겔 33:01-20 ::: 돌이키라 그러면 반드시 살리라 Mon. Apr. 13. 2020     “너는 그들에게 말하라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하노니 나는 악인이 죽는 것을 기뻐하지 아니하고 악인이 그의 길에서 돌이켜 떠나 사는 것을 기뻐하노라 이스라엘 족속아 돌이키고 돌이키라 너희 악한 길에서 떠나라 어찌 죽고자 하느냐 하셨다 하라(겔 33:11)”     악인이 회개하는 경우 살 것이요, 의인이라도 범죄하면 죽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사상은 평등주의에 기초를 두고 있습니다.   아무리 의인일지라도 악행을 저지르면 죽는다. 아무리 악인일지라도 회개하면 산다라는 단순한 논리이지만, 우리는 여러 겹의 선행조건들을 내세워 복잡한 선을 만들었습니다. 이것은 잘못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아흔 아홉 마리 중 한 마리를 잃었을 때, 그 한 마리를 찾기 위해서 아흔 아홉 마리를 버려두고 광야를 헤매십니다.   집안을 들어먹고 타락하여 죽을 지경에 이르자 아버지 집을 찾아온 탕자를 반기는 아버지에 대해서 그 동안 아버지 말씀에 순종하며 살았던 큰 아들의 불평이 그것입니다.   잘 믿다가도 실수하면 죽는다, 악인일지라도 돌아오면 산다는 원칙은 같은 위치에서 보시면 안됩니다.   이미 울타리 안에 있는 아흔 아홉 마리의 불평이나, 이미 아버지 집에 안주한 큰 아들의 불평은 죄악입니다. 모든 것을 누리며 살고 있음에도 감사한 마음이 없이 한번 잘해준 작은 아들이나, 잃은 한 마리를 향한 목자의 걱정을 시기하는 것은 하나님 안에서 죄악입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겔 33:1)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이르시되 (겔 33:2) 인자야 너는 네 민족에게 말하여 이르라 가령 내가 칼을 한 땅에 임하게 한다 하자 그 땅 백성이 자기들 가운데의 하나를 택하여 파수꾼을 삼은 (겔 33:3) 그 사람이 그 땅에 칼이 임함을 보고 나팔을 불어 백성에게 경고하되 (겔 33:4) 그들이 나팔 소리를 듣고도 정신차리지 아니하므로 그 임하는 칼에 제거함을 당하면 그 피가 자기의 머리로 돌아갈 것이라 (겔 33:5) 그가 경고를 받았던들 자기 생명을 보전하였을 것이나 나팔 소리를 듣고도 경고를 받지 아니하였으니 그 피가 자기에게로 돌아가리라 (겔 33:6) 그러나 칼이 임함을 파수꾼이 보고도 나팔을 불지 아니하여 백성에게 경고하지 아니하므로 그 중의 한 사람이 그 임하는 칼에 제거 당하면 그는 자기 죄악으로 말미암아 제거되려니와 그 죄는 내가 파수꾼의 손에서 찾으리라 (겔 33:7) 인자야 내가 너를 이스라엘 족속의 파수꾼으로 삼음이 이와 같으니라 그런즉 너는 내 입의 말을 듣고 나를 대신하여 그들에게 경고할지어다 (겔 33:8) 가령 내가 악인에게 이르기를 악인아 너는 반드시 죽으리라 하였다 하자 네가 그 악인에게 말로 경고하여 그의 길에서 떠나게 아니하면 그 악인은 자기 죄악으로 말미암아 죽으려니와 내가 그의 피를 네 손에서 찾으리라 (겔 33:9) 그러나 너는 악인에게 경고하여 돌이켜 그의 길에서 떠나라고 하되 그가 돌이켜 그의 길에서 떠나지 아니하면 그는 자기 죄악으로 말미암아 죽으려니와 너는 네 생명을 보전하리라 (겔 33:10) 그런즉 인자야 너는 이스라엘 족속에게 이르기를 너희가 말하여 이르되 우리의 허물과 죄가 이미 우리에게 있어 우리로 그 가운데에서 쇠퇴하게 하니 어찌 능히 살리요 하라 (겔 33:11) 너는 그들에게 말하라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하노니 나는 악인이 죽는 것을 기뻐하지 아니하고 악인이 그의 길에서 돌이켜 떠나 사는 것을 기뻐하노라 이스라엘 족속아 돌이키고 돌이키라 너희 악한 길에서 떠나라 어찌 죽고자 하느냐 하셨다 하라 (겔 33:12) 인자야 너는 네 민족에게 이르기를 의인이 범죄하는 날에는 그 공의가 구원하지 못할 것이요 악인이 돌이켜 그 악에서 떠나는 날에는 그 악이 그를 엎드러뜨리지 못할 것인즉 의인이 범죄하는 날에는 그 의로 말미암아 살지 못하리라 (겔 33:13) 가령 내가 의인에게 말하기를 너는 살리라 하였다 하자 그가 그 공의를 스스로 믿고 죄악을 행하면 그 모든 의로운 행위가 하나도 기억되지 아니하리니 그가 그 지은 죄악으로 말미암아 곧 그 안에서 죽으리라 (겔 33:14) 가령 내가 악인에게 말하기를 너는 죽으리라 하였다 하자 그가 돌이켜 자기의 죄에서 떠나서 정의와 공의로 행하여 (겔 33:15) 저당물을 도로 주며 강탈한 물건을 돌려 보내고 생명의 율례를 지켜 행하여 죄악을 범하지 아니하면 그가 반드시 살고 죽지 아니할지라 (겔 33:16) 그의 본래 범한 모든 죄가 기억되지 아니하리니 그가 반드시 살리라 이는 정의와 공의를 행하였음이라 하라 (겔 33:17) 그래도 네 민족은 말하기를 주의 길이 바르지 아니하다 하는도다 그러나 실상은 그들의 길이 바르지 아니하니라 (겔 33:18) 만일 의인이 돌이켜 그 공의에서 떠나 죄악을 범하면 그가 그 가운데에서 죽을 것이고 (겔 33:19) 만일 악인이 돌이켜 그 악에서 떠나 정의와 공의대로 행하면 그가 그로 말미암아 살리라 (겔 33:20) 그러나 너희가 이르기를 주의 길이 바르지 아니하다 하는도다 이스라엘 족속아 나는 너희의 각기 행한 대로 심판하리라 하시니라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너는 그들에게 말하라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하노니 나는 악인이 죽는 것을 기뻐하지 아니하고 악인이 그의 길에서 돌이켜 떠나 사는 것을 기뻐하노라 이스라엘 족속아 돌이키고 돌이키라 너희 악한 길에서 떠나라 어찌 죽고자 하느냐 하셨다 하라”   1-6: “그러나 칼이 임함을 파수꾼이 보고도 나팔을 불지 아니하여 백성에게 경고하지 아니하므로 그 중의 한 사람이 그 임하는 칼에 제거 당하면 그는 자기 죄악으로 말미암아 죽으려니와 그 죄는 내가 파수꾼의 손에서 찾으리라” 파수꾼의 책임과 범위.       33장부터는 새로운 시작의 장입니다. 전반적으로 살펴볼 때, 1~24장까지 유다의 멸망에 대해서 그리고 33장부터는 유다의 회생에 대해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중간에 살펴보았던 25~32장은 이방의 멸망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그러므로 24장에서 바로 33장으로 이어지는 유다의 멸망과 그리고 구원이라는 주제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에스겔에게 임한 예언은 혀가 굳어져서 말하지 못하고 행동으로 예언했던 경우도 있었습니다. 24장의 마지막은 예루살렘 멸망을 슬퍼하지 말라는 예언으로 자기의 아내가 죽었어도 울지 말 것을 명령하기도 하셨습니다. 그러나 모든 에스겔의 예언이 행동만으로 점철되었던 것은 아닙니다. 도중에 혀가 풀려서 말로 전하기도 하였습니다. 25~32장은 이방에 대한 심판에 관한 내용입니다. 대충 유다를 괴롭혔던 주변 일곱 민족에 대한 것인데, 그 기록 연대가 예루살렘이 멸망 전 2년 간의 침묵시기를 메우는 예언으로 보충되었습니다. 본문은 에스겔이 소명을 받았던 3:16~21절과 연관이 있습니다. 당시에 파수꾼으로 소명은 유다의 멸망, 예루살렘 성읍의 함락, 성전 파괴에 관한 심판의 예언이었다면, 본문말씀은 구원을 선포하는 파수꾼의 소명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본문의 내용은 어렵지 않습니다. 그러나 에스겔서 전체의 분량에서 이 부분이 차지하는 중요성은 에스겔 전부를 포함하기 때문에 그 의미를 깊이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학자나 목사가 아닌 이상 이 지면에서는 생략하겠습니다.   파수꾼은 성벽에 세워진 망대에서 사방팔방으로 공격할지 모르는 적을 감시하고 위급한 상황을 나팔을 불어 알리는 임무가 주어졌습니다. 평시에는 할 일이 없다가도 일단 적의 침략이 예상되면 그 성읍의 생사여탈권을 좌우하는 막강한 책임이 부여된 직책이었습니다. 대부분의 백성들은 성 밖에서 농사를 짓거나 목축을 하며 살았습니다. 그러나 위기가 닥칠 때는 망루에서 부는 파수꾼의 나팔소리에 잽싸게 성 안으로 피신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 파수꾼은 “그 땅 백성”이 자기들 중에서 선택하여 세우도록 하였습니다. 그러니까 신중을 기하여 파수꾼으로서 자질이 있는지를 판단하였다는 것입니다. 다음은 파수꾼의 책임론에 대해서 말씀합니다. 파수꾼은 밤낮으로 망대에서 적들이 쳐들어오는지를 잘 살펴야 합니다. 일단 적군의 동태가 감지되면 이에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하는데, 나팔을 불어 백성들에게 위험을 알리고 백성들은 나팔소리를 믿고 마땅한 행동을 옮겨야 합니다. 그런데 나팔소리를 듣고도 적군을 대비하는 행동을 취하지 않았다면 그 책임은 경고발동을 무시한 그 백성에게 있다는 것입니다. 너무나 당연한 이치입니다. 그래서 적에게 칼아 맞아 죽으면 파수꾼에게 책임을 물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적군이 쳐들어오는 것을 보았는데도 불구하고 파수꾼이 나팔을 불지 않아서 미리 대피하거나 전투준비를 하지 못하여 적에게 죽임을 당했다면, 그 책임은 파수꾼이 져야 할 것입니다. 파수꾼의 사명과 책임은 곧 에스겔에게 해당되는 말씀임과 동시에 목회자를 비롯한 지도자뿐 아니라, 모든 성도에게 해당되는 사명과 책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영적인 파수꾼에 관한 말씀입니다.   6-9: “인자야 내가 너를 이스라엘 족속의 파수꾼으로 삼음이 이와 같으니라 그런즉 너는 내 입의 말을 듣고 나를 대신하여 그들에게 경고할지어다”   에스겔은 모든 유다 백성이 믿고 싶지 않았던 예루살렘 멸망과 성전파괴에 대해 예언을 선포해야만 했습니다. 즉,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그의 백성에게 멸망을 선언하는 일은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자식이 깊은 상처를 입고 신음할 것이라고 자기 자식에게 말할 수 있는 부모는 아마 없을 것입니다. 그 일을 당하지 전에 미리 피할 길을 만들든지 피할 수 없으면 자신이 그 상처를 받든지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비교할 수는 없지만, 우리는 에스겔을 미친 자처럼 행동하여 말씀을 전할 수밖에 없었던 고충을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 파수꾼으로 에스겔을 지명하시면서 바로 쳐들어올 적으로 하나님 자신의 저주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의 백성 즉, 포로민들은 에스겔의 경고의 메시지에 귀를 기울이고 따라야 합니다. 그렇지만 이들은 반드시 에스겔의 예언을 믿으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아직까지도 예루살렘과 성전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습니다. 때로는 여기까지 잡혀온 처지를 비관하고 모든 문제를 냉소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기도 하였습니다. 그뿐 아니라 모든 파국의 책임을 하나님께 돌리는 운명론자들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자들에게 예루살렘 멸망과 또한 너희들이 곧 이스라엘을 일으키는 주축이 될 것이라는 소망을 불어넣기에는 아직은 역부족이었습니다. 그래서 파수꾼의 이야기가 언급되었다고 보는 것입니다. 본문의 내용을 정리하면, 파수꾼은 적들의 동태를 잘 파악하여 위험을 알려야 하고, 범죄한 백성은 파수꾼의 열심에도 불구하고 죽을 것이고, 그러나 절망적인 상황에 처할지라도 파수꾼의 사명을 지속해야 합니다. 파수꾼 역시 책임에 불충실하면 죽게 되고, 파수꾼의 경고에 부응한 자는 살겠고, 거절한 자는 죽는다는 메시지입니다. 다소 복잡할 것 같지만 같은 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집을 위해서 당대의 파수꾼으로 에스겔을 지명하여 세우십니다. 그는 위험을 알리는 파수꾼임과 동시에 선지자로서 사명을 받았습니다. 이 사명을 막중하여 하나님을 대신하므로 만약에 실수하면 정녕 죽으리라고 경고하셨습니다. 파수꾼이 먼저 죽을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다음은 악인은 이러나 저러나 죽기 마련이란 말씀이 있습니다. 즉, 악인이 파수꾼의 위험경고를 듣고도 무시하면 죽을 것이고, 파수꾼이 잘못하여 전하지 못했을 경우에도 죽게 됩니다. 전자는 파수꾼은 죽지 않지만 악인을 죽고, 후자는 둘 다 죽는다는 것입니다. 이 말씀은 악인은 어차피 죽겠지만, 파수꾼은 네 책임을 다해서 죽음을 면하라는 말씀입니다. 다시 한번 정리하겠습니다. 무슨 퍼즐 게임 같습니다. 적군의 침입을 경고하는 파수꾼의 나팔소리를 무시하고 준비하지 않았다면 그런 자는 자기 죄(불순종의 죄) 때문에 죽게 됩니다. 그러나 파수꾼이 적군의 침입을 경고하지 않아서 백성들이 죽게 된다면 파수꾼에게 책임을 묻게 된다고 하신 것입니다. 그러면 파수꾼의 잘못으로 죽어버린 백성은 어떻게 될 것인가? 억울하지 않겠는가?입니다. 그러므로 백성은 어떻게든 죽을 수밖에 없다라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절망적입니다. 그러나 과연 절망으로 끝날 것인가? 그렇지 않습니다. 여기까지 절망을 말씀하신 것은 다음 10절에 나오는 “돌이키라 돌이키라”고 하시는 회개의 메시지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여기까지는 에스겔 이전의 파수꾼에 대한 내용인 것 같습니다. 즉, 2절과 8절에서 만약에(가령)이란 단서를 붙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심판과 나팔소리(경고의 메시지)를 강조하기 위해서 사용한 단어이기도 합니다만, 일단 만약이라는 가정 아래서 전부 칼에 죽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나팔소리를 무시하고 죽임을 당한 자나, 파수꾼의 잘못으로 몰살당했던 경우나 절망적일 수 밖에 없었고, 이렇게 하나님께 범죄한 백성은 그 죄값이 자손들까지도 영향을 미친다는 숙명론을 믿고 있었습니다. 십계명에서도 죄악이 자손들에게 삼 사대까지 이른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포로민들은 더욱 더 절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살 의욕마저 잃는 상태로 전락하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에스겔서 18장은 이러한 이론을 반박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한마디로 아버지가 신 포도를 먹었으므로 아들의 이가 시다라는 것을 가당치 않다고 말씀합니다(겔 18:21-29절 참조). 아버지의 범죄는 아버지의 당대의 책임이지, 아들세대까지 이어질 수 없다는 주장입니다. 18장 전체 내용을 보면, 의롭게 산 아버지는 살 것이고, 그 아들이 범죄를 저질렀다면 아들은 망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손자가 또한 의롭게 살았다면 당연히 죽지 않고 살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각자가 저지른 범죄는 각자의 책임일 뿐이지 아버지와 아들 손자까지 죄악의 영향력을 미치지 못한다고 하셨습니다. 따라서 의로움 역시도 유전되지 않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악인이 회개하는 경우 살 것이요, 의인이라도 범죄하면 죽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사상은 평등주의에 기초를 두고 있습니다. 아무리 의인일지라도 악행을 저지르면 죽는다. 아무리 악인일지라도 회개하면 산다라는 단순한 논리이지만, 우리는 여러 겹의 선행조건들을 내세워 복잡한 선을 만들었습니다. 이것은 잘못입니다. 예를 들자면, 교회출석으로 의를 평가하고 헌금액수로 순종을, 봉사의 횟수로 열심의 기준을 삼는 것은 보편적인 신앙수준의 평가일지는 모르지만, 오히려 상당히 왜곡될 수 있는 위험성이 있습니다. 주일에 반드시 일해야 하는 서비스 직업을 가진 자, 가난하여 두 렙돈의 헌금조차 버거운 자, 몸이 불편하여 노동을 할 수 없을 때는 믿음이 없는 자로 오해할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9절은 악인에 돌이켜 그 길에서 벗어나기를 바라는 하나님의 마음이 담겨있습니다. 악인이라고 무조건 버리는 하나님이 아니십니다. 마지막까지 회개하고 돌아오기를 원하십니다. 반면에 의인은 그의 선행과 의로움을 지속해야지, 도중에 범죄하면 가차없이 구원에서 탈락하게 됩니다. 이것은 같은 조건의 평등원칙에 어긋나지 않는가? 하고 푸념하는 자들도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아흔 아홉 마리 중 한 마리를 잃었을 때, 그 한 마리를 찾기 위해서 아흔 아홉 마리를 버려두고 광야를 헤매십니다. 집안을 드러먹고 타락하여 죽을 지경에 이르자 아버지 집을 찾아온 탕자를 반기는 아버지에 대해서 그 동안 아버지 말씀에 순종하며 살았던 큰 아들의 불평이 그것입니다. 잘 믿다가도 실수하면 죽는다, 악인일지라도 돌아오면 산다는 원칙은 같은 위치에서 보시면 안됩니다. 이미 울타리 안에 있는 아흔 아홉 마리의 불평이나, 이미 아버지 집에 안주한 큰 아들의 불평은 죄악입니다. 모든 것을 누리며 살고 있음에도 감사한 마음이 없이 한번 잘해준 작은 아들이나, 잃은 한 마리를 향한 목자의 걱정을 시기하는 것은 하나님 안에서 죄악입니다. 이야기가 딴 곳으로 흘렀습니다.   파수꾼의 사명은 결코 즐거운 일은 아닙니다. 위협과 두려움을 선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에스겔이 이 사명을 받았을 때, 죽고 싶었을 것입니다. 백성이 증오하고 기피하는 가시 같은 말씀을 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에스겔이 보았던 환상은 인간의 입으로 어떻게 설명할 수가 없었습니다. 반면에 이스라엘이 하나님에 대해서 너무도 모르기 때문에 안타까움과 분노(의분)이 넘쳐 말할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를 벙어리로 만드신 것은 적절한 것이었습니다. 미친 자처럼 행동으로 메시지를 전해야 했던 에스겔의 피나는 노력을 우리는 주시해야 합니다. 이 시대를 살면서 투기로 아파트 청약하지 말라. 2억의 전세금을 2천만 원으로 내려 받아라, 3000cc 자동차를 아반테로 바꿔라, 고아를 호적에 심어 친자식으로 삼아라. 할 수 있습니까? 행동으로 보이는 전도, 하나님의 음성이 통하지 않는 악한 세상을 향해서 그들의 기준으로 내 것을 포기하고 그들을 섬길 수 있느냐? 입니다. 천국의 보화를 가졌으면서 세상 것도 다 갖고 싶다는 것은 죄악입니다. 의인이라고 자신하는 성도들이 범할 수 있는 죄악이 이런 것입니다.   “이스라엘 족속아 나는 너희의 각기 행한 대로 심판하리라”   10-16: “그런즉 인자야 너는 이스라엘 족속에게 이르기를 너희가 말하여 이르되 우리의 허물과 죄가 이미 우리에게 있어 우리로 그 가운데에서 쇠퇴하게 하니 어찌 능히 살리요 하라”   비록 포로로 잡혀 이국 땅에서 고통을 받고 있었지만, 그들의 굳은 절개는 항상 예루살렘과 성전에 가 있었습니다. 아무리 에스겔이 예루살렘 멸망을 외쳐도 그들의 완고한 고집은 꺾일 줄을 몰랐습니다. 이것은 믿음의 비극입니다. 예루살렘 멸망이 현실로 다가오고 실제로 닥치자, 그들은 만신창이가 된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더 이상 버틸 수가 없었습니다. 더군다나 찬란했던 솔로몬 성전이 파괴되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설마하니 그렇게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는 희망을 버리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예루살렘 함락 소식을 듣는 일은 시간문제였습니다(21-22절 참조). 어찌하여 에스겔과 같은 선지자의 외침에 그들은 그렇게도 둔감했는가? 신앙의 고정관념 때문입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의 음성에 민감하지 못했습니다. 십 년 전, 이십 년 전 그대로 간직한 절개(옹고집)가 이 일을 망쳤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완강한 거부를 죄악이라고 못박습니다(10). 그럼에도 불구하고 돌이키라고 말씀하십니다. 악인이 그의 길에서 떠나라고 하십니다. 죽지 않으려면 떠나라고 하셨습니다. 1장에서 24장에 이르기까지 에스겔이 외쳤던 예언의 메시지는 예루살렘 멸망, 성전의 파괴뿐이었습니다. 그렇게 많은 분량의 책 속에서 단지 그뿐이었습니다. 그만큼 이스라엘 족속은 완강했습니다. 지쳐서 더 이상 버틸 여력이 없음에도 아직도 포기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아직도 포기하지 않는 포로민들을 달랬습니다. “나는 악인이 죽는 것을 기뻐하지 아니하고 악인이 그의 길에서 돌이켜 떠나 사는 것을 기뻐하노라(11)” 어찌 죽고 싶어 환장들 했느냐? 제발 돌아서라 이렇게 하십니다. 심판이 집행되는 마당에서 돌아서라고 말씀하십니다. 다시는 돌아갈 고향이 없다. 너희들의 마지막 희망도 사라졌다. 이제는 가망이 없으니 돌이키라. 성전 예배? 드릴 수 없게 되었습니다. 국가? 민족? 내 지파? 다 사라졌습니다. 암담한 현실은 천리나 떨어진 바벨론 이국 땅에서 포로로 잡혀 있다는 점입니다. 이제는 이 땅에서 뼈를 묻어야 합니다. “이제 어찌 능히 살리요” 앞으로 어떻게 해야 살 수 있단 말인가! 깊고 깊은 절망 가운데서 터져 나오는 절규였습니다.       마지막까지 간 절망의 꼭지점에서 하나님께서는 돌이키라고 말씀하십니다. 예루살렘 멸망을 선포했던 바로 그 에스겔을 통해서 이번에는 살 길을 선포하게 하셨습니다. 완전한 파멸과 절망은 새로운 탄생과 소망을 싹 틔우는 것 같습니다. 멸망의 선포로 공포를 안겨주었던 에스겔이 돌이키면 살게 해주겠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극적인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포로들은 인식하기 시작했습니다. “참으로 우리 허물과 우리 죄가 우리 위에 있도다(10)” 극적인 반전이요, 자아인식입니다. 의인이라고 안심할 수 없고, 악인이라고 기회가 닫힌 것이 아니라고 위로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과 다시 시작하실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모든 것이 유보되고 미결인 상태로 출발합니다. 지금까지 행한 의로운 행위로서는 부족하니 의가 계속되어야 한다. 의인이 범죄하면 과거의 공적은 무효일 뿐 아니라, 구원의 탈락이다. 반면에 지금까지 악행으로 얼룩진 범죄가 너덜 하더라도 돌이켜 자기의 죄에서 떠나 정의와 공의로 행하면 구원의 반열에 끼어주겠으니 하루빨리 돌아서라! 이것은 은혜요 축복입니다. 의인의 범죄와 악인의 의는 차원이 틀린다고 했습니다(겔 33:1-9절 해설 참조). 앞으로 하나님 백성의 사는 모습은 성전 중심의 예루살렘 거주가 아니라, 새로운 국면의 형태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새로운 공동체가 포로민들을 중심으로 세우질 것입니다. 예루살렘은 멸망했고 그곳에 남았던 이스라엘 족속도 함께 사라졌습니다. 역사적으로도 그들은 애굽으로 일부 넘어갔지만, 이스라엘의 정통성을 상실했습니다. 그곳에 남았던 자들은 타 민족과 피가 섞였습니다. 유일하게 그 뿌리를 이어간 잔존자는 바벨론 포로들이었습니다. 그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이스라엘을 세워갈 계획을 하셨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비밀이었습니다. 아브라함을 불러 내어 이스라엘을 시작하셨듯이 절망 가운데 있던 포로들을 세워 새로운 하나님의 백성을 시작하신 것입니다. 의인이었든지, 악인이었든지, 모두에게 공평한 기회를 주셨습니다. 현재가 중요했습니다. 지금 새로운 결단을 하면 과거의 죄악을 벗어날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성도에게 예정된 운명은 없습니다. 현재 내가 어떻게 예수를 믿고 성도로서 어떤 삶을 살고 있는가? 세상의 넓은 길을 마다하고 좁은 주님의 길로 방향을 잡고 있는가?에 있습니다. 마음을 바꾸는 일입니다. 내면의 성찰, 미신처럼 따라다닌 고정관념의 파괴가 그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마음을 바꾸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으십니다. 더 나가서 행동으로 그 증거를 보이라고 하십니다.   “저당물을 도로 주며 강탈한 물건을 돌려 보내고 생명의 율례를 지켜 행하여 죄악을 범하지 아니하면 그가 반드시 살고 죽지 아니할지라(겔 33:15)”   돌이키는 자에게 즉, 뒤집어진 자에게 자세한 지침서를 주셨습니다. 그 내용은 다 버리라는 것입니다. 어제 예를 든 내용에서 오해할 소지가 있어 다시 언급하겠습니다. 아파트를 살 때 5천 만원에 샀는데, 어느새 값이 뛰어서 3억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5억짜리 아파트를 사기 위해서 2억에 전세 놓고 대출받아 5억짜리 아파트를 살 계획입니다. 여유 돈이 있으면 넓은 아파트로 옮기는 것이 나쁜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5천 주고 산 아파트 전세금은 2천 만원만 받아야 합니다. 미친 짓이라고 세상이 말할 수 있지만, 교회에서 그런 말을 해서는 안됩니다. “저당물과 강탈한 물건”을 돌려주는 행위가 돌이키는 자의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성도들이 모두가 이렇게 했다면 부동산 경기는 진작 물 건너 일본이나 대만으로 갔습니다. 아파트 청약에 교인들이 더 설치고 난리를 피운다는 것, 비밀이 아닙니다. 그러고도 월요일이면 성경공부다 봉사다 집에 있을 시간이 없는 거겠지요.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구원받은 자의 모습이 아닙니다. 천국의 삶에 아무런 도움이 안됩니다. 모두가 잘 아는 사실입니다. 또한 “생명의 율례를 지켜 행하라”고 하십니다. 강탈한 것, 저당 잡은 것, 다 버리고 난 다음에야 생명의 율례를 지켜 행할 자격이 있습니다. 쉽게 하자면, 차이 나는 전세금 돌려주고 나서 월요성경공부에 참여하든, 달동네 독거 노인들을 돕든 하라는 말씀이십니다.   “그러므로 내가 그들을 애굽 땅에서 나와서 광야에 이르게 하고 사람이 준행하면 그로 말미암아 삶을 얻을 내 율례를 주며 내 규례를 알게 하였고 또 내가 그들을 거룩하게 하는 여호와인 줄 알게 하려고 내 안식일을 주어 그들과 나 사이에 표징을 삼았노라(겔 20:10-12)”   그러고 나서 예배에 참석하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순서가 뒤바꿨습니다. 잘못된 것입니다. 아파트 예를 들었지만 모든 만사에 적용되는 원칙이요 순서입니다. 안 지키면 죽이겠다. 이것이 하나님의 의지요 결론입니다. 악인에게까지 반드시 살 길을 열어 놓으셨지만, 의인이라도 반드시 죽을 수밖에 없는 길을 닫지 않으셨습니다. 포로들은 그래도 주님이 틀렸다고 우깁니다. 참 안타까운 현상입니다.   17-20: “그러나 너희가 이르기를 주의 길이 바르지 아니하다 하는도다 이스라엘 족속아 나는 너희의 각기 행한 대로 심판하리라 하시니라”   “그래도 네 민족은 말하기를 주의 길이 바르지 아니하다 하는도다 그러나 실상은 그들의 길이 바르지 아니하니라(17)”   “의인도 악인도 안심할 수 없으니, 자신을 돌아보아 정의와 공의를 실천하고 죄악은 떠나라 만약 범죄하면 죽는다”고 다시 한번 강조하셨습니다(18-19절). 그들의 불평은 하나님의 선택이 옳지 않다고 말합니다. 성경말씀대로 살면 세상에서 죽습니다. 아무 것도 하지 못합니다. 이렇게 변명할 수도 있습니다. 신학교 재학 때에 어떤 동료 전도사가 신학교에서 배운 대로 교회에서 가르치면 담임목사 눈 밖에 난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면 그 교회를 사임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물었습니다. 그러면 배운 성도들의 반응도 부정적이던가? 아니 오히려 이런 말씀은 처음 접했다고 환영했다고 했습니다. 필자는 당연한 것을 물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옳은 길이라면 죽어도 좋다! 이만한 각오도 없으면 목회를 접어야 한다고 그때 생각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짧은 본문 절에서 이 말씀을 두 번이나 반복하십니다. 그러니 우리는 할 말이 없습니다. 하루빨리 내 고집을 꺾고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처분을 바라는 길 밖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살 길은 하나님께서 만드십니다. 죽는 길도 하나님 소관입니다. 대부분 신자들은 그런데도 살 길과 죽을 길을 자신이 판단하고 정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버리면 신앙생활에 지장이 있다고 하나님 말씀을 부인하는 것은 그들과 똑같이 하나님이 틀렸다고 하는 것입니다. 교만 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