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40:01-17 ::: 나의 하나님이여 지체하지 마소서 Sun. Dec. 27. 20     “나는 가난하고 궁핍하오나 주께서는 나를 생각하시오니, 주는 나의 도움이시요 나를 건지시는 이시라. 나의 하나님이여 지체하지 마소서(시 40:17)”     시인은 과거에 부르짖으며 기도하여 응답 받았던 때를 기억하고 혼신을 다해 기도를 들렸습니다. 그 기도에는 반드시 응답되기를 바라는 긴박한 심정이 담겨 있습니다.   그는 마치 적군에게 포위된 채로 재앙과 불의가 언제 들이닥칠지 모르는 긴박한 절망 속에 갇혀 있는 심정을 토로하였으나, 예전에 죄악 된 행위들이 이미 하나님께로부터 용서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현재 당하는 위기의 원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가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분은 과거의 경험으로 볼 때, 하나님 밖에 없음을 고백하였습니다.   드디어 시인은 승리에 찬 기쁨의 숨을 고르고 조용히 홀로 하나님 앞에 겸손히 무릎을 꿇었습니다. 자신의 힘으로 승리를 거둘 수는 없었지만 그가 얼마나 끈기 있게 하나님의 응답을 기다렸는지를 돌아보면서, 다시금 예전의 기도를 반복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인생은 위기의 연속입니다. 다시 다가올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서 시인은 또 다시 기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께 매달릴 수밖에 없다는 신앙고백은 사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이며 우리에게는 은혜의 시간입니다. 우리도 이렇게 기도해야 합니다.   “나는 가난하고 궁핍하오나 주께서는 나를 생각하시오니, 주는 나의 도움이시요 나를 건지시는 이시라. 나의 하나님이여 지체하지 마소서(17)”         More……… 해설 보러 가기 (시 40:1) 내가 여호와를 기다리고 기다렸더니 귀를 기울이사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셨도다 (시 40:2) 나를 기가 막힐 웅덩이와 수렁에서 끌어올리시고 내 발을 반석 위에 두사 내 걸음을 견고하게 하셨도다 (시 40:3) 새 노래 곧 우리 하나님께 올릴 찬송을 내 입에 두셨으니 많은 사람이 보고 두려워하여 여호와를 의지하리로다 (시 40:4) 여호와를 의지하고 교만한 자와 거짓에 치우치는 자를 돌아보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시 40:5) 여호와 나의 하나님이여 주께서 행하신 기적이 많고 우리를 향하신 주의 생각도 많아 누구도 주와 견줄 수가 없나이다 내가           널리 알려 말하고자 하나 너무 많아 그 수를 셀 수도 없나이다 (시 40:6) 주께서 나의 귀를 통하여 내게 들려주시기를 제사와 예물을 기뻐하지 아니하시며 번제와 속죄제를 요구하지 아니하신다           하신지라 (시 40:7) 그 때에 내가 말하기를 내가 왔나이다 나를 가리켜 기록한 것이 두루마리 책에 있나이다 (시 40:8)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주의 뜻 행하기를 즐기오니 주의 법이 나의 심중에 있나이다 하였나이다 (시 40:9) 내가 많은 회중 가운데에서 의의 기쁜 소식을 전하였나이다 여호와여 내가 내 입술을 닫지 아니할 줄을 주께서 아시나이다 (시 40:10) 내가 주의 공의를 내 심중에 숨기지 아니하고 주의 성실과 구원을 선포하였으며 내가 주의 인자와 진리를 회중 가운데에서            감추지 아니하였나이다 (시 40:11) 여호와여 주의 긍휼을 내게서 거두지 마시고 주의 인자와 진리로 나를 항상 보호하소서 (시 40:12) 수많은 재앙이 나를 둘러싸고 나의 죄악이 나를 덮치므로 우러러 볼 수도 없으며 죄가 나의 머리털보다 많으므로 내가            낙심하였음이니이다 (시 40:13) 여호와여 은총을 베푸사 나를 구원하소서 여호와여 속히 나를 도우소서 (시 40:14) 내 생명을 찾아 멸하려 하는 자는 다 수치와 낭패를 당하게 하시며 나의 해를 기뻐하는 자는 다 물러가 욕을 당하게 하소서 (시 40:15) 나를 향하여 하하 하하 하며 조소하는 자들이 자기 수치로 말미암아 놀라게 하소서 (시 40:16) 주를 찾는 자는 다 주 안에서 즐거워하고 기뻐하게 하시며 주의 구원을 사랑하는 자는 항상 말하기를 여호와는 위대하시다            하게 하소서 (시 40:17) 나는 가난하고 궁핍하오나 주께서는 나를 생각하시오니 주는 나의 도움이시요 나를 건지시는 이시라 나의 하나님이여            지체하지 마소서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주의 뜻 행하기를 즐기오니 주의 법이 나의 심중에 있나이다 하였나이다”   1-10: “여호와 나의 하나님이여 주께서 행하신 기적이 많고 우리를 향하신 주의 생각도 많아 누구도 주와 견줄 수가 없나이다 내가 널리 알려 말하고자 하나 너무 많아 그 수를 셀 수도 없나이다”       죽을 병을 앓았거나, 몹쓸 사고를 당해서 인생의 절망을 체험한 사람에게 우리는 특별히 위로할 말을 갖지 못합니다. 그저 그의 말에 동의하며 손을 잡아주고 그의 슬픔에 열심히 귀 기울이고 함께 슬퍼하려고 노력하는 마음을 보여주는 것 외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괜찮아 하나님께서 도우실 거야! 너무 슬퍼하지 말아 주께서 더 좋은 것으로 채워주실 거야! 이러시면 안됩니다. 오히려 평상시처럼 잠잠히 그들의 곁에 있어주는 것이 위로가 될 것입니다. 몇 년 전 사건입니다만 안타까운 사연이 있었습니다. 제주도에서 한 어린이가 성추행을 당하고 살해된 사건입니다. 또 경찰들의 수사관행이 난도질 당할 도마 위에 올랐고, 성 범죄자에 대한 사후 관리문제가 현안으로 떠올랐습니다. 그러나 필자는 별 기대를 하지 않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또 잊혀버릴 것이요, 경찰공무원은 여전히 해왔던 수사관행을 깨트릴 의지를 갖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조직사회는 그리 쉽게 고쳐지거나 기존의 이익과 기득권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인간의 생명을 소중히 생각하여 최우선으로 다룰 수 있게 된다면 모를까 담당 수사 계열만 징계를 받겠지요. 필자가 하고 싶은 말은 그 어린이 부모의 심정입니다. 너무나 어린 나이에 도저히 있어서는 안될 일을 당하고 살해되었으니 그 부모의 가슴은 수백 번 난도질 당했고 찢길 대로 찢어졌을 것입니다. 그 누구도 그 부모를 위로할 수 없습니다. 다만 필자는 그들이 하나님을 믿는 백성이기를 간절히 기대합니다. 그러면 그 하나님께로부터 참 위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위로의 한계를 넘어 감사의 찬송을 부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말씀입니다.   “내가 여호와를 기다리고 기다렸더니 귀를 기울이사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셨도다 나를 기가 막힐 웅덩이와 수렁에서 끌어올리시고 내 발을 반석 위에 두사 내 걸음을 견고하게 하셨도다(시 40:1-2)”   시편기자는 자신이 얼마나 기가 막힌 절망에 있었는지를 기억하면서 여호와께 부르짖으며 그분의 위로를 고대하였다고 실토합니다. 너무나 간절히 기다려서 마치 밤새도록 어둠을 지켰던 파수꾼이 새벽을 기다리는 심정으로 그분의 응답을 듣기 위해 울부짖었습니다. 이미 살아도 사는 것 같지 않고 엄청난 일을 겪어서 그 일이 현실인지 환영인지 구별이 안 되는 실신 상태에 빠졌습니다. 그래도 스스로 생명을 끊을 수는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여호와 앞에 나아와 귀를 기울이며 울부짖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기가 막힐 웅덩이"는 깊은 웅덩이에 소용돌이치는 물이 있습니다. 그 웅덩이에 빠지면 헤어나올 확률은 0%입니다. 그곳은 음부의 웅덩이와 같습니다. 다시는 절망에서 벗어날 길이 없는 소용돌이 속에 묻혀버렸습니다. 자식이 죽으면 부모는 가슴에다 묻는다고 합니다. 일생을 자책하면서 살게 된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소망이 없습니다. 그곳이 "기가 막힐 웅덩이"입니다. 조승희(총으로 친구들을 난사하고 살해되었던) 부모는 그 아들의 일로 말미암은 자괴감이 나머지 인생을 지옥으로 만들어버렸습니다. 또한 수렁에 빠졌습니다. 늪에 빠진 것입니다. 나오려고 발버둥칠수록 더 빠져들어가는 늪(수렁)에 빠진 자처럼 아무런 소망을 기대할 수 없는 지경에 놓였습니다. 마치 흐르는 사막에 빠진 것과 같습니다. 흐르는 모래 사막에 빠지면 헤어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시편기자는 그러던 어느 날 드디어 그분의 음성을 들을 수가 있었습니다. 여호와께서 그곳에서 끌어올려 "반석 위에 세우시고 걸음을 견고하게 하셨다"고 찬양합니다. 우리는 어떻게 여호와께서 그를 절망의 웅덩이와 수렁에서 끌어올리셨는지 모릅니다. 다시 죽은 자식을 살려냈을 리는 없습니다. 예전처럼 조승희가 얌전하고 조용한 아들로 살아 돌아왔을 리가 없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시편기자는 기막힌 구덩이에서 지옥과 같은 수렁에서 끌어올리신 분이 여호와이시라고 고백하였습니다. 그리고 반석 위에 두 발을 세우셨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본문 말씀 중에서 그 비밀을 잠시 엿볼 수 있습니다.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주의 뜻 행하기를 즐기오니 주의 법이 나의 심중에 있나이다(시 40:8)”   절망 속에서 벗어난 시편기자는 찬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그 찬양을 "하나님께서는 내 입에 두셨다(3)"고 하였습니다. 찬양할 수 있는 입을 열어주신 분은 내 스스로가 아니라 하나님이시라고 고백합니다. 찬양은 하나님의 선물이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새로운 감동과 영감을 주신 것이라고 해석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너무 슬픔이 깊어서 정신이 나가 하나님을 향한 감사의 찬양을 부른 것이 아니라, 참으로 감사해서 그들에게 하나님의 메시지가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보고 두려워하여 여호와를 의지하리로다(3)” 죽을 병에 걸렸든지, 모든 것을 잃은 욥처럼 사는 것보다 죽는 것이 낫다고 여겨지는 자가 어느 날 여호와를 진심으로 찬양하며 기쁨과 감사로 주변 사람의 부러움을 샀다면 이는 기적이며 그들에게는 두려움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가 복이 있다(4)"고 선언합니다. 시편기자의 상황에서는 "교만한 자와 거짓에 치우치는 자를 돌아보지 아니하는 자가 복이 있다"는 것입니다. 교만한 자는 우상숭배자입니다. 여호와 이외의 신을 의지하는 것이 바로 거짓에 치우치는 일입니다. 원래 우상은 겉으로 화려하고 모든 사태를 다 해결해줄 것처럼 위엄 있어 보이고 세련되었습니다. 현대인의 우상이 바로 이것입니다. 현대인은 재력과 권력과 명예 등이 있다면 세상 부러울 것이 없겠다는 망상에 빠지기 쉽습니다. 정상에 오르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올라가기도 어렵거니와 정상에 올라도 상처 뿐인 영광입니다. 많은 사람을 희생시켰고 자신도 소중한 것들을 잃고 난 후가 되기 때문입니다. 시편기자에게는 하나님께로 받은 은혜가 너무 많았습니다. “주께서 행한 기적이 많고 우리를 향하신 주의 생각도 많아 누구도 주와 견줄 수 없나이다(5)” 이러한 고백에 우리도 공감하게 됩니다. “내가 널리 알려 말하고자 하나 너무 많아 그 수를 셀 수도 없나이다(5)” 지금도 살아계신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은혜가 얼마나 크고 많은지 우리도 이와 같이 똑 같은 고백을 할 수 있습니다. 각자가 눈을 감고 두 손을 깍지 끼우고 잠시 헤아려 보시기 바랍니다. 내 생애 속에 나타난 주님의 기적은 너무 많고 주의 생각은 깊어서, 측량할 수도 없고 셀 수도 없는 은혜를 받았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의지하는 삶이 무엇인지를 터득하고 세상에 드러내는 일이 우리의 사명입니다.   “누가 능히 여호와의 권능을 다 말하며 주께서 받으실 찬양을 다 선포하랴(시 106:2)”       우리가 받은 은혜의 체험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구원받고 난 후의 삶이 더 소중하고 하나님께 더 기뻐하실 일들이 준비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거룩한 산 제사로 하나님께 드려지는 일입니다. 시편기자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귀를 뚫어서 듣게 하셨다"고 합니다. 그분은 "제사와 예물을 기뻐하지 아니하시며 번제와 속죄제를 요구하지 아니하신다"는 음성이었습니다. 구약의 성전제의를 별로 기뻐하지 않으신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의 의도는 형식적인 예배가 아니라, 그 예배 안에 담긴 마음이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어떠한 마음과 자세로 예배에 참여하느냐?가 관건입니다. 시편기자는 그 동안 형식에 치우친 성전제의에 의미를 둔 신앙생활을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마음과 정성이 담긴 예배를 드려야 함을 깨우친 것입니다. 그러면 제사와 예물과 번제와 속죄제는 필요 없고 마음만 가지고 나와야 하는가? 그런 의미는 아닙니다.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는 것이지 제사 자체를 무시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순종은 올바른 성전제의를 바치는 것으로 나타나야 합니다. 예배를 드리는 일에 있어서 주일을 지키는 일도, 십일조를 바치는 일도 하지 말고 그냥 마음과 정성을 다할 수 있는 몸만 가지고 오라는 뜻으로 오해하지 않아야 합니다(꼭 이런 자들이 있습니다). 올바른 순종의 마음과 정성은 주일예배 참석 등과 십일조와 같은 헌금으로 드러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그러자 시편기자는 곧 바로 응답합니다. “그 때에 내가 말하기를 내가 왔나이다 나를 가리켜 기록한 것이 두루마리 책에 있나이다(7)” 성도의 반응은 즉각적이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 앞에 망설임이나 자신의 생각과 판단을 집어넣을 이유가 없습니다. 나의 뜻이 성경책 안에 있다는 고백은 좀은 무례한 말로 들립니다. 그렇지만 구약적 사고의 틀로 볼 때, 삶의 방향과 인생의 목표와 방향이 어디인지는 성경말씀에 다 기록되었음을 시인하는 것으로 해석합니다(신 17:14-20 참조). 구약 말씀에는 모세와 엘리야 선지자나 그 밖의 하나님의 사람들을 통해서 신비롭고 기적적인 응답을 통해서 하나님의 뜻이 성취되는 일들이 많이 기록되었습니다. 이러한 신비스러운 영적 체험을 기대하는 심정은 우리에게는 공통적인 바램 같습니다. 그러나 신앙생활은 산 기도나 금식기도를 통해서 하늘의 직통 계시를 받아야 되는 것으로 오해하지 말아야 합니다. 오히려 6~7절 말씀처럼 기록된 성경말씀에 의해서 자신의 직분과 사역을 깨닫게 되어 있습니다. 특히 이 말씀이 중요한 것은 "히브리서 10:5-6"에 인용된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구약의 성전제사 제도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그림자일 뿐입니다. 완전한 순종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보이신 이 땅에서의 삶이었습니다. "두루마리 책(성경)에 다 기록되었다"는 진정한 의미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다는 뜻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구약의 모든 제사 제도를 폐하시고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새로운 예배 제도를 세우시기 위해 친히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진정으로 제사 제물을 원하지 않으신다"는 종국적인 의미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으심으로 확증하셨던 것입니다. 이 부분의 자세한 해설은 필자의 해당 히브리서 해설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시편기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는 귀가 열린 후로는 그에게 주어진 사명을 임무로 생각하여 완수할 마음이 없습니다. 상급을 받기 위해서나 명령이 하달되었기 때문에 복종하는 뜻에서 일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것 자체가 기쁘기 때문에 사명을 감당하게 되었습니다. 같은 일일지라도 겉으로는 그래서 드러나지 않더라도 그 사명의 값어치는 하늘과 땅 차이만큼 큰 것입니다. 시편기자가 이렇게 하나님의 사역을 기쁨으로 할 수 있는 근거는 “주의 법이 나의 심중에 있기(10)” 때문이라고 밝힙니다. 구약시대에 하나님의 법은 항상 두루마리로 말려서 그들의 앞에 있었고 그들의 밖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는 그 말씀이 자기 심중에 있다고 고백하였습니다. 이 고백은 사실 새 언약에 대한 약속입니다. 이 은혜가 바로 메시아 시대의 선물이었습니다. 그는 구약 시대에 살았지만, 그의 신앙은 새 언약의 약속과 축복을 체험하고 있습니다. 그가 비록 예수 그리스도를 알지 못했지만 그는 이미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른 것입니다. 신기한 일이지요? 기도해보세요. 우리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시편기자가 스스로 기뻐함으로 고난을 자처하면서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명을 감당해 내는 것뿐만 아닙니다. 그의 입으로는 기뻐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께 찬양을 올려 드립니다. 모든 사람들 앞에서 숨김없이 하나님의 선하심을 공표하는 일에 주저함이 없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체험한 하나님의 은혜와 깨달음을 간증하였습니다. 주께서 여기까지 나를 도우셨음(에벤에셀)을 고백하였습니다.   11-17: “주를 찾는 자는 다 주 안에서 즐거워하고 기뻐하게 하시며 주의 구원을 사랑하는 자는 항상 말하기를 여호와는 위대하시다 하게 하소서”   이제 시편기자는 새로운 국면을 노래합니다. 그가 처한 형편은 평안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이제야 속 마음을 드러내 놓았습니다. 그는 마치 적군에게 포위된 채로 재앙과 불의가 언제 들이 닥칠지 모르는 긴박한 절망 속에 갇혀 있는 심정을 토로하였습니다.   “셀 수조차 없는 불행들이 저를 둘러쌌나이다. 제 죄악들이 저를 사로잡아 더 이상 볼 수도 없나이다. 제 머리카락보다도 많아 저는 용기를 잃었나이다(시 40:13).”   그는 예전에 죄악 된 행위들이 이미 하나님께로부터 용서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현재 당하고 있는 위기의 원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에게 어떤 불행이 닥쳤을 때는 자신의 과거 잘못을 돌아보게 됩니다. 혹시나 그때 저지른 죄 때문에 내가 이 벌을 받는 것은 아닌가? 하는 불안감을 갖게 됩니다. 시편기자도 예외일수는 없었던 모양입니다. 그는 생명의 위협으로부터 주님의 도움을 간절히 구하였습니다. 그가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분은 과거의 체험으로 볼 때, 하나님 밖에 없으며 적대자들이 황폐하고 패망되기를 주장합니다.   “주님, 저를 기꺼이 구하여주소서. 주님, 어서 저를 도우소서. 제 목숨을 잡아채려 노리는 자들은 다 함께 부끄러움과 수치를 당하고 제 불행을 즐기는 자들은 뒤로 물러나 치욕을 느끼게 하소서 옳거니! 하며 저를 놀려대는 자들은 부끄러워 몸이 굳어지게 하소서(14-15)”       그리고 그 결과는 시편기자의 승리로 다가왔습니다. 그 때의 확신은 승리 뒤에 따라오게 될 기쁨과 하나님께 대한 찬양으로 나타납니다. 그의 승리는 곧 그의 백성들과 함께 이루어집니다.   “주를 찾는 자는 다 주 안에서 즐거워하고 기뻐하게 하시며 주의 구원을 사랑하는 자는 항상 말하기를 여호와는 위대하시다 하게 하소서(시 40:16)”   시편기자는 마지막으로 승리에 찬 기쁨의 숨을 고르고 조용히 홀로 하나님 앞에 겸손히 무릎을 꿇었습니다. 그가 자신의 힘으로 승리를 거둘 수는 없었습니다. 그가 얼마나 끈기 있게 하나님의 응답을 기다렸는지를 돌아보면서 그러나 다시금 같은 기도를 반복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인생은 위기의 연속입니다. 다시 다가올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서 시편기자는 또 다시 기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께 매달릴 수밖에 없다는 신앙고백은 사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이며 우리에게는 은혜의 시간입니다. 우리도 이렇게 기도해야 합니다.   “나는 가난하고 궁핍하오나 주께서는 나를 생각하시오니 주는 나의 도움이시요 나를 건지시는 이시라 나의 하나님이여 지체하지 마소서(시 4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