눅 12:13-34 :::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라 Mon. Feb. 08. 21     “다만 너희는 그의 나라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런 것들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눅 12:31)”     성도 정작 구해야 할 것은 이 땅의 금은보화나 의식주의 풍요로움이 아닙니다. 하나님 나라를 먼저 구하는 일입니다.   이 일은 쉽지 않습니다. 무섭고 떨리는 일입니다. 세상을 포기하는 일이므로 간단치 않습니다. 자신의 생명까지 담보로 내놓는 일이므로 그냥 되는 일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성도로서 아버지의 나라를 구해야 하는 이유는, 하나님 아버지께서 하나님 나라를 그의 백성들에게 주시기를 기뻐하시기 때문입니다.   그 백성은 극히 적은 수의 사람들입니다. 진리를 지키는 그 수가 적기 때문에 비 진리가 참인 것처럼 보이는 세상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소수의 백성들에게 우주전체의 과업을 맡기셨습니다. 더 이상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에 동참하기를 바라시는 의도는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책임지시겠다는 의미입니다.   세상이 어리석은 일이라고 비웃는 하나님 나라를 구하는 믿음은, 그 백성들에게 이 땅에 풍요뿐만 아니라 영원한 천국에서 풍요까지 책임지신다는 말씀입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눅 12:13) 무리 중에 한 사람이 이르되 선생님 내 형을 명하여 유산을 나와 나누게 하소서 하니 (눅 12:14) 이르시되 이 사람아 누가 나를 너희의 재판장이나 물건 나누는 자로 세웠느냐 하시고 (눅 12:15) 그들에게 이르시되 삼가 모든 탐심을 물리치라 사람의 생명이 그 소유의 넉넉한 데 있지 아니하니라 하시고 (눅 12:16) 또 비유로 그들에게 말하여 이르시되 한 부자가 그 밭에 소출이 풍성하매 (눅 12:17) 심중에 생각하여 이르되 내가 곡식 쌓아 둘 곳이 없으니 어찌할까 하고 (눅 12:18) 또 이르되 내가 이렇게 하리라 내 곡간을 헐고 더 크게 짓고 내 모든 곡식과 물건을 거기 쌓아 두리라 (눅 12:19) 또 내가 내 영혼에게 이르되 영혼아 여러 해 쓸 물건을 많이 쌓아 두었으니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자 하리라 하되 (눅 12:20) 하나님은 이르시되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준비한 것이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 하셨으니 (눅 12:21) 자기를 위하여 재물을 쌓아 두고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하지 못한 자가 이와 같으니라 (눅 12:22) 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목숨을 위하여 무엇을 먹을까 몸을 위하여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 (눅 12:23) 목숨이 음식보다 중하고 몸이 의복보다 중하니라 (눅 12:24) 까마귀를 생각하라 심지도 아니하고 거두지도 아니하며 골방도 없고 창고도 없으되 하나님이 기르시나니 너희는 새보다            얼마나 더 귀하냐 (눅 12:25) 또 너희 중에 누가 염려함으로 그 키를 한 자나 더할 수 있느냐 (눅 12:26) 그런즉 가장 작은 일도 하지 못하면서 어찌 그 다른 일들을 염려하느냐 (눅 12:27) 백합화를 생각하여 보라 실도 만들지 않고 짜지도 아니하느니라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솔로몬의 모든 영광으로도            입은 것이 이 꽃 하나만큼 훌륭하지 못하였느니라 (눅 12:28) 오늘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던져지는 들풀도 하나님이 이렇게 입히시거든 하물며 너희일까 보냐 믿음이 작은 자들아 (눅 12:29) 너희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하여 구하지 말며 근심하지도 말라 (눅 12:30) 이 모든 것은 세상 백성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아버지께서 이런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것을 아시느니라 (눅 12:31) 다만 너희는 그의 나라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런 것들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눅 12:32) 적은 무리여 무서워 말라 너희 아버지께서 그 나라를 너희에게 주시기를 기뻐하시느니라 (눅 12:33) 너희 소유를 팔아 구제하여 낡아지지 아니하는 배낭을 만들라 곧 하늘에 둔 바 다함이 없는 보물이니 거기는 도적도 가까이            하는 일이 없고 좀도 먹는 일이 없느니라 (눅 12:34) 너희 보물 있는 곳에는 너희 마음도 있으리라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그들에게 이르시되 삼가 모든 탐심을 물리치라 사람의 생명이 그 소유의 넉넉한 데 있지 아니하니라”   13-21: “자기를 위하여 재물을 쌓아 두고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하지 못한 자가 이와 같으니라”       오늘 본문말씀은 비교적 이해하기 쉬울 것입니다. 한 형제가 유산 문제로 다투다가 형이 모두 차지하게 되자 동생은 예수께 찾아와서 억울함으로 호소하였습니다. 당시의 율법에 의하면 장자는 유산의 절반을 갖고 나머지 형제들이 남은 절반을 나누었습니다. 유산문제로 형제 간에 다툼이 생기면 율법을 잘 아는 서기관이나 랍비를 찾아가 중재를 요청했습니다. 이 친구도 한 푼도 유산을 받지 못하게 되자 랍비로 생각한 예수께 나와 자신의 몫을 받도록 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동생이란 자는 예수께서 그의 생명에 관심이 있으시다는 점을 깨닫지 못하고 단지 예수님의 지위와 권세를 이용하여 자신의 탐욕을 성취하고자 하였습니다. 예수님은 역정을 내시며 “이 사람아 누가 나를 너희의 재판장이나 물건 나누는 자로 세웠느냐(14)”라고 거절하시고 이어서 “탐욕”을 경계하라는 취지로 교훈하셨습니다. 예수께서는 세상적인 이권의 분쟁을 해결하러 오신 분이 아니십니다. 영생의 복을 베푸시기 위해 오셨습니다. 상처받은 영혼을 치료하시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건전한 사고와 삶을 살도록 하기 위해서 오셨습니다. 예수님은 그 사람을 향해 오히려 탐심을 버릴 것을 가르쳤습니다. 물론 이 동생은 억울한 일을 당했습니다. 자세한 이유를 알 수는 없지만, 형이 모든 재산을 차지하고 동생에게는 남겨두지 않았습니다. 동생은 자기 몫을 주지 않아 화가 났습니다. 부모의 유산은 작은 재산이 아니었습니다. 왜냐하면 집 한 채 정도의 유산이었다면 다툼보다는 형제 간 우의를 먼저 생각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막대한 유산을 독차지한 형의 탐욕이 더 크겠으나, 동생도 이에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둘 다 탐심에 눈이 어두워 밀려난 쪽이 억울하다고 해서 예수님을 찾아왔던 것입니다. 집안 싸움에 예수님을 끌어드리려고 했기 때문에 역정을 내셨습니다. 예수께서는 동생의 심중에 있는 탐심을 먼저 보셨습니다. 예수님의 교훈은 “사람의 생명이 그 소유의 넉넉한 데 있지 아니하다(15)”고 말씀하십니다. 생명을 돈으로 살 수 없습니다. 국내 굴지의 종합병원이라면 삼성서울병원과 서울중앙병원일 것입니다. 둘 다 삼성과 현대라는 재벌의 소유입니다. 지금은 작고한 이병철 그리고 정주영 회장이 세운 병원입니다. 그 취지가 소문에 듣자면 두 회장님의 만수무강을 위한 의학연구팀으로 출발했다고 합니다.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지금까지도 그 혜택?을 보고 있지만, 그 분들은 세상에 없습니다. 그 많은 재산은 뒤에 남은 자식들 간의 분쟁으로 시끌벅적했습니다. 세상에 알려지지 않아서 그 내막을 다 알 수야 없지만, 이건희 회장은 맏아들을 제치고 그룹 총수가 되었습니다. 그는 셋째 아들입니다. 현대는 대 그룹이 해제되어 서로 앙심을 품고 각각 제 몫을 챙겨서 형제끼리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생명이 그 소유의 넉넉한데 있지 않다”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귀담아야 할 사람들이 교회 안에도 참 많습니다. 재물보다 아니 세상보다 더 귀중한 것을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허락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최고의 선물은 “영원한 생명”입니다. 90살까지, 100살까지 살아보겠다고 굴지의 병원을 지은 재벌총수의 생명보다도 하나님께서 주신 영생의 선물과는 도무지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그런대도 신자들은 그들처럼 재물에 관심이 많습니다. 영생을 너무 쉽게 받았기 때문인가요? 아님 입으로만 영생을 받았다고 믿는 것인가요? 참으로 이해하기 힘든 것은 영생의 축복을 받았다고 확신하면서도 그 사람의 삶 속에는 ‘죽으면 끝이다’는 위기의식을 갖는 경우가 태반이라는 사실입니다. 모인 무리들에게 예수께서는 부자의 비유를 들어 이들 형제간 갈등의 핵심을 지적하셨습니다. 한 부자가 만석꾼의 농사를 지어 곡식을 거둬들였습니다. 풍년이 들어서인지 곡식을 쌓을만한 곡간은 다 차서 헐고 다시 지어야 할 형편이 되었습니다. 일단 곡간을 다시 짓기로 결정한 다음에 이 부자의 마음은 뿌듯했습니다. 몇 년간은 손 하나 까딱하지 않고서도 부요하게 살수 있다는 계산이 나왔습니다. 육신뿐 아니라 영혼도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면서 지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그 부자는 현대적인 사고 틀로 본다면 어리석거나 악한 부자는 아닙니다. 근면하고 부지런히 일한 결과 남들보다 더 많은 소출을 올렸던 부자 농부였습니다. 그는 심는 대로 거둔다는 땅의 진리를 믿었던 사람입니다. 고리대금업이나, 독가점 상품으로 폭리를 취한 악덕 재벌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믿음 속에는 하나님의 존재감이 없습니다. 이 모든 소유가 다 자기 몫이라는 뿌듯한 만족감이 있었던 것입니다. 탐욕은 재물을 쌓아 둔 것만으로 만족하지 않습니다. 더 많이 축적하기 위하여 가속도를 붙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향락과 이기적인 일에 재물을 사용합니다. 재산을 모으는 일이 악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열심히 노력하고 땀 흘려 모은 재산이라면 먼저 하나님께 감사드려야 합니다. 재산을 모을 수 있도록 지혜를 주셨고 건강을 주셨으며 기회도 주셨으므로 감사해야 마땅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뜻대로 사용되어야 합니다. 나눔과 구제는 모은 재물의 사용처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부자들은 그럴 마음이 전혀 없습니다. 재물의 중심이 자신입니다. 내가 곡식을 쌓아 둘 곳이 없으니, 내가 이렇게 하리라, 내가 내 영혼에게 이르되 내가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자, 재물의 사용처가 나 자신을 벗어나지 않습니다. 영혼까지도 재물로 즐겨보겠다는 발상은 영적인 교만입니다. 예수께서는 “오늘 밤 네 영혼을 도로 찾아가면 네 준비한 것이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20)”고 묻습니다. 자신의 향락과 쾌락을 위해서 물 쓰듯이 돈을 쓴 사람이 있습니다. 수원의 영통지구가 개발할 당시 수 만평의 산지와 논밭을 가졌던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부자가 되었습니다. 땅값으로 보상 받은 돈이 백억이 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10년이 지난 후에 그는 백억이란 돈을 다 써버렸습니다. 어떻게 썼는지는 상상이 갑니다. 세상에서 하고 싶은 짓은 다했겠지요. 자신을 위해서 썼습니다. 그래서 행복했을까? 아닙니다. 후회하고 인생의 낙오자가 되었고, 패인이 되어버렸습니다.       예전에도 김포 택지지구 발표가 있자, 그곳에 논 밭을 가졌던 사람들 중에는 수 백억의 부자가 속출하였습니다. 자식들 뿐만 아니라, 일가 친척을 물론이고 땅 투기꾼, 목사, 사기꾼 등등이 그 사람의 환심을 얻기 위해서 별의 별 짓들을 다했다는 소문을 들었습니다. 정작 당사자는 귀찮아서 몇 날 몇 일을 낚시하려 바다로 나갔다나 어쨌다나 소문을 내면서 가만히 있어도 왕처럼 떠받들고 달려드니 골라먹는 재미?에 흠뻑 빠져들었던 모양입니다. 전직 대통령 아들이 구속된 적이 있었습니다. 부모의 불량한 유산을 받은 죄입니다. 당시에 여론은 법적인 죄목보다는 모든 국민이 바라보는 도덕적 패륜아로 인식된 죄가 더 크게 부각되었습니다. 연예인과도 놀아났다지요? 불행한 일입니다. 재물에 취한 사람은 불안에 취합니다. 부자가 하루 밤에 시체로 발견되었습니다. 사인은 심장마비입니다. 그 동안 축적한 재물은 자식, 형제들 간의 재산싸움으로 확산되겠지요. 그는 한 푼도 챙기지 못하고 빈 손으로 이 땅을 떠났습니다. 교인의 개인 재산은 전부 자신의 것이 아닙니다. 일부는 남을 위해 내놓아야 합니다. 자기 재산이 아깝지 않은 사람은 세상에 단 한 사람도 없습니다. 아깝기 그지없습니다. 그래도 내놓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명령이기 때문입니다. 예수 믿기를 포기하든지, 재산을 포기하든지 해야 할 것이지, 양쪽 다 가질 수는 없다고 선언하셨습니다. 내놓는 재물에 대해서 어떤 조건도 보상도 없습니다. 이미 다 받았기 때문입니다. 성도는 영생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그러니 세상의 재물이 있어도 그만 없어져도 그만입니다. 재물을 놓아버리면 안심이 됩니다. 하나님이 보이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봬올 수 있다면 이보다 더 큰 기쁨과 만족감이 없을 것입니다. 그분은 이 세상뿐만 아니라 오는 세상도 온 우주만물도 그분의 소유이기 때문입니다. 아니 그분께서 다 창조하셨습니다. 성도는 그분의 상속자입니다. 그러니 온 우주가 성도의 몫입니다. 상상이 안됩니까? 세상에서 살기 위해서는 재물이 필요합니다. 많을수록 좋습니다. 그러나 많은 만큼 내놓아야 할 액수도 많아야 합니다. 믿음의 그릇에 따라 재물의 양이 비례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많이 가진 성도들은 고민에 빠지기 싶상입니다. 가난한 자들은 두 렙돈도 전부 내놓았다고 칭찬을 받지만, 많이 가진 자는 다 팔아서 남 주고 나를 따르라고 명령하십니다. 거의 불가능합니다. 믿음으로 볼 때 부자라고 해서 반드시 복 받았다고 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오히려 많은 재물은 저주일 가능성이 큽니다. ‘실컷 줄 테니 맘대로 쓰고 타락하여 천국근처엔 얼씬도 마라’고 하신다면 큰 일입니다. 어떤 부자가 가난한 자가 되어야겠다고 하고서 거지처럼 살았습니다. 누더기를 거치고 동냥밥으로 끼니를 때우고 일체 돈을 쓰지 않고 길거리에 살았습니다. 그래서 천국 갈거라 생각했습니다. 검소하게 사는 것이 지나쳐서 구두쇠가 되었습니다. 그 재산은 자기도 쓰지 않고 남도 주지 않고 고스란히 남겨두고 죽었다면 지옥엘 가겠지요. 부자가 검소하게 산다고 하면 세상 사람들의 존경을 받을 수 있을지 몰라도 이웃과 나누지 않으면 소용없습니다. 천국 행은 이미 물 건너 간 것입니다.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준비한 것이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눅 12:20)”   가난해도 참새까지 그 운명을 섭리하시는 하나님께 전적으로 의지해서 광명을 찾기 바랍니다.   “다만 너희는 그의 나라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런 것들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22-28: “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목숨을 위하여 무엇을 먹을까 몸을 위하여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   예수께서는 하나님 나라 백성이 이 땅에서 어떻게 살아야 할까?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셨습니다. 어리석은 부자처럼 재물에 목적을 삼는 잘못을 제자들이 범하지 않도록 하시기 위함도 있었습니다. 그 첫 번째가 목숨과 몸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그 까닭은 “목숨이 음식보다 중하고 몸이 의복보다 중하기(23)” 때문입니다. 음식에 대해서 까마귀를 들어 이렇게 정의하십니다. 까마귀는 심지도 거두지도 골방도 창고도 없으나 하나님께서 기르십니다. 즉, 어리석은 부자처럼 농사를 지을 필요도, 재물을 모아 둘 곳간도 필요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 공중의 나는 새까지도 책임지시고 먹이신다면 하물며 새보다 더 귀한 사람들일까 보냐?라는 말씀입니다. 까마귀는 음흉한 새요, 식용으로 할 수 없는 새지만 하나님께서는 돌보십니다. 사람이 새보다 귀하다면, 하나님의 백성은 더 귀중한 존재입니다. 그들은 이미 그리스도의 피 값으로 산 생명이요, 영생을 소유한 특별한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우주만물과도 바꿀 수 없는 하나님의 백성들입니다. 또한 염려한들 죽을 목숨을 연장시킬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본문 말씀은 염려한다고 키를 한 자나 키울 수 없다고 번역하였습니다. 요즈음은 의학이 발달하여 죽을 목숨도 생명을 연장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의식은 떠났으나 심장박동만은 기계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더군요, 완전한 회복은 불가능한 상태에서 숨만 쉬게 하는 것입니다.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잘 모르지만. 식물인간은 일단 사망한 것으로 인정하는 경향입니다. 생명을 연장시킨다는 것은 인간으로 대단한 의술이겠으나, 하나님께서는 매우 작은 일이라고 하셨습니다. 이와 같이 작은 일도 할 수 없으면서도 세상 일을 염려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입니다. 다음은 한 송이 들꽃(백합화)이라도 솔로몬이 입었던 찬란한 옷보다도 더 훌륭하다고 하셨습니다. 들꽃은 그 아름다운 자체를 위해서 실을 뽑지도 길쌈도 하지 않습니다. 당시의 옷을 사려면 매우 비싼 값을 치러야 했습니다. 일일이 손으로 양털 등에서 실을 뽑아야 하고 다시 꼬아서 가늘게 한 다음 엮어서 천을 만든 다음에 옷을 제단 하였습니다. 그래서 옷을 입는 일은 재물이 많은 사람들에게 해당되었습니다. 예수님의 가난한 제자들에게 마땅한 옷을 입는 일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몸을 위해 옷 걱정을 하지 말라고 하신 말씀은 이러한 까닭이 있었습니다.       아궁이에 던져질 들꽃도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있는데 제자들의 입을 옷을 주시지 않겠느냐? 라고 하십니다. 믿음이 적어서 목숨과 몸에 대해서 염려하는 일을 두고 하신 말씀입니다. 제자들(택한 백성)은 하나님 나라를 상속 받은 자들입니다. 그들이 먹을 것, 입을 것, 마실 것을 염려하여 전전긍긍한다면 참으로 믿음이 적다는 결론입니다. 현재를 살고 있는 성도 입장에서 보면 의식주에 대해서 크게 걱정하지 않고도 살만한 시대입니다. 그러나 내면적으로는 항상 부족하여 불만이 많고 염려를 달고 살고 있습니다. “무엇을 먹을까”의 염려보다는 좀더 갖지 못해서 불만이고 남들보다 적어서 걱정합니다. 삶의 기준을 항상 세상에 두고 있습니다. 결국은 탐욕의 문제이지, 주어진 의식주의 조건에 대한 문제가 아닙니다. 얼마나 하나님을 신뢰하느냐 얼마나 물질로부터 초연한 삶이냐가 관건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모든 필요 분을 채워주실 것이다라는 믿음의 깊이에 있습니다. 교회 안에서만 하나님의 존재를 인식하고 있을 뿐, 교회 밖 세상살이에서는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모든 일을 자신의 지혜와 경륜으로 해결하고 챙기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이들 백성들의 관심을 돌리기 위해서 가난하게 만드십니다. 세상에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도록 하십니다. 하나님 앞에 나와야 문제의 해결점을 찾게 만드십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의도를 모르는 성도는 없을테지만, 때때로 하나님 밖으로 나가고 싶어합니다. 아직도 죄로 말미암은 속된 자유와 타락의 유혹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탓입니다.   29-32: “너희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하여 구하지 말며 근심하지도 말라”   직장생활을 하는 자가 그 직장을 떠나면 돈을 벌 수 없을까 봐 두려움을 갖지만, 그러나 막상 자의든 타의든 떠나고 보면 또 다른 세계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문제는 한번 안주한 곳을 떠나기가 두려웠을 따름입니다. 미래가 항상 불안하기 때문에 재물에 집착하게 됩니다. 보험도 여러 종류에 가입하고 있습니다. 노후를 위한 준비가 잘못된 일은 아니지만, 내일 어떻게 될지는 하나님 이외에 아무도 모르는 상황에서 너무 미래의 불확실성에 집착하는 삶의 태도는 잘못된 생각입니다. 오히려 하나님을 전적으로 믿고 신뢰하는 편이 훨씬 안정되고 평안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인간의 마음을 아시고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하여 구하지 말며 근심하지도 말라 이 모든 것은 세상 백성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아버지께서는 이런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것을 아시느니라(눅 12:29-30)”   예수께서는 구하지 말 것을 열거하시면서 우리의 제일 걱정거리를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구하는 것들은 세상 사람들이 구하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렇지만 정작 구할 것은 “하나님 나라”라고 하십니다. 하나님 나라를 구하면 나머지 세상사람들이 구하는 것들을 덤으로 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먼저 하나님 나라를 구하면 나머지 일용할 양식은 당연히 따라온다는 논리입니다. “알 먹고 꿩 먹고” 입니다.   “다만 너희는 그의 나라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런 것들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눅 12:31)”   우선순위가 뒤바뀌면 안됩니다. 신앙 양심에 비추어 자신만은 분명히 하나님 나라를 먼저 구하며 살았다고 생각하는데, 실제 삶 속에서 덤으로 주시겠다는 의식주 문제가 미흡하거나 한두 가지가 누락되어서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고 하소연할 수 있습니다. 당장에 이 모든 것을 채워달라고 울부짖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응답이 없는 경우는 더 큰 것으로 주시려는 하나님의 뜻이 있습니다. 아직은 견딜 만하기 때문입니다. 끝까지 믿음을 놓지 않고 하나님을 신뢰할 때만이 세상 염려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 것입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내가 지은 죄악 때문에 세상살이 형편이 뒤죽박죽 되었던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믿음에도 순서가 있고, 신앙에도 염치가 있어야 합니다. 성도가 정작 구해야 할 것은 이 땅의 금은보화나 의식주의 풍요로움이 아닙니다. 하나님 나라를 구하는 일입니다. 이 일은 쉽지 않습니다. 무섭고 떨리는 일입니다. 세상을 포기하는 일이므로 간단치 않습니다. 자신의 생명까지 담보로 내놓는 일이므로 그냥 되는 일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성도로서 아버지의 나라를 구해야 하는 이유는 하나님 아버지께서 하나님 나라를 그의 백성들에게 주시기를 기뻐하시기 때문입니다. 그 백성은 극히 적은 수의 사람들입니다. 진리를 지키는 그 수가 적기 때문에 비 진리가 참인 것처럼 보이는 세상입니다. 그러나 소수의 백성들에게 우주전체의 과업을 맡기셨습니다. 더 이상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에 동참하기를 바라시는 의도는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책임지시겠다는 의미입니다. 세상이 어리석은 일이라고 비웃는 하나님 나라를 구하는 믿음은 그 백성들에게 이 땅에 풍요뿐만 아니라 영원한 천국에서 풍요까지 책임지신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 임하도록 하기 위해서 성도를 택하셨습니다. 택한 백성들로 하여금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가 세워졌고 확장되어 갑니다. 그러나 택한 백성의 지혜와 능력으로 하는 일이 아니라 그들 속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일을 주관하시고 이끌어가십니다. 성령께서 역사하시는 일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증거는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으로 드러납니다.   33-34: “너희 보물 있는 곳에 너희 마음도 있으리라”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서 추구하는 일은 있는 재물을 팔아서 구제하는 일이라고 말씀합니다. 구제는 하늘에 보물을 쌓는 일이라고 해석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어리석은 부자를 염두에 두고 하신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재물을 팔아 구제에 사용하라는 말씀은 아닙니다. 다 써버리고 자신도 얻어먹고 살아라고 하신 말씀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재물과 소유물은 더 많이 모으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나눔과 분배를 목적으로 사용되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구제는 하늘에 보물을 쌓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부자가 곳간을 더 증축하여 곡식을 쌓는 일과 대조하여 하늘에 쌓는 일은 나눔입니다. 하늘의 보물은 영원한 가치가 존속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일용할 양식이 절대 필요하듯이 성도는 “하나님 나라의 의”를 구하는 일이 우선 더 큰 절대적인 목적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의”는 본문에서 자신의 탐욕을 억제하는 일입니다. 구체적으로 의식주의 일에 관해서는 전적으로 하나님께 맡기고 소유한 재산은 이웃과 나누는 일입니다. 그래도 잘 살수 있다는 보증을 하나님께서는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이제부터는 우리 인생에 필요한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미리 아시고 충분히 공급하신다는 믿음입니다. 세상에 대한 염려가 커질수록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약해지는 것이요, 세상 염려에서 벗어날수록 하나님의 믿음이 굳건해진다는 이치입니다. 세상 염려가 곧 인간의 탐욕에서 출발했으며, 탐욕을 버리면 하나님께서 세상에서 줄 수 없는 기쁨과 풍요로 채우십니다. 결국 자신의 보물을 썩어질 땅에 두느냐, 아님 하늘에 쌓아두느냐에 따라서 그 사람의 인생은 사망의 길과 영생의 길로 나누게 될 것입니다. 하늘을 바라고 사는 삶은 세상사람이 어리석다 말할 것입니다. 어리석은 부자처럼 영혼까지도 물질로 만족시킬 수 있다고 장담했습니다. 그러나 정말 어리석은 부자의 영혼은 하나님의 소유입니다. 그의 생사를 쥐고 계시는 하나님 앞에서 그는 어리석은 존재일 뿐입니다. 하늘을 소망하고 사는 성도의 삶은 진부하고 속 좁고 의타적이고 때로는 비타협적이라고 비난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에서 모든 것을 다 가진 자보다 더 평안하고 풍요롭게 살게 될 것입니다. 진정한 행복은 물질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마음(영혼)에서부터 온다고 하질 않습니까? 세상도 그렇게 인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