눅 04:14-30 ::: 고향에서 예수님 사역 Sun. Jan. 10. 21     “또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선지자가 고향에서는 환영을 받는 자가 없느니라(눅 4:24)”     우리는 복음이 전파되면, 듣는 사람들 모두가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낼 것이라는 기대를 갖습니다. 그러나 나사렛 회당에서 전하신 구원에 관한 선언에서 보듯이,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내는 경우도 올바른 복음 사역의 한 방편임을 보여주었습니다.   일단 청중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성령의 능력에 눌려 놀랐지만, 말씀을 듣고 충격 받은 자체가 말씀을 받아들인 것은 아닙니다.   그러므로 그들이 놀라고 결국 “이 사람이 요셉의 아들이 아니냐(21)”라고 부정적인 반응 자체가 바로 예수님을 증언한 내용이라는 설명입니다.   그러나 그들에게 인상 깊이 전해진 은혜의 말씀을 부인할 방도는 없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대적인 반응으로 보인 것은 예수가 비천한 신분임을 토대로 경멸한 것입니다.   예수를 과부의 맏아들로 나사렛 동네에서 목수일을 하며 집안을 책임지는 평범한 청년으로 인식했다가, 갑자기 “놀라운 은혜의 말씀”을 선언함으로 충격을 받았지만, 이윽고 평정을 찾게 되자 그를 멸시하기에 이른 것입니다.   겉모습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옳은 방법이 아닙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눅 4:14) 예수께서 성령의 능력으로 갈릴리에 돌아가시니 그 소문이 사방에 퍼졌고 (눅 4:15) 친히 그 여러 회당에서 가르치시매 뭇 사람에게 칭송을 받으시더라 (눅 4:16) 예수께서 그 자라나신 곳 나사렛에 이르사 안식일에 늘 하시던 대로 회당에 들어가사 성경을 읽으려고 서시매 (눅 4:17) 선지자 이사야의 글을 드리거늘 책을 펴서 이렇게 기록한 데를 찾으시니 곧 (눅 4:18)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고 (눅 4:19)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  하였더라 (눅 4:20) 책을 덮어 그 맡은 자에게 주시고 앉으시니 회당에 있는 자들이 다 주목하여 보더라 (눅 4:21) 이에 예수께서 저희에게 말씀하시되 이 글이 오늘날 너희 귀에 응하였느니라 하시니 (눅 4:22) 그들이 다 그를 증언하고 그 입으로 나오는 바 은혜로운 말을 놀랍게 여겨 이르되 이 사람이 요셉의 아들이 아니냐 (눅 4:23)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반드시 의사야 너 자신을 고치라 하는 속담을 인용하여 내게 말하기를 우리가 들은 바           가버나움에서 행한 일을 네 고향 여기서도 행하라 하리라 (눅 4:24) 또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선지자가 고향에서는 환영을 받는 자가 없느니라 (눅 4:25)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엘리야 시대에 하늘이 삼 년 육 개월간 닫히어 온 땅에 큰 흉년이 들었을 때에 이스라엘에           많은 과부가 있었으되 (눅 4:26) 엘리야가 그 중 한 사람에게도 보내심을 받지 않고 오직 시돈 땅에 있는 사렙다의 한 과부에게 뿐이었으며 (눅 4:27) 또 선지자 엘리사 때에 이스라엘에 많은 나병환자가 있었으되 그 중에 한 사람도 깨끗함을 얻지 못하고 오직 수리아 사람           나아만뿐이었느니라 (눅 4:28) 회당에 있는 자들이 이것을 듣고 다 크게 화가 나서 (눅 4:29) 일어나 동네 밖으로 쫓아내어 그 동네가 건설된 산 낭떠러지까지 끌고 가서 밀쳐 떨어뜨리고자 하되 (눅 4:30) 예수께서 그들 가운데로 지나서 가시니라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또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선지자가 고향에서는 환영을 받는 자가 없느니라”   14-15: “예수께서 성령의 능력으로 갈릴리에 돌아가시니 그 소문이 사방에 퍼졌고”       광야에서 40일 간의 금식과 사탄의 시험이 있은 후에 예수께서는 다시 “성령의 능력(권능)(14)”으로 갈릴리에 돌아가시고 여러 회당에서 가르치셨다고 기록합니다. 여기에서 주목할 것은 바로 성령의 능력입니다. 예수님의 사역은 성령의 능력에 이끌리어 시작된다는 의미입니다. 특히 예수께서는 자신에게 성령이 임하심을 인지하셨고 이 일은 요한에게 세례를 받았을 때부터였습니다. 이후로 예수님의 사역은 가르치심과 기적, 치유 등으로 나타나는 것의 원동력이 바로 성령의 능력으로 말미암는다는 사실을 암시하고 있다 할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사역이 오병이어의 사건 때처럼 들판이나 갈릴리 호수 해변 등지에서 말씀이 선포된 것처럼 인식하지만, 본문 말씀대로라면 유대교 회당을 중심으로 선포 사역이 진행되었음을 보게 됩니다. 대부분의 갈릴리 지역 사람들(유대인)들은 이러한 예수님의 가르침에 대해서 환영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그러나 나사렛 회당에서의 배척은 예수님의 가르침의 사역이 반드시 모든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던 것은 아니라는 점을 밝히고 있습니다.   16-30: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 하였더라”   본 단락은 예수님의 갈릴리 사역은 대부분의 회당에서 환영을 받았고 칭송을 받았음에도 고향인 나사렛 회당에서의 가르침은 배척을 당했음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요단 강에서 세례를 받으시고 40일 간의 광야에서 금식 기간을 지내신 후 다시 고향인 갈릴리 지역으로 돌아오시고, 집이 있는 나사렛으로 돌아오신 것은 당연한 여정이었습니다. 예수님을 평소 때와 같이 안식일이면 회당예배에 참석하셨고, 회중들과 함께 쉐마를 암송했으며, 모세오경 등의 말씀을 순서에 따라 봉독하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 돌아온 예수님은 예전의 나사렛 청년이 아니었습니다. 이미 자신에게 성령께서 임하심을 몸소 감지하셨고, 하나님의 아들로서 공생애를 시작한 직후였습니다. 어려서부터 하던 습관대로 안식일 회당예배에 참석하신 예수님은 자신의 차례가 돌아오자, 두루마리 성경책을 펼치고 이사야 61장을 낭독하셨습니다. 아마도 의도적으로 이사야 61장을 낭독하셨으리라 여겨집니다. 그리고 그 내용은 바로 메시아, 예수님 자신에 관한 예언의 말씀임을 아셨습니다. 예수께 성령이 임하셨습니다. 요한의 세례 시에 성령이 비둘기처럼 임하심을 아셨습니다. 성령이 임하심은 곧 “기름부음 받았다”는 뜻입니다. 기름부음이란 구약적 해석으로는 예언의 영이 자신에게 임하였다는 의미입니다. 때문에 선지자들을 기름부음 받은 자들로 불렸습니다. 그러나 이사야 61장에서 예언은 구원을 알리는 자가 아니라 구원을 가져오는 자를 지칭하고 있습니다.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19; 참고 사 8:6)”은 곧 구원을 선포하는 것과 맞물려 구원의 시작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러면 구원의 때는 어떠한 징표들이 나타나는가? 바로 18절 말씀입니다. 첫째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의 전파”됩니다. 문자적으로 가난한 자를 포함하여 마음이 가난한 자까지 모두에게 복음이 전파되기 위해서 예수님 하나님께로부터 기름부음을 받았고 이 땅으로 파송되었습니다(공생애). 가난한 자들이 하나님의 도움을 가장 절실하게 바라는 사람들이므로 그들에게 먼저 복음이 전해져야 하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가난한 자에 대해서는 “포로 된 자, 눈먼 자, 눌린 자(18)”로 설명되어 있습니다. 이는 예수님의 사역을 포괄적으로 언급한 내용으로 보여집니다. 즉, 포로 된 자와 눌린 자에 대한 해방(자유)의 선언은 치유와 축귀 사역으로 이해하게 되는데, 자세한 언급이 없으므로 확실한 것은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이사야적 해석으로는 희년과 연관되어 노예를 해방시키고 죄를 면제하는 등의 사면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러나 구원을 희년의 이미지로 설명했을 뿐, 실제로 희년제도가 실행된 것은 아닙니다. “포로 된 자”는 전쟁에서 패하여 적군에 붙잡힌 자들을 말합니다. 이를 신체적으로 병마에서 사로잡힌 자들에게 병 고침의 은혜로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는 영적 의미로 본다면 죄로 말미암아 사로잡힌 자에게 자유를 선언하는 것을 말합니다. 자유는 곧 용서를 동반한다는 점을 인식해야 합니다. “눈먼 자”라고 할 때, 재물에 눈먼 자, 명예, 권세, 음욕에 눈먼 자 등, 세상 것에 어두워서 영혼의 문제를 보지 못하는 자들을 말할 것입니다. “눌린 자”라면 깨어진 자입니다. 즉, 육체가 깨어진 자, 영혼이 깨어진 자입니다. 술에 찌든 알코올 중독자, 마약에 몸을 팔린 자들 등, 이미 육신적으로 자신의 의지대로 움직일 수 없는 자들입니다. 또한 영혼이 망가진 자들입니다. 쉽게 말하자면, 양심에 털 난 자들입니다. 도덕적인 품성이 사라진 자들입니다. 남이 어떻게 되든 별 상관을 하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목표를 향해 돌진하는 자들 중에 흔히 나타나는 성품입니다. 세상을 향해 막연한 분노를 품은 대다수가 곧 눌린 자에 속합니다. 이런 자들을 구원하기 위해서 예수께서 기름부음 받은 자로 오셨습니다. 예수께서는 이사야서를 낭독하시고 자리에 앉으셨습니다. 회당에 모인 모든 사람들은 일제히 예수님을 주목하였습니다. 이제부터 설교가 시작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시되 이 글이 오늘 너희 귀에 응하였느니라 하시니(20)” 이사야 선지자 예언의 말씀이 예수님과 함께 실현되었다는 선언이었습니다. 즉, 예수님 자신이 성령을 받은 자이며 기름부음 받은 메시아(그리스도)로서 이사야 선지자가 예언한 말씀대로 성취되었음을 알렸습니다. 이사야 해설과 설교는 한참 동안 계속되었습니다. “그들이 다 그를 증언하고 그 입으로 나오는 바 은혜로운 말을 놀랍게 여기되(21)” 일단 청중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성령의 능력에 눌려 놀랐지만, 말씀을 듣고 충격 받은 자체가 말씀을 받아들인 것은 아닙니다. 설교의 내용이 단 한 절(20)로 요약되었지만, 나사렛 회당에 모은 사람들은 “다 그를 증언했다”고 기록하였습니다. 이 구절은 예수를 그들이 증언했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그들이 놀라고 결국 “이 사람이 요셉의 아들이 아니냐(21)”라고 부정적인 반응 자체가 바로 예수님을 증언한 내용이라는 설명입니다.       우리는 복음이 전파되면 듣는 사람들 모두가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낼 것이라는 기대를 갖습니다. 그러나 나사렛 회당에서 전하신 구원에 관한 선언에서 보듯이,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내는 것도 올바른 복음 사역의 한 방편임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에게 인상 깊이 전해진 은혜의 말씀을 부인할 방도는 없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대적인 반응으로 보인 것은 예수가 비천한 신분임을 토대로 경멸했기 때문입니다. 예수를 과부의 맏아들로 나사렛 동네에서 목수일을 하며 집안을 책임지는 평범한 청년으로 알고 있다가, 갑자기 “놀라운 은혜의 말씀”을 선언하게 되자 충격을 받았지만, 이윽고 평정을 찾게 되고 그를 멸시하기에 이른 것입니다. 나사렛 사람들은 그들에게 주신 은혜의 말씀 구원의 기쁨 소식을 들었음에도 이를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의 적대적인 반응을 안타까워하시면서 의사야만이 자신을 고치리라고 비유를 들어 책망하면서 “내게 말하기를 우리가 들은 바 가버나움에서 행한 일을 네 고향 여기서도 행하라 하리라(23)”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내용은 다른 곳에서 행했던 기적 같은 것을 우리에게도 보여서 네가 한 선언을 증명해 보이라는 그들에게 책망하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믿음이 없음을 보시고 예수님은 아무런 표징을 보이지 않습니다. 마치 십자가에 달리셨을 때, 하나님의 아들이거든 십자가에서 내려와보라고 외쳤던 유대인들의 조롱과 야유, 불신을 가진 나사렛 사람들이었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들의 마음을 알아보시고 “진실로 선지자가 고향에서 환영 받은 자가 없다(24)”고 말씀하십니다. 슬픈 이야기입니다. 정든 고향 사람들이 진노하여 예수를 비방하고 시기하는 모습은 비극적인 장면입니다. 예수님은 “참으로 너희에게 이른다(25)”고 하시면서 구약의 선지자 엘리야와 엘리사의 경우를 예를 들었습니다. 엘리야 시대에 삼 년 육 개월 동안 가뭄이 들었을 때, 이스라엘의 많은 과부들을 놔두고 이방 시돈 땅 사렙다 한 과부 한 사람에게 보내심을 받았다고 하였습니다. 엘리사 시대에는 이스라엘의 많은 나병환자를 치유하지 않고 수리아 사람 나아만 한 사람만 치유를 받았다는 내용을 들었습니다. 즉, 고향인 나사렛을 떠나 구원의 대상자가 이방인이 될 것을 예고하신 것입니다. 엘리야와 엘리사가 이스라엘을 떠나 이방 땅의 과부와 나병환자를 살리고 치유한 것은 이스라엘이 바알을 섬긴 까닭에 하나님의 심판을 불러들였고 대신 하나님은 이스라엘 밖 이방 땅에서 은혜를 베푸신다는 내용입니다. 즉, 이스라엘에 선지자가 있음에도 그들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수많은 과부들과 나병환자가 있었다는 점입니다. 지금도 그때처럼 메시아가 그들 눈 앞에 다가왔지만, 이를 깨닫지 못하고 거부함으로써 주신 축복들을 흘려버리는 일들이 벌어졌습니다. 회당에 모인 사람들은 예수님의 비유말씀이 그들의 분노를 촉박하게 되었고, 감정이 격화되어 들고 일어났습니다. 예수님을 동네 밖으로 쫓아내어 산 낭떠러지까지 끌고 갔습니다. 그들은 낭떠러지 밑을 예수님을 밀쳐 돌로 칠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들 사이를 유유히 헤쳐 나오셨습니다. 마치 그들이 갑자기 눈이 먼 자들이 된 것처럼 그들의 행동과는 상관없이 뚜벅뚜벅 그들 사이를 빠져나와 가실 길을 가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