겔 37:01-14 ::: 인자야 이 뼈들이 살 수 있겠느냐 Mon. Apr. 20. 2020     “그가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이 뼈들이 능히 살 수 있겠느냐 하시기로 내가 대답하되 주 여호와여 주께서 아시나이다(겔 37;3)”     에스겔은 한 곳에 머물거나 공중에서 그 광경을 보는 것이 아닙니다. 파헤쳐진 공동묘지 같은 골짜기 이곳 저곳을 지나가게 하셨습니다.   지천으로 널려있는 뼈들 사이를 얼마 동안 헤매고 다녔습니다. 죽음의 골짜기에는 아무런 인기척도 없는 침묵만 있는 곳이요, 죽음이 지배하는 곳입니다. 살아 있는 것이라곤 에스겔뿐이었습니다.   이쪽 끝에서 저쪽 끝까지, 다시 저쪽에서 이쪽 끝으로 온통 뼈들이 쌓이고 내팽개쳐진 골짜기 구석구석을 그렇게 오랜 시간을 헤매게 하셨습니다. 에스겔이 확인한 것은 누구도 살아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서 여호와께서 에스겔에게 물었습니다. “인자야 이 뼈들이 살 수 있겠느냐”         More……… 해설 보러 가기 (겔 37:1) 여호와께서 권능으로 내게 임재하시고 그의 영으로 나를 데리고 가서 골짜기 가운데 두셨는데 거기 뼈가 가득하더라 (겔 37:2) 나를 그 뼈 사방으로 지나가게 하시기로 본즉 그 골짜기 지면에 뼈가 심히 많고 아주 말랐더라 (겔 37:3) 그가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이 뼈들이 능히 살 수 있겠느냐 하시기로 내가 대답하되 주 여호와여 주께서 아시나이다 (겔 37:4) 또 내게 이르시되 너는 이 모든 뼈에게 대언하여 이르기를 너희 마른 뼈들아 여호와의 말씀을 들을지어다 (겔 37:5) 주 여호와께서 이 뼈들에게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생기를 너희에게 들어가게 하리니 너희가 살아나리라 (겔 37:6) 너희 위에 힘줄을 두고 살을 입히고 가죽으로 덮고 너희 속에 생기를 넣으리니 너희가 살아나리라 또 내가 여호와인 줄 너희가 알리라 하셨다 하라 (겔 37:7) 이에 내가 명령을 따라 대언하니 대언할 때에 소리가 나고 움직이며 이 뼈, 저 뼈가 들어 맞아서 뼈들이 서로 연결되더라 (겔 37:8) 내가 또 보니 그 뼈에 힘줄이 생기고 살이 오르며 그 위에 가죽이 덮이나 그 속에 생기는 없더라 (겔 37:9) 또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너는 생기를 향하여 대언하라 생기에게 대언하여 이르기를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생기야 사방에서부터 와서 이 죽음을 당한 자에게 불어서 살아나게 하라 하셨다 하라 (겔 37:10) 이에 내가 그 명령대로 대언하였더니 생기가 그들에게 들어가매 그들이 곧 살아나서 일어나 서는데 극히 큰 군대더라 (겔 37:11) 또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이 뼈들은 이스라엘 온 족속이라 그들이 이르기를 우리의 뼈들이 말랐고 우리의 소망이 없어졌으니 우리는 다 멸절되었다 하느니라 (겔 37:12) 그러므로 너는 대언하여 그들에게 이르기를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내 백성들아 내가 너희 무덤을 열고 너희로 거기에서 나오게 하고 이스라엘 땅으로 들어가게 하리라 (겔 37:13) 내 백성들아 내가 너희 무덤을 열고 너희로 거기에서 나오게 한즉 너희는 내가 여호와인 줄을 알리라 (겔 37:14) 내가 또 내 영을 너희 속에 두어 너희가 살아나게 하고 내가 또 너희를 너희 고국 땅에 두리니 나 여호와가 이 일을 말하고 이룬 줄을 너희가 알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그가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이 뼈들이 능히 살 수 있겠느냐 하시기로 내가 대답하되 주 여호와여 주께서 아시나이다”   1-10: “또 내게 이르시되 너는 이 모든 뼈에게 대언하여 이르기를 너희 마른 뼈들아 여호와의 말씀을 들을지어다”       “여호와께서 권능으로 내게 임재하시고(1)”의 말씀으로 시작하는 내용은 에스겔서 전체에서 4번 있는데, 모두가 환상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환상으로 여행은 에스겔서의 중요한 이슈이기도 합니다. “여호와의 손(권능)”이 에스겔에게 임재하시고 그의 영이 골짜기로 이끄시고 그곳에서 햇볕에 하얗게 바랜 널브러진 뼈들을 보게 하십니다. 그곳은 아마 전쟁터였던 것으로 보였습니다. 묻히지도 못하고 그냥 죽었던 그대로 방치되어 많은 세월이 흘러서 이미 살은 썩어서 없어졌고, 뼈마저도 비에 씻기고 햇볕에 말려서 하얗게 바랬습니다. 여호와께서는 이러한 광경을 에스겔에게 보이고 싶어하셨습니다. 에스겔은 한 곳에 머물거나 공중에서 그 광경을 보는 것이 아닙니다. 파헤쳐진 공동묘지 같은 골짜기 이곳 저곳을 지나가게 하셨습니다. 지천으로 널려있는 뼈들 사이를 얼마 동안 헤매고 다녔습니다. 죽음의 골짜기에는 아무런 인기척도 없는 침묵만 있는 곳이요, 죽음이 지배하는 곳입니다. 살아 있는 것이라곤 에스겔뿐이었습니다. 이쪽 끝에서 저쪽 끝까지, 다시 저쪽에서 이쪽 끝으로 온통 뼈들이 쌓이고 내팽개쳐진 골짜기 구석구석을 그렇게 오랜 시간을 헤매게 하셨습니다. 에스겔이 확인한 것은 누구도 살아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서 여호와께서 에스겔에게 물었습니다. “인자야 이 뼈들이 살 수 있겠느냐”   “인자야 이 뼈들은 이스라엘 온 족속이다. 이게 이스라엘이다. 이 마른 뼈들이 바로 내 백성 이스라엘이다. 내가 내 백성을 삼으려고 갖은 이적을 통해서 애굽에서 출애굽 시키고 시내 산에서 계약을 맺고, 가나안 땅으로 인도해 들인 내 백성 이스라엘이다. 하지만 내가 그토록 말했건만 나를 버리고 범죄하다가 결국은 멸망 당하고 이 무덤 같은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온 내 백성들이다. 그들이 바로 이 마른 뼈들이다. 이 무덤 같은 바벨론 땅에서 내 백성이 이렇게 절규하고 있다. ‘우리의 뼈들이 말랐고 우리의 소망이 없어졌으니 우리는 다 멸절되었습니다.’ 그래, 그토록 소망 없는 이스라엘. 그들이 바로 이 마른 뼈들이다. 오랜 세월 동안 햇빛과 비바람에 퇴색한 마른 뼈들이 바로 내 백성 이스라엘이다.”   [“이 뼈들이 능히 살겠느냐”; 이종록저, 한국신학연구소, p. 297.]   에스겔은 여호와의 말씀이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주 여호와여 주께서 아시나이다. 이 짧은 말 속에는 에스겔이 하고 싶었던 긴 말이 담겨 있습니다: 주 야웨여, 당신만이 아십니다. 당신 외에는 아무도 이 물음에 답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그럴 만한 능력도 자격도 없습니다. 주님, 나는 모릅니다. 나는 알 수가 없습니다. 이 마른 뼈들이 살아날 수 있는지 이 마른 뼈같이 절망 속에 빠져 있는 내 백성 이스라엘이 과연 다시 살아날 수 있을 것인지 그래서 이스라엘을 다시 회복할 수 있을 것인지 나는 알 수가 없습니다. 주님, 당신께서만이 아십니다. 저들이 살 소망이 있는 자들인지 저들이 다시 살아날 수 있을 것인지 주님께서만이 아십니다. 나는 모릅니다. 나는 알 수가 없습니다. 오직 당신께서만이 아십니다. 주님. 하지만 주님이 이들을 능히 살릴 수 있음을 나는 믿습니다. 주님만이 그런 능력을 갖고 있음을 나는 압니다. 주님, 이 백성들을 살려주십시오. 저 마른 뼈들과 같은 내 백성들. 희망 없는 내 백성들. 주의 영이 없어서 움직이지 못하는 내 백성들을 부디 불쌍히 여기셔서 다시 살려주시옵소서. 다시 일으켜 주시옵소서. 주님, 제발 내 백성을 살려주십시오. 우리는 할 수 없지만, 주님께서는 하실 수 있습니다. 그렇지요? 그래서 나를 이곳으로 데려오신 것이 아닙니까? 하나님이 내게 저 마른 뼈들이 널려있는 것만을 보여주려고 했다면, 저 마른 뼈와도 같은 모습으로 살아가는 내 백성 아니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의 모습만을 내게 보여주려고 했다면, 나를 이곳에 데리고 오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저 뼈들이 살 수 있겠냐고 묻지도 않으셨을 것입니다. 하나님, 하나님은 살리 수 있지요? 저 뼈들이 다시 살아날 수 있게 할 수 있겠지요? 내 백성들을 살릴 수 있지요? 하나님, 내 백성들을 다시 살리기 위해서 이곳까지 오신 것이지요? 그렇지요 하나님?”   [“이 뼈들이 능히 살겠느냐”; 이종록저, 한국신학연구소, p. 303-304.]       “또 내게 이르시되 너는 이 모든 뼈에게 대언하여 이르기를 너희 마른 뼈들아 여호와의 말씀을 들을지어다(겔 37:4)”   “마른 뼈 같은 내 백성 이스라엘아. 내가 너희를 살려주겠다. 내가, 나 여호와가 너희를 살려주겠다. 그래서 너희가 나를 여호와인줄 알게 하겠다. 내가 만군의 여호와인 줄 너희들이 분명히 알게 하겠다.”   [“이 뼈들이 능히 살겠느냐”; 이종록저, 한국신학연구소, p. 304.]     “살아나라, 마른 뼈들아 살아나리. 마른 뼈 같은 내 백성 이스라엘아. 제발 다시 살아나라. 하나님께서 명령하신다. 다시 살아나라”   [“이 뼈들이 능히 살겠느냐”; 이종록저, 한국신학연구소, p. 305.]   뼈들은 여호와의 말씀을 대언한 에스겔의 음성을 듣고 서로가 부딪치고 결합하여 원래 모형을 맞춰갔습니다. 이윽고 뼈 위에 힘줄이 생기고 살이 붙어서 몸의 형체를 만들어 갔습니다. 드디어 가죽이 살 위에 덮여서 완전한 사람의 모습을 갖추었습니다. 그러나 죽은 시체의 모습대로였습니다. 에스겔은 누구의 시체인지 구별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이번에는 온통 골짜기마다 싸늘하게 시체들이 덮였습니다.   “또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너는 생기를 향하여 대언하라 생기에게 대언하여 이르기를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생기야 사방에서부터 와서 이 죽음을 당한 자에게 불어서 살아나게 하라 하셨다 하라(겔 37:9)”   하나님의 영이 없이는 산 사람이 아닙니다. 비록 살았다 하더라도 죽은 자입니다. 심장이 뛰고 있다고 산 자가 아닙니다. 아담을 흙으로 빚고 그 콧구멍에 생기를 불어넣었을 때, 살아난 것처럼, 여호와의 영(성령)이 그들 안에 들어가지 않으면 시체와 다름없습니다. 폐허와 침묵만이 도사리는 전쟁터, 그리고 공동묘지, 그곳에서 얼마를 보냈을지 모를 에스겔에게는 오직 여호와 하나님의 명령에 숨죽이며 순종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마른 뼈들이 어떻게 살아나는지 과정을 지켜볼 뿐이었습니다. 생기가 그들 안에 들어가자 마른 뼈들은 살아나기 시작했으며, 큰 군대를 이루었습니다.   11-14: “또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이 뼈들은 이스라엘 온 족속이라 그들이 이르기를 우리의 뼈들이 말랐고 우리의 소망이 없어졌으니 우리는 다 멸절되었다 하느니라”   하나님께서 환상을 통해서 보여주신 마른 뼈의 소생은 이스라엘의 회복을 의미한다고 해석하셨습니다. 성령으로 말미암아 거듭남(중생)의 의미와는 다소 차이가 나는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마른 뼈의 환상을 신약의 부활과 중생으로 직접 연결해서는 안됩니다. 이스라엘 족속의 회복에 관한 것으로서 무덤은 바벨론, 그리고 돌아갈 땅은 가나안 땅, 포로에서 해방되어 자유를 얻게 될 것임을 말씀하셨습니다. 포로의 정착지, 그발 강가가 마른 뼈들이 널브러진 골짜기입니다. 남은 이스라엘 족속, 포로민들은 절망적인 탄식으로 하루하루를 연명하였습니다. 그들의 마지막 희망이었던 예루살렘의 함락과 성전파괴의 소식을 들은 지가 10년이 지나고 있었습니다. 이제 그들에게는 소망을 가질 만큼 여유도 근거도 갖지 못했습니다. 죽음을 운명으로 받아드리기 시작했고, 오래 전에 죽어서 그 살이 썩고 마른 뼈만 존재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소멸해가는 자신들의 운명 앞에 생명력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이미 다른 민족 중에 잡혀온 포로들은 그 정체성을 잃고 고국에 대한 기억마저 사라지고 자신들의 나라가 역사 속으로 묻혀가는 것을 지켜보았습니다. 포로민들의 정착촌은 무덤과 같았습니다. 경주 시내의 거대한 신라시대 무덤처럼 바벨론에 묻혀서 이스라엘도 사라질 운명입니다. 이때 이 무덤에서 이스라엘을 끌어내겠다는 메시지는 죽었던 그들의 영혼을 깨우는 기쁜 소식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그냥 데려오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새로운 영을 그들 안에 주어서 돌아가는 가나안 땅에서 바르게 하나님을 섬기도록 하겠다고 하십니다. 바벨론에서 구출해낸 사건만으로도 여호와 하나님을 알게 될 것이지만, 고국 땅 가나안으로 귀환시키시고 다시는 여호와를 배역하는 일이 없도록 여호와의 영을 그들 속에 두겠다고 하셨습니다. 성령께서 그들 안에 계시면 하나님을 떠나 세상으로 나갈 수가 없게 됩니다. 이것은 하나님께 구속됨이요, 개인뿐 아니라 믿음의 공동체를 이룩하는 근간이 될 것입니다.   “새 영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되 너희 육신에서 굳은 마음을 제거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줄 것이며 또 내 신을 너희 속에 두어 너희로 내 율례를 행하게 하리니 너희가 내 규례를 지켜 행할지라 내가 너희 조상들에게 준 땅에서 너희가 거주하면서 내 백성이 되고 나는 너희 하나님이 되리라(겔 36:26-28)”   여호와 하나님의 자비하심과 다함 없는 은총을 한시라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