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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보라 주 만군의 여호와께서 혁혁한 위력으로
그 가지를 꺾으시리니 그 장대한 자가
찍힐 것이요 그 높은 자가 낮아질 것이며"
20-23: "그 날에 이스라엘의 남은 자와 야곱 족속의
피난한 자들이 다시는 자기를 친 자를 의지하지 아니하고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 여호와를 진실하게 의지하리니"
성경에서 "그 날"이라고
표현할 때는 미래에 이루어질 하나님의 심판과 혹은 회복, 구원의 날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본문 말씀에서 그 날은 앗수르가 완전히 멸망했던 날을 기준으로 볼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여기에서는 열방을 이용한 모든 심판이 끝이 나고 정화된 하나님의 백성 가운데에 "남은 자"가 회복될 그 미래에 대하여 말씀하고 있습니다.
세상을 살면서 누구를 의지하는냐에 따라 운명이 갈릴 경우가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누구를 의뢰하느냐에 따라 절대적 운명이 갈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북 이스라엘은 여호와를 의뢰한다고 말하면서도 실제로는 자기를 친 자를 의뢰하였습니다. 앗수르의 침공 후에 앗수르 후원으로 왕위에 오른 호세아가 그랬습니다. 경건을
입에 바르고 부패를 앞장서서 저지른 지도자들, 제사장들, 그리고
선지자들이 결국은 이스라엘을 벌하실 때 여호와께 돌아오지 않았던 자들이었습니다.
"여호와를 의뢰하며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우리 중에 계시지 아니하냐 재앙이 우리에게 임하지 아니하리라(미
3:11)"
이렇게 말을 앞세운 제사장,
지도자, 그리고 선지자들은 가짜였습니다. 부패한
자들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파멸은 철저하게 이루어질 것입니다. 이미
멸망이 작정되어 있었습니다. 앗수르의 침공은 유다에게도 위기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시온에 거하는 자들은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손은 자신의 백성의 심판에서 앗수르를 향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전쟁에서 승리한 남은 자들이 돌아올
것이라고 희망을 노래하였습니다.
작은 수의 남은 자는 애처롭기 그지없었습니다. 분명히 택함을 입은 자들, 민족의 남은 자들은 참 이스라엘의 경건한
남은 자들이었습니다. 의로운 자, 그리고 신실한 자들이라고
하였습니다. 구약에서는 이러한 소수의 남은 자에 대한 언급이 여러 차례 제시되었습니다. 노아 홍수 때에 노아 가족만의 구원에서 분명히 제시되고 있습니다. 또한
소돔과 고모라 사건을 통해서도 롯과 그의 두 딸만이 구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당시의 상황으로 추론해 볼 때, 바벨론 유수 이후 포로 귀환이라고 볼 수 있고, 개인적으로는 철저한
회개 이후 돌아온 자를 의미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북 이스라엘의 불행이 유다에게는 오히려 예루살렘과
왕의 주도하에 재 통일된 왕국의 문을 열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었습니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일은 언제나
막연해 보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일은 항상 내 능력을 포기하면서 시작된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자신의 방식과 절실한 필요를 과감하게 포기할 때만이 세상을 의뢰하지 않고 하나님을 의뢰하는 자가 될
것입니다. 이렇게 쉽지 않은, 때로는 불가능해 보이는 결단을
내리는 자들이 작은 수의 남은 자라는 엄연한 진리 위에 서 있습니다.
24-34: "만군의 여호와께서 채찍을 들어 그를 치시되
오렙 바위에서 미디안을 쳐죽이신 것 같이 하실 것이며 막대기를 드시되 바다를 향하여 애굽에서 하신 것 같이 하실 것이라"
본 구절은 "그러므로 주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르시되(24)"라는 말씀으로 시작합니다. 이사야는 분명하게
여호와의 말씀임을 강조하였습니다. 그리고 내 백성을 향한 말씀이셨습니다. 내용은 "앗수르로 말미암아 두려워하지 말라"는 메시지였습니다. 좀더 자세히 살펴보면, 애굽을 본받은 앗수르로 말미암아 두려워 말라고
하십니다. 왜냐하면 너를 향한 나의 분노가 멈출 것이기 때문이라고 하십니다. 즉, 여호와께서 앗수르를 향하여 채찍을 드러내실 것이요, 여호와께서 애굽의 방식으로 막대기를 드실 것이라 하셨습니다. 누구를
향한 위로의 말씀이냐 하면, 시온에 거한 백성들 곧, 예루살렘
백성들에게 직접 향하십니다.
당시에 유다(곧
예루살렘)은 애굽으로 향하는 앗수르의 군대가 해안 평원을 따라 긴 행렬을 이룬 군대행군을 두렵게 바라보았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여호와께서는 자기 백성을 치는 심판의 도구로 사용했던 앗수르의 급격한 멸망을 예언하고 계셨습니다. 역사적으로 볼 때, 다글랏빌레셋의 원정군은 남쪽 멀리 애굽의 강까지
이르렀습니다. 그는 유다 국경의 아이잘론과 가자에 잠시 행군을 멈추었고, 그 다음에 애굽의 국경에 주둔군을 남겨놓게 됩니다. 이 주둔군이
유다에게 직접적인 위협이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이들은 애굽으로 가는 중요한 통상로를 막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멸망 위에 나의 진노를 퍼붓겠다"는
하나님의 음성은 두려움에 떠는 유다에게 위로가 되었을까요? 이사야 선지자는 그들이 어떻게 멸망할 것인지에
대해서 설명하였습니다. 앗수르를 치시는 하나님의 징벌의 도구는 미디안을 멸절시킨 기드온의 승리와 비교하였습니다. 이 장소가 바로 요단 강 근처였을 것으로 학자들은 추정합니다.
"만군의 여호와께서 채찍을 들어 그를 치시되
오렙 바위에서 미디안을 쳐죽이신 것 같이 하실 것이며 막대기를 드시되 바다를 향하여 애굽에서 하신 것 같이 하실 것이라(사 10:26)"
기드온의 채찍은 무기나 군대가 아니라 모세가 홍해를 향하여
들었던 지팡이와 같은 것이었습니다. 과거 확실한 여호와 하나님의 구원의 사실대로 그 사건의 그 장소에서
앗수르는 하나님의 진노의 채찍으로 파멸의 길을 걷게 될 것입니다. 결국 교만해진 앗수르는 신성모독과
오만함을 징벌해달라는 히스기야의 간구로 그 멸망의 자리에 서게 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앗수르의
오만이 내 귀에 들렸으므로 그들의 멸망을 선포하며 따라서 큰 삼림은 베어지게 됩니다(사 37:21-35절 참조).
28절 이하 지명들은 앗수르가 애굽을 치려 내려 가는 길목에
있었던 촌락들로 대략 예루살렘 남쪽 지역으로 해안 도로 변에 존재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이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정복기사와 중복된다는 사실입니다. 즉, 이곳의 정복의 길을 따라 다가오는 하나님의 장엄한 접근에 대한 묘사는 유다와 예루살렘을 향한 확실한 승리의
증거로 보여집니다. 특히 신령한 산림 감독관으로서 하나님은 베어져야 할 나무와 그대로 두어야 할 나무를
택하시는 절대자의 신분을 확인하십니다.
앗수르를 사용하여 북이스라엘을 멸망시키기로 하신 하나님의
결정은 나무를 찍는 표현(사 9:9절 참조)으로, 종려나무 가지와 갈대를 끊는 것으로(사 9:13), 혹은 덤불을 불사르는 것(사 9:17-18)으로 묘사하였습니다. 즉, 도끼와 나무꾼의 비유로 나무를 관리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은 곧
멸망의 운명이 정해진 온 땅에 대한 묘사와 같았습니다.
33절 이하는 신적 현현으로부터 시작되고 있습니다. "보라 주 만군의 여호와께서 혁혁한 위력으로 그 가지를 꺾으시리니(32)" 마치 두려움을 일으키는 장엄한 솜씨로 아름다운 것을 선정하시는 여호와의 모습입니다. 장엄한 왕의 행차가 지나가는 길을 깨끗하게 하기 위하여 숲의 나무들을 베어내는 것처럼, 강력한 군대와 큰 민족들의 멸망은 하나님의 택하심을 받은 성읍과 왕가에 기회의 문을 여십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행동의 핵심은 파괴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행동은 파괴를 넘어 아름다운 자신의 소유의 영광스러운 육성을 목표로 삼고 계십니다. 이 역사는 감동적이고 두려움을 일으키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학자들은 주장하였습니다.
"그러나 주님, 곧 만군의 주님께서
그들을 나뭇가지 치시듯 요란하게 치실
것이니,
큰 나무들이 찍히듯,
우뚝 솟은 나무들이 쓰러지듯,
그들이 그렇게 쓰러질 것이다.
빽빽한 삼림의 나무를 도끼로 찍듯이,
그들을 찍으실 것이다.
레바논이 전능하신 분 앞에서 쓰러질 것이다(표준 사 10:33-34)"
좋은 나무가 자라기 위해서는 빽빽하게 들어선 나무들 가운데
선정하여 가지치기 내지는 베어야 하는 나무들이 있습니다. 레바논은 오늘날 같이 나라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북쪽 헬몬 산 경사 지역을 지칭합니다. 이
지역은 그 곳에서 자라는 장대한 거목들로 유명했었습니다. 하나님의 주관 하에 아름드리 나무들 중에서
귀하게 평가되는 나무가 있는가 하면, 베어져야 할 나무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어떤 나무를 베어야 할 것인지를 결정하십니다. 33절 이하에 드러난 표현은 덤불을 잘라내고, 솎아내고, 불사르는 작업보다 더 원대한 계획은 바로 아름다운 것을
선정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아름다움의 초점과 중심은 바로 예루살렘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아름다운 것이 되게 하기 위하여 성장하고 중대하도록 결정을 내리십니다. 이 결정은 묵은 그루터기가 싹을 내고(사 11:1) 그 싹이 영광스럽게 되도록 하실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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