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하 36:01-23 ::: 고레스 칙령 Sun. Dec. 20. 2020     “바사의 고레스 왕 원년에 여호와께서 예레미야의 입으로 하신 말씀을 이루시려고 여호와께서 바사의 고레스 왕의 마음을 감동시키시매 그가 온 나라에 공포도 하고 조서도 내려 이르되(대하 36:22)”   역대기 마지막 장 마지막 절에 고레스 칙령에 관해서 기록했다는 것은 역대기 전체를 이해하는데 가장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고레스 칙령은 예루살렘 성전을 재건할 수 있도록 명령하고 다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라는 포로해방을 말합니다.   또한 고레스 칙령은 여호와께서 주신 명령이요, 여호와께서 함께 하시는 명령입니다.   그리고 자세한 언급은 없지만 신학적으로는 메시아를 대망하는 긍정적인 의미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포로기 이후 남은 자 가운데서 돌아온 남은 자들이 씨가 되어 새로운 창조 즉, 새 창조의 회복된 공동체의 소망을 암시하고 있다 할 것입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대하 36:1) 그 땅의 백성이 요시야의 아들 여호아하스를 세워 그의 아버지를 대신하여 예루살렘에서 왕으로 삼으니 (대하 36:2) 여호아하스가 왕위에 오를 때에 나이 이십삼 세더라 그가 예루살렘에서 다스린 지 석 달에 (대하 36:3) 애굽 왕이 예루살렘에서 그의 왕위를 폐하고 또 그 나라로 은 백 달란트와 금 한 달란트를 벌금으로 내게 하며 (대하 36:4) 애굽 왕 느고가 또 그의 형제 엘리아김을 세워 유다와 예루살렘 왕으로 삼고 그의 이름을 고쳐 여호야김이라 하고 그의 형제 여호아하스를 애굽으로 잡아갔더라 (대하 36:5) 여호야김이 왕위에 오를 때에 나이 이십오 세라 예루살렘에서 십일 년 동안 다스리며 그의 하나님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였더라 (대하 36:6) 바벨론 왕 느브갓네살이 올라와서 그를 치고 그를 쇠사슬로 결박하여 바벨론으로 잡아가고 (대하 36:7) 느브갓네살이 또 여호와의 전 기구들을 바벨론으로 가져다가 바벨론에 있는 자기 신당에 두었더라 (대하 36:8) 여호야김의 남은 사적과 그가 행한 모든 가증한 일들과 그에게 발견된 악행이 이스라엘과 유다 열왕기에 기록되니라 그의 아들 여호야긴이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 (대하 36:9) 여호야긴이 왕위에 오를 때에 나이 팔 세라 예루살렘에서 석 달 열흘 동안 다스리며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였더라 (대하 36:10) 그 해에 느브갓네살 왕이 사람을 보내어 여호야긴을 바벨론으로 잡아가고 여호와의 전의 귀한 그릇들도 함께 가져가고 그의 숙부 시드기야를 세워 유다와 예루살렘 왕으로 삼았더라 (대하 36:11) 시드기야가 왕위에 오를 때에 나이 이십일 세라 예루살렘에서 십일 년 동안 다스리며 (대하 36:12) 그의 하나님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고 선지자 예레미야가 여호와의 말씀으로 일러도 그 앞에서 겸손하지 아니하였으며 (대하 36:13) 또한 느브갓네살 왕이 그를 그의 하나님을 가리켜 맹세하게 하였으나 그가 왕을 배반하고 목을 곧게 하며 마음을 완악하게 하여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오지 아니하였고 (대하 36:14) 모든 제사장들의 우두머리들과 백성도 크게 범죄하여 이방 모든 가증한 일을 따라서 여호와께서 예루살렘에 거룩하게 두신 그의 전을 더럽게 하였으며 (대하 36:15) 그 조상들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의 백성과 그 거하시는 곳을 아끼사 부지런히 그의 사신들을 그 백성에게 보내어 이르셨으나 (대하 36:16) 그의 백성이 하나님의 사신들을 비웃고 그의 말씀을 멸시하며 그의 선지자를 욕하여 여호와의 진노를 그의 백성에게 미치게 하여 회복할 수 없게 하였으므로 (대하 36:17) 하나님이 갈대아 왕의 손에 그들을 다 넘기시매 그가 와서 그들의 성전에서 칼로 청년들을 죽이며 청년 남녀와 노인과 병약한 사람을 긍휼히 여기지 아니하였으며 (대하 36:18) 또 하나님의 전의 대소 그릇들과 여호와의 전의 보물과 왕과 방백들의 보물을 다 바벨론으로 가져가고 (대하 36:19) 또 하나님의 전을 불사르며 예루살렘 성벽을 헐며 그들의 모든 궁실을 불사르며 그들의 모든 귀한 그릇들을 부수고 (대하 36:20) 칼에서 살아 남은 자를 그가 바벨론으로 사로잡아가매 무리가 거기서 갈대아 왕과 그의 자손의 노예가 되어 바사국이 통치할 때까지 이르니라 (대하 36:21) 이에 토지가 황폐하여 안식년을 누림 같이 안식하여 칠십 년을 지냈으니 여호와께서 예레미야의 입으로 하신 말씀이 이루어졌더라 (대하 36:22) 바사의 고레스 왕 원년에 여호와께서 예레미야의 입으로 하신 말씀을 이루시려고 여호와께서 바사의 고레스 왕의 마음을 감동시키시매 그가 온 나라에 공포도 하고 조서도 내려 이르되 (대하 36:23) 바사 왕 고레스가 이같이 말하노니 하늘의 신 여호와께서 세상 만국을 내게 주셨고 나에게 명령하여 유다 예루살렘에 성전을 건축하라 하셨나니 너희 중에 그의 백성 된 자는 다 올라갈지어다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함께 하시기를 원하노라 하였더라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그가 여호와의 성전의 모든 보물과 왕궁 보물을 집어내고 또 이스라엘의 왕 솔로몬이 만든 것 곧 여호와의 성전의 금 그릇을 다 파괴하였으니 여호와의 말씀과 같이 되었더라(왕하 24:13)”   1-10: “그 땅의 백성이 요시야의 아들 여호아하스를 세워 그의 아버지를 대신하여 예루살렘에서 왕으로 삼으니(대하 36:1)”       요시야의 통치 이후 유다는 급박하게 변해가는 국내외 사정과 맞물려 네 왕의 통치를 신속하게 기록해 갑니다. 그 중에 요아스 아들이 세 명이나 왕에 오르고 폐위되며 그들은 하나같이 포로로 잡혀가는 비운을 겪습니다. 이렇게 유다는 풍전등화처럼 그 운명의 고리가 끊겨지는 암울한 시대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또한 성전의 궁극적인 파괴가 임박해지고 있다는 절대절명의 위기가 노도처럼 덮쳐오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면 멸망하는 것으로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이스라엘은 그 운명을 다했는가? "그러나 이야기가 좌절과 멸망으로 끝이라면 굳이 역대기를 기록해야 할 필요가 있었겠는가!"   요시야 왕이 므깃도 전투에서 애굽의 느고에 의해 죽임을 당하자, 요시야 왕을 지지하는 백성들이 서둘러 "여호아하스"를 왕으로 옹위하기에 이릅니다. 그는 “조상들의 모든 행위대로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한” 자로 낙인 찍혔습니다. 구체적으로 그가 3개월 동안 왕위에 있으면서 무슨 악행을 저질렀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굳이 그 악행을 추종해 보면, 요시야 왕의 정책을 이어가지 못했을 것으로 보이며, 서둘러 하맛 땅 리블라(립나는 잘못 번역된 것임)에 있는 느고에게 갔다는 점입니다. 애굽의 느고가 팔레스틴 지역을 넘어 하맛에 있는 리브가까지 진격한 것은 앗수르를 지원하기 위해서가 아니었습니다. 앗수르가 약해진 틈을 타서 앗수르가 누렸던 전 세계를 지배할 기회를 잡고자 하였습니다. 가는 도중에 유다의 요시야가 옛 이스라엘의 땅을 회복하고자 덤벼들었지만, 역부족이었고 중상을 입어 죽게 되었습니다. 예루살렘은 당황했고 친 바벨론 정책을 지속하기 위해서 백성들의 천거로 장자인 엘리야김을 밀치고 왕위를 계승한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형인 엘리야김을 제치고 여호아하스가 왕위에 올랐습니다. 그리고서 지금 리블라에 머물고 있는 느고에게 왕위를 인정받기 위해 찾아갔던 것입니다. 이것이 성경기록에 나타난 악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느고는 자기의 허락 없이 왕을 세웠다고 보고 여호아하스를 감금하고 대신 엘리야김을 여호야김으로 이름을 바꾸고 유다 왕으로 임명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허락 없이 왕을 세운 것은 반역죄에 해당하므로 이에 합당한 벌금을 가했는데, 은 100달란트, 금 한 달란트를 요구하였습니다. 이 액수를 징수하는데 있어서 여호아하스를 지원했던 반 애굽파로 분류되는 백성들에게 부과하였습니다. 그리고 여호아하스는 하맛 리블라에서 애굽으로 끌려갔습니다. 그 후 그는 유다 땅을 밟지 못하고 그곳에서 죽게 됩니다.   여호야김은 전왕 여호아하스의 형입니다. 그는 애굽이 지명한 왕으로 애굽의 명령에 충실히 따라야만 했습니다. 당시의 국제정세는 복잡하게 얽혀졌고, 특히 갈대아 지역에서 발흥한 바벨론의 세력이 점점 커지고 있었으며, 애굽도 이에 못지않게 세력을 집중하여 세계패권을 노리고 있었습니다. 이 두 강대국이 서로의 운명을 결정짓는 전투가 있게 되었는데, 그 유명한 갈그미쉬 전투입니다(605). 이 전투에서 당시는 왕세자였던 바벨론의 느부갓네살이 애굽의 느고를 물리치고 승리하게 됩니다. 느부갓네살은 퇴각하는 느고를 쫓아 시리아와 팔레스틴을 확실하게 바벨론 영역 하에 묶어두고 애굽의 국경 지역인 가사(나일 강이 아님)의 와디 엘아리쉬까지 진격하여 애굽을 꼼짝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이후로 애굽은 세계 강국대열에서 처지고 현재는 소국으로 전락하게 되었습니다. 이때 친 애굽파였던 여호야김은 바벨론에 대항하지 않고 조공을 바치기로 함으로서 이 전쟁을 피해갔습니다. 바벨론은 일단 철수하여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3년 동안 전쟁은 소강상태를 이루었고 잠시나마, 유다 역시 독립적인 자유를 누릴 수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601년 재차 느부갓네살은 바벨론 군대를 이끌고 팔레스틴을 거쳐 애굽으로 진격해 들어갔습니다. 이러나 이번에는 애굽의 반격이 의외로 매서웠습니다. 서로 뺏고 빼앗는 지루한 전투가 이어지다가 결국 바벨론은 본국으로 철수하였습니다. 원정에 실패한 것입니다. 두 강대국 사이에서 유다의 역할은 매우 비중이 높았습니다. 일단 바벨론이 후퇴하자, 여호야김은 애굽 왕 느고의 추파에 넘어갔고 너무 애굽의 세력을 과신하게 됩니다. 바벨론에게 바쳤던 조공을 즉시 중단하였습니다. 이 정책은 유다가 멸망할 수밖에 없는 단초를 제공하게 됩니다. 바벨론은 유다의 배반 소식을 듣고 바로 쳐 내려오지는 않았습니다. 대신 주변의 바벨론 지배 하에 있던 갈대아, 아람, 모암, 암몬의 부대들로 하여금 유다를 공격하도록 명령하였습니다. 이들 나라들은 그 후 5년 동안 끊임없이 유다를 공격하여 괴롭혔습니다. 이러한 불운이 유다에 들이닥친 이유는 므낫세의 지은 죄 때문이었습니다. 가나안 족속의 가증한 관습을 답습하고 산당을 다시 세우고 바알과 아세라를 위한 제단을 쌓고 일월성신에게 경배하고 몰렉에게 바친 인신제사를 부활했으며, 점쟁이와 박수들의 활동을 보장하였고 그 외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악을 많이 행하므로 덕분에 그분의 진노를 일으켰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무고한 자의 피를 예루살렘 성벽 이 끝에서 저 끝까지 흘렸습니다. 그가 집권한 55년 동안 예루살렘 성읍에서 피비린내가 가지실 않았다는 뜻입니다. 더 이상 여호와께서 그들을 용서해야 할 명분이 이미 사라지고 없다는 말씀입니다. 여호야김은 측근에 의해서 암살되었다는 설이 유력합니다. 그의 시체는 성 밖에 버려져서 마치 나귀처럼 매장당했다고 하였습니다. 그에 대한 평가는 다음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유다의 왕 여호야김에 대하여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그에게 다윗의 왕위에 앉을 자가 없게 될 것이요, 그의 시체는 버림을 당하여 낮에는 더위, 밤에는 추위를 당하리라 또 내가 그와 그의 자손과 신하들을 그들의 죄악으로 말미암아 벌할 것이라 내가 일찍이 그들과 예루살렘 주민과 유다 사람에게 그 모든 재난을 내리리라 선포하였으나 그들이 듣지 아니하였느니라(렘 36:30-31)”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유다의 왕 요시야의 아들 여호야김에게 대하여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무리가 그를 위하여 슬프다 내 형제여, 슬프다 내 자매여 하며 통곡하지 아니할 것이며 그를 위하여 슬프다 주여 슬프다 그 영광이여 하며 통곡하지도 아니할 것이라 그가 끌려 예루살렘 문 밖에 던져지고 나귀 같이 매장함을 당하리라(렘 22:18-19)”       여호야 긴은 아버지 여호야김이 살해된 후에 왕위에 오르지만, 3개월을 통치하고 바벨론 느부갓네살 왕의 포로가 되어 바벨론으로 끌려갔습니다. 그곳에서 37년을 포로생활을 하다가 느부갓네살 왕이 죽고 그의 에윌므로닥이 즉위하자 풀려나서 유다 왕의 명예를 되찾게 해주고 바벨론 왕과 같은 상에서 먹을 수 있도록 배려해주었습니다. 여호야긴 왕은 유다 역사상에서 마지막 왕으로 인정됩니다. 예루살렘은 계속 바벨론의 사주로 주변 국가의 공격을 받아왔으며, 느부갓네살 왕이 정식으로 왕위에 오르고 바벨론을 장악하게 되자, 다시 군대를 이끌고 남으로 진격하였습니다. 이때 마침 예루살렘을 포위하여 대치하던 곳까지 느부갓네살이 당도하자, 여호야긴이 승산이 없는 전쟁을 끝내고자 백기를 들고 그 앞에 나가게 됩니다. 그의 어머니와 신복, 지도자, 내시들과 함께 느부갓네살 왕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예루살렘 성이 함락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느부갓네살은 예루살렘 성을 무혈 입성하여 소문만 듣던 여호와의 성전의 모든 보물과 다윗 왕궁의 보물들을 착취하였습니다. 이것은 여호와 말씀의 성취라고 기록하였습니다.   “내가 또 이 성읍의 모든 부와 그 모든 소득과 그 모든 귀중품과 유다 왕들의 모든 보물을 그 원수의 손에 넘기리니 그들이 그것을 탈취하여 바벨론으로 가져가리라(렘 20:5)”   “이사야가 히스기야에게 이르되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소서 여호와의 말씀이 날이 이르리니 왕궁의 모든 것과 왕의 조상들이 오늘까지 쌓아 두었던 것이 바벨론으로 옮긴 바 되고 하나도 남지 아니할 것이요 또 왕의 몸에서 날 아들 중에서 사로잡혀 바벨론 왕궁의 환관이 되리라 하셨나이다 하니(왕하 20:16-18)”   그리고 지도자와 모든 장인과 대장장이 등, 쓸만한 사람들은 모조리 포로로 잡아갔습니다. 왕을 비롯하여 왕의 후궁들과 신복과 내시까지 포함해서 모두 만 명이 포로로 끌려갔습니다. 유다 땅에는 비천한 자들과 농민들만 남겨놓았습니다. 이때가 2차 포로 시기였습니다. 그들은 용사 7천명, 장인과 대장장이 천 명, 그리고 나머지 이천 명 중에는 유력한 지도자, 장로급 원로, 왕과 그의 가족, 후궁, 신복과 내시 등이 들었습니다. 이때부터 유다 왕조의 연대가 끝이 나고 바벨론 왕의 연대기로 바꾸어졌습니다. 이것은 유다를 버렸다는 의미도 있겠지만, 하나님의 백성의 경계를 이스라엘의 국한된 배경에서 전 세계로 확장시켰다고 하는 해석에 무게를 더하게 되었습니다.   “바사 왕 고레스가 이같이 말하노니 하늘의 신 여호와께서 세상 만국을 내게 주셨고 나에게 명령하여 유다 예루살렘에 성전을 건축하라 하셨나니 너희 중에 그의 백성 된 자는 다 올라갈지어다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함께 하시기를 원하노라 하였더라(대하 36:23)”   11-21: “이에 토지가 황폐하여 안식년을 누림 같이 안식하여 칠십 년을 지냈으니 여호와께서 예레미야의 입으로 하신 말씀이 이루어졌더라”   느부갓네살 왕은 유다를 멸하지 않고 대신 섭정 왕을 세웠습니다. 그가 맛디니야로서 여호아하스의 친 동생이었으며, 이름을 고쳐 그 유명한 시드기야로 불렀습니다. 그는 철저하게 바벨론의 뜻에 따라 왕이 된 자입니다. 그 막후에는 아무래도 그의 어머니인 하무달의 영향력이 작용하였습니다. 그녀는 두 아들을 왕위에 오르게 한 여걸로 추론되지만, 반면에 두 아들을 다 포로로 애굽과 바벨론으로 빼앗긴 불운한 여인이었습니다. (당시의 국제적 배경은 본인의 글 예레미야서 50-52장 본문해설을 참고하기 바랍니다.) 시드기야는 11년 동안 유다의 왕으로 있었습니다. 바벨론에 의해서 예루살렘 성읍이 함락되고 여호와의 성전이 훼손되었으나, 하나님께서는 그래도 마지막 회생의 기회를 허락하셨습니다. 이 시기에 선지자 예레미야의 활약이 절정에 올랐습니다만, 시드기야는 그의 친 바벨론 정책을 애써 외면하였습니다. 시드기야는 왕으로서 매우 나약하고 하나님 앞에서도 미약한 믿음의 소유자였습니다. 한마디로 왕으로서 갖추어야 할 덕목이나 지혜에 미치지 못하는 자격미달의 왕이었습니다. 애굽은 느고 왕이 죽고 대신 프삼메티쿠스가 왕위를 계승하였습니다. 그 역시 아버지를 닮아 호전적이어서 누비아를 정복하고 지중해를 따라 팔레스틴과 페니키아까지 두루 여행을 다니며 자신의 세력을 과시하였습니다. 유다 내부적으로는 친 애굽과 친 바벨론 파가 팽팽히 세력을 견지하고 있었는데, 프삼메티쿠스의 이러한 일련의 행동이 친 애굽 세력을 부추기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시드기야는 자신을 왕으로 세운 바벨론을 거부하고 애굽을 택하게 됩니다. 이를 바벨론이 그냥 지나칠 수는 없었습니다. 당장에 예루살렘을 포위하여 아사작전으로 들어갔습니다. 시드기야는 어리석게도 애굽의 군대가 올라와서 자신들을 구해줄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애굽은 자국에서 꼼짝하지 않았습니다. 재위 11년이 되던 6월경에 그 성이 돌파되었습니다. 왕은 급히 성벽 사잇길로 도망쳤지만, 이내 사로잡히고 두 아들이 참형을 당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두 눈이 뽑히고 바벨론으로 끌려가 그곳 감옥에서 최후를 맞게 됩니다(렘 32, 34, 39장 참조). 당시 선지자 예레미야는 애굽이 아닌 바벨론을 섬겨야 한다고 외쳤지만 오히려 예레미야를 반역자 취급하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섭리는 바벨론의 세력 하에서 유다를 유지시키려는 의지를 가지고 계셨습니다(렘 27, 28, 34장 참조).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바벨론의 왕 느부갓네살을 섬기지 아니하며 그 목으로 바벨론의 왕의 멍에를 메지 아니하는 백성과 나라는 내가 그들이 멸망하기까지 칼과 기근과 전염병으로 그 민족을 벌하리라(렘 27:3)”   그러나 시드기야를 비롯한 유다는 예레미야의 예언을 듣지 아니하였습니다. 본문에서는 이를 두고 “목을 곧게 하며 마음을 완악하게 하여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오지 않았다” 고 말씀하십니다. 이렇게 여호와 하나님께 돌아오지 않았던 경우가 시드기야 당시 때뿐만이 아니라 전반적인 이스라엘 역사 가운데에서 비일비재했다고 보충설명을 합니다. 즉, 다시는 이스라엘 멸망을 연기하거나 되돌려서 회복되는 기회는 사라졌다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예레미야의 예언을 결코 믿지 못하였던 배경에는 솔로몬의 성전이 있는 예루살렘 성읍은 결코 망하지 않으리라는 확고한 믿음에서 출발합니다. 이 믿음은 최근까지 히스기야 왕 때에서 여실히 증명되었던 사실이었기 때문에 더더욱 바벨론에게 항복하고 그들의 통치를 받으라고 하는 예레미야의 예언은 수용할 분위기가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호와 하나님께서 보내신 메시지를 간파하지 못한다는 신앙의 태도는 잘못되었습니다. 눈에 보이는 상황과 위기나 신념이 전부가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여호와의 진노는 그들 이스라엘에게 다시는 회복할 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징벌은 바벨론 갈대아 왕의 손으로 예루살렘 성벽과 성전을 파괴시키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상황표현을 역대기자는 다음과 같이 기록합니다.   “하나님이 갈대아 왕의 손에 그들을 다 넘기시매 그가 와서 그들의 성전에서 칼로 청년들을 죽이며 청년 남녀와 노인과 병약한 사람을 긍휼히 여기지 아니하였으며(대하 36:17)”   성전파괴와 예루살렘에 살고 있던 모든 남녀노소를 다 살해했습니다. 특히 미래의 희망인 젊은 남녀는 모조리 죽여버렸습니다. 그것도 성전 안에서 몰살당합니다. 성전을 불태우기 전에 성전 안에 있던 제의 그릇들과 기물 그리고 왕의 보물들을 챙겼습니다. 그런 다음에 성전은 철저히 파괴되었고 깡그리 불살라졌습니다. 이것은 다시는 이곳에서 제의를 드릴 수 없도록 했으며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은 이스라엘에게 치욕적인 사건으로 보이게 한 것입니다. 결코 함락되지 않으리라는 예루살렘 성읍이 함락되고 구체적으로 성벽이 허물어졌습니다. 성전에서 사용되는 기구들이 안전하게 바벨론으로 옮겨졌다는 점은 이스라엘에게 소망의 불을 끄지 않겠다는 여호와 하나님의 자비하심의 표현입니다. 그리고 “칼에서 살아 남은 자를” 바벨론으로 사로잡아 간 것은 이스라엘의 남은 자의 씨를 보호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이러한 해석이 가능하다고 여겨집니까? “무리가 거기서 갈대아 왕과 그의 자손의 노예가 되어 바사국(페르시아)이 통치할 때까지 이르니라” 갑자기 땅의 안식년에 대한 개념이 나오면서 바벨론 포로기를 땅의 휴식기인 70년 동안의 회복기간으로 말씀하십니다. 학자들은 바벨론 포로의 70년 기간을 첫 번째 포로(605/4) 때부터 고레스 칙령(539) 때까지로 추정합니다. 아무튼 레위기에는 땅의 안식에 대해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너희가 원수의 땅에 살 동안에 너희의 본토가 황무할 것이므로 땅이 안식을 누릴 것이라 그 때에 땅이 안식을 누리리니 너희가 그 땅에 거주할 동안 너희가 안식할 때에 땅은 쉬지 못하였으나 그 땅이 황무할 동안에는 쉬게 되리라(레 26:34-35)”   땅의 안식은 70년 후에 돌아올 남은 자들을 위해서 준비된 땅이었다는 점입니다. 그들에게는 눈에 보이는 솔로몬 성전의 건물이 아니라, 희생제의의 의미가 들어 있는 성전기구와 그릇들과 함께 땅이 회복될 동안 그 땅에서 나가 있어야 했던 것입니다. 아울러 여호와 하나님께서도 바벨론으로 이주한 이스라엘의 남은 자들과 여행을 떠나십니다. 이러한 의미는 그들에게 축복이요 은총이었습니다. 포로기 때에도 여전히 말씀은 그들에게 주어졌으며(다니엘서, 에스겔서 등) 또한 위기 때마다 그들을 붙잡아주셨습니다(에스더서). 70년 기간은 예레미야 선지자의 입을 통해서 예언되었었습니다.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나 바벨론에서 칠십 년이 차면 내가 너희를 돌보고 나의 선한 말을 너희에게 성취하여 너희를 이 곳으로 돌아오게 하리라(렘 29:10)”       22-23: “바사의 고레스 왕 원년에 여호와께서 예레미야의 입으로 하신 말씀을 이루시려고 여호와께서 바사의 고레스 왕의 마음을 감동시키시매 그가 온 나라에 공포도 하고 조서도 내려 이르되”   역대기 마지막 장 마지막 절에 고레스 칙령에 관해서 기록했다는 것은 역대기 전체를 이해하는데 가장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고레스 칙령은 예루살렘 성전을 재건할 수 있도록 명령하고 다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라는 포로해방을 말합니다. 또한 고레스 칙령은 여호와께서 주신 명령이요, 여호와께서 함께 하시는 명령입니다. 그리고 자세한 언급은 없지만 신학적으로는 메시아를 대망하는 긍정적인 의미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포로기 이후 남은 자 가운데서 돌아온 남은 자들이 씨가 되어 새로운 창조 즉, 새 창조의 회복된 공동체의 소망을 암시하고 있다 할 것입니다.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개인적으로 문의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