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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옳다 인정함을 받은 자는 자기를
칭찬하는 자가 아니요 오직 주께서 칭찬하시는 자니라”
1-11: “주께서 주신 권세는 너희를 무너뜨리려고 하신 것이 아니요
세우려고 하신 것이니 내가 이에 대하여 지나치게 자랑하여도
부끄럽지 아니하리라”
고린도 후서 마지막 4장은 이전의
장들과 또 다른 맥락에서 시작합니다. 바울이 그곳을 방문하기 전에 그들은 통철하게 회개하여 새롭게 되어야
한다는 명령이 맥을 이루고 있습니다. 바울은 지금까지 고린도 교회 신자들(그들 혹은 고린도 교회로 부를 것임)에게 자신의 결백과 그들에 대한
칭찬과 부드러운 말투로 회유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러나 10장
이후부터는 엄한 훈계와 경고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바울의 적대자들에 대한 강력한 공격의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10장에 나타난 그의 기술은 적대자들의 비난에 대한 공격적인 비판입니다. 구체적인 비난 내용은 첫 번째, 바울이 가까이 있을 때는 약하고
멀리 있을 때는 대담한 사람이라는 비난이고, 두 번째는 바울 스스로가 자랑을 일삼는 자라고 비난하였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고린도 교회 신자들은 바울을 지지했습니다. 고린도
편지에서 나타난 바울의 적대자들은 소수였을 것으로 보이는데, 그들은 계속해서 바울을 비난해왔던 사람들입니다.
1절에서 바울의 적대자들이 바울에게 “대면하면 유순하고 떠나 있으면 담대하다”는 비난을 그대로 인용하여 그런 바울이 “그리스도의 온유와 관용으로 친히 권한다”고 직접 자신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고 나섰습니다. 즉, 사도라면 권위를 갖고 위압적으로 명령하고 가르쳐야 하는데, 어리석고
어눌하여 복음에 대해서 확신을 갖도록 가르치지도 않았다는 비난입니다.
권위의식은 일반 목회자가 대부분 의식하며 행동하는 양식입니다. 특히 한국에서는 목회자라면 젊어도 어른 대접을 받아야 하고, 말투나
옷 차림새 등이 권위적이어야 한다고 의식한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자세가 잘됐다 잘못됐다 판단하기 전에, 먼저 그런 자가 과연 바울처럼 겸손하게 교인들에게 다가갔느냐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바울은 교인들에게 접근하는 모델을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찾았습니다. 예수님은 완벽하게 하늘의 권위를 소유하셨지만, 비천한 종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셨고 추종자들에게 순종과 존경을 강요하지 않으셨으며 단지 따르는 자들에게 자기를 믿으라고 요청하셨습니다. 바울은 사도적 사명을 수행하면서 교인들에게 단순히 권면하는 태도로 일관했습니다. 온유와 관용으로 대하였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그러면서 내가 방문하기 전에 교회의 모든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밝히고 있는데. 그가 편지를 쓴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바울은
자신이 그릇된 교인들을 징계하는 일이 목적이 아니라, 그곳에 가기 전에 잘못된 일들이 진실로 정리되기를
바라고 있었습니다. 교회를 칭찬하고 격려하는 일에 시간을 보내야 하는데, 교회 내의 징계를 하느라 시간을 허비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그가 방문 시기를 늦춘 것도 바로 충분한 시간을 주어 그들 스스로 잘못을
시인하고 하나님 앞에 회개하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배러 차원이었던 것입니다. 그는 방문
이전에 엄한 경고성의 편지도 보냈고 디도를 대리자로 파송하여 그들을 설득하고 바울 자신의 심정을 전하는 등, 그들이
믿음이 성숙해질 수 있는 기회를 주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본 편지는 그 마지막 경고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대적자들은 바울이 하나님의 거룩한 기준이 아닌 세상적 기준으로 결정하고 가르친다고
비난하였습니다. 바울은 이점에 대해서 자신이 인간적이라는 점을 솔직히 인정합니다. 우리와 마찬가지로 그는 온갖 어려움과 연약함과 실수를 하는 나약한 인간의 육체를 입은 존재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역에서 인간의 계획과 방법으로 영적인 전쟁을 하지 않았다고 단호히 밝히고 있습니다.
“우리가 육신으로 행하나 육신에 따라 싸우지 아니하노니(고후 10:3)”
바울은 선교사역을 영적 전투로 비유하였습니다. 에배소서에서도 밝혔듯이 그리스도인의 삶은 그리스도에 대한 연합전선을 형성한 영적인 세력과 싸우는 영적 전투임을
인식합니다.
“혈과 육에 대한 것이 아니요 정사와 권세와 이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에게(엡 6:12)”대한 싸움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믿음의 삶이란 세상의 무기인 육체적 힘과 세상적 전략 그리고 물질적인 부에
맞서 하나님께서만이 주실 수 있는 영적인 무기로 싸워야 합니다. 우리의 무기는 바로 믿음과 진리와 복음의
소식과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때문에 세상의 무기인 재력, 권력, 명성, 기득권 등등은 하등에 필요가 없습니다. 물론 이 땅에서는 어느 정도 힘을 행사할 수 있을지 몰라도 영적인 전쟁에서는 무용지물이 때문입니다. 따라서 세상 사람에게는 술수와 속임이 효과가 있겠지만 영적 전투에서는 진리만이 승리를 보장할 것입니다. 영적 전쟁에서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만이 능력을 공급해 주십니다.
그래서 바울은 “모든 이론과 높아진 것이 다 무너뜨려질 것(4,5)”이라고 주장합니다. 당시의 막강한 로마 군단과
로마 황제의 영향력이 세상의 무소부위 세력이었습니다. 바울은 이를 악의 본진으로 보지는 않았습니다. 기독교를 대적하는 교만한 주장과 반역적인 사상을 악의 요새로 보았습니다. 즉, 사상의 세계가 하나님과 사단이 실제로 격전을 벌이는 곳이라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의
지식과 지혜에 대항하여 진리를 훼방하고 예배를 차단하는 등, 하나님의 영광을 가로채는 일도 포함하여
진실한 교인들의 믿음의 세계를 혼탁하게 만들고 거짓 진리를 물들이는 악한 주장들을 훼파하는 일에는 결코 물러서지 않았던 것입니다.
바울 다시 으름장을 놓습니다. 내가
방문하게 되면 자신에게 위임된 영적인 무기를 사용하여 복종하지 않는 자들을 멸하겠다고 공헌합니다. 또한
의식들을 바꾸라고 명령합니다. 고린도 교회 교인들은 사물의 외모에만 관심을 가졌다고 지적합니다. 구체적으로 열거하면 자신의 권위와 완벽한 히브리 유산을 상속했다는 점과 환상적 체험 등을 자랑하는 거짓 교사들
대부분 유대인 그리스도인으로 추정되는 그들이 바울이 전한 단순한 복음을 무시했으며 교인들도 덩달아 보이는 외모에만 믿음을 집중했습니다.
요즈음 한국교회 교인들과 별반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외모로 판단하는 믿음이 한국교회를 망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교회 건물과 유명인사가 소속되었느냐, 인기 목사가 있느냐 등이 그런 것들입니다. 거짓 교사들이 유대에서
왔기 때문에 정통파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들은 어쩌면 생전의 예수님 곁에 있던 제자 무리들일 수 있습니다. 개인적인 체험을 극대화하여 오직 자신들만이 신실한 선생임을 스스로 자랑 삼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자신이 다메섹 도상에서 부여된 이방인 사도의 사명에 대해서
신중하게 생각해보라고 도전하고 있습니다. 바울이 전한 복음을 듣고 변화를 일으킨 사람들의 증인들, 복음을 전할 때 바울의 신실한 면을 부인할 수 없었습니다. 또한
복음을 위하여 견뎌낸 고난과 이방인 사도로 임명했다는 사실들을 상기해야 했습니다.
대적자들이 바울은 약하고 힘이 없다고 하였지만, 과연 바울이 약한 면을 보였는가? 위에서 언급한 대로 그는 예수
그리스도의 길을 충실히 따랐던 사도였습니다. 특히 하나님께서 주신 권위가 있음을 주지시키고 있습니다.
“주께서 주신 권세는 너희를 무너뜨리려고 하신 것이 아니요
세우려고 하신 것이니 내가 이에 대하여 지나치게 자랑하여도 부끄럽지 아니하리라(고후 10:8)”
바울은 복음을 전할 때 당시 유행했던 수사학이나 헬라 철학 등에 의지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이 사실은 고린도 교회가 인정하였습니다. 그는
복음이 그 메시지 자체만으로 전달되기를 원했습니다. 누차 설명하지만 관용과 온유로 그들을 설득하고 잘못을
지적해 왔으나, 별 효과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바울이 다시
방문할 때에는 자신의 권위를 행사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이 경고를 무시한 자들을 징벌하겠다고 선언하였습니다.
12-18: “우리는 남의 수고를 가지고 분수 이상의 자랑을 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너희 믿음이 자랄수록 우리의 규범을 따라 너희 가운데서 더욱 풍성하여지기를 바라노라”
바울의 공격수위를 한층 높였습니다. 바울의
대적자들이 스스로 자신들을 칭찬하였지만, 바울은 자신을 다른 누구와도 비교하기를 원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이 소유한 능력은 모두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선물이기에 하나님 한 분께서만이 그 모든 영광을 받으셔야 했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대적자들은 하나님의 칭찬을 기다리기 전에 먼저 자신을 드러내는 일에 열심이었습니다. 외모를 중시한 고린도 교회는 결국 거짓 교사들을 교활한 술수에 쉽게 농락당하고 말았습니다. 자랑을 삼가했던 바울은 오히려 약하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그들은 지혜롭다고 했지만 대적자들의 가식적인 자랑 앞에 스스로 지혜
없음을 드러낸 일조차 깨닫지 못했던 것입니다. 어떤 경우에 필자는 무지막지한 한 설교자를 추종하는 지식인들과
지도층 인사들을 볼 때마다 고린도 교인들을 생각했습니다. 초등학생도 금방 알아 챌 수 있는 그런 거짓
목사들의 설교나 행위들을 깨닫지 못하고 하나님처럼 떠받치는 엘리트 층들의 어리석음을 보면서 허탈하기도 하고 쓴 웃음으로 대할 수밖에 없는 경우를
겪었습니다. 왜 그런가? 그들이 거짓 목사들과 생각이 같거나
그들 생각을 간파한 거짓 목사들의 농락 때문입니다. 외모만 볼 때, 영적
능력은 소멸하기 마련입니다.
유대에서 온 그들은 바울의 이방인 전도 사명에 월권을 한 것입니다. 교인들은 말합니다. 바울에게 거짓 교사가 옳지 않다면 바울 당신도
스스로 자랑하라고 떠벌렸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자신의 자랑의 근거가 어디에 있는지를 답변으로 제시합니다. 바울의 능력은 자신으로부터 나온 것이 아니라 그 능력은 하나님께서 주셨으므로 그 분만이 영광을 받을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고린도에서 일하도록 맡은 사명을 하나님께서 주신 범위 내의 한계라고 인식하였습니다.
유대에서 온 자들은 바울의 선교 영역인 이방인 전도에 끼어들 수 없습니다. 바울은 고린도 교회의 설립자였습니다. 이미 예루살렘 교회 회의에서
결정한 대로 베드로는 유대인에게로 바울은 이방인에게로 선교 사명을 부여받았습니다.
“도리어 그들은 내가 무할례자에게 복음 전함을 맡은 것이
베드로가 할례자에게 맡음과 같은 것을 보았고(갈 2:7)”
유대에서 온 그들이 바울의 선교 영역을 넘어서 바울을 쫓아내려는 데까지 이른
것입니다. 예루살렘 공회의 결정을 위법했습니다. 고린도 교회에
대한 권위를 주장할 수 있는 사람은 바울입니다. 고린도 교회에 눌러 앉을 생각을 한 그들과 달리 바울은
아직 복음화 되지 않는 지역으로 복음을 확장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는 예루살렘 교회의 연보가
다 거두어지면 스페인 선교를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바울이 다른 전도자들이 복음화 시킨 지역을
재차 들어가 자신의 권위로 세력을 확장하는 일은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었습니다.
바울은 자신을 드러내는 일에 매우 소극적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영광을 가릴 수 있는 이러한 태도를 갖지 않으려고 또한 오해 받지 않기 위해 무던히 노력하였던
것입니다.
“자랑하는 자는 주 안에서 자랑할지니라
옳다 인정함을 받는 자는 자기를 칭찬하는 자가 아니요
오직 주께서 칭찬하시는 자니라(고후 10: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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