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후 03:01-18 ::: 주의 영 Tue. Sep. 29. 2020     “주는 영이시니 주의 영이 계신 곳에는 자유가 있느니라(고후 3:17)”     성령 즉, 영의 활동은 기록된 옛 언약(율법)의 권리를 대신합니다.   따라서 예레미야서에 기록된 대로 사람들의 마음에 새겨진 율법에 대한 새 언약의 예언을 성취시키는 일이었습니다.   이렇게 주의 영이 계시는 곳에는 율법과 죽음, 그리고 죄로부터의 자유가 있습니다.   그 자유는 특히 제사장을 통해서 하나님께 나갈 수 있었던 율법으로부터 벗어나 그리스도인들은 십자가를 통하여 구원의 사역을 이루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직접 나갈 수 있는 자유가 있습니다.   이러한 자유는 마치 거울을 보는 것처럼 주의 영광을 반영합니다. 처음에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 하나님의 영광의 반영을 체험했습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고후 3:1) 우리가 다시 자천하기를 시작하겠느냐 우리가 어찌 어떤 사람처럼 추천서를 너희에게 부치거나 혹은 너희에게 받거나 할 필요가 있느냐 (고후 3:2) 너희는 우리의 편지라 우리 마음에 썼고 뭇사람이 알고 읽는 바라 (고후 3:3) 너희는 우리로 말미암아 나타난 그리스도의 편지니 이는 먹으로 쓴 것이 아니요 오직 살아계신 하나님의 영으로 쓴 것이며 또 돌 판에 쓴 것이 아니요 오직 육의 마음 판에 쓴 것이라 (고후 3:4) 우리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을 향하여 이 같은 확신이 있으니 (고후 3:5) 우리가 무슨 일이든지 우리에게서 난 것 같이 스스로 만족할 것이 아니니 우리의 만족은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나느니라 (고후 3:6) 그가 또한 우리를 새 언약의 일꾼 되기에 만족하게 하셨으니 율법의 조문으로 하지 아니하고 오직 영으로 함이니 율법 조문은 죽이는 것이요 영은 살리는 것이니라 (고후 3:7) 돌에 써서 새긴 죽게 하는 율법 조문의 직분도 영광이 있어 이스라엘 자손들은 모세의 얼굴의 없어질 영광 때문에도 그 얼굴을 주목하지 못하였거든 (고후 3:8) 하물며 영의 직분은 더욱 영광이 있지 아니 하겠느냐 (고후 3:9) 정죄의 직분도 영광이 있은 즉 의의 직분은 영광이 더욱 넘치리라 (고후 3:10) 영광되었던 것이 더 큰 영광으로 말미암아 이에 영광될 것이 없으나 (고후 3:11) 없어질 것도 영광으로 말미암았은 즉 길이 있을 것은 더욱 영광 가운데 있느니라 (고후 3:12) 우리가 이 같은 소망이 있으므로 담대히 말하노니 (고후 3:13) 우리는 모세가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장차 없어질 것의 결국을 주목하지 못하게 하려고 수건을 그 얼굴에 쓴 것 같이 아니하노라 (고후 3:14) 그러나 그들의 마음이 완고하여 오늘까지라도 구약을 읽을 때에 그 수건이 벗겨지지 아니하고 있으니 그 수건은 그리스도 안에서 없어질 것이라 (고후 3:15) 오늘까지 모세의 글을 읽을 때에 수건이 그 마음을 덮었도다 (고후 3:16) 그러나 언제든지 주께로 돌아 가면 그 수건이 벗겨지리라 (고후 3:17) 주는 영이시니 주의 영이 계신 곳에는 자유가 있느니라 (고후 3:18) 우리가 다 수건을 벗은 얼굴로 거울을 보는 것같이 주의 영광을 보매 그와 같은 형상으로 변화하여 영광에서 영광에 이르니 곧 주의 영으로 말미암음이니라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우리가 무슨 일이든지 우리에게서 난 것 같이 스스로 만족할 것이 아니니 우리의 만족은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나느니라”   1-3: “너희는 우리로 말미암아 나타난 그리스도의 편지니 이는 먹으로 쓴 것이 아니요 오직 살아 계신 하나님의 영으로 쓴 것이며 또 돌판에 쓴 것이 아니요 오직 육의 마음판에 쓴 것이라”       우리는 고후 2:17절에서, 하나님의 말씀은 자신의 생각이나 세상의 철학이나 순리를 섞지 않고 다른 어떤 이론과 타협하지 않는 그 순수성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알았습니다. “우리는 수많은 사람들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혼잡하게 하지 아니하고 곧 순전함으로 하나님께 받은 것 같이 하나님 앞에서와 그리스도 안에서 말하노라(고후2:17)” 그러므로 바울은 어떤 능력이 자신으로부터 나온다는 생각을 가질 필요도, 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는 단순하게 하나님이 보낸 사람으로서 말하고 있었습니다. 고린도 교회는 거짓 선생들에 의해서 장악된 상태입니다. 그들은 예루살렘 교회의 추천서를 가지고 왔습니다. 이에 반하여 바울은 우리가 새삼스럽게 자신을 추천하려고 하는 일이 옳으냐?고 묻습니다. 그는 자신에 대해서 진실하게 하나님의 능력 안에서 책임 있게 그리고 그리스도 안에서 말(행동)한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바울이 사도직임을 추천하는 자는 고린도 교회라고 말합니다. 당시에 순회 교사들이 추천서를 지니고 다니는 일은 관례였습니다. 추천서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처음 대하는 사람에 대해서 믿음만한 교회의 추천서는 신분을 보장하는 차원에서 필수적인 증명서였습니다. 바울도 빌레몬에게 오네시모를 돌려보내면서 추천서를 썼던 기록이 빌레몬서입니다. 바울의 추천서는 고린도 교회 그 자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에게 고린도 교회는 1년 6개월 동안 심혈을 기우려 세운 그의 땀과 피가 밴 분신이었으며 해산의 고통으로 낳은 믿음의 자식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이 교회는 그가 기록해 놓은 마음의 추천서였고 누구에게도 고린도 교회가 바울을 사도로 증명하는 그 자체였으며 산 증거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고린도 교회가 바울을 사도로 만든 것도 아니며, 그 사도직이 고린도 교회를 세움으로써 획득한 직분도 아닙니다. 다만 고린도 교회는 그가 사도 직분을 가지고 복음을 전파함으로써 설립된 가시적인 표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곧 바울이 고린도 교인들의 마음에 새겨진 추천서로 말미암아 그 자신의 사도됨을 증거한다고 기록한 것입니다. 약간은 어렵다고 느끼겠지만, 우선 1절을 찬찬히 읽어보기 바랍니다.   “너희는 믿음 안에 있는가 너희 자신을 시험하고 너희 자신을 확증하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너희 안에 계신 줄을 너희가 스스로 알지 못하느냐 그렇지 않으면 너희는 버림 받은 자니라(고후 13:5)”   그러므로 고린도 교회는 바울을 사도로 인정해주는 증표이며 “그리스도의 편지”라고 하였습니다. 그것도 육필로 쓴 편지가 아니라 살아계신 하나님의 영, 성령으로 말미암아 기록된 편지라 하였습니다. 이 말씀은 고린도 교인 마음에 새긴 하나님의 영상편지로 설명합니다. 율법으로 기록된 모세의 돌판이 아니라, 마음에 새긴 언약으로서 하나님의 영으로부터 각인된 말씀을 뜻합니다. 이와 같이 바울이 신실함과 심오한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도를 전함에 있어서 예루살렘 교회로부터 발부 받은 추천서가 없이도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직접 부름 받은 그리스도의 사도로서의 확실한 믿음이 있기 때문에 그 결과는 하나님께서 판단하신다고 확신합니다. 그가 사도라고 증거할 본질은 바로 교회를 통해서 보일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거짓 사도들이 경력을 자랑하고 말솜씨를 뽐내지만 바울 자신은 자랑하지 않고 오직 모든 만족이 하나님께로부터 났음을 고백함으로 그들과 구별되는 참 사도임을 밝힙니다. 이제 자연스럽게 바울을 추천한 추천서와 거짓 선생들의 추천서를 구별하는 성경적 해석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게 됩니다. 이 그리스도의 편지는 “먹으로 쓴 것이 아니라 오직 살아 계신 하나님의 영으로 쓴 것이며 또 돌판에 쓴 것이 아니요 오직 육의 마음판에 쓴 것이라(3)” 하였습니다. 이제 새겨진 것은 추천서가 아니라 율법에 맞서 있습니다. 성령을 통해서 사람들의 마음 속에 새겨져 있는 복음을 말하고 있었습니다.   4-11: “그가 또한 우리를 새 언약의 일꾼 되기에 만족하게 하셨으니 율법 조문으로 하지 아니하고 오직 영으로 함이니 율법 조문은 죽이는 것이요 영은 살리는 것이니라”   먹이 아닌 영으로 쓰인 바울의 추천서는 비약하여 돌판(율법 혹은 구약의 두루마리 성경을 뜻함)이 아니라 사람들의 마음 속에 하나님의 말씀이 쓰였다는 성경적인 논증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여 실제로 복음과 복음의 결과들이 바울 자신을 권위 있게 할 것이라는 예언의 성취임을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바울은 확신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리스도인으로 고린도 교회가 사도직에 대한 확실할 표징이며 돌판에 새겨진 율법을 대신할 새로운 증거로 이를 대신한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 확신은 자신의 성결이나 재능에서 나온 것은 아니라고 부정합니다. “우리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을 향하여 이 같은 확신이 있으니(4)” 그것은 그리스도와 관계를 통해서이며 그리스도께서 그 안에서(그를 통해서) 한 행위로 말미암는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바울의 사도직은, 그리고 권위 있는 추천서로 지목하고 있는 고린도 교회 존재 자체는 우리(바울을 포함한 디모데)들 자신으로부터 나온 어떤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즉, 자랑할 것이 아무 것도 없다는 뜻입니다. 이미 다 아는 신학적인 내용 부분이지만, 설명하자면, 바울은 자신의 이방인 선교에 대해서 책임질 수 있는 능력과 선교사역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 하나님께로부터 온다는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모든 불편한 일을 하나님의 책임으로 돌려 세우겠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사도직의 자격은 즉, 추천서를 받을 만한 직분의 자격은 오직 하나님께로부터만 나온다는 이해입니다.       그 자격은 다름 아닌 “새 언약의 일꾼 된(6)” 자격입니다. 이 자격을 바울은 이미 고후 2:14절에서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항상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이기게 하시고 우리로 말미암아 각처에서 그리스도를 아는 냄새를 나타내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라” 즉, 사망으로 이르게 하는 냄새와 생명으로 이르게 하는 향기 중에 하나님만이 선택권을 가지시고 하나님의 사람들에게 이 일을 감당할 수 있도록 하셨다는 생각입니다. 이것이 새 언약의 일꾼들의 직무이며 사명입니다. 곧 말씀을 선포하는 사역, 복음 전도자의 일입니다. 바울이 언급한 새 언약의 개념은 당시 상황으로 봐서 예레미아서에 기록된 새 언약에 대한 예언을 암시합니다.   “그러나 그 날 후에 내가 이스라엘 집과 맺을 언약은 이러하니 곧 내가 나의 법을 그들의 속에 두며 그들의 마음에 기록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될 것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렘 31:33)”   이 예언은 그리스도 안에서 완성되었습니다. 그러면 이 새롭고 더 좋은 언약인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된 마음에 새긴 예언은 무엇인가? 입니다.   “또 잔을 가지사 감사 기도 하시고 그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너희가 다 이것을 마시라 이것은 죄 사함을 얻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마 26:27-28)”   바울은 이 언약을 글로 쓰여진 것이 아닌 영으로 된 것이라 밝히고 있습니다. 그러면 모세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율법은 마음에 기록된 언약의 법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법인가?라는 의문을 가질 수 있습니다. 율법 자체가 잘못되었다는 말씀은 결코 아닙니다. 율법을 받은 이스라엘 곧 유대인들이 율법을 이해했던 방식 자체를 지적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인간적인 견해나 행위로 말미암아 쓰게 된 추천서에 대하여 하나님의 영적인 행위로 쓰게 된 추천서 곧 그리스도의 편지인 고린도 교회 자체를 비교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따라서 율법 조문이 아닌 하나님의 영으로 하였다는 의미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새로운 행하심을 반영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성도들은 하나님의 창조 행위 앞에서 더 이상 자신의 경륜이나 지식 등에 의지하지 않고 오로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마음을 뜻합니다. 곧 성령의 은혜를 통해서 성도들의 마음 속에 실제로 역동성을 가지고 생명을 제공하는 가르침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다음으로 이어지는 “율법 조문은 죽이는 것이요 영은 살리는 것(6)”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인본주의적인 사고의 틀에서는 그 끝이 죽음입니다. 이는 참된 생명의 원천이 되신 하나님으로부터 단절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 중심의 삶은 그분을 통해 생명을 공급받을 것이므로 살아나는 생명을 얻게 됩니다.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 율법이 육신으로 말미암아 연약하여 할 수 없는 그것을 하나님은 하시나니 곧 죄로 말미암아 자기 아들을 죄 있는 육신의 모양으로 보내어 육신에 죄를 정하사 육신을 따르지 않고 그 영을 따라 행하는 우리에게 율법의 요구가 이루어지게 하려 하심이니라 육신을 따르는 자는 육신의 일을, 영을 따르는 자는 영의 일을 생각하나니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니라(롬 8:2-6)   이제 바울은 돌판에 새겼던 언약의 문제를 좀더 발전시켜 구약의 출애굽에 기록된 말씀을 근거하여 논리는 전개하고 있습니다. 우선 독자들을 출애굽기 34:28-35절을 찾아 읽으시기 바랍니다. 모세의 얼굴이 영광의 광채가 나는 말씀입니다. 출애굽기 말씀대로라면 율법은 생명을 주는 법입니다. 그들에게 생명을 주시기 위해서 돌판에 말씀을 새겼습니다. 그런데 바울은 역설적으로 “돌에 써서 새긴 죽게 하는 율법 조문의 직분(7)”이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성경을 읽으면서 어려워하는 맥락이 이런 부분에 있습니다. 사실 성경 전반을 이해하지 않았다면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일반신자들이 신학자나 목회자처럼 성경을 깊이 있게 공부하지 않았으면서 이를 끝까지 다 알아야 한다는 것은 무리입니다. 그래서 일반 신자들을 가르쳐야 하는 지도자의 위치라면 성경에 관한 신학적인 잇슈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공부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로마서는 그런 점에서 매우 귀한 말씀입니다. 인용되는 로마서 말씀은 다른 면을 지목하지 않더라도 필자의 해설란을 반드시 읽어보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는 율법을 제정하시고 모세를 통해서 기록하게 하실 때에는 죽이는 의도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생명으로 인도해야 할 계명이 죽음으로 인도하게 된 까닭은 인간의 죄 때문이었지 원래는 선했고 궁극적으로 결과 역시 선했습니다. 왜냐하면 율법은 초등교사의 역할을 충실히 하여 예수 그리스도 앞으로 인도하는 길목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전에 율법을 깨닫지 못했을 때에는 내가 살았더니 계명이 이르매 죄는 살아나고 나는 죽었도다 생명에 이르게 할 그 계명이 내게 대하여 도리어 사망에 이르게 하는 것이 되었도다 죄가 기회를 타서 계명으로 말미암아 나를 속이고 그것으로 나를 죽였는지라 이로 보건대 율법은 거룩하고 계명도 거룩하고 의로우며 선하도다 그런즉 선한 것이 내게 사망이 되었느냐 그럴 수 없느니라 오직 죄가 죄로 드러나기 위하여 선한 그것으로 말미암아 나를 죽게 만들었으니 이는 계명으로 말미암아 죄로 심히 죄 되게 하려 함이라(롬 9-13)”   “내가 율법으로 말미암아 율법에 대하여 죽었나니 이는 하나님에 대하여 살려 함이라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내가 하나님의 은혜를 폐하지 아니하노니 만일 의롭게 되는 것이 율법으로 말미암으면 그리스도께서 헛되이 죽으셨느니라(갈 19-21)”       모세는 하나님을 대면한 후에 그 얼굴에 광채가 났습니다. 특히 두 번째 돌판을 받은 후부터 얼굴의 광채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두려움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영광의 광채는 사라져가는 것이었습니다. 즉, 모세가 죽고 난 후에는 그 광채도 사라졌다는 사실입니다. 이러한 표징은 율법의 언약이 하나님의 영광의 현시를 수반한 것이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하물며 성령의 직분은 이보다 더 영광스럽게 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겠느냐(8)”고 바울을 말합니다. 이러한 결론에는 이미 독자들이 인용한 로마서와 갈라디아서의 필자 해설란을 다 읽었다고 가정하고 있습니다. 이제 죽음에 이르게 하는 직분과 영의 직분은 다른 언어로 바뀌는데, “정죄의 직분과 의의 직분(9)”이 그것입니다. 정죄란 율법이 요구하는 그것을 이행하지 못하는 인간의 죄를 징벌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알거니와 무릇 율법이 말하는 바 율법 아래에 있는 자들에게 말하는 것이니 이는 모든 입을 막고 온 세상으로 하나님의 심판 아래에 있게 하려 함이라 그러므로 율법의 행위로 그의 앞에 의롭다 하심을 얻을 육체가 없나니 율법으로는 죄를 깨달음이니라(롬 3:19-20)”   반면에 의는 죄를 사면해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의롭게 하는 것이며 인간으로 하여금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에 설 수 있도록 돕는 행위를 뜻합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이는 죄가 사망 안에서 왕 노릇한 것 같이 은혜도 또한 의로 말미암아 왕 노릇 하여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영생에 이르게 하려 함이라(롬 5:21)” 이 은혜는 그 안에 하나님께서 상존해 계십니다. 따라서 그 은혜가 머문 영혼 안에서 그 자체가 능력의 본질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사명은 곧 하나님의 은혜이며 서로 뗄 수 없는 관계를 가집니다. 결론은 이렇습니다. 의로운 행위는 하나님의 행위이지 인간이 할 수 있는 능력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그 의로운 일을 인간에게 주심은 다함 없는 하나님의 은혜인 것입니다.   “우리가 알거니와 우리의 옛 사람이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은 죄의 몸이 죽어 다시는 우리가 죄에게 종 노릇 하지 아니하려 함이니 이는 죽은 자가 죄에서 벗어나 의롭다 하심을 얻었음이라(롬 6:6-7)”   그러므로 바울이 설명하고자 하는 의의 직분은 의롭게 하는 것과 의롭게 함으로써 우리에게 부여된 새로운 직분 즉 사명입니다. 이는 복음을 전하는 사역(능력)입니다. 죽은 자를 살려내는 일입니다. 그러나 모세는 어떻습니까? 그 자신은 하나님으로부터 의롭다 칭함을 받았을지라도 이스라엘을 의롭게 할 수 없었습니다. 바울이 주장하는 새 언약의 우월성은 여기에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복음이 가져오는 영광이란 과거 모세로부터 주어진 영광과는 비교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즉, 시내산은 영광이 나타난 장소이긴 하나 복음 안에서 하나님이 분명하게 계신 된 것에 비교한다면 아무 것도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이렇게 없어질 것도 영광을 받았다면 영원할 영원한 새 언약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믿고 그의 복음을 믿어 구원의 은총을 입었다면 그 영광은 더더욱 영광 안에 있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바울은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는 모든 믿는 자에게 의를 이루기 위하여 율법의 마침이 되시니라(롬 10:4)”   아멘 아멘~~   “우리가 다 수건을 벗은 얼굴로 거울을 보는 것 같이 주의 영광을 보매 그와 같은 형상으로 변화하여 영광에서 영광에 이르니 곧 주의 영으로 말미암이니라”   12-18: “주는 영이시니 주의 영이 계신 곳에는 자유가 있느니라”   이렇게 옛 언약(구약을 일컫는 율법)은 새 언약(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그 빛을 잃고 바울은 새 언약이 자신을 담대하게 했다고 고백하였습니다. 그가 소망이라고 표현한 내용은 위의 말씀에서 언급한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믿고 그의 복음을 믿어 영원한 구원에 이르렀다는 확신입니다. 그러므로 바울이 구원의 복된 소식을 담대하게 전할 수 있다고 선언합니다. 모세 얼굴의 광채를 두려워했던 이스라엘 자손들 때문에 모세가 얼굴을 수건으로 가렸듯이 바울은 랍비들의 해석을 따라 달리 설명을 하는데,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광채의 일시적 성격을 가리기 위해서 모세가 수건을 사용했다는 점을 인용합니다. 그들 앞에서 영광이 사라지는 것을 보이지 않도록 수건을 둘렀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모세처럼 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그는 이스라엘을 포함한 모든 민족에게 선포한 영원한 구원의 복음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모세보다 더 확신을 갖고 행동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구원의 계획은 더 이상 감추어지지 않았으며 누구든지 복음의 문은 열려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자손들은 회당에서 구약을 낭독하면서도 불신앙의 수건을 그대로 쓰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그들만의 율법, 그들만의 모세이며 아브라함의 후손이라는 넝쿨을 벗어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자신들만이 소유하고 섬겨야 하는 분이라고 여겼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하지 못했습니다. 그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고 그들의 전통에 함몰되어버렸습니다. 율법 즉, 구약을 가졌으면서도 새 언약인 예수 그리스도를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그러니 율법이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되었다는 사실을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여전히 옛 언약에 목을 매는 형상입니다. 때문에 그들이 쓴 편협적인 율법주의의 수건은 여전히 그들에게 덮여 있으며 옛 언약을 버리지 못합니다. 결국은 새 언약을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그러나 모세는 하나님께 돌아갈 때에는 수건을 벗었습니다. 마찬가지로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고 그의 말씀대로 순종할 때에는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완고한 심령이 벗겨져서 하나님 앞으로 나갈 수 있다고 선언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실 뿐 아니라 우리의 죄로 말미암은 무지로부터도 구원하십니다. 이는 성경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의 문제가 아닌 근원적으로 영혼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드리느냐의 문제입니다.       여기에는 신비한 하나님의 섭리가 작용합니다. 사람들의 영혼에 복음이 들어가도록 역사하시는 분께서는 하나님이십니다. 회심은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자비에 근거합니다. 옛 언약에 갇혀 있는 전통적인 유대적 관념을 지닌 이스라엘이, 살아계신 주로 알려져 있는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 그리스도께 돌아선다는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에서 실현된다는 사실입니다.   “형제들아 너희가 스스로 지혜 있다 하면서 이 신비를 너희가 모르기를 내가 원하지 아니하노니 이 신비는 이방인의 충만한 수가 들어오기까지 이스라엘의 더러는 우둔하게 된 것이라(롬 11:25)”   이제 바울은 “주는 영이시라(17)”고 선언하기에 이릅니다. 주라고 할 때에 단순히 회개한 이스라엘에게 주실 어떤 신적인 신분이 아니라 그들의 영혼으로부터 수건이 벗겨져 새롭게 성경(구약)의 이해를 돕는 영적인 능력을 말합니다. 즉, 성령의 임하심 성령을 통한 그리스도의 임재를 뜻합니다. 그러므로 믿는 자의 심령에서 옛 언약의 수건을 벗기시는 분은 그리스도 예수님입니다. 부활로 말미암아 살려내는 영이시고 그의 백성 가운데에서 거하시며 그들을 무지와 옛 언약의 속박에서 해방시킬 수 있는 분이십니다. 곧 새 언약으로 자유를 주는 분이시라 하였습니다.   “너희 몸은 너희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바 너희 가운데 계신 성령의 전인 줄을 알지 못하느냐 너희는 너희 자신의 것이 아니라 값으로 산 것이 되었으니 그런즉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고전 6:19-20)”   성령 즉, 영의 활동은 기록된 옛 언약(율법)의 권리를 대신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예레미야서에 기록된 대로 사람들의 마음에 새겨진 율법에 대한 새 언약의 예언을 성취시키는 일이었습니다. 이렇게 주의 영이 계시는 곳에는 율법과 죽음, 그리고 죄로부터의 자유가 있습니다. 그 자유는 특히 제사장을 통해서 하나님께 나갈 수 있었던 율법으로부터 벗어나 그리스도인들은 십자가를 통하여 구원의 사역을 이루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직접 나갈 수 있는 자유가 있습니다. 이러한 자유는 마치 거울을 보는 것처럼 주의 영광을 반영합니다. 처음에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 하나님의 영광의 반영을 체험했습니다. 그 후 성령의 강림하심으로 구원에 이른 모든 성도들은 그들 영혼에 성령이 내주하심을 힘입어 주의 영광을 반영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옛 언약 아래에서는 모세만이 이 영광을 일시적으로나마 반영하였지만, 새 언약 아래에 있는 모든 성도들은 영원하신 주의 영광을 비취는 반사체로서 이 땅에 존재합니다. 이처럼 성령께서 성도들에게 나눠주시는 영광은 모세가 체험했던 영광보다 훨씬 더 크고 영원토록 지속된다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인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 신적인 하나님을 바라볼 수 있으며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그의 백성은 똑 같은 형상으로 그리스도와 함께 점진적으로 더 많이 영광을 누리게 됩니다. 즉 신학적으로 표현한다면 성화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과정은 우리의 인생이요 삶의 전반의 주제입니다. 여기에는 우리 안에서 역사하시는 성령님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종말에 이루어질 구원의 완성은 이렇게 성령으로 말미암아 성도의 삶을 통하여 점진적인 그 영광을 드러내며 영적인 성숙단계로 올라가는 과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