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07:01-24 ::: 부부생활 Thu. Jun. 11. 2020     “서로 분방하지 말라 다만 기도할 틈을 얻기 위하여 합의상 얼마 동안은 하되 다시 합하라 이는 너희가 절제 못함으로 말미암아 사단이 너희를 시험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라(고전 7:5)”     고린도 교회의 질문은 유대 금욕주의처럼 육욕(성관계)을 금하기 위해 결혼을 피하는 것이 신실한 믿음을 소유한 자가 아니냐?는 것이었습니다.   더 나아가서 결혼을 한 후에도 금욕주의를 지켜야 할 것처럼 생각하는 자들이 있었습니다(12절). 그러나 바울은 오히려 음행의 심각한 문제가 더 크기 때문에 음행을 피하기 위해서도 남녀가 가까이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당시 헬라적 사고는 독신으로 살면서 성욕에 대해서 결혼에 얽매이지 않는 한 자유롭게 행사한다는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니다고 하는 일반적인 견해였습니다(고전6:12-13절 참고).   바울은 이런 사회적 분위기를 암시하면서 이미 결혼한 자들에게는 음행을 피하기 위해서 상대에게 순종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므로 부부는 서로의 성적 요구를 잘 조화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이 일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오랜 세월이 지난 후에도 만족스러운 성생활을 하지 못하는 부부가 많기 때문입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고전 7:1) 너희의 쓴 문제에 대하여 말하면 남자가 여자를 가까이 아니함이 좋으나 (고전 7:2) 음행을 피하기 위하여 남자마다 자기 아내를 두고 여자마다 자기 남편을 두라 (고전 7:3) 남편은 그 아내에 대한 의무를 다하고 아내도 그 남편에게 그렇게 할지라 (고전 7:4) 아내가 자기 몸을 주장하지 못하고 오직 그 남편이 하며 남편도 그와 같이 자기 몸을 주장하지 못하고 오직 그 아내가 하나니 (고전 7:5) 서로 분방하지 말라 다만 기도할 틈을 얻기 위하여 합의상 얼마 동안은 하되 다시 합하라 이는 너희가 절제 못함으로 말미암아 사단이 너희를 시험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라 (고전 7:6) 그러나 내가 이 말을 함은 허락이요 명령은 아니니라 (고전 7:7) 나는 모든 사람이 나와 같기를 원하노라 그러나 각각 하나님께 받은 자기의 은사가 있으니 이 사람은 이러하고 저 사람은 저러하니라 (고전 7:8) 내가 결혼하지 아니한 자들과 및 과부들에게 이르노니 나와 같이 그냥 지내는 것이 좋으니라 (고전 7:9) 만일 절제할 수 없거든 결혼하라 정욕이 불 같이 타는 것보다 결혼하는 것이 나으니라 (고전 7:10) 결혼한 자들에게 내가 명하노니 (명하는 자는 내가 아니요 주시라) 여자는 남편에게서 갈라서지 말고 (고전 7:11) (만일 갈라섰다면 그대로 지내든지 다시 그 남편과 화합하든지 하라) 남편도 아내를 버리지 말라 (고전 7:12) 그 나머지 사람들에게 내가 말하노니 (이는 주의 명령이 아니라) 만일 어떤 형제에게 믿지 아니하는 아내가 있어 남편과 함께 살기를 좋아하거든 그를 버리지 말며 (고전 7:13) 어떤 여자에게 믿지 아니하는 남편이 있어 아내와 함께 살기를 좋아하거든 그 남편을 버리지 말라 (고전 7:14) 믿지 아니하는 남편이 아내로 말미암아 거룩하게 되고 믿지 아니하는 아내가 남편으로 말미암아 거룩하게 되나니 그렇지 아니하면 너희 자녀도 깨끗하지 못하니라 그러나 이제 거룩하니라 (고전 7:15) 혹 믿지 아니하는 자가 갈리거든 갈리게 하라 형제나 자매나 이런 일에 구애될 것이 없느니라 그러나 하나님은 화평 중에서 너희를 부르셨느니라 (고전 7:16) 아내된 자여 네가 남편을 구원할는지 어찌 알 수 있으며 남편 된 자여 네가 네 아내를 구원할는지 어찌 알 수 있으리요 (고전 7:17) 오직 주께서 각 사람에게 나눠 주신 대로 하나님이 각 사람을 부르신 그대로 행하라 내가 모든 교회에서 이와 같이 명하노라 (고전 7:18) 할례자로서 부르심을 받은 자가 있느냐 무할례자가 되지 말며 무할례자로 부르심을 받은 자가 있느냐 할례를 받지 말라 (고전 7:19) 할례 받는 것도 아무 것도 아니요 할례 받지 아니하는 것도 아무 것도 아니로되 오직 하나님의 계명을 지킬 따름이니라 (고전 7:20) 각 사람이 부르심을 받은 그 부르심 그대로 지내라 (고전 7:21) 네가 종으로 있을 때에 부르심을 받았느냐 염려하지 말라 그러나 네가 자유롭게 될 수 있거든 그것을 사용하라 (고전 7:22) 주 안에서 부르심을 받은 자는 종이라도 주께 속한 자유인이요 또 그와 같이 자유인으로 있을 때에 부르심을 받은 자는             그리스도의 종이니라 (고전 7:23) 너희는 값으로 사신 것이니 사람들의 종이 되지 말라 (고전 7:24) 형제들아 너희는 각각 부르심을 받은 그대로 하나님과 함께 거하라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아내가 자기 몸을 주장하지 못하고 오직 그 남편이 하며 남편도 그와 같이 자기 몸을 주장하지 못하고 오직 그 아내가 하나니”   1-7: “서로 분방하지 말라 다만 기도할 틈을 얻기 위하여 합의상 얼마 동안은 하되 다시 합하라 이는 너희가 절제 못함으로 말미암아 사단이 너희를 시험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라”       바울은 7장에서 고린도 교회의 문제점 중에 하나인 ‘음행’의 틀 안에서 남녀 관계를 기본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즉, 남녀가 결혼을 해서 정당한 성관계를 갖는 것이 정상이라는 전제 하에서 육체적인 측면을 부각시켜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음행을 방지하기 위해서 결혼을 해야 한다는 논지가 주된 이유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결혼의 다양한 부분 중에 부부관계의 성에 대한 문제를 거론해 나가고 있다 할 것입니다. 7장은 고린도 교회로부터 온 편지를 받고(우리는 그 내용을 알 수 없습니다. 다만 7장에서 언급된 답변을 유추해서 결혼 전이든 결혼 후이든 상관없이 금욕에 관한 여러 가지 질문일 것으로 봅니다.) 답변한 편지내용으로 생각합니다. 또한 바울은 유대인들이 질문에 대한(1절) 자신의 입장을 표현했을 뿐이지, 바울의 기본신학의 논리를 기록한 견해라고 볼 수 없습니다. 고린도 교회의 질문은 유대 금욕주의처럼 육욕(성관계)을 금하기 위해 결혼을 피하는 것이 신실한 믿음을 소유한 자가 아니냐?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서 금욕주의는 결혼을 한 후에도 지켜야 할 것처럼 생각하는 자들이 있었습니다(12절). 바울을 오히려 음행의 심각한 문제가 더 크기 때문에 음행을 피하기 위해서도 남녀가 가까이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당시 헬라적 사고는 독신으로 살면서 성욕에 대해서 결혼에 얽매이지 않는 한 자유롭게 행사한다는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니다고 하는 일반적인 견해였습니다(고전6:12-13절 참고). 바울은 이런 사회적 분위기를 암시하면서 이미 결혼한 자들에게는 음행을 피하기 위해서 상대에게 순종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므로 부부는 서로의 성적 요구를 잘 조화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이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오랜 세월이 지난 후에도 만족스러운 성생활을 못하는 부부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많은 노력과 열심을 투자해야 하는 것은 그만큼의 투자가치가 크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가정의 근본이 되는 부부가 그 중 핵심이 되는 성생활에 갈등이 있다면 그 가정전체가 흔들리게 되고 나아가서는 소속된 사회에도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살아온 환경이 다른 남녀가 한 마음과 몸이 되는 일이 간단치 않습니다. 부부가 한 몸이 되기를 연습하는 일은 하나님을 섬기는 성도들이 배워가야 할 기본 사항이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원리를 통하여 하나님과 한 영이 되고 한 몸이 되는 하나님의 지혜를 깨닫기를 바라십니다.   “아내들이여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 하라 이는 남편이 아내의 머리 됨이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 됨과 같음이니 그가 바로 몸의 구주시라(엡 5:22-23)”   아내는 주께 복종하듯 남편에게 복종해야 하고 남편은 예수님처럼 아내를 위해서 목숨까지라도 희생할 수 있어야 합니다. 바울은 이어서 기도를 위하여 분방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 기한은 절제가 가능한 기간 동안만 허락되는 것입니다. 사단의 시험을 이길 수 있는 기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요즈음처럼 어디에고 음행의 유혹이 널려있는 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로서는 매우 절제하기가 힘들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부부갈등으로 말미암아 결코 각 방을 쓰는 일은 없어야 할 것입니다. 바울은 부부간의 금욕생활을 믿음의 강한 자로 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런 자들을 연약한 믿음의 소유자로 보았습니다. 결혼 후에 금욕을 주장하는 자는 고린도 교회였지, 바울이 아니었습니다. 한편 사단의 유혹(시험)을 뿌리치기 위해서도 자기처럼 결혼하지 않고 혼자 지내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여기서 바울이 결혼한 후에 이혼을 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있습니다). 바울은 자신이 충분히 성적인 유혹을 뿌리칠 수 있을 만큼 자유로운 상황임을 설명합니다. 그 이유는 지금까지 살펴온 대로 “십자가의 도”를 깨닫고 난 후에 자신의 변화된 모습을 통해서입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자기와 같지 않으므로 일반적인 권면은 아닙니다.   “오직 주께서 각 사람에게 나눠 주신 대로 하나님이 각 사람을 부르신 그대로 행하라 내가 모든 교회에서 이와 같이 명하노라”   8-16: “만일 절제할 수 없거든 결혼하라 정욕이 불 같이 타는 것보다 결혼하는 것이 나으니라”   처녀(총각)이거나 과부이지만 독신을 지내는 자들에게 그대로 지내는 것이 좋다고 말합니다(고전 7:32-34절 참조). 이유는 몸과 마음을 다 거룩하게 하여 주님의 일을 할 수 있다는 점에 그렇습니다. 그러나 불일 듯이 정열이 불타는 자는 결혼하는 것이 유익하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이 정욕은 반드시 결혼 안에서만 행사되는 것이 합당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둘 다 유익한 점이 있다 할지라도 불리한 점도 감안해야 할 것이고, 절제하든지 결혼하든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권면하였습니다. 오늘 말씀은 결혼한 후에도 독신으로 지내는 것을 신실한 믿음인 것으로 생각하는 성도(특히 여자들)에게 말하고 있습니다. 남자와 여자의 성은 그 특성이 다르므로 이를 터득하는 일도 부부간에는 매우 중요합니다. 남자의 경우는 절제하기가 힘든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여자의 경우는 절제할 수 있는 능력이 남자보다 월등한 면이 있습니다. 여자가 요구하는 것은 교합보다는 애무일 수 있지만 남자의 경우는 그 반대입니다. 이러한 여러 가지 남녀 성욕의 차이를 잘 이해하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바울은 결혼 후에도 성관계 없이 지내고 싶어하는 여성들을 생각했을 것입니다. 어떤 의미에서 성관계를 귀찮은 일로 치부하는 여자들에게 말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러나 결론은 헤어지지 말 것을 당부하였습니다. 남녀가 비록 별거할지라도 기회를 타서 다시 합할지언정 이혼은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주문합니다.       초대교회의 대부분의 성도들은 모태신앙을 가진 자는 거의 없었고 대부분 유대교에서 예수를 믿는 자들과 이방종교에서 개종한 자들로서 결혼 후에 믿는 자들은 아내나 혹 남편이 아직 믿지 않았을 경우를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종교적 차이로 부부가 갈리는 일은 부당한 일이므로 아내는 남편 때문에, 남편은 아내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갖고 결혼생활을 계속되어야 할 것을 주장합니다. 또한 그 가운데 태어난 자녀들은 혼합적 종교 영향력 하에 놓인 것이 아니고 복음의 영향력 안에 있음을 강조합니다. 그러나 믿지 않은 쪽에서 헤어지기를 원한다면 믿음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이혼도 불사하는 일이 온당하다고 말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혼이 부당하다고 계속 믿는 자는 화평한 방법(성 생활)을 찾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죽기 전까지 살아보지 않고서야 남편이나 아내가 구원에 이르게 될지를 알 수 없기 때문에 믿지 않는 상대방을 위해서 인내하고 화평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하는 교훈입니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믿음을 방해하고 믿지 말기를 강요한다면 이혼을 해야 할 것입니다. 합법적인 이혼과 비 합법적인 이혼은 그런 의미에서 신중히 구별해야 합니다. 결국 이혼을 인정한다면 정당한 재혼을 인정할 수 있다는 결론입니다.   17-24: “형제들아 너희는 각각 부르심을 받은 그대로 하나님과 함께 거하라”   바울은 남녀의 음행이 문제는 잠시 다른 방향으로 설명하면서 현재 처한 상황에 대해 만족하는 법을 배우라고 말합니다. 할례자는 할례자로, 무할례자는 무할례자인 그대로 교회 안에서 하나님의 계명을 따르라고 말합니다. 이렇게 바울은 유대문화와 헬라문화의 차이점을 대표하여 할례문제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헬라 권에서 할례를 받는 일은 거세하는 것과 동일하게 여겼습니다. 그러나 유대 권에서 할례는 그 민족의 정통성을 상징하는 중요한 몸 안에 흔적이었습니다. 서로 상반된 가치관 차이가 교회 안에서 부딪치는 일이 다반사였을 고린도 교회를 염두에 두고 바울은 그 절충점을 찾아 가고 있는 것입니다. 바울은 할례와 함께 사회적 계층 간의 갈등 역시 교회 안에서는 문제될 것이 없다고 주장합니다. 노예 제도는 당시 로마사회의 두드러진 특징입니다. 바울은 노예 제도를 반대하지 않았습니다. 단지 노예신분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자유인이 되기를 힘쓰라고 한 것입니다. 그러나 주 안에서는 비록 노예 신분일지라도 자유인이고, 자유인의 신분이지만 그리스도의 종의 신분이 아니겠느냐고 묻고 있습니다. 즉, 하나님 앞에서 만인은 왕이고 제사장이고 평등하다는 하나님의 원칙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각자 믿는 자가 처한 위치에서 부르심을 받은 만큼의 은사대로 하나님을 섬기고 계명을 지키는 일은 구별이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일단은 예수 그리스도의 종으로서 사람의 종 노릇은 불가하다고 하였습니다. 이 뜻은 사람의 상전에게 복종하지 말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세상의 신분에 맞는 일을 행하되 사람에게 속하지 않고 하나님께 속하였으므로 하나님의 계명을 충실히 지켜 행하라는 의미입니다. 7장에서 나타난 두 가지 주제라면 “음행”과 “임박한 환란”입니다. 기본주제는 지금까지 취급한 “음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임박한 환란”은 현재 고린도 교인들이 처한 상황이 어려운 지경으로 빠져있는 상황을 표현한다고 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바울의 “임박한 종말”에 대한 기대가 단순히 그 자신의 미래적인 종말론에서만 일어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과 함께 종말론적인 심판과 영생이 이미 일어났으며 따라서 종말론적인 과정이 이미 진행되고 있다는 확신으로부터 나왔다는 점입니다. 현재가 종말의 과정이고 그 안에서 고린도 교인들이(특히 여자)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