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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주의 몸을 분별하지 못하고 먹고 마시는 자는 자기의 죄를 먹고 마시는 것이니라”
17-22: “너희가 먹고 마실 집이 없느냐 너희가 하나님의 교회를 업신여기고 빈궁한 자들을 부끄럽게 하느냐 내가 너희에게 무슨 말을 하랴 너희를 칭찬하려 이것으로 칭찬하지
않노라”
소위 강남에 위치한 교회나 대형교회를 두고 빈정거리는 말로 명품교회?라는 신조어가 있습니다. 즉, 고위층이나
부자들이 다니는 교회들을 바라보는 세상의 눈에 의해서 그렇게 불리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막상 그 교회
안에는 서울의 빈민계층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을 보게 됩니다. 그들이 강남 등의 지역에 살지는
않는 것이 분명하고 주일이면 먼 거리에서 기를 쓰고 명품?교회를 찾아옵니다. 여기에는 대충 짐작되는 이유가 있지만, 확인할 길이 없으므로 각자의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문제는 지방의 오랜 전통을 지닌 교회나 서울처럼 소위 건물도 멋지고 사람도
많이 모이는 명품?교회 교인이 되는 것만으로도 자랑이 되고 은혜를 타 교회보다 훨씬 많이 받았다는 인상을
주게 됩니다. 또한 지금은 많이 사그라졌지만, 교회 뺏지까지
만들어 옷깃에 달고 다니기도 하고 아파트 문에는 어김없이 명품교회 스티커가 붙어 있어야 직성이 풀리는 그런 교인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교회 안에도 들여다보면 또 다른 계층으로 나뉘고 그들끼리만 성경 모임을 갖는다든지, 따로 모여 봉사활동을 한다든지 하는 구별이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강남의 어떤 교회의 장로로 임직 받기가 국회의원에 당선되는 것보다 어렵다는 넋두리가 나오기까지 합니다.
바울은 오늘 말씀을 통하여 고린도 교회를 향하여 이러한 계층 간의 갈등과
소위 세상의 지위와 부로 교회 안에서 특권을 누리는 자들에게 강한 비판하고 있습니다. 당시 교회는 따로
건물을 가지지 않았고 뜰이 있는 큰 집을 소유한 자의 집에서 모이는 가정교회였습니다. 그래서 마땅히 50여명이 한꺼번에 식사를 할 자리를 마련하기가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이런
집의 구조를 보면 대개가 10명 내외의 식탁이 있기 마련이었고 나머지는 서서 먹거나 마당 등에 자리를
펴서 먹었을 것입니다.
때문에 공동체로 모인 예배에서 함께 식사하는 자리가 그렇게 원만하지는 않았으리라
짐작됩니다. 특히 주인이나 주인과 같은 부류계층들은 고위직과 부자들이었을 것이므로 그들끼리 모여 따로
식사했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나머지 서민들이나 노예계급에 속한 그리스도인들은 마당 한구석에서 모여
식사를 했을 것으로 보이고 이 역시 시간의 차이가 있었으며 값싼 저질의 음식들이 주어졌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반면에
최고의 고급 음식은 주인과 고위층에게만 제공되었습니다.
자 한번 따져봅시다. 이러한 풍경은
당시의 일반적인 풍습이었습니다. 예배 장소를 제공했던 부유층은 자신들이 교회의 후원자 역할을 한다고
생각했을 것이고, 아무것도 내놓지 못하는 서민이나 노예들은 부자 그리스도인들이 제공하는 장소와 음식들을
먹는 입장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제공되는 음식은 신분의 구별과 동일하게 차별을 두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관례는 고린도 사회에서는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마치 비행기를
탑승할 때, 비즈니스 석과 일반석을 구별하듯이, 돈을 더
지불한 자들에게 좀더 편한 자리와 비싼 기내식이 제공되는 것을 불평등이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상류층의 교인이 이러한 넓음 집을 예배장소로 제공하지 않았다면 그리스도 공동체는
야외나 산 또는 들에서 모임을 가졌을 것이지만, 그러나 이러한 부자 교인들로 말미암아 가까운 곳에서
쉽게 모일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모든 예배의 집행과 같은 주도권은 암묵적으로 이들의 의사가 절대적으로
반영되었으며, 특히 식사 시간도 그들이 원하는 시간에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나 노예나 하류층 그리스도인들은 그 시간을 넘어서 예배에 참석하는 예가 많았고 식사를 제공받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따라서 상류층은 음식과 술로 거나한 상태인 반면, 하류층은 배를
곯은 채로 예배에 참석하게 됩니다. 한마디로 예배 분위기가 엉망이었던 것입니다. 화합과 나눔 그리고 사랑을 나누는 자리에서 오히려 분열과 불만과 실망을 가져오는 결과를 초래하였습니다.
바울은 이러한 고린도 교회 내의 불만의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는 너희의 모임이 유익이 못되고 도리어 해로움이라(17)”라고
책망합니다. 책망을 받는 자들은 당연히 부유층과 상류층에 속한 자들입니다. “먼저
너희가 교회에 모일 때에 너희 중에 분쟁이 있다 함을 듣고 어느 정도 믿거니와(18)” 익히
예전부터 식사문제로 여러 말들을 듣고 있던 중에 대충 짐작하고 있었지만, “너희 중에 파당이 있어야 너희 중에 옳다
인정함을 받은 자들이 나타나게 되리라(19)” 바울은
참 그리스도인과 불량 그리스도인을 구별하기 위해서라도 분열이 있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말로 강하게 질책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고린도 교회의 상류층을 향하여 경고한 다음에 구체적으로 그들의 공동식사의
상황을 거론하면서 무엇이 어떻게 잘못되었는지를 조목조목 지적하였습니다. 상류층에 속한 자들은 공동체
모임에 참석할 때, 많은 음식을 장만하여 가지고 왔습니다. 그리고
그들끼리 모여 파티를 열었습니다. 그러나 빈궁한 자들은 빈손으로 왔고 굶주린 채로 예배에 참여하였습니다. 이것은 개개인적인 식사자리이지, 주의 만찬에 참여하는 자리가 될
수 없다고 명백하게 선을 그었습니다.
상류층(부유층) 그리스도인들은 위에서 언급한대로 예배의 편의 시설을 제공하는 것만으로도 큰 일을 한 것이므로 그들이 즐기는
음식까지 함께 할 필요가 있겠는가? 뭐 이런 의식을 가졌으리라 봅니다.
즉 식사는 사적인 문제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먼저 도착한 그들끼리 만찬을 즐겼고 나중에
온 하류층 사람들은 굶주린 채로 참여했습니다. 이렇게 함으로서 그들 사이의 계층의 구분이 만들어졌고
이것은 교회의 한 관례처럼 되어버렸다는 데에 있었습니다.
바울은 잘 사는 자들이 자기 집에서 고급음식을 즐기든, 고급 포도주를 마시고 취하는 상관하지 않겠지만, 꼭 교회에 와서까지
이런 고급 음식을 가져와 즐기면서 빈궁한 자를 부끄럽게 하는 등, 하나님의 교회를 업신여겨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현대를 사는 우리가 이 말씀을 이해할 때에 조금은 생소하게 들릴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좀더 관심을 갖고 묵상해보면,
당시 사회는 먹고 마시는 문제가 가장 큰 일 중의 하나였습니다. 굶주린 자가 많았고, 굶주림 때문에 전쟁도 불사하는 시대라고 생각할
수 있는 세상이었습니다. 지금처럼 석유 때문에 전쟁을 치르는 것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무슨 세계 박람회니, 올림픽이니 세계 무슨 무슨 경기니, 또는 월드컵이니 하는 것을 만들어 놓고 치열하게 경제전쟁을 치르는 일과 진배없는 일이었다고 이해하면 될 것입니다. 바울이 이들을 책망하는 것은 교회 공동체의 식사 자리에서 평등하게 음식이 제공되어야 한다는 견해입니다. 그러므로 해서 공동체의 일치감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무슨 말을 하랴 너희를
칭찬하랴 이것으로 칭찬하지 않노라(22)” 상류층을 향한 강한 책망입니다.
교회 안에는 다양한 계층이 있기 마련이지만,
가진 자들의 보이지 않는 횡포는 상당히 많습니다. 이를 알면서도 감히 목사가 책망하는 경우는
없는 것 같습니다. 목사도 개인 재산이 많아야 당당해지는 세상입니다.
예를 들면, 필자에 대한 불만을 가질 자들이 있을 것이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상류층 그리스도인들의 폐해는 이미 알려진 대로입니다. 예배당 건축에
얼마를 헌금했느냐에 기준은 차기 장로 후보에 오를 수 있는 기준입니다. 고위층의 입심은 교회의 헌법과는
별도로 그 위력을 발휘합니다. 덜 떨어진 부자들의 화려한 치장도 그들만의 만찬을 만들어냅니다. 교회 올 때, 꼭 외제차를 몰고 와야 직성이 풀리는 자들이요, 헌금액수로 등급을 매기고 목사들도 알아서 기는 세태가 되었습니다.
겉으로는 예의 바르고 상냥하지만, 비위가
틀리면 항상 뒤통수 치는 자들입니다. 그들만의 잔치, 그들만의
축제입니다. 다수의 일반 신자들은 구경하다가 떡 얻어먹는 신세들입니다.
목사가 교주가 되고, 장로가 신복이 되는, 아니면
목사는 허수아비, 장로가 왕인 그런 교회가 바로 바울이 지적한 고린도 교회입니다. 그러니 제대로 된 설교가 강단에서 선포될 리 없고, 그렇게 유명한
신학자요, 신실한 목회자도 이런 교회에 부임하면 바보 멍청이가 되는 모양입니다.
23-26: “너희가 이 떡을 먹으며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의 죽으심을 그가 오실 때가지 전하는 것이니라”
바울은 상류층을 향해 강하게 책망한 다음에 그 해결책을 예수님의 만찬을 통해서
설명하였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전한 것은 주께 받은 것이니(23)” 즉, 주와 함께 한 마지막 만찬에 대해서 말을 이어갑니다. 이 말씀에 대한 신학자들의 여러 가지 신학적 해석이 있어왔습니다. 그
중에서 성례식에 관한 기본적인 양식을 제공한다고 보는 견해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문맥 속에서 볼 때, 예배에 참여한 공동체 인원들의 평등한 음식을 공유하는 문제제기를 통해서 주의 마지막 날밤의 만찬을 설명하고
있다는 점을 놓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주님의 마지막 만찬의 의미는 하나님께서 자기 아들을 버리면서까지 그의 백성들을
위해 내어주시는 날입니다. 그러니까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주 예수를 넘겨주시던 날 밤에 예수께서
떡을 떼어 주시며 이것은 내 살이라고 하시고 먹으라 하셨고, 포도주 잔을 돌리면서 이 잔은 내 피라
하셨습니다. 그리고 내가 다시 올 때까지 이를 기념하라고 하셨습니다.
우리의 죄를 대신하여 예수님의 생명을 대신 내어주는 마지막에 만찬이 이렇게 진행되었습니다.
예수께서는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여 스스로 죽음을 택하셨습니다.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내어주신 희생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예배 시에 만찬을 함께 하는 것은 공동체 안에서 주 예수의 희생적인 죽음을 기억하는 일입니다. 죽음은
곧 자신의 희생을 전제합니다. 이것은 새로운 언약관계를 성립하는 절차이기도 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공동체의 지체로서 서로에게 책임과 사명을 공유하는 관계 형성으로 나가는 것입니다. 즉, 사랑의 언약으로 희생적인 섬김을, 겸손의 도리를 행해야 하는 사명감의 인식입니다. 이러한 사명의식은
식사를 공유하는 일로 나타나야 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막상 그들의 만찬은 섬김과 겸손의 도리보다는 계층 간의 구분과 갈등을
가져왔으니 하나님과의 새로운 언약인 사랑의 사명을 저버리는 행위요, 만찬석상에서 빈궁한 자들을 멸시함으로써
예수의 죽으심의 진정한 희생과 섬김의 도 즉, 십자가의 도를 완전히 망각한 몰지각한 행동이었다는 점에
있습니다. 그들만의 만찬은 주의 만찬, 곧 그리스도의 죽음과는
전혀 상관이 없게 되어버린 것입니다.
27-34: “그러므로 누구든지 주위 떡이나 잔을 합당하지 않게 먹고 마시는 자는 주의 몸과 피에 대하여 죄를 짓는 것이니라”
교회 공동체 안에서 서로 돕고 사랑한다는 의미는 물질적(세상)인 도움 뿐 아니라 영혼에서 나오는 신실한 사랑이어야 합니다. 인격과 인격을 사랑하고 존중해야 합니다. 그의 신분이 높고 낮음에
따라 구분된 사랑이 아니라, 누구든지 동등한 인격체로 나눔과 섬김이 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런데도 실제로 우리는 학벌, 부,
사회적 지위 등으로 구별하는 삶에 무의식적으로 이미 익숙해져 있습니다. 이것이 문제인 것입니다.
고린도 교회 상류층도 이 점을 제대로 인식하지도 못했고 설령 깨달았더라도
행동으로 옮기지 않았던 것입니다. 몰라서가 아니라 알면서도 실천하지 않았습니다. 바울은 바로 이것이 심각한 죄악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형제를
실망시키는 일은 죄악입니다. “이같이 너희가 형제에게 죄를
지어 그 약한 양심을 상하게 하는 것이 곧 그리스도 에게 죄를 짓는 것이니라(고전 8:12)”
바울은 주장하기를, 빈궁한 교회
지체들을 공동체 식사 때문에 멸시함으로써 그리스도를 죽음으로 내몰았던 것과 같은 죄를 되풀이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음을 헛되게 했다고 말합니다. 위에서
언급한대로 교회(하나님의 백성의 공동체)를 구원하기 위해서
십자가에서 죽으심을 택하신 뜻을 저버리고 또 다시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아 현저히 욕보이는 사람들이라고 책망하였습니다.
27, 29절의 “주의 몸”은 교회를 이르는 말입니다.
“우리가 축복하는 바 축복의 잔은 그리스도의 피에 참여함이
아니며 우리가 떼는 떡은 그리스도의 몸에 참여함이 아니냐
떡이 하나요 많은 우리가 한 몸이니 이는 우리가 다 한
떡에 참여 함이라(고전 10:16-17)”
“그러므로 주의 몸을 분별하지 않고 먹고 마시는 자는 자기의
죄를 먹고 마시는 것이니라(29)”는 말씀이 우리가 떼는 떡과 포도주인 즉 예수님의 살과 피를 상징하는 예수의 몸을 의미하지 않고, 교회 공동체를 말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교회 공동체의 지체들을
의식하지 않고 먹고 마시는 자들은 자신들의 죄와 심판을 먹고 마시는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한 몸이란 교회 공동체의 모든 신자들을 말합니다.
교회에서 파벌을 조성한다든지, 계층끼리만
모여 섬김 봉사 헌금한다든지, 개인적인 영성과 믿음의 열심에 치중하여 전체 공동체에 부담감을 준다든지, 몇몇 사람만 모여 관심을 갖고 나머지 사람들에게 무관심한다든지 하는 등의 행동이나 생각은 모두가 한 몸인 그리스도
공동체를 무너뜨리는 일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자기의 죄악을 먹고 마시는 일입니다. 이런 자들은 이미 약해진 자와 병든 자가 많은 이유가 된다고 하고 잠자는 자(죽은
자)가 바로 그 증거들이라고 바울을 말하고 있습니다. 30절
말씀을 바울이 알고 있는 고린도 교인들에 대한 이야기라고 할 것입니다. 즉, 그런 자들이 이미 징계를 받지 않았느냐는 주장입니다.
바울의 이 같은 편지 내용은 고린도 교회가 회개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종말적인 심판 즉 구원받지 못한다는 경고의 뜻이 아니라, 재정적으로 약해지거나 병들거나 때로는 죽음에 이른다 할지라도 이러한 고난을 통해서 최종적으로 멸망하지 않게
하려는 의도라고 설명하였습니다. 그렇지만 미리 우리 자신을 살펴 공동체의 삶 가운데에서 지체들 간에
올바른 분별력을 배울 수만 있다면 더 없이 좋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제 바울은 결론을 맺습니다. “그런즉 내 형제들아 먹으러 모일 때에
서로 기다리라(33)” 함께 먹을 수 있도록
늦게 오는 자를 기다리라고 말합니다. 이것은 각자 준비한 음식을 분배하여 평등하게 먹을 수 있도록 서로가
섬기는 자로써 돌보라는 뜻입니다. 식당주인이 손님을 대하듯이 상류층 신자들이 늦게 온 빈궁한 자들을
대접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서 “만일 누구든지 시장하거든 집에서 먹을지니 이는 너희의 모임이 판단 받는 모임이 되지 않게 하려 함이라(34)”고 공동체가 만찬 문제로 시험에 들지 않도록 그들 상류층 사람들은 미리 집에서 원하는 음식을
먹으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부유한 사람이 고급음식을 매일 먹겠다는데 비난할 자는 없습니다. 다만 집 안에서는 세상의 사회적인 신분에 맞는 호화로운 삶을 영위해도 좋다는 뜻으로 해석합니다. 마찬가지로 재산이 많은 자들이 호사스럽게 사는 것을 비난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자기 형편에 맞는 삶을 사는 습관이 결국 믿음의 공동체 안에서 다른 지체에게 시험거리가 된다면 절제해야 합니다. 이는 상류층에게만 해당된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빈궁한 자들에게도
의당 자신은 아무런 준비 없이도 당연히 먹을 자격이 있다는 생각을 가져서는 안될 것입니다. 가난이 모든
혜택을 누리는 히든카드가 될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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