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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대저 명령은 등불이요 법은 빛이요 훈계의 책망은 곧 생명의 길이라(잠 6:23)”
20-23: “그것이 네가 다닐 때에 너를 인도하며 네가 잘 때에 너를 보호하며 네가 깰 때에 너와 더불어 말하리니(잠 6:22)”
다시 간음하지 말라는 경고의 말씀으로 돌아왔습니다. “내
아들아 네 아비의 명령을 지키며 네 어미의 법을 떠나지 말고(20)” 하는 말씀은 젊은 아들에게 간음에 대한 경고의 마지막 단락을 여는 도입부와 같습니다. 앞서서 잠언은 젊은이에게 가장 해로운 행위인 간음, 간통에 관해서
집중적인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바로 낯선 여인을 멀리하기 위해서 부모의 교훈을 마음에 묶고, 목에 매어 달며, 마음 판에 깊이 새겨 항상 지니고 다닐 것을 명령하였습니다. 이 말씀의 유형은 마치 신명기의 쉐마(내 말을
들으라)와 같습니다.
“이러므로 너희는 나의 이 말을 너희의 마음과 뜻에 두고
또 그것을 너희의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고 너희 미간에 붙여 표를 삼으며
또 그것을 너희의 자녀에게 가르치며 집에 앉아 있을 때에든지, 길을 갈 때에든지, 누워 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하고
또 네 집 문설주와 바깥 문에 기록하라
그리하면 여호와께서 너희 조상들에게 주리라고 맹세하신
땅에서 너희의 날과 너희의 자녀의 날이 많아서 하늘이 땅을 덮는 날과 같으리라(신 11:18-21)”
부모가 자녀들에게 가르치는 지혜의 훈계와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모세의 명령)을 동일하게 취급하려는 의도가 있어 보입니다. 일단 성경 말씀에 기록된 말씀은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으로 믿고 인정하므로 비록 부모의 훈계로 시작되었더라도, 모세의 명령일지라도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네가 길을 갈 때에 그것이 너를 인도하여 주며,
네가 잠잘 때에 너를 지켜주고,
네가 깨면 너의 말벗이 되어 줄 것이다.
참으로 그 명령은 등불이요, 그 가르침은 빛이며,
그 훈계의 책망은 생명의 길이다(잠 6:22-23)”
젊은 시절 여행은 세상의 많은 견문을 넓히는 기회인 반면, 세상의 악한 유혹들에 노출되는 위험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습니다. 방학
때라, 여행을 계획하는 젊은이들이 참 많아졌습니다. 특히
해외 배낭여행은 젊은이들의 도전의식을 배가시키는 요인이기도 합니다. 기독학생들도 세계 각지의 복음이
들어가지 않는 오지를 찾는 경우도 있고, 의료나 컴퓨터 등의 선교활동에 참여하는 경우도 많아져서 긍정적으로
생각됩니다. 아직은 서투르지만 젊기 때문에 고생과 어려움을 감내할 수 있는 인내심도 기르고 직접 현장에서
체험하는 값진 경험들이 나중에 그의 인생을 한층 더 풍요롭게 할 것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집 떠나면 고생
시작이라는 옛 말이 있듯이, 외로움과 그리움이 자칫 낯선 여인으로 말미암아 간음죄를 범할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여행 길에서 잠자리에서 자칫 탈선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를 요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지혜를 목에 매고 마음에 묶어서 입에 붙이므로 항상 잊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지혜가 외로움의 친구가 되어 줄 것이며, 그리움을 충족시켜 줄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부모의 훈계와 책망은 그 자체로서도 젊은이에게 생명의 길이라고 하신 것입니다.
24-35: “이것이 너를 지켜 악한 여인에게, 이방 여인이 혀로 호리는 말에 빠지지 않게 하리라(잠 6:24)”
성적 유혹에 빠지지 않는 방법은 지혜의 말씀을 마음 판에 새겨 넣을 만큼
항상 입으로 읽으며 묵상하여 적용하는 일입니다. 지혜는 전수되는 것입니다. 성령께서 이 전수의 능력을 주셨습니다. 악한 여인의 부드러운 말에
넘어가지 않는 방법입니다. 이방여인의 눈웃음에 넘어가지 않는 방법입니다. 서양여자들의 금발과 인형 같은 얼굴이 동양사람들에게는 매력적이라고 합디다. 서울도
국제도시가 되어서인지 필자가 사는 동네에서는 심심치 않게 그들을 볼 수 있습니다.
정말 비대한 여자의 몸짓을 볼 때와는 달리 인형 같은 여자들도 있습니다. 여행 중에 그곳 사람들의 깊고 파란 눈동자가 젊은이의 마음을 흔들어 놓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국 오지의 순박한 처녀의 눈망울, 아프리카의 여인의 검은 눈동자, 등등 미의 기준이 틀리다고 할지라도 젊은 여자나 낯선 여자처럼 유혹의 눈길 앞에 쉽게 떨치고 나오기는 힘들
것입니다. 이 의미는 비록 그들과 간음까지는 아닐지라도 뇌리에 남은 유혹의 잔재까지를 포함한 것입니다. 그래서 지혜의 교훈을 마음 판에 새겨야 할 이유가 됩니다.
잠언 저자는 본 구절에서 구체적인 유혹의 시작과 전개 그리고 비참한 결과까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자의 아름다움이 유혹의 원인처럼 기록되었는데, 이는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를 것입니다. 여성의 아름다운 몸매자체가 음란한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건강미와 넘치는 활력, 그리고 젊음의 상징이 되어야 하는데, 이를 왜곡된 눈초리로 지켜보는 악한 마음이 문제가 됩니다. 성경의
많은 기록에서 여자를 긍정적인 면보다는 부정적인 면을 드러내는 경향이 짙습니다. 남자를 보는 여자의
눈짓을 음탕한 행위이라고 보는 고대 사회의 분위기를 통해서 볼 때 이야기입니다.
우리에게도 여자가 함부로 남자에게 손을 내민다거나, 말을 붙이는 것 자체를 음탕한 짓으로 징계했던 시대가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말도 안 되는 주장임을 다 압니다. 그러니까 현대적 상황으로 풀어 해석한다면, 악한 여인의 눈짓과 몸매를 드러내는 모습은, 직접 대 놓고 나와
잠자리를 함께 하자고 손목을 잡고 말하는 수준으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창녀와 동침은 돈을 주고 하는 행위입니다.
26절에서 음녀와 음란한 여인은 차이가 있다고 보여지는데, 음녀는 창녀로 해석하고 음란한
여인은 지금까지 낯선 여인 즉, 색정만을 위해서 자기 남편 이외의 남자를 유혹하는 여인으로 해석해야
할 것입니다. 여기에 악한 여인 또는 이방 여인 등도 이스라엘 사회에서는 창기와 같은 여자들이라고 규정했다고
보고 본문을 읽어야 합니다.
창녀와 동침(매춘)은 떡 한 조각의 값을 지불하면 되겠지만, 낯선 여인과의 간음행위는
자신의 생명을 바치는 것에 비하면 별것이 아니라는 의미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러면 매춘행위는 은밀하게
해도 된다는 뜻처럼 오해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매춘에 비해 유부녀와 간음은 지독한 일이라는 뜻입니다. 생명과 맞바꿔야 하는 심각한 일이라고 한 것입니다. 이러한 경우를
불장난에 비유하여 극명한 설명을 덧붙입니다.
“불을 가슴에 안고 다니는데 옷이 타지 않을 수 있겠느냐?
숯불 위를 걸어 다니는데 발이 성할 수 있겠느냐?
남의 아내와 간통하는 자가 이렇다.
남의 아내를 범하고서도 어찌 무사하기를 바라겠느냐?(잠 6:27-29)”
무사할 수가 없습니다. 둘 다
가정 파괴범입니다. 남편이 끝까지 모를 수도 있겠지만, 간통한
자의 신앙 양심은 끝까지 자신을 괴롭힐 것입니다. 견딜 수 없는 고통은 아예 남편이 알고 심판을 받아버리는
것이 더 편할 수 있습니다. 신앙 양심이 없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겠습니까? 젊은이는 그 일로 생명을 빼앗긴 상황입니다. 이미 언급한 대로 영혼을
팔아버렸기 때문에 그는 타락한 세계에서 벗어나기가 힘들고 설령 벗어났다고 하더라도 그의 값어치는 이미 땅에 떨어진 지 오래입니다. 공동체에서 역할을 수행할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의 세계는 겉 신앙과
겉 믿음으로 되지 않고 속 믿음과 영혼의 진실만이 통하기 때문입니다.
도둑은 굶주려서 남의 것을 훔쳤다면, 죄에
대한 징벌은 피할 수 없겠지만, 멸시당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칠
배의 배상을 하거나 전 재산을 내어주어야 할 처지가 되었다 할지라도 사회로부터 영원히 매장당하지는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간통한 자는 무사할 수 없습니다. 간통한 자는 생각이 모자라는
자입니다. 정상적이 않다는 말씀입니다. 자기 영혼을 망치려고
작정한 자입니다.
들통났을 때 그는 간통 여인의 남편에게 매를 맞아도 동정할 자가 없습니다. 복수를 한다고 해도 말릴 자가 없을 것입니다. 어떠한 보상도 위자료도
그 여인의 남자를 만족시키지 못할 것입니다. 간음, 간통은
마음에 짓는 죄이므로 해결할 방법이 없으며, 간통이란 복수의 칼날 앞에 정상참작이라는 예외 조항은 적용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간통한 남녀는 죽여버려도 살인죄가 성립되지 않았습니다. 간통을 사랑이라고 미화시키는 것은 그러므로 죄악입니다. 어떠한 이유를
붙여도 그 여인의 남자에게서는 용서받지 못한 죄입니다. 생명을 걸고 하는 모험이었기 때문에 간통이 들통나면
죽어야 끝이 나는 것입니다.
지금 세상은 참 좋아졌습니다. 간통도
간음도 합법적으로 사랑이었다고 하기만 하면 법적으로 용서가 되니 세상이 좋아진 것인지, 악화된 것이지, 불분명하지만, 성경에서는 지금도 간통행위는 생명을 버렸다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간통(간음)은
유일하게 육체로 죄를 지어 영혼을 팔아먹은 죄악입니다. 용서받지 못할 죄악이기도 합니다. 젊은 청년들은 명심하기 바랍니다. 순간의 선택이 일생을, 그리고 신앙의 기초를 무너뜨리며 망칠 수 있다는 사실을 되씹고 되씹어서 이마에 붙이고 목에 걸며, 입에서 떠나지 않게 하고, 마음 판에 깊숙이 새겨 넣어 간직해야
할 말씀이며 교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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