 대신 살아있는 청년에게 놀란 심정으로 심장의 맥박소리만 가슴을 치며 소용돌이 쳤을 뿐입니다. 부활에 대한 논란은 현대교회에서까지 계속되었습니다. 인간의 경륜이나 지혜로서는 도무지 믿기지 않기 때문입니다. 만약에 부활에 대한 정확한 확신을 갖게 하기 위한 의도가 이 당시(초대교회)에 있었다면, 부활을 증언하는 자로 여인네들을 내세웠을 리 만무합니다. 여성은 주권도, 인격도, 권한도 신뢰성도 남성에 비해서 너무나 보잘 것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때에 누가 여성들의 말을 듣고 예수님의 부활을 믿었겠느냐는 것입니다. 다시 살아나신다고 말씀하셨건만, 제자들은 아예 믿지 못했고, 대제사장 무리들은 그나마 혹시 제자들이 시신을 훔쳐놓고, 부활했다고 소문을 낼 수도 있으니 이런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하게 군사로 하여금 무덤을 지키도록 비상근무를 명령하였다는 사실입니다. 이처럼 제자들보다는 대제사장 무리들이 상대적으로 예수님의 부활을 더 믿었다고 보여집니다. 세 여인은 부활에 대한 의식은 한참 후에야 정신이 들고나서 깨달어 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렇지만 “와 보라 빈 무덤을 보라”고 밖에는 부활을 설명할 수 없습니다. 그녀들의 말문이 막혔습니다. 비록 부활의 기쁜 소식을 전할 수 있는 영광을 얻었지만, 누구에게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를 몰랐습니다. 부활은 설명하는 것이 아닙니다. 부활은 성도의 삶 전체로 증명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인간의 말로는 안되기 때문에 침묵해야 합니다. 지금은 그 빈 무덤이 어딘지 알 수 없습니다. 이제는 “가서 빈 무덤을 보라”고 말할 수도 없습니다. 성도의 삶 전체로 부활을 증명해 보여야 합니다.       중생의 삶은 세상의 삶과는 다릅니다. 부활을 확신하고 영생의 삶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성도는 죽지 않습니다. 영생이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성경말씀은 이점을 수도 없이 강조하고 있습니다. 중생의 삶입니다. 세상에 살면서도 육신의 생명으로 살지 않고 하나님으로부터 온 영생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세상사람들과 다른 삶을 살수 밖에 없습니다.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서 삶입니다. 그 삶은 사랑하는 삶입니다. 사랑하라 하셨으므로 사랑해야 하는 삶입니다. 사랑은 고난입니다. 예수께서 보여주신 죽음까지 사랑을 위해서는 내주는 삶입니다. 사랑은 희생입니다. 인내이며 끝까지 하나님을 신뢰하는 헌신입니다. 그러므로 부활은 성도의 삶으로 증명되어야 합니다. 말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 세상사람처럼 살지 않는 삶, 항상 세상이 어리석다고 생각되는 삶, 포기의 삶, 나눔의 삶입니다. 그리고 생명까지도 내놓을 수 있는 희생의 삶입니다. 여인네들은 부활을 말하지 않았습니다. 아니 말할 수 없었습니다. 다만 그들의 삶으로 예수님의 부활을 전했습니다. 설명할 수 없었지만 예수님을 구주로 믿고 전했습니다. 목숨을 걸고 이 일을 수행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도 예수를 구세주로 믿게 된 것입니다. 이제 성도는 그들처럼 부활을 전해야 합니다. 아무도 믿지 않는 부활을 내 삶으로 증명해야 합니다. 그것이 이 땅에서 성도의 사명입니다.     “또 이르시되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   9-11: “예수께서 안식 후 첫날 이른 아침에 살아나신 후에 전에 일곱 귀신을 쫓아내어 주신 막달라 마리아에게 먼저 보이시니”   오늘 본문말씀을 자세히 살펴보면, [  ]로 묶여져 있음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의미는 원문에는 없었던 구절이라는 뜻입니다. 후대에 첨가된 말씀이라고 해서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마가복음 16장은 8절에서 끝난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지날수록 이러한 결론은 많은 문제점을 발생시켰고, 급기야는 납득 가능한 모든 비평 자료들이 쏟아졌습니다. 현재는 가까스로 정리되어서 소위 더 긴 결말과 짧은 결말 등으로 분류하고 있지만, 어느 쪽도 만족할 만한 결론을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발견된 사본을 종합하여 검토한 신학자들의 주장은 이와는 또 다릅니다. 이들은 가장 신뢰성이 있다고 하는 두 사본인 시내사본과 바티칸 사본에만 없을 뿐이지, 고대 번역본이나 교부들의 증거를 종합할 때 본문 말씀이 포함된 마가복음이 사본 증거로 볼 때 더 확실하다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이로서 원문에 있다 없다는 주장은 모호해지기 시작했으며, 그래서 원문에 포함된 것은 확실하지만, 이것을 증명할 증거가 희박함으로 없을 수도 있다는 애매모호한 표시인 [( )] 겹 괄호가 그나마 양측 주장을 수용할 수 있다는 타협안이 나와 있습니다. 문제는 마가복음에서 이 본문말씀을 삭제할 명분도 확고한 자신감도 없다는 점에 있습니다. 누구도 이 말씀을 성경에서 배제하지 못합니다. 여러 가지 불합리하다는 이론을 주장하지만, 결국에는 마가복음 안에 포함시키지 않을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역사적으로나 사본학상 삭제하지 못하고 정경에 포함시킬 수밖에 없었다면 당연히 본문말씀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정되어야 합니다. 간단한 문제를 두고 많은 설명을 했습니다. 본문 말씀의 내용은 세 번씩이나 예수님의 부활을 보이셨지만, 직접 보지 못했던 제자들은 이를 극구 믿지 못하였습니다. 결국 예수께서 그들에게 직접 나타내 보이시고 책망하신 다음에,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는 선교의 명령으로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형태는 다른 복음서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신학자들 중에서는 마가 이후 후대에 첨가된 본문일 것이라고 하지만, 그 근거는 부족하고 인간 생각에 합치한 타당성이 낮다는 뜻으로 이를 부정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입니다. 초대교회와 교부시대에서도 이 말씀이 들어 있었다면 그 당시에 이미 검증이 완료된 말씀이라고 인정하는 것이 우리가 성경말씀을 배우는 기본자세라고 봅니다.   예수님의 죽음은 그 사회에 상당한 파장을 가져왔습니다. 특히 유월절 기간에 일어난 사형집행은 온 유대사람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는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온 예루살렘은 웅성거렸으며, 마치 태풍의 전야와 같은 어두운 침묵이 감돌았습니다. 마가복음에는 세 명의 여인들만 기록되었지만(다른 복음서와 종합할 때) 안식일이 끝나기를 기다리며 예수께서 안치된 무덤에 올라가기 위해서 준비한 여인들은 기록된 말씀 이외에도 더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같은 곳에 있다가 같이 행동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혼란의 와중에 뿔뿔이 흩어져 나름대로 안식일이 끝나면 무덤을 찾아 시신에 향료를 바를 준비를 했을 것이라는 추론이 더 확실해 보입니다. 마가는 짧은 본문에 긴 내용을 수용했을 것입니다. 안식일 후 무덤을 찾았던 여인들의 자세한 행동과 연관하여 부활하신 예수님을 처음 보았던 막달라 마리아까지 종합된 이야기를 증명하는 작업은 생략하겠습니다. 기회가 되면 이 부분만 따로 연구하여 가르칠 필요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막달라 마리아가 부활 후에 예수님을 만난 사건은 요한복음에 자세히 기록되었습니다.   “마리아는 무덤 밖에서 서서 울고 있더니 울면서 구부려 무덤 안을 들여다보니 흰 옷 입은 두 천사가 예수의 시체 뉘었던 곳에 하나는 머리 편에, 하나는 발 편에 앉았더라 천사들이 이르되 여자여 어찌하여 우느냐 이르되 사람들이 내 주님을 옮겨다가 어디 두었는지 내가 알지 못함이니이다 이 말을 하고 뒤로 돌이켜 예수께서 서 계신 것을 보았으나 예수이신 줄을 알지 못하더라 예수께서 이르시되 여자여 어찌하여 울며 누구를 찾느냐 하시니 마리아는 그가 동산지기인 줄 알고 이르되 주여 당신이 옮겼거든 어디 두었는지 내게 이르소서 그리하면 내가 가져가리이다 예수께서 마리아야 하시거늘 마리아가 돌이켜 히브리 말로 랍비오니 하니 (이는 선생님이라는 말이라)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를 붙들지 말라 내가 아직 아버지께로 올라가지 아니하였노라 너는 내 형제들에게 가서 이르되 내가 내 아버지 곧 너희 아버지, 내 하나님 곧 너희 하나님께로 올라간다 하라 하시니 막달라 마리아가 가서 제자들에게 내가 주를 보았다 하고 또 주께서 자기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르니라(요 20:11-18)”       9절 말씀을 풀어서 설명한다면 위의 요한복음 말씀으로 설명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미 막 16:1-8절에서 막달라 마리아를 포함한 세 여인이 향료를 가지고 무덤에 올라갔습니다. 그녀들은 빈 무덤과 흰 옷을 입은 청년을 보고서 기겁을 하고 “무서워 도망하여 아무에게 아무 말도 못하였다”고 하였습니다. 그 후에 마음의 안정을 되찾게 되자 흰 옷 입은 청년의 메시지(막 16:6-7절)를 베드로를 비롯한 제자들에게 전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빈 무덤과 갈릴리로 먼저 가시겠다는 말씀을 들은 제자들은 그녀들이 전한 말을 믿지 못합니다. 그래서 그 무덤이 어디인가? 여인네들에게 앞장서라고 말했을 것이고 베드로와 몇 제자들이 가서 빈 무덤을 확인하려 했을 것입니다. 제자들은 십자가를 짊어진 그 시각부터 도망하여 숨어버렸기 때문에 어디에 예수님을 안치했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막달라 마리아를 비롯한 몇 명의 여인들은 무덤을 알려주기 위해 제자들과 다시 빈 무덤이 있는 언덕으로 올라갔습니다. 드디어 무덤이 보인 곳에 이르렀을 때, 베드로는 더 이상 여인들을 따르지 않고 앞서 뛰어 갔습니다. 그리고 빈 무덤을 확인하고 베드로는 아연 질색합니다. 그렇지만 부활하셨다는 예수에 대해서는 믿지 못했습니다. 부활하셨다는 사실을 믿지 못한 것은 막달라 마리아에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베드로와 요한은 무지막지한 걱정으로 한숨을 토로하면서 어디서 예수님의 시체를 찾아야 한단 말인가? 자책하고 한탄하며 빈 무덤을 두고 내려갔습니다. 자기들을 안내한 여인들에게는 관심을 가질 여유도 없었습니다. 막달라 마리아는 눈물지으며 빈 무덤에 다시 올라 낙담하고 앉아 있었습니다. 그녀도 베드로와 마찬가지로 이 아침에 예수님의 시신을 찾아야 하겠다는 생각과 무덤을 지키지 못했다는 자책감에서 빈 무덤 주변을 오가며 계속 울고 있었습니다. 그 때에 동산지기로 보이는 사람이 그녀에게 다가와서 누구를 찾느냐고 묻자, 당신이 이 빈 무덤에 놓였던 시신을 옮겼으면 알려 달라고 하소연하였습니다. 막달라 마리아가 최초로 부활하신 예수님을 보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위에 기록한 요한복음 말씀처럼 일단 부활하신 예수님의 명령대로 제자들에게 다시 달려가 이 사실을 전했던 것입니다. 그 말씀이 본문 말씀(막 16:11-13)의 상황이었습니다. 이때에도 제자들은 예수님의 부활을 믿지 못합니다. 제자들이 무지해서 예수님의 부활을 믿지 못했습니까? 아닙니다. 부활은 사람들이 믿을 수 있거나 이해가 가능한 그런 주제가 아닙니다. 정상적인 사람들이라면 어떻게 부활을 믿겠느냐는 의미입니다. 직접 확인하지 않으면 믿을 수도, 알 수도 없는 현상이 부활일지도 모릅니다. 다시 두 번째 부활을 보이신 두 제자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보겠습니다.   12-13: “그 후에 그들 중 두 사람이 걸어서 시골로 갈 때에 예수께서 다른 모양으로 그들에게 나타나시니”   이 구절말씀은 엠마오로 내려간 제자들(눅 24:13-35절 참조)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마가는 이를 두 절로 기록했습니다. 부활하신 그 날 오후에 로마군인과 대제사장 무리들의 경계가 느슨한 틈을 타서(뜨거운 정오 이후) 예루살렘을 빠져나가는 두 제자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길을 재촉하여 엠마오로 내려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모습으로 그들 앞에 나타난 예수님과 오후 나절 동안 함께 동행하게 됩니다. 저녁 때가 되어 그들과 함께 숙소를 찾고 저녁 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들과 함께 음식 잡수실 때에 떡을 가지사 축사하시고 떼어 그들에게 주시니 그들이 눈이 밝아져 그인 줄 알아보더니 예수는 그들에게 보이지 아니하시는지라 그들이 서로 말하되 길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우리에게 성경을 풀어 주실 때에 우리 속에서 마음이 뜨겁지 아니하더냐 하고 곧 그 때로 일어나 예루살렘에 돌아가 보니 열한 제자 및 그들과 함께 한 자들이 모여 있어 말하기를 주께서 과연 살아나시고 시몬에게 보이셨다 하는지라 두 사람도 길에서 된 일과 예수께서 떡을 떼심으로 자기들에게 알려지신 것을 말하더라(눅 24:30-35)”   이러한 일이 있었지만 그곳에 모였던 제자들은 이 역시도 믿지 않았습니다(13절). 이미 부활의 예수님을 만난 자가 막달라 마리아, 엠마오의 두 제자, 그리고 베드로(눅 24:34)로 늘어났지만 이러한 경황이 전체 제자들에게 부활의 믿음을 갖게 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갈릴리에서 그들을 만나시겠다고 하셨던 말씀은 제자들이 부활의 예수님을 믿고 그곳에서 다시 만나기로 한 약속이었는데, 여러 명이 부활에 대해서 증언하였지만, 믿지 못했습니다. 그들 앞에 나타나셨던 예수님을 두고도 영이라고 생각했을 정도였습니다(눅 24:37).   14-18: “믿고 세례를 받는 사람은 구원을 얻을 것이요 믿지 않는 사람은 정죄를 받으리라”   세 번째로 예수께서는 열한 제자가 식사할 때 나타나셨습니다. 이 광경은 부활절 저녁 식사 때에 열한 제자들과 다른 여러 제자들이 모여 있을 때 일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여드레 후에 다시 그들 앞에 나타나신 때라고 하기도 합니다. 혹 학자들 간에는 이 두 경우 이외에 다른 때에 그들 앞에 나타난 일이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아무튼 부활 이후에 제자들 앞에 여러 번 나타나셨다는 사실입니다. 부활 이후에 예수님은 40일간 지상에 머물러 계셨기 때문에 그 날이 성경에 기록된 날인지 아닌지는 정확하게 파악하기가 불가능합니다.   “그들의 믿음 없는 것과 마음이 완악한 것을 꾸짖으시니 이는 자기가 살아난 것을 본 자들의 말을 믿지 아니함일러라(막 16:14)”   천사를 통해서 부활의 기쁨 소식을 제자들이 믿었다면 여러 차례 부활의 모습으로 제자들 앞에 나타날 이유가 없었습니다. 믿고 그들은 속히 갈릴리로 내려갔으면 될 일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제자들은 부활에 대한 여러 증인들이 있었음에도 믿지 못했습니다. 직접 부활의 주님을 보았어도 믿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제자들의 태도에서 부활이 진실로 역사적으로 일어났던 사실이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꾸민 이야기라면 부활을 믿고 제자들은 당장에 복음 전파 사역에 뛰어들었다고 기록되었을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혼잡할 정도로 부활의 사실을 여러차례 나열할 필요가 없었을 것입니다. 부활이 사실이었기 때문에 혼란스러운 사도들과 많은 제자들이 우왕좌왕하며 믿기 어려운 상황을 이해하는데 적지 않는 시간이 필요했다는 점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본 구절 말씀처럼 부활하신 예수께서 직접 그들 앞에서 제자들을 꾸짖으시는 일이 일어날 수 없었습니다. 예수님의 기대와는 전혀 다르게 반응하는 제자들 앞에서 예수님의 질책은 부활에 대한 확실성을 더욱 배가시키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한심한 일은 제자들은 자신의 눈으로 직접 보고, 귀로 듣는 것만 믿으려는 완고함이 그들에게 있었다는 점입니다. 서로 신뢰하는 제자들 사이에도 직접 경험한 것만 고집한다는 것은 불신앙이며 완고함이 정도를 넘어가는 행위였습니다. 예수님을 버리고 도망쳐 숨어버렸다는 자체로 봐서도 그들의 믿음의 한심하기 이를 데 없기는 했습니다. 우리도 이런 불신앙이 마음 한 구석에 도사리고 있지는 않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최초의 증인들의 경험과 그들의 증언이 참되고 진실한 것으로 받아들인다면, 반드시 부활의 주님을 직접 만나지 않더라도 이미 부활의 확신을 가져야 합니다. 인간인 그들이 보았다면 그래서 진실하다면 같은 인간인 우리가 본 것과 다를 것이 없다는 논지입니다. 세대마다 성도들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직접 보고 나서야 믿었던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만약에 최초로 부활하신 예수님을 보았다면 이들과 똑 같은 방법과 생각으로 예수님의 부활을 증언했을 것이 아니겠느냐는 하는 뜻입니다. 다시 살 수 있다는 확신이 있어서 복음은 전파하는 명령에 목숨을 걸었을 것이라는 뜻입니다. 직접 봐야 믿을 수 있었다면 2천 년 동안 예수님은 세계 방방곳곳을 다니시며 못박힌 손과 발을 보이시며 수도 없이 그들 앞에 서야 했을 것입니다. 이것은 말도 안됩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전국투어가 아니라 세계적인 투어이면서 끊이지 않고 수 천년, 앞으로 수만 수천만 년을 하루도 빠짐없이 그의 백성들에게 십자가에 못박혔던 몸을 보이시는 일들이 복음전파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믿는 자들에게 나타날 표적들도 이해해야 합니다.   “믿는 자들에게는 이런 표적이 따르리니 곧 그들이 내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새 방언을 말하며 뱀을 집어올리며 무슨 독을 마실지라도 해를 받지 아니하며 병든 사람에게 손을 얹은즉 나으리라 하시더라(막 16:17-18)”   부활을 믿는 성도들에게는 표적이 따른다고 하셨습니다. 귀신축출, 새 방언, 뱀과 독이 해치지 못하며 병치유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모든 신자가 이러한 표적들을 행한다면 오죽 좋겠습니까? 복음전파에 이 같은 표적들이 있다면 좀더 쉽게 사명을 수행할 수 있으리라 생각이 됩니다만, 실제로는 그렇게 탐탁한 방법은 아닌 것 같습니다. 사도행전 17장에서 바울은 빌리보에서 귀신들린 여종에게서 귀신을 쫓아내었습니다. 또한 오순절 성령이 임했을 때, 그곳에 모였던 제자들은 새로운 방언을 하였습니다. 방언한 내용들은 신약 성경 여러 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손으로 뱀(독사)을 잡은 사건은 바울의 경험에서 드러납니다. 독사에 물렸지만 아무런 해도 입지 않았다고 기록되었습니다(행 28:3-6절 참조). 병 치유에 관한 기록 역시도 여러 번 나타납니다(행 9:12; 8:17; 19:6절 등). 현재도 이러한 표적들이 나타나는가? 나타납니다. 그렇지만 부활을 직접 체험한 첫 증인이 전하는 부활의 증언을 믿어야 하듯이, 이를 믿은 자를 통해서 나타난 표적들도 처음에 한두 번 일어난 것으로도 충분하다는 점입니다. 그러므로 더 이상 표적들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믿는 자들의 복음전파가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믿는 자면 누구나 이와 같은 네 가지 표적들이 나타나야만 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질 필요가 없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표적을 강요하거나 기대하는 것도 잘못된 신앙 자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