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45:01-15 ::: 요셉이 정체를 밝힘 Tue. Sep. 15. 2020     “당신들이 나를 이 곳에 팔았다고 해서 근심하지 마소서 한탄하지 마소서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이다(창 45:5)”     요셉은 그 동안 형들의 태도와 마음까지 읽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깊은 속내까지 다 후벼 판 후였습니다. 그래서 형제들이 얼마나 두려워하고 있는지를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요셉을 형들을 위로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믿음을 보여주었습니다. 평소에 의지할 곳이라면 요셉에게는 오직 하나님 뿐이었습니다.   특별히 위기 때마다 지혜를 주시고 해몽의 은사를 주셨습니다. 또한 형제들과 화해할 수 있는 묘안을 오랜 기간 동안 생각해 왔을 것입니다.   그가 할 수 있었던 고백은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이다” 이 위로의 말은 애굽에 정착할 것을 전제로 하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애굽으로 와야 할 이유를 향후 5년 더 흉년이 들것이라고 말하였습니다. 다시 하나님께서 이 일에 원인이 되신다고 강조합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창 45:1) 요셉이 시종하는 자들 앞에서 그 정을 억제하지 못하여 소리 질러 모든 사람을 자기에게서 물러가라 하고 그 형제에게 자기를           알리니 그 때에 그와 함께한 다른 사람이 없었더라 (창 45:2) 요셉이 큰 소리로 우니 애굽 사람에게 들리며 바로의 궁중에 들리더라 (창 45:3) 요셉이 그 형들에게 이르되 나는 요셉이라 내 아버지께서 아직 살아 계시니이까 형들이 그 앞에서 놀라서 대답하지 못하더라 (창 45:4) 요셉이 형들에게 이르되 내게로 가까이 오소서 그들이 가까이 가니 이르되 나는 당신들의 아우 요셉이니 당신들이 애굽에 판           자라 (창 45:5) 당신들이 나를 이 곳에 팔았다고 해서 근심하지 마소서 한탄하지 마소서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이다 (창 45:6) 이 땅에 이 년 동안 흉년이 들었으나 아직 오 년은 밭갈이도 못하고 추수도 못할지라 (창 45:7) 하나님이 큰 구원으로 당신들의 생명을 보존하고 당신들의 후손을 세상에 두시려고 나를 당신들 앞서 보내셨나니 (창 45:8) 그런즉 나를 이리로 보낸 이는 당신들이 아니요 하나님이시라 하나님이 나로 바로에게 아버지로 삼으시고 그 온 집의 주로           삼으시며 애굽 온 땅의 통치자로 삼으셨나이다 (창 45:9) 당신들은 속히 아버지께로 올라가서 아뢰기를 아버지의 아들 요셉의 말에 하나님이 나를 애굽 전국의 주로 세우셨으니 지체           말고 내게로 내려오사 (창 45:10) 아버지의 아들들과 아버지의 손자들과 아버지의 양과 소와 모든 소유가 고센 땅에 머물며 나와 가깝게 하소서 (창 45:11) 흉년이 아직 다섯 해가 있으니 내가 거기서 아버지를 봉양하리이다 아버지와 아버지의 가족과 아버지께 속한 모든 사람에게            부족함이 없도록 하겠나이다 하더라고 전하소서 (창 45:12) 당신들은 눈과 내 아우 베냐민의 눈이 보는 바 당신들에게 이 말을 하는 것은 내 입이라 (창 45:13) 당신들은 내가 애굽에서 누리는 영화와 당신들의 본 모든 것을 다 내 아버지께 아뢰고 속히 모시고 내려오소서 하며 (창 45:14) 자기 아우 베냐민의 목을 안고 우니 베냐민도 요셉의 목을 안고 우니라 (창 45:15) 요셉이 또 형들과 입맞추며 안고 우니 형들이 그제서야 요셉과 말하니라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그런즉 나를 이리로 보낸 이는 당신들이 아니요 하나님이시라 하나님이 나로 바로에게 아버지로 삼으시고 그 온 집의 주로 삼으시며 애굽 온 땅의 통치자로 삼으셨나이다”   1-8: “요셉이 그 형들에게 이르되 나는 요셉이라 내 아버지께서 아직 살아 계시나이까 형들이 그 앞에서 놀라서 대답하지 못하더라”       유다의 진심 어린 담화는 요셉이 자신의 정체를 밝히는데 결정적인 계기로 작용되었습니다. 우리는 이 시점에서 여러 가지를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그전에도 요셉은 형제들을 처음 만날 때부터 울음을 참지 못했고 숨어서 울었던 일이 두 번씩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좀처럼 자신이 요셉이라는 사실을 밝히지 않았고, 형제들로 하여금 곤경에 처하게 하여 그들이 심한 갈등과 고통을 맛보게 하였습니다. 여기에는 아버지인 야곱까지 포함이 되었습니다. 요셉이 처음 계략을 세울 때부터 형들이 베냐민을 사랑하여 희생할 각오를 가졌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감안하더라도 그 방법에 있어서는 복수에 가까운 잔혹함과 순종을 강요했던 점을 비껴갈 수는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요셉은 무조건 좋은 사람, 나머지 형제들은 나쁜 사람이라고 흑백논리로 접근해야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사실 그렇게 배워왔고, 설교를 들어온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나 누구든지 인생 그 자체를 마냥 천사와 악마로 갈라놓고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요셉도 어떤 면에서는 자신의 지위를 이용하여 형제들을 괴롭혔습니다. 그 결과가 과거의 죄를 상기하여 후회하고 그 죄값을 치른다고 받아드렸기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이야기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형제들이 여호와 하나님을 믿는 백성이었기 때문에, 죄의 결과로 “하나님이 종들의 죄악을 찾아내셨다”고 고백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바로 이와 같은 후회하며 닥친 고통과 환란이 과거 자신들의 죄 때문이라고 회개하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인간은 죄악 앞에서는 우열을 가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선택하지 않으셨다면 우리는 악당일 수밖에 없습니다. 요셉은 줄곧 하나님께서 함께 하셨습니다. 그가 본성이 착하고 지혜롭고 선해서 애굽의 종으로 팔려와서도 신임을 받고, 끝내는 바로의 총독으로 올랐다고 볼 수가 없습니다. 물론 착한 성품이 밑바탕이 되었겠지만,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와 그에게 특별히 주신 해몽의 능력을 부여하지 않으셨다면 그는 보통 사람(노예)과 다를 것이 없었습니다. 노예가 주인에게 순종하지 않고 반항하고 악하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주인은 악할 망정 종이 악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그랬다간 죽음입니다. 창세기 저자는 요셉이 형제들에게 정체를 드러내는 시점과 형제들에 대한 시험의 내적인 종결을 일치시켰을 것입니다. 형들이 모든 잘못을 실토하고 또한 근심 때문에 더 초췌해진 늙은 야곱의 무너져가는 등, 막바지로 치닫는 이야기의 결말 지점에서 요셉의 정체를 드러내는 순간을 포착했다는 점입니다. 본문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유다의 감동적인 호소가 마무리될 무렵, 요셉은 더 이상 감정을 억제하지 못합니다. 큰 소리로 그곳에 있는 모든 사람을 물러나게 한 후에 자신이 요셉임을 밝혔습니다. 그리고 참았던 울음을 터트렸습니다. 이 울음 소리는 바로의 궁전에까지 들렸다고 기록하였습니다. 요셉의 울음은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 막내 베냐민을 만난 기쁨, 과거의 자신에게 가했던 잘못을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는 형들의 모습 등을 통해서 울음이 복받쳤다고 할 수 있겠으나, 이보다도 우리의 경험에 비추어보면, 자신이 겪었던 험난한 고생과 설음 때문에 우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즉, 부모의 상을 당했을 때, 부모와 이별 때문에 울 수 있는 단초가 마련되었지만, 실제로는 자신이 당하는 설음과 고생으로 더 크게 슬퍼하는 경우입니다. 상가 집에서 제일 오랫동안 서럽게 우는 형제는 사업에 실패하거나 이혼했거나, 가난하거나, 뭐 기타 등등이 원인입니다. 요셉도 모처럼 피붙이를 만난 자리에서 큰 소리로 울게 된 것은 형제를 만난 기쁨보다는 오히려 지난 자신의 과거의 고달픈 삶이 생각났기 때문이라고 필자는 보고 싶습니다. 인간의 심사는 고대나 지금이나 다를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요셉의 감정과는 달리 형제들은 요셉의 말이 믿기지 않았고, 반신반의하면서 얼굴들이 하얗게 질려가고 있었습니다.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요셉을 죽이려고 했던 대로, 이번에는 자신들이 죽을 것임을 직감했습니다. 그러나 죽음이 두려워서 겁에 질린 것은 아닙니다. 22년 만에 눈 앞에 나타난 요셉 그 자체가 더 무섭고 두려웠던 것입니다.   “당신들이 나를 이 곳에 팔았다고 해서 근심하지 마소서 한탄하지 마소서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이다(창 45:5)”   요셉은 그 동안 형들의 태도와 마음까지 읽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깊은 속내까지 다 후벼 판 후였습니다. 그래서 형제들이 얼마나 두려워하고 있는지를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요셉은 형들을 위로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믿음을 보여주었습니다. 평소에 의지할 곳이라면 요셉에게는 오직 하나님뿐이었습니다. 특별히 위기 때마다 지혜를 주시고 해몽의 은사를 주셨습니다. 또한 형제들과 화해할 수 있는 묘안을 오랜 기간 동안 생각해 왔을 것입니다. 그가 할 수 있었던 고백은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이다” 이 위로의 말은 애굽에 정착할 것을 전제로 하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애굽으로 와야 할 이유를 향후 5년 더 흉년이 들것이라고 말하였습니다. 다시 하나님께서 이 일에 원인이 되신다고 강조합니다.       “하나님이 큰 구원으로 당신들의 생명을 보존하고 당신들의 후손을 세상에 두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니(창 45:7)”   생명을 보존하고 후손들을 세상에 두시려고 요셉 자신을 먼저 애굽으로 보냈다고, 또 다시 형들의 걱정을 덜어줄 논리를 전개하였습니다. 그냥 위로하는 말이 아니라, 신학적인 기반 위에서 논리적으로 자신이 애굽의 종으로 끌려온 것은 하나님의 뜻이었다고 설득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형들이 요셉에게 행했던 죄책감을 완전히 없애기 위해서였습니다. 형제들 간에 관계회복은 특히 어렵습니다. 미미한 오해나 서운함이 일생을 가는 경우도 허다하기 때문입니다. 작은 일에도 잊지 않고 수십 년을 생생하게 기억하는 것은 그만큼 서로 의지하고 사랑했던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관계는 장점도 많지만, 서로 좋지 않는 감정이 섞일 때는 활화산처럼 폭발의 위험성도 함께 가지고 있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형제끼리 순수한 예전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하나님을 믿는 믿음에 기초를 세워야 합니다. 그러므로 주님께서 성령을 통해주신 사랑 이외에는 해결이 안됩니다. 이것은 오랜 신앙의 경륜과 끊임없는 믿음의 연단이 있어야 만이 가능한 일인 것은 우리 모두가 너무 잘 알고 있는 일이지요? 요셉은 필사적으로 겁먹은 형들을 위로하고 이후에 형들과의 관계에서 어색하거나 서먹서먹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계속 하나님의 경륜에 의지하여 자신이 애굽의 종으로 팔려 왔음을 거듭거듭 강조하였습니다. 그런데 바로 이러한 요셉의 신앙적 고백이 요셉 이야기 전체의 핵심적인 말씀으로 그리고, 하나님께서 요셉을 통하여 그의 백성들에게 보여 주시고자 하신 진정한 은혜의 말씀이 바로 여기에 함축되었 있습니다. 요셉은 세 번째로 하나님의 경륜에 대해서 같은 말을 이어갑니다.   “그런즉 나를 이리로 보낸 이는 당신들이 아니요 하나님이시라 하나님이 나를 바로에게 아버지로 삼으시고 그 온 집의 주로 삼으시며 애굽 온 땅의 통치자로 삼으셨나이다(창 45:8)”   형들은 애굽의 총리가 22년 전에 팔아버렸던 요셉인 줄은 확인했으나, 그와 함께 살수 있을까? 하는 회의가 드는 가운데에 왜? 애굽으로 들어와 함께 살아야 하는지, 요셉 앞에서 안심해도 되는지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였습니다. 당신들이 나를 애굽으로 보내지 않았다. 하나님께서 저를 애굽으로 보내셨음을 내가 확신한다. 그 이유는 바로의 아들이 되어 애굽의 주로 삼고 애굽 온 땅의 통치자로 삼으시기 위해서였다 이렇게 그들을 설득하고 있는 것입니다.   9-15: “아버지의 아들들과 아버지의 손자들과 아버지의 양과 소와 모든 소유가 고센 땅에 머물며 나와 가깝게 하소서”   이제는 지체 말고 가나안으로 올라가서 아버지 야곱에게 요셉이 "애굽 전국의 주가 되었다(9)"고 전하고 아버지를 비롯하여 형제들, 손자들, 아버지의 양, 소, 모든 소유를 다 챙겨서 이곳 고센 땅에 머물도록 청하라고 하였습니다. 요셉은 이미 그의 아버지와 형제들이 정착하여 살 곳까지 마련해 두었던 것입니다. 고센 땅은 나일 강 하류의 삼각지 지역으로 북동쪽에 위치한다고 보여집니다. 그러니까 시나이 반도와 접경지역 어디쯤 되었으리라 추측합니다.   “흉년이 아직 다섯 해가 있으니 내가 거기서 아버지를 봉양하리이다 아버지와 아버지의 가족과 아버지께 속한 모든 사람에게 부족함이 없도록 하겠나이다 하더라고 전하소서(창 45:11)”   오늘 말씀은 처음부터 마지막 절까지 오직 형들을 안심시키고 위로하며, 그리고 앞으로 살 길에 대해서 설득하고 멀리 가나안에 머문 야곱과 그의 모든 식구들을 애굽의 고센 땅으로 이주해 올 것을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요셉은 단지 겁에 질린 형제들을 안심시키고 평안을 되찾기를 바라는 심정에서, 자신이 애굽으로 오게 된 이유는 형들이 시기심으로 판 것이 아니라, 오로지 하나님의 섭리가 있었다는 점을 강조하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가 한 하나님께 대한 고백은 늘 상 기도생활 중에서 받아들였던 신앙이면서 동시에 절망에 빠졌을 때, 스스로에게 위로가 되었던 내용이었습니다. 이것이 형들 앞에서 입으로 고백됨으로써 하나님께서 하고자 하셨던 말씀으로 되었습니다. 한 개인(요셉)의 신앙고백은 이렇게 하나님의 말씀이 된 것입니다. 약간의 선악의 차이가 있을지언정, 인간은 똑같습니다. 다만 그가 하나님의 말씀을 항상 입에 담고 있느냐 세상의 악취를 입에 붙이고 있느냐에 따라서 정말 천국과 지옥의 차이를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 말씀을 담지한 입술에서 언제 그 말이 능력이 되어 세상을 뒤집어 엎을지 모를 일입니다. 목사는 항상 기도와 말씀을 읽는 일에 열중하는 것이 사명 때문이기도 하지만, 힘주지 않더라도 평상시에 하는 말 속에 하나님의 뜻이 담길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최소한 필자는 그렇게 믿습니다. 그 말이 성도에게 귀한 은혜의 말씀으로 평생 잊지 않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가슴에 새겨질지는 모르는 일입니다. “당신들의 눈과 내 아우 베냐민의 눈이 보는 바 당신들에게 이 말을 하는 것은 내 입이라(12)” 요셉은 지금까지 경험했던 이 모든 일들을 낱낱이 아버지께 말씀드리고 속히 모시고 애굽으로 들어오라고 또 다시 당부하였습니다. 이제는 형들도 그가 애굽의 종으로 팔아버렸던 요셉임을 믿고 서로 부둥켜안고 한참을 같이 울었습니다. 이제 형들도 요셉의 말이 믿어졌습니다. 그리고 자신들의 시기로 그와는 영원히 적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던 모든 오해와 감정을 풀어버렸습니다. 화해의 울음은 얼마간 끊이지 않았습니다. 아직까지 형들은 요셉에게 말 한마디 붙여보지도 못하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