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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여호와가 네 백성과 네 자녀들과 네 아내들과 네 모든 재물을
큰 재앙으로 치시리라(대하 21:14)”
2-10: “그가 이스라엘 앙들의 길로 행하여 아합의 집과 같이 하였으니 이는 아합의 딸이 그의 아내가 되었음이라 그가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였으나(대하
21:6)”
여호사밧은 죽기 전에 장남인 여호람을 후계자로 지목했고 나머지 여섯 아들들에게는
마치 르호보암이 그렇게 아들들에게 재산을 나누어주었듯이, 성읍과 재산을 물러주어 사후에도 서로 화평하게
되기를 바랐습니다. 그러나 "여호람"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왕위에 올라 세력이 확보되자 맨 처음으로 친 형제 여섯 명을 살해합니다. 그리고
이들을 추종하거나 암살에 반대한 방백들 여러 명도 함께 죽였습니다.
또한 유다 여호람에게 중요한 역사적인 사실은 아합의 딸 즉, 북 이스라엘에서 가장 악독한 왕인 아합과 그의 아내 이사벨에게 낳은 딸인 아달랴가 여호람과 결혼하였다는 점입니다. 여호람은 아합의 딸 아달랴와 결혼했고 이 사이에서 낳은 아달랴의 아들 아하시야, 그는 이스라엘의 왕 스가랴의 딸과 결혼을 하게 됩니다. 이처럼 “이스라엘 왕들의 길(6)”을 가게 되며 아합의 집안과 같이 되어간다는 것은 여호와 하나님의 진노를 불러오는 위기의 상황이었습니다.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함(6)"은 결코 용서될
수 없는 죄악입니다.
남 유다는 나약했지만 예루살렘 성에 있는 하나님의 성전제의를 지켜왔습니다. 그러나 아달랴가 남 유다의 왕후가 된 이후에는 "여호와 앞에서 악을 행하였다는 것"은 이방 신 즉, 바알과 아세라가 합법적으로
예루살렘에서도 섬기고 제사를 하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여호와께서는 다윗과의 언약(삼하 7장 참조) 때문에
유다를 멸하지 않고 참으셨다고 하였습니다. 오히려 어떻게 하면 여로보암의 죄악과 때로는 아합의 죄악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그의 자녀에게 항상 등불을 주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다윗의 계보가 끊기지
않고 이어가도록 만들어주시겠다는 은혜의 표지입니다.
여호람의 나약함과 당시 남 유다의 쇠약은 에돔의 반란으로 이어졌습니다. 에돔은 남 유다의 통치를 받는 섭정 왕이 다스리는 나라였습니다. 에돔은
섭정 왕을 몰아내고 자기들 스스로 왕을 세워 유다로부터 독립을 선언하였습니다. 여호람은 군사를 이끌고
에돔 정벌에 나서지만 적을 격퇴시키지 못하고 승리와 패배가 뒤섞이는 지루한 싸움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원정에 나선 유다가 에돔에서 철수함으로써 결국은 패배를 인정하는 결과가 되었습니다. 이를 증명하듯이
립나라는 작은 성읍이 반역을 했지만 이마저도 함락할 수 없는 나약한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조상들의 하나님 여호와를 저버렸기 때문(10)"에 세력의 분산을 막기 위해서 형제들까지 암살하였지만, 기존의
세력마저 상실했고, 전쟁을 통한 영토 확장은커녕 에돔과 립나의 통솔권마저도 잃어버렸습니다.
11-20: “여호람이 삼십이 세에 즉위하고 예루살렘에서 팔 년 동안
다스리다가 아끼는 자 없이 세상을 떠났으며 무리가
그를 다윗 성에 장사하였으나 열왕의 묘실에는 두지 아니하였더라”
그리고 선지자 엘리야가 여호람에게 편지를 보내서 형제를 죽인 것과 아합의
집이 행한 음행을 저지르고 백성에게까지 음행 하도록 부추기는 죄악 등을 책망하면서 그가 이렇게 저지른 죄악으로 말미암아 닥칠 재앙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경고하였습니다. 즉, 유다와 여호람의 가족을 칠 것이며, 자신은 중병이 들어 창자가 빠져나올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먼저 블레셋 사람과 구스에서 가까운 아라비아 사람들이 여호람을 치기 위해
유다로 올라왔습니다. 세력이 약화된 여호람의 유다 군대는 이들을 막지 못하고 왕궁을 약탈당합니다. 그의 아들들과 아내들마저 적군에게 잡혀 가버렸습니다. 겨우 막내
아들 여호야아스만 살아 남았습니다. 여호람에게 있어서는 막내 아들만 살아남은 것도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이는 위에서 언급한 대로 "다윗과의 세우신 언약으로 말미암아 그의 자손에게 항상 등불을 주겠다(7)"는
약속의 실현이었습니다.
블레셋과 아라비아 사람들이 휩쓸고 간 뒤에 여호람 자신에게 중병이 찾아옵니다. 창자가 썩는 병으로 결코 고쳐질 수 없는 병이었습니다. 대장염이나
이질, 궤양 등으로 진단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심한 고통
속에서 이 년을 버티다가 창자가 밖으로 나온 후 이틀 만에 죽었습니다. 백성들은 생전에 저지른 악행
때문에 왕의 죽음을 애도하지 않았습니다. 분향하지 않았다는 기록은 사후에까지도 불명예로 남기기 위함입니다. 그는 조상들 즉 열왕의 무덤에 들어갈 수도 없었다고 하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죽은 후에 조상의 무덤에 합장되는 것을 명예로 생각했습니다. 고대 이스라엘의 장례절차가 우선 무덤(바위 굴) 속에 따로 안치했다가 뼈만 남게 되면 큰 방에 조상들의 뼈를 모아둔 곳에 뼈를 추려 함께 두게 됩니다. 이처럼 조상들의 뼈와 섞여서 보관되는 것을 명예로운 일로 생각했었습니다. 마치
애국자나 나라에 공훈이 있는 자를 국립묘지에 안장하는 경우와 같은 것입니다.
우리의 국립묘지에는 안타깝게도 매국노나 친일 잔재들이 버젓이 안장되어 있다고
들었습니다. 윤보선 전 대통령은 박정희
대통령과 함께 묻히고 싶지 않다고 자기 선산에 묻히기를 바랬답니다. 그도 역시 일제 부역의 경험이 있는
친일파에 속한 자이고 보면 참 여러모로 옳은 판단을 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역사 바로 세우기 운동본부에서는
국립묘지에 묻힌 매국노들의 무덤을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한다고 캠페인을 벌인다고 합니다.
일본이 야스쿠닌가 하는 절에 전범들의 영정을 두고 참배한다고 난리 법석을
떨 것이 아니라, 우리부터 매국노나 친일 잔재들을 먼저 정리 청산해야 그들에게 말발이 서게 될 것입니다. 야스쿠니 참배 반대 소식을 들을 때마다 일본 사람들이 한국을 얼마나 비웃겠습니까? 지 앞가림도 못한 주제에 남의 집에 대해 이러쿵저러쿵하다니! 미친
것 아니야? 라고 할지 모릅니다.
사후에 명예와 불명예의 판단은 그 후손들이 하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마저 왜곡되어 역사를 바르게 하지 못한다면 대한민족으로서 떳떳이 그리고 연연이 이어온 국가의 정통성을
제대로 이어받았다고 주장할 자격이 있느냐는 것입니다. 만약에 북한과 한민족의 정통성을 누가 이어받았는지를
판가름한다면 말이지요. 유다는 하나님 앞에서 타락했지만, 여호람의
뼈를 열왕들의 묘실에 들어가지 못하게 조치한 것으로 봐서 역사의 올바른 정체성을 잃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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