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 14:01-14 ::: 잠잠히 지켜보라 Thu. Apr. 29. 21     “모세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너희가 오늘 본 애굽 사람을 영원히 다시 보지 아니하리라(출 14:13)”     우리는 때로 하나님의 일을 하면서도 부정적인 일에 당황해하고 좌절하며 적의 공격으로부터 패배의식에 젖어버릴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 우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직접 여호와의 전쟁에 참여하지 못하더라도 그분의 승리의 모습을 침묵으로 지켜보는 것이 믿음입니다.   너무 호들갑을 떨며 새벽기도니, 금식이니 하면서 방방거리지 말고 다가오는 불행과 슬픔과 절망을 담담하게 맞이하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세상일이야 다 그런 가 보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지금쯤 하나님께서는 내 불행 안에서 무엇을 하실까?에 관심을 갖는 태도입니다.   애굽을 떠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처음부터 순조로운 여행 길은 아니었습니다. 의외의 일들이 벌어졌고, 당연한 일들은 멀어졌습니다. 믿음 없이는 순종하고 따라갈 수 없는 길이기도 했습니다.   하나님의 섭리는 우리가 이해하고 수긍이 되어야 따르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을 몰라도 나중에는 알 수 있으리라는 확신으로 순종하며 행하는 다짐이 믿음입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출 14: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출 14:2)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령하여 돌이켜 바다와 믹돌 사이의 비하히롯 앞 곧 바알스본 맞은편 바닷가에 장막을 치게 하라 (출 14:3) 바로가 이스라엘 자손에 대하여 말하기를 그들이 그 땅에서 멀리 떠나 광야에 갇힌 바 되었다 하리라 (출 14:4) 내가 바로의 마음을 완악하게 한즉 바로가 그들의 뒤를 따르리니 내가 그와 그의 온 군대로 말미암아 영광을 얻어 애굽           사람들이 나를 여호와인 줄 알게 하리라 하시매 무리가 그대로 행하니라 (출 14:5) 그 백성이 도망한 사실이 애굽 왕에게 알려지매 바로와 그의 신하들이 그 백성에 대하여 마음이 변하여 이르되 우리가 어찌           이같이 하여 이스라엘을 우리를 섬김에서 놓아 보내었는가 하고 (출 14:6) 바로가 곧 그의 병거를 갖추고 그의 백성을 데리고 갈새 (출 14:7) 선발된 병거 육백 대와 애굽의 모든 병거를 동원하니 지휘관들이 다 거느렸더라 (출 14:8) 여호와께서 애굽 왕 바로의 마음을 완악하게 하셨으므로 그가 이스라엘 자손의 뒤를 따르니 이스라엘 자손이 담대히           나갔음이라 (출 14:9) 애굽 사람들과 바로의 말들, 병거들과 그 마병과 그 군대가 그들의 뒤를 따라 바알스본 맞은편 비하히롯 곁 해변 그들이 장막           친 데에 미치니라 (출 14:10) 바로가 가까이 올 때에 이스라엘 자손이 눈을 들어 본즉 애굽 사람들이 자기들 뒤에 이른지라 이스라엘 자손이 심히            두려워하여 여호와께 부르짖고 (출 14:11) 그들이 또 모세에게 이르되 애굽에 매장지가 없어서 당신이 우리를 이끌어 내어 이 광야에서 죽게 하느냐 어찌하여 당신이            우리를 애굽에서 이끌어 내어 우리에게 이같이 하느냐 (출 14:12) 우리가 애굽에서 당신에게 이른 말이 이것이 아니냐 이르기를 우리를 내버려 두라 우리가 애굽 사람을 섬길 것이라 하지            아니하더냐 애굽 사람을 섬기는 것이 광야에서 죽는 것보다 낫겠노라 (출 14:13) 모세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너희가            오늘 본 애굽 사람을 영원히 다시 보지 아니하리라 (출 14:14)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니 너희는 가만히 있을지니라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내가 바로의 마음을 완악하게 한즉 바로가 그들의 뒤를 따르리니 내가 그와 그의 온 군대로 말미암아 영광을 얻어 애굽 사람들이 나를 여호와인 줄 알게 하리라 하매 무리가 그대로 행하니라(출 14:4)”   1-14: “모세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너희가 오늘 본 애굽 사람을 영원히 다시 보지 아니하리라(출 14:13)”       여호와의 명령에 따라 모세는 이스라엘 자손들을 이끌고 고센 땅, 그리고 숙곳에 이르렀고 그곳에서 다시 “광야 끝 에담에 장막을 쳤(출 13:19)”습니다. 그런데 여호와께서는 다시 되돌아 가서 “바다와 밋돌 사이의 비하히롯 앞 곳 바알스본 맞은편 바닷가에 장막을 치라(2)”고 모세에게 명령하십니다. 이러한 경로는 마치 이스라엘이 애굽으로 되돌아가는 상황으로 비쳤으며, 때로는 방향 감각을 잃고 길을 헤매는 것처럼 바로에게 인식되었습니다. 여호와께서 지시한 대로 모세가 따르지 않았을 리 없고, 여호와께서 잘못 방향을 잡아서 이러한 일이 벌어진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이는 계획적인 여정의 프로그램이었다고 보여집니다. 왜? 이러한 계획을 하셨는가? 그 이유는 다음 말씀으로 설명되었습니다. “바로가 이스라엘 자손에 대하여 말하기를 그들이 이 땅에서 멀리 떠나 광야에 갇힌 바 되었더라 하리라(3)” 바로가 그의 군대를 이끌고 나오게 하기 위함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아무튼 이스라엘은 애굽을 출발하여서 숙곳과 에담에 이어서 세 번째 장막을 바알스본 맞은편 바닷가에 쳤습니다. 이렇게 이스라엘 자손이 지나간 지역의 명칭을 기록한 것은 출애굽 경로에 대한 역사적 근거를 제시합니다. 또한 지나간 방향이 주요한 길목이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비록 지금은 그곳들이 어디인지 정확하지는 않지만, 그들의 후손들에게는 생생한 기억으로 남아 있도록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러므로 출애굽의 경로는 그 지나온 지역의 정확한 위치와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니고, 그 목적과 관련이 있습니다. 즉, 여호와께서는 단순하고 빠른 지름길을 택하지 않으시고 당황해 보일 만큼 우왕좌왕하는 길로 인도하셔서 애굽의 바로를 궁지에 몰아넣고 패배를 안겨주기 위해 의도된 계획이고 앞으로 전개될 광야의 길에서 혹독한 시련에 대비한 예비적 훈련 과정일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결국 “내가 바로의 마음을 완악하게 한즉 바로가 그들의 뒤를 따르리니 내가 그와 그의 온 군대로 말미암아 영광을 얻어 애굽 사람들이 나를 여호와인 줄 알게 하기 위한(4)” 목적 때문이었습니다. 이미 모든 것을 잃은 바로에게 완악함이 아직도 남아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 완악함에 누그러지지 않게끔 여호와께서 그 성격을 고정시켜 놓으셨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자손이 길을 잃고 헤매고 있다는 정보를 접하자, 이번 기회야 말로 그들을 전멸시키라는 강한 유혹에 넘어갔습니다. 이러한 바로의 계획은 그 자신을 파멸로 몰아붙여 여호와께서 영광을 얻으시기 위한 방편이리고 하십니다. 바로가 더 심하게 완악하게 되어가는 상황은 여호와의 영광이 더 커진다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승리 방법은 우리가 생각할 수 없는 곳에서 찾아내시는 것 같습니다. 바로의 멸망은 곧 바로와 온 세상이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온 땅의 주인 되심을 알게 하려는 목적이었습니다. 이렇게 이스라엘이 애굽 땅을 벗어나기도 전에 길을 잃고 헤매는 것처럼 만드신 까닭은 바로를 혼란에 빠트리고 바로의 패배를 통하여 더 큰 영광을 얻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드디어 바로는 신하들과 함께 의논하여 최정예 군대를 조직합니다. “우리가 어찌 이같이 하여 이스라엘을 우리를 섬김에서 놓아 보내었는가 하고 바로가 곧 그의 병거를 갖추고 그의 백성을 데리고 갈새(5-6)” 그는 병거 육백 대와 모든 병거를 동원하였습니다. 이러한 군대 소집은 이스라엘 백성을 다시 애굽으로 끌고 오겠다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모두 멸절 시켜버리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습니다. 바로의 분노가 최고조에 이른 것 같습니다. 바로가 직접 군대를 지휘하여 곧장 광야에 갇힌 이스라엘의 장막 친 곳으로 달려 갔습니다. 한편 이스라엘은 바로의 위협에서 벗어났다는 안도감과 함께 더 이상 바로의 억압은 없으리라는 점을 확실히 믿고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자손은 비록 오던 길로 다시 돌아가기도 했으나, 일단 애굽의 바로를 벗어나 처음 닿은 곳에서 장막을 치는 등 해방의 기쁨을 만끽할 즈음이었습니다. 그러나 바로가 최정예 병거를 앞세우고 그들을 추적했다는 소식을 접하자, 아연실색합니다. 그리고 웅성거리는 동안 바로는 벌써 그들이 장막을 비하히롯 곁 해변까지 밀어닥쳤습니다.   “바로가 가까이 올 때에 이스라엘 자손이 눈을 들어 본즉 애굽 사람들이 자기들 뒤에 이른지라 이스라엘 자손이 심히 두려워하여 여호와께 부르짖고(출 14:10)”   그들은 울부짖었습니다. 이젠 까닭 없이 죽겠구나! 장막 친 곳이 해변 끝이라 도망칠 곳도 없었습니다. 두려워하는 마음을 주체 못하고 여호와께 부르짖었습니다. 그리고선 곧바로 비난과 원망의 화살을 모세에게 돌렸습니다. “애굽에 매장지가 없어서 당신이 우리를 이끌어 내어 이 광야에서 죽게 하느냐 어찌하여 당신이 우리를 애굽에서 이끌어 내어 우리를 이같이 하느냐(11)” 이제 막 바로의 손아귀에서 벗어났다고 안심하는 순간에 그들의 기쁨이 바로의 정예군사를 보자 산산조각 났으니 충격도 배가 되었을 것입니다. 막무가내로 모세에게 원망을 퍼부었습니다. 인간이란 이런 존재들입니다. 유월절의 깊은 밤, 그 무시무시한 죽음의 경험을 통해서 살아계신 여호와 하나님을 알게 되었으면서도 다시 생명의 위협에 가까이가면 그때의 은혜는 깡그리 잊어버리려는 태도입니다. 아무튼 그들은 출애굽한지 사흘 만에 예전에 느끼지 못했던 공포감에 떨어야만 했습니다. 돌아가자! 지금이라도 늦지 않으니 원상태로 돌려놓자! 죽음만은 면해야지! 애굽을 섬기자!! 광야에서 죽는 것보다 낫겠노라! 모세를 향한 원망은 죽음의 두려움 앞에서 애굽의 종으로 되돌아가는 것이 최상이라고 외쳐댔습니다. 이것이 여호와의 계획인 줄을 전혀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이에 대응하는 모세의 대답은 오히려 담담했습니다.   “모세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너희가 오늘 본 애굽 사람을 영원히 다시 보지 아니하리라(출 14:13)”       모세가 불붙은 가시 떨기 나무에서 처음 여호와 하나님을 대면하였을 때, 소심하고 부정적이었던 그의 태도와 너무 다르게 변해 있는 모세를 여기에서 우리는 발견합니다. 공포에 떠는 이스라엘을 향해서 침착하게 여호와께서 오늘 하실 놀라운 구원을 보라고 말하였습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당당하게 지켜보라고 하였습니다. 이 일은 이 전쟁은 여호와의 전쟁이므로 너희는 잠잠히 지켜보라는 것입니다. 모세는 그 백성에게 침묵을 강요했습니다. 그리고 서서 이 전쟁을 지켜보라고 하였습니다. 여호와의 전쟁이 얼마나 신성하고 확실한 승리를 안겨다 주는지를 지켜보라는 명령이었습니다. 우리는 때로 하나님의 일을 하면서도 세상에서 부정적인 일에 당황해하고 좌절하며 적의 공격으로부터 패배의식에 젖어버릴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 우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직접 영적 전투에 참여하지 못하더라도 그분께서 승리하시는 모습을 침묵으로 지켜보는 것이 믿음입니다. 너무 호들갑을 떨고 새벽기도니, 금식이니, 하면서 방방거리지 말고 다가오는 불행과 슬픔과 절망을 담담하게 맞이하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세상일이야 다 그런 가 보다 그보다 더 중요한 다짐은 지금쯤 내 하나님께서는 내 불행 가운데에서 무엇을 하실까?에 관심을 갖는 일입니다. 애굽을 떠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는 처음부터 순조로운 여행 길이 아니었습니다. 의외의 사건들이 벌어졌고, 당연히 해야 할 일들은 멀어졌습니다. 믿음이 없이는 순종하며 따라갈 수 없는 길이기도 했습니다. 하나님의 섭리는 우리가 이해하고 수긍이 되어야 따르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을 몰라도 나중에는 알 수 있으리라는 확신으로 순종하는 다짐이 믿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