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또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도 못하리니 하나님 나라는 너희 안(가운데)에
있느니라”
20-21: “바리새인들이 하나님 나라가 어느
때에 임하나이까 묻거늘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하나님의 나라는 볼 수 있게 임하는 것이 아니요”
바리새인들은 하나님 나라가 어느 때에 임하는지를 예수께 물었습니다. 그들이 생각한 “하나님 나라의 도래”는 다윗 시대처럼 주변 나라를 정복하여
이스라엘이 강대국이 되는 그런 나라를 말합니다. 그래서 하나님 나라는 다윗 왕국처럼 독립한 나라요, 세상을 지배하는 나라로 인식하였습니다. 어찌하든 현재 로마의 지배에서
벗어나는 일이 하나님 나라가 임하는 때라고 보았던 것입니다. 이 질문을 더 확장하여 이해한다면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신 여정으로 봐서 만약 메시아이시라면, 예루살렘 도착시점이 바로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 임하는 때가 아닐까? 라고 하는 기대 섞인 질문으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답변은 “하나님 나라는 볼 수 있게 임하지 않는다(20)”고 그들의
기대를 일순간에 무너트렸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 나라는 여기 있다 저기 있다 할
수 없고 너희 안(가운데) 있기(21)” 때문입니다. 예수께서는
이미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 임했다고 선언하셨습니다. 그 현상은 귀신추출과 병 치유와 그리고 복음선포로
귀결됩니다. 예수를 믿는 자는 하나님 능력의 지배하 있게 되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예수께서 하나님 나라는 볼 수 없다고 하신 말씀은 곧 영적으로 임하였음은 전제하여 말씀하신 것입니다. 사탄의 영역을 침범하여 하나님 나라는 확장되어 갑니다. 또한 하나님
나라는 국가적인 영토의 개념이 아니라, 통치의 개념을 갖고 있으므로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면 그분의 통치
아래 있다는 뜻으로 하나님 나라입니다.
본문으로 돌아가서, “너희 안에 있다”고 하신 말씀은 예수님 자신을 지목하신 것으로 볼 수 있지만, “보이지 않게 임함”이란 성격으로 봐서 예수님 자신의 모습이 아닌, 예수께서
행하시는 영적 내적인 역사를 두고 하신 말씀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그들 가운데는 하나님 나라의 지배를
받는 자들(제자들 무리)도 있고, 밖에 있는 자들(바리새인들)이
함께 있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 나라가 너희 안(가운데) 있다고 하신 말씀은, 하나님 나라의 범위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 임하는
성격에 대해서 하신 말씀입니다. 즉 예수님의 인격과 사역 속에 현존하는 증거들입니다. 그래서 “하나님 나라가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 말 할 수 없다”고
하신 말씀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찬찬히 위에서부터 다시 한번 읽으시고 정리 해보시기 바랍니다.
하나님 나라의 현재성은 지금 우리 안(영혼
또는 성도들의 믿음의 공동체)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
증거는 성도가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려고 하는 믿음입니다. 아직까지는 보이지 않게 이 세상에
임했습니다. 하나님 나라가 현존한다는 뜻은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통치가 완전히 이루어지고 있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이미 시작된 나라이지만 아직은 온전하게 임한 것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그러나 그 때가 되면(미래에 될 일) 모두가 볼 수 있도록 드러나게 될 날이 올 것입니다. 그 날이 “인자의 날(24)”입니다.
22-37: “그러나 그가 먼저 많은 고난을
받으며 이 세대에게 버린 바 되어야 할지니라”
예수께서는 제자들을 향하여 “인자의
날 하루를 보고자 하지만 볼 수 없을 것이다(22)”고 하십니다. 인자의 날은 예수님의 재림 날과 일치합니다. 그래서 재림 후 영원히
계속될 인자의 날 중에 하루는 첫째 날을 두고 하신 말씀입니다. 즉,
재림 이후부터는 온전한 하나님 나라가 시작될 것입니다. 또한 재림의 날은 성도가 학수고대하는
날입니다. 그날은 성도의 눈물과 핏자국을 씻겨주시고 위로를 받는 영광의 날이 되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예수의 제자들이라면 이 날이 빨리 오기를 바라겠지만, 예수님은
아마도 볼 수 없으리라고 하셨습니다. 이 의미는 재림의 날이 상당 기간 연장될 것임을 암시하는 말씀이라고
봅니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주만물을 통치하시는 영광의 날을 고대하는 기대치가
너무 커서 이러한 열정을 악용하는 일들이 있겠다고 하시면서, 경계심을 늦추지 말라 하십니다.
“사람이 너희에게 말하되 보라 저기 있다 보라 여기 있다
하리라 그러나 너희는 가지도 말고 따르지도 말라
번개가 하늘 아래 이쪽에서 번쩍이어 하늘 저쪽까지 비침
같이 인자도 자기 날에 그러하리라(눅 17:23-24)”
이곳 저곳에서 예수께서 재림하셨다는 소문이 퍼질 것인데 이를 믿어서는 안
된다고 경계하셨습니다. 초림 때 예수님은 낮아진 모습으로 조용히 오셨지만, 재림 때 예수님은 하늘 저 끝 지평선에서부터 하늘 이쪽 끝인 수평선 너머까지 넘나드는 번개처럼, 세상 모든 사람이 알 수 있도록 공개적으로 임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헛소문으로 현혹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다만 이런 날이 있기 위해서 필연적으로 통과해야
할 전제조건은, “먼저 많은 고난을 받고 이 세대에게 버린 바 됨(25)”이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예수님의 수난과 십자가의 죽음이 선행되지 않으면 하나님 나라는 온전하게 임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죄악이 소멸될 수 없으므로 하나님의 진노를 피할 길이 없기 때문입니다. 죄 없으신 인자 예수께서 그 나라 백성 될 자들의 죄를 한 몸에 짊어지고 죽으셔야만 도래할 나라입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보혈을 의지하지 않고서는 그 나라 백성이 될 수 없으며, 아예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 임할 이유가 사라지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 그리고 세대에게 버린 바 됨은 오직 하나님의 사랑에 근거합니다. 하나님의 사랑 없이는 도저히
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었습니다.
이제 하나님 나라가 완전하게 임할 때 즉,
예수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실 때, 어떤 현상들이 나타날 것인지를 예수님은 과거의 역사적 사실을
예로 들어 말씀하였습니다. 노아의 홍수와 소돔 성의 멸망 때가 그와 같았습니다.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던 날까지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장가
들고 시집 가더니 홍수가 나서 그들을 다 멸망시켰으며(눅 17:27)”
대부분의 세상 사람들은 하나님의 심판을 믿지 않았습니다. 하나님 존재 자체를 부인합니다. 그래서 평상시에 그랬던 대로 먹고
마시고 결혼하며 자신의 삶을 열심히 살았습니다. 일상생활에 변함이 없습니다. 인간이 왜 이 땅에 태어났으며, 무슨 목적으로 사는지 관심이 없습니다. 그냥 주어진 조건에서 좀 더 나은 풍요와 즐거움을 찾아 열심히 사는 것입니다.
죽음 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그들에게는 상관없는 일입니다. 하나님 찾는 일 자체가 번거로운
일로 생각합니다. 진지하게 내세에 대해서 진리에 대해서 고민하지 않습니다. 먹고 즐기며 살기도 바쁜 세상에 무슨 교회 타령이냐? 입니다.
노아는 120년간 산 정상에서
방주를 지었습니다. 이 세월은 하나님께서 오랫동안 참으신 기간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노아가 방주를 짓는 것을 보고 충분히 심판에 대비해야 함을 깨달아야 할 기간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인자의 날을 준비하는 자에게 그 날은 영광의 날이지만, 준비하지 않는 자들에게는
갑자기 닥치는 심판의 날이 될 것입니다. 다음은 소돔 성의 멸망의 경우입니다.
사람들은 죽음을 의식하고 살지는 않습니다.
젊다고 생각한 자는 설마 내가 죽겠는가? 하는 당돌함으로 살고 있습니다. 죽음은 자신과 하등의 상관이 없는 것처럼 영원성을 추구하며 삽니다.
“또 롯의 때와 같으리니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사고 팔고
심고 집을 짓더니(눅 17:28)”
내세에 관심이 없는 자들은 이 땅에서 영원토록 살 것처럼 모든 것을 투자하며
삽니다. 잘 살아보겠다고 사고 팔고 심고, 집 짓는 일에
전력 투구합니다. 돈만 있으면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믿고 삽니다. 그러나 어느 날 소돔 성에 뿌려진 불과 유황불로 삽시간에 잿더미로 변해버렸습니다. 소돔 성의 흔적은 사라졌지만, 이와 유사한 폼페이 도시의 폐허는
불과 유황불이 떨어지면 어떠한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의인이 사라진 현대의 소돔 성은 이와 똑같이
멸망을 당하게 될 것입니다. 쾌락추구, 사치, 방탕, 탐식 등등 육체를 즐기는 일이 최고의 행복이라고 생각한 무리들은
예고 없이 하나님의 유황불 심판이 찾아올 것입니다. 그렇다면 무시무시한 심판을 피할 방법은 없는가? 당연히 있습니다.
“롯의 처를 기억하라(눅 17:32)”
는 말씀입니다. 남겨놓은 재물에
대한 집착을 버리면 됩니다. 그 날 즉, 말세에 사는 지혜는
재물에 대한 애착을 버리는 일입니다. 난리 중에 지붕에 있다가 집으로 들어가는 것도, 밭에 있다가 다시 집으로 들어가는 일은 축적해 놓은 재물을 건지기 위해서입니다. 롯의 처가 소돔 성으로 뒤돌아본 것도 재물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욕심입니다. 세상을 향한 탐욕 때문에 구원을 놓치게 됩니다. 심판을 피할 방법은 세상의 탐욕을 제거하는 일입니다. 재물에 의존하는
삶은 필경 죽게 된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죽더라도 하나님만 의지한다면 살 수 있다고 하십니다. 재물에 마음을 빼앗긴 자는 영원히 죽습니다. 이 문제는 어디까지나
각 개인의 선택의 문제입니다. 불신자에게만 하신 말씀이 아닙니다. 신자에게
경고하신 말씀입니다. 구원의 척도는 재물을 어떻게 보느냐에 있습니다.
오늘도 주님은 롯의 처가 될 것인가?를 묻고 계십니다.
그 날에는 가까운 사이에도 갈 길이 달라질 것입니다. 세상을 포기하는 삶이냐, 하나님을 포기하는 삶이냐로 극명하게 나누어질
것입니다. 혈연관계로 구원과 심판이 결정되지 않습니다. 집안
식구 중에서도 구원과 죽음으로 나눠진다는 경고입니다. 사람들은 심판의 메시지가 선포되면 불안한 마음으로
묻고자 할 것입니다. 그 때가 언제인가? 알고 싶어 합니다. 심판이 오기 전에 피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죄성은 예수께서
재림하시기 하루 전에 회개하고 용서를 빌려고 추구합니다. 세상에서도 풍요를 누리고 내세에도 누리고 싶어합니다. 그러나 이런 자에게 구원은 결코 허락되지 않습니다. 이미 그의 영혼이
썩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그 날, 인자의 날, 곧 심판의 날은 언제인가?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징조는 나타날 것입니다. 주검이 있는 곳에 독수리 떼가 몰려들
듯이 영혼이 죽은 곳에는 심판의 그늘이 엄습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 말씀이 살아있는 교회는 죽음의
냄새가 나지 않습니다. 교회라 할지라도 하나님 말씀이 죽었다면 심판을 불러들이듯이 썩은 냄새가 진동할
것입니다. 심판의 장소는 유동적입니다. 시체 썩은 냄새가
나는 곳에 독수리 떼가 모여들 듯이 생명이 죽은 곳에 심판이 다가갑니다. 화려한 겉치장으로 감추려고
하지만, 회 칠한 무덤처럼 그들의 영혼은 이미 썩어서 주변에는 냄새가 진동하게 됩니다. 왜? 악취가 풍기는 곳으로 몰려들 갑니까? 같이 죽고 싶습니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