눅 18:01-14 ::: 과부의 기도 Sun. Mar. 14. 21     “하물며 하나님께서 그 밤낮 부르짖는 택하신 자들의 원한을 풀어 주시 아니하시겠느냐 그들에게 오래 참으시겠느냐(눅 18:7)”     신자에게 위기감이 생기지 않고서는 혼신을 다해 기도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평상시에는 어린아이 밥 흘리듯이 대충대충 합니다. 도저히 빠져나갈 수 없는 어려움이 닥칠 때라야 간절히 기도합니다.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견딜 수 없는 고통으로 몰아 세우고 기도로 극복하게 하십니다. 피할 수 없는 막다른 길에 세워 두고서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여 이 난관을 이겨내도록 하심으로, 담대함과 응답의 확신을 허락하사 더욱 큰 믿음을 갖게 하십니다.   그러므로 성도에게 위기가 닥치는 경우는 복입니다. 믿음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성도가 신앙 때문에 억울한 일을 당하여 생명을 걸고 하는 기도는 속히 응답하십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눅 18:1) 예수께서 그들에게 항상 기도하고 낙심하지 말아야 할 것을 비유로 말씀하여 (눅 18:2) 이르시되 어떤 도시에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을 무시하는 한 재판장이 있는데 (눅 18:3) 그 도시에 한 과부가 있어 자주 그에게 가서 내 원수에 대한 나의 원한을 풀어 주소서 하되 (눅 18:4) 그가 얼마 동안 듣지 아니하다가 후에 속으로 생각하되 내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을 무시하나 (눅 18:5) 이 과부가 나를 번거롭게 하니 내가 그 원한을 풀어 주리라 그렇지 않으면 늘 와서 나를 괴롭게 하리라 하였느니라 (눅 18:6) 주께서 또 이르시되 불의한 재판장이 말한 것을 들으라 (눅 18:7) 하물며 하나님께서 그 밤낮 부르짖는 택하신 자들의 원한을 풀어 주지 아니하시겠느냐 그들에게 오래 참으시겠느냐 (눅 18:8)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속히 그 원한을 풀어 주시리라 그러나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 하시니라 (눅 18:9) 또 자기를 의롭다고 믿고 다른 사람을 멸시하는 자들에게 이 비유로 말씀하시되 (눅 18:10) 두 사람이 기도하러 성전에 올라가니 하나는 바리새인이요 하나는 세리라 (눅 18:11) 바리새인은 서서 따로 기도하여 이르되 하나님이여 나는 다른 사람들 곧 토색, 불의, 간음을 하는 자들과 같지 아니하고 이            세리와도 같지 아니함을 감사하나이다 (눅 18:12) 나는 이레에 두 번씩 금식하고 또 소득의 십일조를 드리나이다 하고 (눅 18:13) 세리는 멀리 서서 감히 눈을 들어 하늘을 쳐다보지도 못하고 다만 가슴을 치며 이르되 하나님이여 불쌍히 여기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하였느니라 (눅 18:14)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에 저 바리새인이 아니고 이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받고 그의 집에 내려갔느니라 무릇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 하시니라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예수께서 그들에게 항상 기도하고 낙심하지 말아야 할 것을 비유로 말씀하여(눅 18:1)”   1-8: “하물며 하나님께서 그 밤낮 부르짖는 택하신 자들의 원한을 풀어 주시 아니하시겠느냐 그들에게 오래 참으시겠느냐(눅 18/;7)”       “인자의 날”은 예기치 못한 날에 급박하게 임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아주 평범한 날에 임할 것입니다. 모두가 돈을 벌기 위해 악착같이 모든 정열과 시간을 투자할 때 임할 것입니다. 그리고 누구누구가 심판을 받게 될지는 예측불허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수리 떼가 모이듯이 심판의 대상이 누가 될지는 예견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종말을 사는 성도가 어떻게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지침을 마련해 주셨습니다. 그렇다면 오늘말씀은 재림을 기다리는 성도의 일상생활에서 직접적으로 갖추어야 할 믿음의 조건은 무엇인가?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그 해답은 “항상 기도하고 낙심하지 말라(1)”는 명령이셨습니다. 이 신앙의 자세를 더 설명하시기 위해서 “간청하는 과부(불의한 재판관)”의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습니다. 어떤 작은 마을에 하나님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도 무시하는 한 재판장이 있었습니다. 반면에 정당하지만 억울한 일을 당한 과부가 끈질기게 이 재판장을 찾아가 자신의 억울함을 풀어 달라고 간청하였습니다. 사회적으로 경제적인 능력이 없는 과부는 약자입니다. 그녀에게 남은 작은 재산마저 빼앗겼던 경우입니다. 그러나 과부에게 있어서 작은 재산일 망정 이는 죽느냐 사느냐의 절박한 문제였습니다. 수도 없이 재판장을 찾아가 정당한 재판절차를 밟아 달라고 하소연하였습니다. 그녀의 고소가 합법적으로 정당하지 못하거나 객관적인 타당성이 결여되었다면 재판장은 벌써 과부에게 불리한 판정을 내렸을 것입니다. 당시 율법에는 과부를 다른 사람보다 먼저 보호해야 할 규정이 있었기 때문에, 불의한 재판관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뜻대로 담박에 판결을 내릴 수가 없었습니다. 이 불의한 재판관은 재판을 시행할 때마다 자신에게 돌아올 이익을 계산하면서 재판의 공정성을 유지하려고 했을 것입니다. 겉으로는 법조문에 따른 공정성을 빙자하여 내막적인 판결은 불의하게 판결함으로써 자신에게 돌아올 재물을 챙겼다는 뜻입니다. 과부에게서는 재판장이 원한만큼의 득이 되지 못했기 때문에 재판일정은 차일피일 미루어졌습니다. 그러나 과부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재판관을 성가시게 함으로써 결국은 과부의 간청을 듣지 않을 수가 없게 됩니다. 과부의 염려를 걱정해서가 아니라, 자신을 번거롭게 함으로 하는 수없이 과부의 소원을 들어주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재판장의 모습은 평소에는 남의 괴로움에 전혀 관심을 갖지 않다가도 그 일로 말미암아 자신에게 작은 손해라도 끼칠 것 같으면 즉각 반응하는 자들과 비슷합니다. 노동자들이 죽기 살기로 분신하고 매달리고 하여 매스컴에 오르락 거리면 그때서야 약간씩 양보하는 대기업들의 술책과 엇비슷합니다. 예수님의 비유는 여기까지입니다. 그리고서 “하물며 하나님께서(7)”라고 불의한 재판관과 대조하시며, 정의와 사랑의 근본이신 하나님께서 택한 백성의 억울함이야 어떠하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밤낮으로 부르짖는 자들의 원한(7)”을 풀어주시되 “속히 그 원한을 풀어주시리라(8)”고 하셨습니다. 기도는 끈질기게 인내함으로 낙망하지 말고 소망을 품는 믿음으로 해야 합니다.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기도할 때는 지속적으로 하며 낙심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불의한 재판관의 예를 들어 설명하신 것은, 기도의 응답을 받기 전까지는 상당한 괴로움과 낙망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할 것이라는 의미가 들어 있습니다. 과부에게는 사생결단을 내려야 할, 그러나 정당한 절차를 거치면 반드시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재판을 청구하였습니다. 현실의 여건은 과부에게 매우 불리합니다. 거의 불가능한 싸움처럼 느껴집니다. 기도란 보통신자에게 위기감이 생기지 않고서는 혼신을 다해 기도하지 않습니다. 평상시에는 어린아이 밥알 흘리듯이 대충대충 합니다. 도저히 빠져나갈 수 없는 어려움이 닥칠 때라야 간절히 기도합니다.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시대를 살면서 견딜 수 없는 고통을 주셔서 기도로 극복하게 하십니다. 피할 수 없는 막다른 길에 세워 두고서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여 이 난관을 이겨내도록 하심으로 담대함과 응답의 확신으로 더욱 큰 믿음을 갖게 하십니다. 그러므로 성도에게 위기가 닥치는 경우는 복입니다. 믿음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되는 것입니다. 성도가 억울함 때문에 생명을 거는 기도는 속히 응답하십니다. 성도의 원한은 무엇입니까? 자기 안에 아직도 똬리를 틀고 있는 죄의 독성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으로 말미암아 닥치는 고난과 원통함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기도의 체험을 한 성도들 대부분은 응답이 없었다고 반문할지 모르겠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나님께서는 얼른 그들의 권리를 찾아 주실 것이다. 그러나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찾아 볼 수 있겠느냐?(눅 18:8 ; 새표준)”   본문 말씀에서 알 수 있는 것은, “속히 응답”하실 시기는 인간이 생각하기에 상당히 오랜 기간이 될 수 있다는 점에 있습니다. “속히 응답하시겠다”는 말씀은 하나님께서 판단하실 때 가장 적절한 순간에 응답하신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성도가 바라는 시간에 대부분 응답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낙심할 일은 아닙니다. 기도하기 전에 이미 이루어진 응답이 사실은 많습니다. 성도 자신이 그것을 깨닫지 못했을 따름입니다.       이처럼 죽기를 각오한 심정으로 기도했건만, 속히 응답은 없고, 더 가중된 고통과 고난이 엄습한다면 낙망하여 기도를 포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예수께서 염려하시는 바는 성도가 바로 기도하다가 포기하는 경우입니다.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찾아 볼 수 있겠느냐?”라고 물으신 이유가 여기에 있었습니다. 재림은 제자들이 생각하는 때보다 훨씬 길어졌습니다. 이미 2천 년을 넘겼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2천 년을 더 기다리게 될지도 모릅니다. 이렇게 재림의 때가 지연되는 이유는 아직도 오는 세대에서 건져내야 될 택한 백성들이 남아 있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성도는 좋은 세상을 고대하다가 그냥 떠날 수 있습니다. 한 번도 편안 세상, 즐거운 세상을 만끽하지 못하고 억울함이 쌓여 원한서린 마음으로 떠날 수도 있습니다. 가난에 찌들다가 결국 가난 때문에 일찍 떠난 자들도 있습니다. 이러한 사연을 다 아시는 예수께서 “항상 기도하고 낙망하지 말라”고 위로하십니다. 여기에는 그만한 까닭이 있어서입니다.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닦아 주시니 다시는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 처음 것들이 다 지나갔음이러라 보좌에 앉으신 이가 이르시되 보라 내가 만물을 새롭게 하노라 하시고 또 이르시되 이 말은 신실하고 참되니 기록하라 하시고 또 내게 말씀하시되 이루었도다 나는 알파와 오메가요 처음과 마지막이라 내가 생명수 샘물을 목마른 자에게 값없이 주리니 이기는 자는 이것들을 상속으로 받으리라 나는 그의 하나님이 되고 그는 내 아들이 되리라 그러나 두려워하는 자들과 믿지 아니하는 자들과 흉악한 자들과 살인자들과 음행하는 자들과 점술가들과 우상 숭배자들과 거짓말하는 모든 자들은 불과 유황으로 타는 못에 던져지리니 이것이 둘째 사망이라(계 21:4-8)”   9-14: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에 저 바리새인이 아니고 이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받고 그의 집으로 내려갔느니라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눅 18:14)”   앞 구절에서 과부의 끈질긴 태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자비를 얻을 수 있는 응답된 기도에 대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본 구절 말씀은 겸손한 기도가 의롭다 함을 받는다는 가르침입니다. 당대에 가장 종교적이고 경건한 신앙의 삶을 살았던 대표적인 자들이 바리새인들입니다. 그들은 율법이 정한 규정을 넘어서 지킴으로써 자신들의 경건함을 자랑하였습니다. 그 비근한 예로 십일조와 금식기도를 들 수 있습니다. 율법은 일주일에 한 번 금식을 규정했지만, 그들은 일주일에 두 번 금식하였습니다. 또한 십일조는 생산물 즉, 포도나 곡식, 기름 등에 대해서 십일조를 바치라고 하였지만, 그들은 모든 소득의 십일조를 바쳤습니다. 바리새인 기도 내용은 토색과 불의, 간음하지 않았으므로 감사했습니다. 세리를 두고 상대적으로 윤리와 도덕적으로 우위를 지켰다는 자부심의 기도입니다. 자기를 자랑하는 기도였습니다. 모든 사람이 보는 앞에서 악인이 아니라는 자신감에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러나 내면의 죄를 덮어버렸습니다. 경건의 필수조건인 율법준수에도 남다른 열심을 보여 세리와는 비교도 안되었습니다. 성전 안에 세리가 들어와 기도하는 것 자체가 불만스러웠습니다. 그와는 멀리 떨어져 여유만만한 기도를 드렸던 것입니다. 제가 사는 이웃교회에 불교신자가 예수를 믿게 되었습니다. 그분은 작정하고 천일 기도를 시작했습니다. 새벽마다 정한 헌금을 준비하고 사시 사철 하루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마치 불교식으로 예수를 믿어서 지성이면 감천이요, 바친 만큼 수배로 되돌려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원하는 기도마다 성취되리라 믿었습니다. 이 분은 얼마 지나지 않아서 그 교회의 자랑이 되었습니다. 신앙의 태도가 모든 교인의 본이 된다는 것입니다. 소문이 나서 필자의 귀에까지 들렸습니다. 강남 어떤 교회 장로님은 상당한 재력가입니다. 이분은 그 교회에서 제일 많은 십일조를 드린다고 소문이 났습니다. 그리고 그 교회 철칙이 있는데, 이 장로님보다 더 많은 십일조를 드리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한 달에 천 만원씩 드린답니다. 처음부터 그랬던 것이 아니고 다른 분이 100만원 내면 다음 달 장로님은 200만원을 바치고 또 누가 그 이상을 바치면 또 높이고 해서 천 만원까지 바치게 되었습니다. 어떤 재벌총수라도 그 이상 바쳤다 간 큰 일 납니다. 유대사회에서 바리새인 이상 겉으로 드러나기에 열심으로 기도하고 헌금하며 율법적인 삶을 사는 자는 감히 없었습니다. 신앙 때문에 다른 사람과 같은 평가받으면 자신을 모독하는 것으로 간주하였습니다. 기도할 때마다 의로운? 자신을 보고 기쁨의 전율을 느꼈습니다.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은혜와 감사, 지은 죄에 대한 용서의 간구는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세리는 반역자입니다. 로마를 이롭게 하고 그들을 위해 유대인들의 재산을 갈취하였습니다. 긁어 모은 돈으로 불의한 일에 썼습니다. 간음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감히 바리새인과 함께 한 자리에서 기도할 처지는 아니었습니다. 자타가 부인할 수 없는 악질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누구든지 회개하면 죄가 용서된다는 복음은 전해 듣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이후로 세리는 성전을 찾았습니다. 정말 하나님 앞에서 지은 죄를 용서받고 싶었습니다. 숨다시피 성전에 잠입하여 한쪽 귀퉁이 엎드려 가슴을 치며 소리도 내지 못하고 흐느끼며 자신의 죄를 토해 놓기 시작하였습니다. 자신은 하나님 앞에서 선한 구석이 한 군데도 없음을 깨닫고 더 깊은 괴로움과 간절함이 생겼습니다. 너무나 구구절절한 죄목들이 많아서 다 열거할 수도 없었습니다. 그가 할 수 있는 말은 “하나님이여 불쌍히 여기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13)”라고 되뇔(반복할) 뿐이었습니다. 자신은 하나님 자비를 구할 자격도 없으며 용서받지 못할 죄인이라고 고백하였습니다. 겉모습으로 볼 때 바리새인이 의로운 자로 인정받아야 하지만, 하나님의 판정은 세리가 의롭다고 하셨습니다. 그 까닭이 “스스로 높인 자는 낮아지고 스스로 낮아진 자를 높이신다(14)”고 가르치셨기 때문입니다. 즉, 사람의 행위로 의롭다 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인정하지 않으십니다. 의로운 자는 오직 하나님의 자비하심에 근거해야 합니다. 의로움에 이르는 방법은 자신의 죄의 심각성을 깨닫고 하나님 앞에 나와 죄를 고백하며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는 길 밖에는 없습니다.       바리새인의 죄악과 세리의 죄악을 비교할 때, 세리가 훨씬 많은 죄를 범했습니다. 그렇다고 바리새인은 전혀 죄가 없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이라면 토색과 불의, 간음을 금해야 함은 물론 십일조와 금식기도도 규범대로 행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세리가 의롭다고 인정받은 일은 죄인이었기 때문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죄 지은 자를 더 좋아하실 리 없습니다. 바리새인은 의인이고 세리는 죄인이라는 구분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하나님 앞에서는 모두가 죄인이므로 죄를 깨닫고 용서를 구하는 편이 하나님의 자비와 사랑을 절실히 필요로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입지 않고서는 용서받을 수 없는 죄인임을 아는 것입니다. 과거의 지은 죄보다는 지금의 신앙자세가 중요합니다. 사람을 의식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며 그분께 매달리는 자세입니다. 바리새인처럼 완벽한 자보다는 부족하지만 모든 것을 하나님께 의지하는 자가 복된 자입니다. 세리는 많은 점이 부족하였습니다. 지난 과거가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그럼에도 자존심과 체면을 버리고 하나님 앞에 나왔습니다. 그 믿음을 보시고 나머지는 하나님께서 채워 주실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겸손함은 의로움의 기본자세입니다. 아무래도 이 세리는 삭게오를 두고 하신 말씀 같습니다. 그는 예수님을 만난 후에 모은 재산을 절반을 내놓겠다고 선언하였습니다. 착취한 재물이면 네 배로 갚겠다고도 하였습니다. 그는 불의한 재물을 되돌려주었기 때문에 죄 용서를 받은 것이 아닙니다. 먼저 죄 사함을 받고 나서 스스로 드러낸 선행이었습니다. 바리새인과는 전적으로 다른 경우입니다. 순서를 뒤바꾸면 안됩니다. 이렇게 “자기 의”와 “의롭다 함”을 받느냐는 이러한 순서의 차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